저스티스 1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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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저스티스 원작 장편소설 <저스티스>


 


현재 방영 중인 KBS드라마 <저스티스>, 최진혁, 손현주, 나나씨 등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는 법정 수사 드라마입니다. '제목'인 저스티스에서 알 수 있겠지만 정의로운 검사가 얽히고 얽힌 음모를 파헤쳐내는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이 있었으니, 웹소설 팬이라면 알 수도 있는데 네이버 웹소설에서 <저스티스>라는 같은 제목으로 연재하여 미스터리 장르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작품입니다. 저스티스를 쓴 장호 작가는 <주부탐정 이옥희>로 한국영화컨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휴거 1992>로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주부탐정 이옥희>는 읽어보지 않았으나 <저스티스>를 읽어보니 역시 웹소설 작가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자들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력과 자극적인 소재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슈화되었던 사건들 등이 책에 잘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저스티스>책 소개를 위해 주요 등장인물과 초반 줄거리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초반부에는 뛰어난 말주변과 상황판단 능력, 그리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감정을 움직여 맡은 사건마다 승소하는 승률 99.9퍼센트의 변호사 이태경이 등장합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연수원을 거의 꼴지에 가깝게 졸업했지만 현재는 멋진 고급 외제차를 타고 아르마니 양복을 입고 다닙니다. 유명 한류 연예인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피해자가 며칠 전 야한 속옷을 샀다는 사실로 재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버립니다. 그 피해자가 진짜 성폭행을 당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이태경에게 더이상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사건을 맡으면 이긴다, 그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연수원 동기이자 약 10살 정도 어린 검사 서준미, 이 둘에게는 애틋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보며 여기저기 굴러온 이태경의 이야기가 사회경험이 전무한 엘리트 서준미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어긋났는지, 현재 준미는 태경을 안타까워하면서 경멸합니다. 서준미는 뛰어난 검사였던 아버지를 두었고, 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로펌에서 온갖 제의를 받았으나 과감히 물리치고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검사의 길에 오릅니다. 전반부는 주로 이 두 변호사의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준미에게 한 형사가 이상한 사건을 들고 옵니다. 젊은 여성의 실종사건, 그러나 보고서는 완벽하고 흠 잡을 게 없어 단순히 넘어가도 상관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에서 압력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종결해야하는 사건인데 형사는 이 사건을 굳이 젊고 혈기 넘치는 검사 준미에게 몰래 가져온 것입니다. 준미도 서류 상 이상이 없어 그냥 지나치고 싶지만 이상한 감각이 이 사건을 수사해야한다고 외칩니다. 준미는 이 보고서를 국진태 계장에게 보여주고, 그는 다른 시각으로 왜 이 사건이 진짜인지 이야기합니다. 여성의 시야와는 다르게 그는 실종자가 가진 매력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아름답고 젊은 것에 그치지 않고 매혹적인 외모,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녀를 범죄 타겟으로 삼은 이유였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그들은 윗선 모르게 장영미 실종사건을 파헤치게 됩니다.


 


유도 유단자에 정의감 넘치고 똑똑한 검사 준미, 사건을 종결시키라는 윗선의 명령을 듣지 않고 준미에게 가져간 형사(은퇴를 앞둔), 검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윗선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건을 해결해 보고 싶은 국진태 계장, 센스 넘치고 인맥 넓은 효림 이들이 힘을 합쳐 주영미의 실종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반대편에 선 자들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미 준미의 윗선 검사들과 판사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연줄을 만들어 놓은 거대한 적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의 마수는 곳곳에 뻗어 있어 준미의 사건 조사를 꼬이게 만들곤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 나오던 범죄수사물 또는 법정수사물과 달리 여성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주인공은 서준미 검사입니다. 계장은 진지한 느낌으로 이 수사팀의 균형을 잡아주고, 효림은 타고난 능력으로 사건 수사 진행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나쁜 편에 서 있으면서 주로 범죄에 가담하는 이들은 대부분 남성입니다. 우선 그들이 사회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는 여성들을, 또는 힘들지만 꿋꿋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여성들을 '스폰'이라는 이름으로 꼬여냅니다. 

