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92 : 선물할 음식 직접 만든다는 것 진심 정성


선물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없이는 좀처럼 하기 힘들다

→ 참다이 우러나오는 사랑 없이는 좀처럼 밥을 손수 지어서 드리기 힘들다

→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손길 없이는 밥을 손수 지어서 올리기 힘들다

→ 곱게 우러나오는 손길이 있어야 밥을 손수 지어서 보낸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174쪽


사랑이 참답게 우러나올 적에 알뜰히 밥을 차려서 내놓습니다.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손길이기에 밥을 손수 찬찬히 지어서 나눠요. 마음이 고우니 손길도 곱고, 우리 손길을 닿는 밥에도 곱살곱살 기운이 흐릅니다. ‘것’을 섣불리 끼워넣으면 글결이 어긋납니다. 손길을 참하고 곱고 맑게 다스려서 ‘것’을 살포시 털어내기를 빕니다. ㅍㄹㄴ


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 물선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직접(直接) : 1. 중간에 아무것도 개재시키지 아니하고 바로 연결되는 관계 2. 중간에 아무것도 개재시키지 아니하고 바로

진심(眞心) : 1.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실심(實心) 2. [불교] = 심성(心性)

정성(精誠) :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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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시기적절



 우리의 조처는 매우 시기적절한 것이다 → 우리는 매우 어울리는 일을 했다

 시기적절하게 방문하였다 → 맞게 찾아왔다 / 알맞게 왔다 / 제날에 왔다


시기적절(時期適切) : 때에 아주 알맞음



  우리 낱말책에 ‘시기적절·시의적절’이라는 한자말을 싣지만, 썩 알맞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말로 ‘알맞다·알맞춤·맞다·걸맞다’라 하면 되어요. ‘때맞다·맞갖다·마땅하다·들어맞다’라 하면 되고요. ‘마침·때마침·딱’이나 ‘잘·바로·안 나쁘다·좋다’라 할 만하지요. ‘어울리다·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라 하면 되며, ‘제날·제날짜·늦지 않다·안 늦다’나 ‘누리다·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쳔변만화하는 언어의 실상을 시기적절하게 반영하려 애쓸 뿐이다

→ 춤추는 말빛을 알맞게 담으려고 애쓸 뿐이다

→ 너울대는 말결을 찬찬히 옮기려고 애쓸 뿐이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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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파이spy



스파이(spy) :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 = 간첩

spy : 1. 스파이, 정보원, 첩자 2. 정보[스파이] 활동을 하다 3. (갑자기) 보다[알아채다]

スパイ(spy) : 1. 스파이 2. 간첩. 정보원. 밀정. 첩보 행위



몰래 엿보거나 엿듣는 놈이 있다고 합니다. 사이에 스며서 캐내거나 훔치는 놈이 있다지요. 이런 여러 가지를 헤아리면서 ‘몰래꾼·몰래눈·몰래보다’나 ‘몰래찾다·몰래듣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사냥개·사잇놈·사잇꾼’이나 ‘사잇바치·사잇잡이·사이보기’나 ‘샛놈·샛꾼·샛바치·샛잡이·샛보기’라 할 만합니다. ‘엿듣다·엿듣꾼·엿듣개’나 ‘엿보다·엿봄질·엿보기·엿봄이·엿봄꾼’이라 해도 어울려요. ‘틈새놈·틈새꾼·틈새바치·틈새잡이·틈새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형의 우주선을 빼앗고 기밀을 훔쳐 내려는 나쁜 스파이들이야

→ 언니 별배를 빼앗고 속내를 훔쳐내려는 나쁜 샛놈이야

《토드 선장과 은하계 스파이》(제인 욜런/박향주 옮김, 시공주니어, 1998) 40쪽


그런 것을 보는 따뜻한 마음의 스파이가 되려고 했다

→ 그런 모습을 따뜻이 엿보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 그런 빛을 몰래 따뜻이 보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밝은 그늘》(손승현, 사월의눈, 2013) 86쪽


단지 조선사람이기 때문에, 스파이가 되기 쉽다는 이유였습니다

→ 그저 조선사람이기 때문에 샛놈이 되기 쉽다고 여깁니다

→ 오직 조선사람이라서 틈새놈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의 목소리》(마루키 도시·마루키 이리/신명적 옮김, 꿈교출판사, 2013) 19쪽


그는 어쩌면 우주 밖 어느 행성에서 파견된 스파이일지도 모른다

→ 그는 어쩌면 바깥 어느 별에서 온 몰래꾼일지도 모른다

→ 그는 어쩌면 다른 어느 별에서 온 엿듣개일지도 모른다

《백수 선생 상경기》(백성, 문학의전당, 2015) 50쪽


그런 스파이 활동을 중앙정부와 한통속으로 벌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거대한 지하조직이라고

