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와 스우 씨 4 - S코믹스 S코믹스
타카하시 나츠코 지음, 김현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28.

책으로 삶읽기 1011


《스바루와 스우 씨 4》

 타카하시 나츠코

 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11.1.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을 돌아본다. 두 사람이 맺으면서 이어가려는 길을 하나하나 그리는 얼거리이다. 그다지 고빗사위가 없이 흐르는 줄거리인데, 어느 나이에 문득 멈춰서 어린이로 돌아가는 사람을 둘러싼 삶을 들려준다. 바람이 일지 않으면 물결이 일지 않고, 바람도 물결도 일지 않을 적에는 그만 물이 고여서 썩는다. 바람과 물결이 일기에 모든 물빛과 하늘빛이 맑다. 삶이라는 길에서도 매한가지이다. 슬프기에 나쁘지 않고, 기쁘기에 좋지 않다. 슬픔은 슬픔이라는 삶이고, 기쁨은 기쁨이라는 삶이다. 서로 다른 삶이 만나고 섞이면서 출렁출렁 움직인다. 그냥그냥 좋게만 흐르기를 바라는 삶이라면 오히려 안 좋게 마련이면서 아무 이야기가 없이 잊어버리기 쉽다. 가시밭길을 거치기에 꽃길을 만난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있고, 봄이 있으니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있어서, 우리는 저마다 삶을 짓는다.


ㅍㄹㄴ


“스우 씨의 옛날 사진, 보여줄 수 있어?” (8쪽)


“이제부터 여기저기 맘껏 다니자. 차가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38쪽)


“우리와 살던 무렵의 스바루는 행복해 보이긴 했지만 평범한 날들이었어요. 쿠로메와 둘이서 살던 때는 힘들고 괴로운 날들이었겠죠. 모두 다 특별히 소중한 게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 스바루의 인생에는 당신이 있어요.” (85쪽)


“어린이가 아니라, 선배로서 만나는 거야.” “왜 갑자기 그런 소릴.” (113쪽)


+


선반 위에 있으니까

→ 선반에 있으니까

42쪽


나도 나름 알아봤답니다

→ 나도 알아봤답니다

→ 내 나름대로 알아봤답니다

58쪽


우리 비밀 기지 좋지?

→ 우리 숨은터 좋지?

→ 우리 놀이뜰 좋지?

→ 우리 쉼터 좋지?

74쪽


당신의 애정이 스바루에게는 빛인 거죠

→ 그대 사랑이 스바루한테는 빛이죠

86쪽


요리의 길로 가려고

→ 밥짓는 길로 가려고

→ 밥길로 가려고

→ 부엌길로 가려고

106쪽


일에만 빠져 생활을 등한시하는 거 고칠게요

→ 일에만 빠져 삶을 등지던 버릇 고칠게요

→ 일에만 빠져 살림을 안 하던 짓 고칠게요

→ 일에만 빠져 집안일 딴청했는데 고칠게요

159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멸의 그대에게 15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28.

책으로 삶읽기 1010


《불멸의 그대에게 15》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7.31.



《불멸의 그대에게 15》(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을 돌아본다. 한글판으로는 어느새 스물석걸음이 나오지만, 스무걸음부터 더는 안 읽는다. 열아홉걸음까지 억지로 읽다가 손을 놓았다. 기나길게 그려내야 할 줄거리일 수 있으나, 굳이 끌고 끼워넣고 샛길로 빠지면서 어지러운 줄거리일 수 있다. 여러모로 보면, 그림님 스스로 ‘싸움 모습’과 ‘죽이고 죽는 모습’과 ‘찢어지고 터지는 모습’을 낱낱이 그려내는 재미에 맛을 붙였다고 여길 만하다. 무엇보다도 “총칼(전쟁무기)이 있어야 싸움(전쟁)을 막는다”는 마음이 바탕이라고 느낀다.


호미와 낫과 쟁기를 건사하는 사람은 호미와 낫과 쟁기로 흙을 일구는 길을 생각하고 찾으면서 살림을 짓는다. 총과 칼을 건사하는 사람은 언제 총과 칼을 써야 할는지 헤아리면서 총과 칼을 훌륭히 다루는 데에 마음과 품과 힘과 삶을 쓴다.


왜 총칼로는 싸움을 못 끝내겠는가? 왜 총칼로는 더 끔찍하고 사납게 죽이고 죽는 짓을 잇고 마는가? 이 대목을 생각할 노릇이다. 서울(도시)이 크면 클수록 갖은 말썽이 더 크다. 배움터(학교)에 아이들을 더 오래 묶을수록 오히려 아이들은 더 못 배운다.


나무와 풀이 어떻게 푸르게 자라는지 지켜보면서 배울 노릇이다. 애벌레가 어떻게 날개돋이를 하는지 바라보면서 배울 노릇이다. 배우며 익혀서 삶으로 풀어낼 길을 줄거리로 다루지 않는다면, 글이건 그림이건 빛꽃(사진)이건, 다 장삿속에 사로잡힌 굴레라고 느낀다.