 


또한 <저스티스>를 읽으면서 이게 바로 웹소설이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까지와는 빠른 전개력, 그리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굵직한 사건들이 모두 굉장히 이슈화되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뭔가 미심쩍은 배우의 죽음이라든가 연예인 지망생의 스폰서 문제, 젊은 여성의 납치 사건, 재개발을 위해 조직폭력배로 이루어진 용역을 투입하는 것, 조직폭력배끼리의 이권 다툼, 권력자의 권력 남용과 도덕적 해이 등과 관련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터집니다. 또한 다음 사건이 어떻게 연결이 될 지, 어려운 사건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건이 해결될 지 궁금하여 자꾸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뻔한 웃음 요소가 들어가는데, 글로 읽을 때는 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드라마에는 이런 장면이 들어가야 긴장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몇 페이지만 봐도 시나리오로 바꾸기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고, 이미 열심히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저스티스>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 그리고 웹소설에서 인기를 얻은 법정수사물이 궁금하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재미를 위해 읽는 독자에게도 추천하지만, 웹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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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스티스 1~3 세트 - 전3권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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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저스티스 원작 장편소설 <저스티스>


 


현재 방영 중인 KBS드라마 <저스티스>, 최진혁, 손현주, 나나씨 등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는 법정 수사 드라마입니다. '제목'인 저스티스에서 알 수 있겠지만 정의로운 검사가 얽히고 얽힌 음모를 파헤쳐내는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이 있었으니, 웹소설 팬이라면 알 수도 있는데 네이버 웹소설에서 <저스티스>라는 같은 제목으로 연재하여 미스터리 장르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작품입니다. 저스티스를 쓴 장호 작가는 <주부탐정 이옥희>로 한국영화컨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휴거 1992>로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주부탐정 이옥희>는 읽어보지 않았으나 <저스티스>를 읽어보니 역시 웹소설 작가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자들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력과 자극적인 소재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슈화되었던 사건들 등이 책에 잘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저스티스>책 소개를 위해 주요 등장인물과 초반 줄거리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초반부에는 뛰어난 말주변과 상황판단 능력, 그리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감정을 움직여 맡은 사건마다 승소하는 승률 99.9퍼센트의 변호사 이태경이 등장합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연수원을 거의 꼴지에 가깝게 졸업했지만 현재는 멋진 고급 외제차를 타고 아르마니 양복을 입고 다닙니다. 유명 한류 연예인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피해자가 며칠 전 야한 속옷을 샀다는 사실로 재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버립니다. 그 피해자가 진짜 성폭행을 당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이태경에게 더이상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사건을 맡으면 이긴다, 그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연수원 동기이자 약 10살 정도 어린 검사 서준미, 이 둘에게는 애틋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보며 여기저기 굴러온 이태경의 이야기가 사회경험이 전무한 엘리트 서준미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어긋났는지, 현재 준미는 태경을 안타까워하면서 경멸합니다. 서준미는 뛰어난 검사였던 아버지를 두었고, 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로펌에서 온갖 제의를 받았으나 과감히 물리치고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검사의 길에 오릅니다. 전반부는 주로 이 두 변호사의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준미에게 한 형사가 이상한 사건을 들고 옵니다. 젊은 여성의 실종사건, 그러나 보고서는 완벽하고 흠 잡을 게 없어 단순히 넘어가도 상관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에서 압력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종결해야하는 사건인데 형사는 이 사건을 굳이 젊고 혈기 넘치는 검사 준미에게 몰래 가져온 것입니다. 준미도 서류 상 이상이 없어 그냥 지나치고 싶지만 이상한 감각이 이 사건을 수사해야한다고 외칩니다. 준미는 이 보고서를 국진태 계장에게 보여주고, 그는 다른 시각으로 왜 이 사건이 진짜인지 이야기합니다. 여성의 시야와는 다르게 그는 실종자가 가진 매력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아름답고 젊은 것에 그치지 않고 매혹적인 외모,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녀를 범죄 타겟으로 삼은 이유였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그들은 윗선 모르게 장영미 실종사건을 파헤치게 됩니다.