→ 그런 사잇놈 짓을 나라와 한통속으로 벌이는 곳이 있다던데요? 커다란 숨은터라고

→ 그런 틈새놈 짓을 나라와 한통속으로 벌이는 곳이 있다던데요? 커다란 뒷두레라고

《시마회장 5》(히로카네 겐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6)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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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적발 摘發


 반역자 적발과 숙청이 계속되었다 → 거꿀놈을 자꾸 잡아서 죽였다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었다 → 몰래짓을 하다가 붙들렸다

 비리를 적발하다 → 잘못을 찾아내다

 불법 주차를 적발하다 → 함부로 대기에 잡다


  ‘적발(摘發)’은 “숨겨져 있는 일이나 드러나지 아니한 것을 들추어냄 ≒ 적결”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추다·들통나다·걸리다’나 ‘밝히다·잡다·잡아내다·집어내다’로 손봅니다. ‘뽑다·빼다·찾다·찾아내다·추다’나 ‘캐다·캐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적발’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머리카락이 붉으면 ‘붉은머리·붉머리·빨간머리·빨강머리’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적발(赤髮) : 붉은 모발. 또는 머리털이 붉은 이국인

적발(謫發) : 잘못을 나무람



차별을 적발해 엄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 따돌림을 들춰 따지려는 뜻이 아니라

→ 무리질을 찾아 다스리려는 길이 아니라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노자와 가즈히로/정선철·김샘이 옮김, 이매진, 2011) 83쪽


그 편지에는 적발된 장소와 시간이 쓰여 있었다

→ 이 글에는 걸린 곳과 때를 쓴다

→ 이 글월에는 찍힌 곳과 때를 쓴다

→ 이 글에는 잡힌 곳과 때를 밝힌다

→ 이 글월에는 들킨 곳과 때를 적는다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202쪽


뇌물과 횡령 혐의로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 뒷돈에 가로채기로 잇달아 걸리는 줄 아십니까

→ 검은돈에 꿀꺽질로 잇달아 붙들리는 줄 아십니까

《시마회장 5》(히로카네 겐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6) 94쪽


노동능력이 있는 걸인이나 부랑자가 적발되면 공개 태형에 처하고

→ 일할 수 있는 거지나 뜨내기가 걸리면 대놓고 볼기를 치고

→ 일할 만한 동냥치나 나그네가 잡히면 바로 볼기질이고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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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심 眞心


 진심 어린 충고 → 살뜰한 도움말 / 참된 도움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 속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

 진심으로 환영하다 → 참으로 반기다 / 기쁘게 맞이하다

 진심으로 축하하다 → 참으로 축하하다 / 참말로 기뻐하다

 진심을 숨기다 → 속마음을 숨기다 / 참마음을 숨기다

 진심을 털어놓다 → 속내를 털어놓다 / 참내를 털어놓다

 너의 진심을 → 네 속뜻을 / 네 참뜻을

 진심에서 나온 말 → 속에서 나온 말 / 마음에서 나온 말


  ‘진심(眞心)’은 “1.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실심(實心) 2. [불교] = 심성(心性)”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참·참것·참내·참마음·참눈’이나 ‘참되다·참뜻·참모습·참빛’이나 ‘참으로·참말로’로 고쳐씁니다. ‘속내·속마음·속·속빛’이나 ‘속뜻·속넋·속말·속살’로 고쳐쓰고, ‘밑·밑뜻·밑동·밑마음·바탕’이나 ‘숨은넋·숨은마음·숨은뜻·숨은빛’으로 고쳐써요. ‘가슴속·가운속·거짓없다·곱다’나 ‘그야말로·깊다·꾸밈없다·이야말로’로 고쳐쓰고, ‘알맹이·어찌나·얼마나·제소리’나 ‘매우·무척·아주·대단히’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늘빛·늘사랑·한결같다·한꽃같다’나 ‘뒤·뒤쪽·뒤켠·뒷마음’이나 ‘드디어·뜻·마음·마음속’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진심’이 셋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진심(盡心) : 마음을 다함

진심(塵心) : 속세의 일에 더럽혀진 마음

진심(嗔心) : 왈칵 성내는 마음



인간의 마음을 탐구해 보고 거기에서 진심어린 삶에 대한 열정을 찾아냈을 때 허무적인 블랙잭의 눈에도 언뜻 ‘부드러운 빛’이 머무는 것이다

→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참다이 삶뜻을 찾아냈을 때, 어둡던 블랙잭 눈에도 언뜻 ‘부드러운 빛’이 머문다