ㅍㄹㄴ


“미모리. 힘들면 달아나도 괜찮아. 물러나지 않음 이길 수 없을 때도 있는 거야.” (25쪽)


“잠깐 잠깐, 방금 얘기 안 들었어? 죽고 싶어 하는 인간을 되살려서 어쩌자고. 의미 있어? 그게.” (126쪽)


“그때였어. 내가 미모리 안에 들어간 건. 벌써 그럭저럭 4년. 엄마가 기분이 나쁠 때면 내가 미모리와 교대해 그 스트레스를 대신 받아줬지. 그동안의 기억은 미모리한텐 남지 않아. 하지만 그것만으론 미모리를 구원할 수 없었어.” (137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동생은 고양이 3
센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28.

잘하면 잘 할 뿐


《여동생은 고양이 3》

 센코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10.31.



  ‘잘하다’하고 ‘잘 하다’를 가려서 쓰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못하다’하고 ‘못 하다’를 갈라서 쓰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마음을 기울여서 가만히 생각을 하면, ‘잘하다·못하다’하고 “잘 하다·못 하다”를 그저 가볍게 나누어 이야기를 할 만합니다.


  타고난 재주를 펴면 ‘잘한다’고 하겠지요. 모처럼 뜻대로 이루면서 “잘 할” 수 있어요. 망가뜨리니까 ‘못한다’고 여길 테고, 오늘은 어쩐지 안 맞거나 힘들기에 “못 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은 재주나 솜씨로 일구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모든 날은 다 다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라 하지만, 해마다 다른 봄입니다. 같은 날씨란 없습니다. 얼핏 보면 널뛰는 날씨인데, 곰곰이 보면 그저 다르게 흐르면서 삶을 헤아리고 배우는 길이로구나 싶습니다.


  《여동생은 고양이》는 꼭 석걸음으로 매듭짓습니다. 얼마든지 열걸음이나 스무걸음을 그릴 수 있을 텐데, 굳이 늘어뜨리지 않아요. 알맞게 자릅니다. 군더더기를 입히지 않아요. 책이름 그대로 “동생이 고양이”입니다. “엄마아빠도 고양이”요, 여러 동무와 이웃도 고양이입니다. 그러나 마을에 고양이만 있지 않습니다. 고양이도 있고 사람도 있어요. 씨앗(종種)은 다르지만 한마을에서 어울립니다. 겉모습이 다를 뿐, 마음과 말을 나누면서 함께 살림을 짓습니다.


  겉모습이 같더라도 말을 안 섞으면 서로 얼마나 다른 마음인지 모릅니다. 겉모습이 다르기에 더 말을 섞고 다가서기에, 비로소 ‘겉모습이 다르더라도 속마음은 같구나’ 하고 느낄 만하지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길을 똑같은 몸짓으로 걸어야 하지 않습니다. 나하고 다른 너라서 ‘극우·극좌’일 수 없습니다. 그저 나랑 네가 다를 뿐입니다. ‘틀린’ 일이라면 ‘틀렸네’ 하고 말할 노릇이면서 ‘바로잡을 길’을 짚으면 됩니다. 틀렸기에 삿대질을 하거나 막말을 한다면, 다른 둘 사이는 아예 만날 길이 없을 만큼 좍좍 긋고 갈라서면서 끝내 싸우기만 합니다.


  고양이도 사람도 왼발과 오른발을 나란히 짚으면서 걷습니다. 사람도 고양이도 오른눈과 왼눈을 함께 떠야 앞을 하나로 바라봅니다. 다르기에 함께살아요. 다르니까 한집과 한마을과 한나라와 한별을 이루면서 삽니다. 숲을 봐요. 숲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는 몽땅 다릅니다. 한 그루 나무에서 퍼진 씨앗이 자란 나무라 하더라도 ‘다 다른 나무’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와 마을과 집에서 ‘나랑 다른 너’를 어떻게 마주하려는 마음인지, 이제부터 새롭게 돌아볼 때입니다.


  다르니까 내가 너랑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말하면 됩니다. 다르니까 나랑 너는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다르니까 우리는 자꾸자꾸 이야기를 하고 말을 섞습니다. 다른데 말을 안 섞고, 귀를 안 열고 눈을 안 뜬다면, ‘너’가 아닌 ‘나’부터 스스로 수렁에 잠기고 말아요. 《여동생은 고양이》는 사람몸으로 태어났으나, 사람 어버이를 일찍부터 잃고 말아서, 고양이 집안에 깃들어 새길을 걸어가는 푸른씨가 어떻게 사랑을 느끼고 말빛과 이야기와 살림길을 찾아나서느냐 하는 줄거리를 부드러이 풀어내어 들려줍니다.