 


유도 유단자에 정의감 넘치고 똑똑한 검사 준미, 사건을 종결시키라는 윗선의 명령을 듣지 않고 준미에게 가져간 형사(은퇴를 앞둔), 검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윗선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건을 해결해 보고 싶은 국진태 계장, 센스 넘치고 인맥 넓은 효림 이들이 힘을 합쳐 주영미의 실종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반대편에 선 자들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미 준미의 윗선 검사들과 판사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연줄을 만들어 놓은 거대한 적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의 마수는 곳곳에 뻗어 있어 준미의 사건 조사를 꼬이게 만들곤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 나오던 범죄수사물 또는 법정수사물과 달리 여성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주인공은 서준미 검사입니다. 계장은 진지한 느낌으로 이 수사팀의 균형을 잡아주고, 효림은 타고난 능력으로 사건 수사 진행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나쁜 편에 서 있으면서 주로 범죄에 가담하는 이들은 대부분 남성입니다. 우선 그들이 사회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는 여성들을, 또는 힘들지만 꿋꿋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여성들을 '스폰'이라는 이름으로 꼬여냅니다. 

 


또한 <저스티스>를 읽으면서 이게 바로 웹소설이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까지와는 빠른 전개력, 그리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굵직한 사건들이 모두 굉장히 이슈화되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뭔가 미심쩍은 배우의 죽음이라든가 연예인 지망생의 스폰서 문제, 젊은 여성의 납치 사건, 재개발을 위해 조직폭력배로 이루어진 용역을 투입하는 것, 조직폭력배끼리의 이권 다툼, 권력자의 권력 남용과 도덕적 해이 등과 관련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터집니다. 또한 다음 사건이 어떻게 연결이 될 지, 어려운 사건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건이 해결될 지 궁금하여 자꾸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뻔한 웃음 요소가 들어가는데, 글로 읽을 때는 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드라마에는 이런 장면이 들어가야 긴장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몇 페이지만 봐도 시나리오로 바꾸기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고, 이미 열심히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저스티스>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 그리고 웹소설에서 인기를 얻은 법정수사물이 궁금하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재미를 위해 읽는 독자에게도 추천하지만, 웹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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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는 부동산 투자 여행 : 베트남 편 - 베트남 부동산 투자 성공 가이드북
김영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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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홀로 가는 부동산 투자여행 베트남편-베트남 부동산 투자 가이드


 


한국은 더이상 급성장 하는 나라가 아니다. 급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정돼 있으며 부동산으로 큰 이익을 얻기도 힘들다는 말과 유사하다. 물론 서울에 있는 아파트나 상가를 구매해서 여전히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이는 많은 돈이 준비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갭투자를 하고 그 비법을 알리는 책도 있었으나 최근 대출이 제한되면서 갭투자 매물이 몇 십 채에서 몇 백 채까지 나오기도 하였다. 갭투자의 피해는 세입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어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최근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이 '베트남'이다. 급성장을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들이 여럿 진출하고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아직 부동산 가격이 치솟지도 않았다. 이미 중국을 통해 그리고 우리나라의 과거를 통해 사람들은 성장하는 국가의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보았고 자연스럽게 베트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주변에 베트남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홀로 가는 부동산 투자 여행>은 초보 투자자, 단기간 베트남에 머무는 사람, 주재원, 실제로 베트남에서 장기간 살거나 이민을 간 사람들 모두를 위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 아니라,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베트남의 사회, 문화 등과 함께 분석한 베트남 부동산 가이드 책으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최근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이 뒤에 더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리라 예상한다.


우리나라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베트남이라는 다른 나라에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하겠다고 마음을 먹더라도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시간과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베트남을 아무리 많이 방문한다 해도 1달에 2,3회를 넘긴 힘들다. 한국에 있는 부동산은 거의 매일같이 방문할 수 있다.)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그 나라에서 만든 규정이 있다. 이를 모르고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하게 된다면 실패의 확률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다.

 


이 책은 베트남의 지리와 역사, 그리고 경제, 정치 상황, 한국과의 관계,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의 위상 등 베트남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먼저 설명한다.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하면 베트남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부동산 투자는 성공하기 힘들다. 또한 왜 베트남이 부동산 투자처로서 매력적인 곳인지, 베트남 부동산 가격 동향은 어떻게 되는지, 베트남 부동산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투자에 대한 리스크, 하노이, 호찌민 등 주요 도시에 대한 이야기 , 투자 시 자금 이전 절차와 세금, 베트남 생활 상식 등도 함께 나와 있다.