→ 사람이란 마음을 캐내 보고 거기에서 꾸밈없이 삶빛을 찾아냈을 때, 흐릿한 블랙잭 눈에도 언뜻 ‘부드러운 빛’이 머문다

《아톰의 철학》(사이토 지로/손상익 옮김, 개마고원, 1996) 131쪽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는 거지? 난 진심인데

→ 왜 내 얘길 들어주지 않지? 난 참말인데

→ 왜 내 얘길 안 들어주지? 난 거짓없는데

《동경 소년 소녀 2》(아이하라 미키/단행본 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43쪽


언젠가 당신이 파리에 가게 된다면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길 진심으로 권한다

→ 언젠가 그대가 파리에 간다면 오래된 가게를 둘러보길 참말로 바란다

→ 언젠가 파리에 간다면 오래된 집을 돌아보면 좋겠다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 7쪽


단풍이 선사한 도취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면 그로써 훌륭한 생애는 아닐까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 가을물에 흠뻑 빠지는 하루를 누릴 수 있다면 이로써 훌륭한 삶은 아닐까 하고 참말로 생각했다

→ 가을무지개에 풍덩 빠지는 하루를 맛볼 수 있다면 참말 훌륭한 삶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마루야마 겐지/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10쪽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참으로 고맙습니다

→ 참말로 고맙습니다

→ 매우 고맙습니다

→ 무척 고맙습니다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오오데 유카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7) 31쪽


진심을 담았구나

→ 마음을 담았구나

→ 곱게 담았구나

→ 살뜰하구나

→ 듬뿍 담았구나

→ 속마음이로구나

《쉬멍쉬멍 놀멍놀멍》(제주 어린이, 삶말, 2017) 48쪽


만일 진심인 거면

→ 설마 참마음이면

→ 참말 그렇다면

→ 참으로 그렇다면

《인어 왕자님 4》(카즈미 유아나/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9쪽


이번에는 진짜로 진심이야?

→ 이참에는 참말 참마음이야?

→ 오늘은 그야말로 참말이야?

《모브사이코 100 15》(ONE/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31쪽


진심으로 네 큰어미에게 감사하고 있단다

→ 참말로 네 큰어미가 고맙다고 느낀단다

→ 참으로 네 큰어미가 고맙단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172쪽


선물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없이는 좀처럼 하기 힘들다

→ 참다이 우러나오는 사랑 없이는 좀처럼 밥을 손수 지어서 드리기 힘들다

→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손길 없이는 밥을 손수 지어서 올리기 힘들다

→ 곱게 우러나오는 손길이 있어야 밥을 손수 지어서 보낸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174쪽


리카에게 있어서도 넌 진심으로 사귈 수 있는 첫 친구란 얘기겠지

→ 리카한테도 넌 참답게 사귈 수 있는 첫 동무란 얘기겠지

→ 리카도 너를 참으로 사귈 수 있는 첫 벗이란 얘기겠지

《히비키 4》(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77쪽


더불어 저의 진심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또한 제 마음이 이 땅을 바꾸도록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제 마음이 온누리를 바꾸도록 돕기를 빕니다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이루리, 북극곰, 2019) 5쪽


나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옥타비아의 알들이 유정란이기를, 그래서 부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 나는 안되는 줄 알지만 옥타비이가 씨알을 낳기를, 그래서 깨기를 참말로 바랐다

→ 나는 어려운 줄 알지만 옥타비이가 씨있는알을 낳아서 깨어나기를 그야말로 바랐다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사이 몽고메리 글·레베카 그린 그림/이보미 옮김, 더숲, 2019) 197쪽


내 진심으로 경멸했을 텐데

→ 내 참으로 빈정댔을 텐데

→ 내 참말 비웃었을 텐데

《메종 일각 10》(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21쪽


아사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계시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 아사를 깊이 생각하시는 줄 잘 아니까

→ 아사를 곱게 생각하시는 줄 잘 알기에

《위국일기 4》(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1) 95쪽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모든 분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 모든 분한테 참말로 고맙게 절을 올립니다

《오른손에 부엉이》(다테나이 아키코/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 143쪽


상당한 기백인데. 진심은 전해지지만

→ 무척 괄괄한데. 밑뜻은 알겠지만

→ 꽤 듬직한데. 속내는 다가오지만

《빨간 모자의 늑대 제자 3》(모기 사야카/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216쪽


반색하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동의를 보였다

→ 반색하며 속에서 우러나오듯 끄덕였다

《일흔에 쓴 창업일기》(이동림, 산아래詩, 2023) 65쪽


나를 진심으로 환대하는 거야?

→ 나를 참으로 반기니?

→ 내가 참말로 반갑니?

《누가 알았겠어》(푸름, 키위북스, 2023) 21쪽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이곳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시 백화점》(권영상, 국민서관,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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