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1 : 잠깐 제일 중요 게


잠깐! 제일 중요한 게 빠졌단다

→ 가만! 알맹이가 빠졌단다

→ 그만! 고갱이가 빠졌단다

→ 기다려! 알짜가 빠졌단다

《자개장 할머니》(안효림, 소원나무, 2024) 15쪽


무엇을 하다가 얼른 멈추거나 그치면서 기다려야 할 적에는 “가만!”이라든지 “그만!”이라든지 “멈춰!”라든지 “기다려!” 같은 말을 씁니다. 무엇보다 크거나 대수롭거나 복판을 이루는 하나라면 ‘알맹이’나 ‘알짜’입니다. ‘고갱이’라고도 합니다. 살짝 기다리면서 숨을 돌리면 글결을 가다듬고서 ‘것’도 가볍게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잠깐(暫間) : 얼마 되지 않는 매우 짧은 동안 ≒ 사수

제일(第一) :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重要-) : 귀중하고 요긴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귀중하다(貴重-)’는 “귀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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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0 : 2차 용어 사용 경우 많


2차 장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으레 늦장마라는 말을 씁니다

→ 흔히 뒷장마라고 얘기합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06쪽


장마가 다시 온다면 “2차 장마”가 아닌 ‘늦장마’나 ‘뒷장마’입니다. 어떤 말을 쓰는지 돌아봅니다. 우리 스스로 어떤 말로 얘기하는지 살피면서 삶과 살림과 숲을 하나하나 짚습니다.


이차(二次) : 1.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근본적·중심적인 것에 비하여 부수적인 관계나 처지에 있는 것 ≒ 부차 2. [수학] 정식, 로그 방정식, 로그 곡선 따위의 차수가 2인 것

용어(用語) : 일정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 ‘쓰는 말’로 순화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경우(境遇) : 1. 사리나 도리 2.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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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09 : 극단적 부 극단적 오염 가져온


극단적인 부는 극단적인 오염을 가져온다

→ 돈이 넘치면 삶터를 끔찍히 더럽힌다

→ 돈이 너무 많으면 숲을 망가뜨린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85쪽


“무엇은 무엇을 가져오다” 같은 꼴은 옮김말씨입니다. “무엇하면 무엇을 한다” 꼴로 다듬을 노릇입니다. 돈이 넘치면 끔찍히 더럽히기 일쑤입니다. 돈이 너무 많은 나머지 숲을 망가뜨리기까지 합니다. 넉넉한 돈으로 서로 아끼고 나누고 돌볼 줄 알기를 바라요. 살림결과 말결 모두 포근히 가다듬는 마음을 북돋울 일입니다. ㅅㄴㄹ


극단적(極端的) : 1. 길이나 일의 진행이 끝까지 미쳐 더 나아갈 데가 없는 2. 중용을 잃고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부(富) : 1. 넉넉한 생활. 또는 넉넉한 재산 2. 특정한 경제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의 전체

오염(汚染) : 1. 더럽게 물듦. 또는 더럽게 물들게 함 2. [군사] 핵무기 따위의 방사성 물질이 목표물이나 대기 속에 머무르는 상태 3. [생물] = 잡균 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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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08 : 활동가 -의 부족 여전


그곳 활동가 분의 말을 들어보니 물 부족은 여전한 듯했습니다

→ 그곳에서 일하는 분은 물은 늘 모자라다고 말씀합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32쪽


그곳에서 일하는 분이 하는 말을 듣습니다. 물은 아직 모자라다고 합니다. 늘 모자란 물이라서 힘들다지요. 이 보기글은 ‘-의’를 잘못 넣었고, “물 부족은 여전”처럼 쓰느라 말끝이 엉성합니다.


활동가(活動家) :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힘쓰는 사람. 흔히 정치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을 이른다 ≒ 활동객

부족(不足) :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함

여전(如前) : 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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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07 : 시작하는 건 그가 유명


제가 툰베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그가 유명해서가 아닙니다

→ 저는 툰베리로 이야기를 여는데 툰베리가 이름나서가 아닙니다

→ 저는 툰베리부터 얘기하는데 툰베리를 널리 알아서가 아닙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4쪽


말하는 사이에 ‘것’을 섣불리 끼워넣으니 얼거리가 흔들흔들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은 일본말씨이면서 옮김말씨입니다. 첫머리는 “저는 툰베리부터 얘기하는데”로 다듬습니다. ‘그’로 ‘툰베리’를 받을 만하지만, ‘툰베리’를 다시 쓰는 말결이 낫습니다. 둘레에서 누구를 널리 알든 말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누가 이름나기에 대단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할 노릇입니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유명(有名) :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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