베트남 투자 10계명


1. 부동산 가치는 경제와 함께 간다 : 국내든 해외든 동일하다.

2. 부동산 관련 법 규정을 숙지하자 : 국내와 해외 모두 동일하다. 특히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다.

3. 핑크북의 중요성을 잊지 마라 : 핑크북은 베트남 정부가 발행하는 소유권증명서이다. 반드시 발급을 체크하자.

4. 투자 지역 선택 : 가성비 or 수익 극대화?

5. 입지 : 외국인 선호 지역을 우선 고려하라. 최고급 아파트에는 주로 외국인이 산다.

6. 주택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감안하자-로마에서는 로마법 :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한국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7. 중개업체 선택은 발품과 느낌 : 영어를 통한 소통이 쉽지 않고, 임대 등 사후관리 문제가 있다. 베트남 소재 한국 부동산 업체에 주택 구매, 임대, 전매 등의 과정을 의뢰할 수 밖에 없다. 여러 군데를 돌아보고 분석하고 선택해야 한다.

8.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 한국에서 베트남 부동산을 관리하기 힘들므로 관리할 사람을 잘 선택(대부분 부동산 업체에게 맡긴다)하고 절차와 비용도 알아야 한다.

9. 환율 변수에 유의하자 : 외국에 투자할 때 항상 유의할 점이다

10. 세금 및 자금 이동 :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수반되는 사항들이다

11. 과욕은 금물, 무리하지 마라 : 베트남과 중국은 다르다. 베트남 부동산이 마냥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은 초보자들이 가장 명심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은 투자자에게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손실을 안겨 줄 수도 있다. 만약 베트남 부동산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고 기본 지식을 쌓길 바란다. 저자가 주변에서 들은 것, 조사한 것, 직접 발품을 팔아 느끼고 알아낸 것 등이 모두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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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 - 차별해서도 차별받아서도 안 되는 철학적 이유 10
김한승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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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평범하게 비범한 존재 인간, 그리고 나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를 보았을 때, 제목을 보고 요새 자주 나오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철학 수업이라고 소개는 되어 있었지만 워낙 '철학'이나 '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런 책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작하는 글에서 '인류 원리'와 그 핵심에 대해서 읽었을 때 그저 그런 책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인류 원리의 핵심은 바로 우리 모두 각자 평범하게 비범하다는 것이다.


-시작하는 글 중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 평범하게 비범하다니, 항상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이제껏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꿰뚫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비슷하게 살아가지만 그 비슷함에 묻혀버리면 나 자신을 찾을 수 없다. 분명 각자에게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데 한 덩어리로 그냥 뭉쳐 넣기엔 찜찜했다. 그리고 인류 원리는 그것을 정확히 짚어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류 원리'가 천체 물리학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천체물리학자 브랜던 카터가 인류 원리를 규정했지만 인류원리는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곳을 벗어났을 때 마침내 '백조'가 되었다고 한다.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상의 틀을 깨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 틀 안에 안주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나이가 들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나이 든 사람들을 반기지 않고,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고정 관념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젊은 꼰대'가 되고 만다. 이와 유사하게 인류원리도 자신의 세상을 부수고 더 넒은 분야로 나아갔기 때문에 백조가 되었을 것이다.


인류원리의 특성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이분법을 거부하는 사고방식

2. 확률적 사고 방식

3. 우리가 의미를 기대하지 않는 현상에서도 의미를 추구하는 사고방식

4. 인류의 창의적인 적용을 요구하는 사고방식



이 특성들만 봐도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는 난무하는 자기계발서나 얕은 자기 찾기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즉 편향성에서 벗어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고 좁은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점에 대해서 공부한다. 그러나 이 방법이 감성적인 이야기로 치우치지 않고 지극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물론 감성적인 이야기에 감명받고 감화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처럼 논리적인 전개 방식에 잘 공감하는 사람도 있다.