ㅍㄹ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변함없는 관계가 바로 진정한 형제다.” (49쪽)


‘똑같은 온기와 마음이 느껴져서 굉장히 쑥스러워.’ (126쪽)


“오빠 역할을 못 한다면, 우리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151쪽)


“물론 우린 서로 달라! 원래는 남남일 뿐이야! 하지만! 엄마랑 아빠도 원래는 남남이었어!” (157쪽)


“게다가 우리가 멀찍이서 지켜볼 테니까! 당신도 어서 네네코한테 안 들키게 변장해!” (194쪽)


‘네네코도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나도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자.’ (217쪽)


#妹は猫 #仙幸 #senko


《여동생은 고양이 3》(센코/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


귀여워∼! 귀여움의 화신이야∼!

→ 귀여워! 귀여운 님이야!

→ 귀여워! 귀염둥이야!

→ 귀여워! 귀염덩이야!

15쪽


같은 꿈을 지닌 동지니까

→ 꿈이 같으니까

→ 꿈이 같은 동무니까

217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실명 失明


 실명이란 장애를 극복하다 → 눈이 멀었지만 이겨내다

 실명 전에 보았던 누이의 아름다운 모습 → 멀기 앞서 본 아름다운 누이 모습

 크게 다쳐 눈이 실명되었다 → 크게 다쳐 눈이 멀다

 두 눈이 실명했을 때는 → 두 눈을 잃을 때는

 왼쪽 눈을 실명하고 → 왼쪽 눈이 감기고


  ‘실명(失明)’은 “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보게 됨 ≒ 상명(喪明)”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눈멀다·눈이 멀다’나 ‘눈먼이·눈먼님·눈먼꽃·눈못보기’로 손봅니다. ‘눈잃다·눈을 잃다·먼눈·먼꽃·먼보기’로 손보고, ‘감다·감은눈·감은빛·감은님·감은넋·감은얼’이나 ‘장님·잠님·잠꽃’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러면 이게 병이 되어 끝내는 실명을 하게 된다

→ 그러면 이러다 앓으며 끝내는 눈이 먼다

→ 그러면 앓다가 끝내는 눈을 잃는다

《지리산으로 떠나며》(신기식, 지영사, 2005) 41쪽


한쪽 눈은 점점 침침해졌고 결국 실명하기에 이르렀다

→ 한쪽 눈은 차츰 어둡고 끝내 눈을 잃는다

→ 한쪽 눈은 조금씩 흐리다가 마침내 먼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298쪽


그 빛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하거든요

→ 그 빛이 눈에 들어가면 멀거든요

→ 그 빛이 눈에 들어가면 장님이거든요

《약사의 혼잣말 5》(휴우가 나츠·네코쿠라게/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1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보헤미안Bohemian



보헤미안(Bohemian) : [문학]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

Bohemian : 1. 보헤미아 사람, 보헤미아 말 2.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 (특히 예술가) 3. 보헤미아의, 보헤미아 사람[말]의 4. 방랑적인;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호방한

ボヘミアン(Bohemian) : 1. 보헤미안 2. 집시, 방랑자 3.[bohemian]세상의 습속(習俗) 등을 무시하고 예술 등을 지향하여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



‘Bohemian’을 그냥 ‘보헤미안’으로 풀이하는 낱말책인데, 그러면 ‘나그네’나 ‘떠돌이’ 같은 우리말은 어떤 이웃말로 옮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노릇입니다. 얽매이지 않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나그네’나 ‘떠돌이’입니다. 말맛을 살려 ‘들나그네·별나그네’나 ‘들꽃·들님·들지기’나 ‘떠돌뱅이·떠돌깨비·떠돌꾸러기’라 할 만합니다. ‘홀가분하다·가볍다·거침없다·거리낌없다’나 ‘마음대로·마음껏·멋대로·제멋대로’라 할 수 있어요. ‘날개·날갯짓·날개펴다·날갯길’이나 ‘나래·나래짓·나래펴다·나래길’이나 ‘활개·활개치다’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바람·바람꽃·바람새·바람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작품 활동을 했던 실제 환경은 오히려 보헤미안적이었다

→ 그림을 그린 삶터는 오히려 떠돌이 같았다

→ 그림을 빚은 터전은 오히려 들나그네다웠다

《클로드 모네》(크리스토프 하인리히/김혜신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 10쪽


정말 끝내주는군! 이거 진짜 보헤미안을 만난 거잖아

→ 참말 끝내주는군! 참으로 들나그네를 만났잖아

→ 아주 끝내주는군! 그야말로 나그네를 만났잖아

《무민의 모험 1 무민, 도적을 만나다》(토베 얀손/김대중 옮김, 새만화책, 2013) 65쪽


전역을 떠도는 보헤미안 생활을 이어나갔다

→ 곳곳을 떠돌며 살아갔다

→ 떠돌이삶을 이어나갔다

→ 두루두루 돌며 살아갔다

→ 바람처럼 살아갔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146쪽


다들 황량한 절벽 위에서 보헤미안처럼 살고 싶은가 봐

→ 다들 강파란 벼랑에서 떠돌이처럼 살고 싶은가 봐

→ 다들 거친 벼랑에서 마음대로 살고 싶은가 봐

《무민과 바다》(토베 얀손/김민소 옮김, 작가정신, 2019) 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