먼저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를 읽으면서 우리가 편향적인 사람임을 인정하자. 이는 내가 감명받았던 '인류 원리의 핵심'과 직결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대칭적인 관계를 이루며 살고 있고 사람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제각기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고 싫어한다. 우리는 자신의 우물 속에서 살고 있지만 단지 거기에 머물기만 한다면 계속 냉소적으로 살아야 한다. 저자는 이 편향성을 받아들이고 사랑하자고 이야기한다. 내가 기울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편향성때문에 생겨난 편견을 고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관찰자로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은 편향성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인류 원리의 역사, 인류 원리의 철학적 해석, 타인에 대한 논의 등 차원을 차근차근 확장해나간다.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는 누구든지 읽어도 좋다. 내가 매일 똑같은 관점으로 갇힌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싶은 사람,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틀을 더 확장해나가고 싶은 사람,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 등 모두가 읽을만한 책이다.

나는아무개지만그렇다고아무나는아니다,인류원리,철학,편견,편향성,타인,자아찾기,자아,자아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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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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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독박 육아는 고된 것


 


예전 세대가 결혼은 반드시 하고 아이는 반드시 둘 이상 낳아야 한다고 했던 것과 달리 최근 젊은 세대는 결혼은 선택이고, 결혼을 한 뒤에도 아이를 갖는 문제는 부부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대부분 대가족 형태였기 때문에 엄마가 집안의 다른 구성원에게 아이를 맡기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워낙 대한민국의 전체 국민들이 힘들게 살았다.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다 밤이 되어 겨우 잠자리에 누워도 다 함께 이런 고생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러려니 하면서 아이를 키웠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부부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더이상 집에 아이를 봐 줄 사람도 없다. 어떻게는 부부 둘이서 해결해 나가야 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한 명이 직장을 그만 두거나,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을 소환하거나 이 둘 모두 여의치 않을 때는 어린이집을 이용한다. 물론 직장 어린이집이 잘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는 드물고 입소하기 위한 경쟁률도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는 이런 평범한 엄마의 이야기다. 제목에 저자의 간절한 소망이 드러난다. 아마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모든 엄마들의 소원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독박육아'라는 단어에서 독박보다는 '육아'에 초점이 맞춰지기를 바랐다. 저자의 남편이 육아에 참여할 수 없는 이유는 첫째를 낳고 둘째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서 경제적인 부담이 커졌고, 결국 더 많은 일을 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목차를 보면 참, 대한민국 엄마들의 전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를 갖게 되면서부터 '여자'가 아니라 '엄마'라는 무성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 육아책을 읽고 아이에게 잘 해 주려고 노력하지만 육아에 시달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버럭버럭' 소리지르게 되고 아이들이 잠 들고 나면 후회를 하곤 한다. 남편이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남의 편, 남편놈이 되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힘든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따뜻함으로 가득차는 마음,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이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힘든 육아 생활이 나와 있는데도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를 힐링 도서로 분류하였다. 육아가 힘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독박육아를 하는 진솔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렇게 육아를 하며 살고 있구나 느낄 수 있다. 이런 공통 경험의 진술이 때로는 안심이 되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한다. 힘들지만 사랑스러운 내 아이, 이게 엄마들의 마음이니까 말이다.


출산 경험을 살짝 보자면 출산 느낌은 엉덩이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느낌, 또는 항문에 수박이 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낳은 아이는 상상했던 것만큼 예쁘지 않다. 쭈글쭈글하고 빨갛고 그렇다. 게다가 커뮤니티에 많은 경험담이 올라와 있어서 알고 있겠지만 출산 시에는 굴욕 3종 세트를 겪어야 한다. 여자 의사선생님을 원한다 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산후조리원의 비싼 비용에 고민하는 모습, 출산 후 몸조리를 잘 하지 못해 여기저기 몸이 쑤시는 증상, 분유와 모유 사이의 고민, 예쁜 내 옷보다 아이의 옷에 먼저 손이 가는 증상, 아이를 직접 공부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 우아한 엄마는 커녕 목 늘어나는 티셔츠에 추리닝을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모습, 육아의 고됨을 이해해주지 않는 남편 등 일상적인 모습이 가득하다. 아마 엄마들은 목이 부러질 정도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을 지도 모른다.


나만 육아를 잘 못 하고 있는 것 같고, 육아가 너무 고되게 느껴진다면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를 읽어보기 바란다.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엄마들은 대체로 이런 삶을 살고 있다. 시집살이 때문에 다투면서 균형을 맞춰가고, 아이 문제를 고민하면서 가정의 울타리를 확인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빨리 크기를, 또 한 편으로는 천천히 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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