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식목 植木


 식목 행사 → 나무날 / 나무잔치

 웃자란 식목들을 적당하게 → 웃자란 나무를 알맞게

 식목은 예정한 대로 → 나무심기는 처음대로

 소나무 열 그루를 식목했다 → 소나무 열 그루를 심었다

 식목일이면 식목하기 위해 → 나무날이면 나무를 심으러


  ‘식목(植木)’은 “나무를 심음. 또는 그 나무 ≒ 종수”를 가리킨다지요. ‘나무심기·나무를 심다’나 ‘심다·옮겨심다’로 고쳐씁니다. ‘나무·나무붙이’나 ‘푸나무·풀나무’로 고쳐써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식목(拭目)’을 “눈을 씻고 자세히 봄”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식목의 전정(剪定) 같은 거라고 보면 돼

→ 가지치기 같다고 보면 돼

→ 가지를 끊는다고 보면 돼

《지어스 5》(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45쪽


천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식목의 땅이다

→ 즈믄 해 흐름을 자랑하는 푸나무 땅이다

→ 즈믄 해 살림을 자랑하는 나무밭이다

→ 즈믄 해 자취을 자랑하는 나무터이다

《도쿄 셔터 걸 2》(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5) 106쪽


식목이 한창이었다

→ 나무심기가 한창이다

→ 나무를 한창 심는다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노나리, 책나물, 2021) 32쪽


식목일이었던 어제

→ 나무날이던 어제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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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수의 數


 다양한 수의 책을 구비하여 → 갖가지 책을 갖추어

 엄청난 수의 개미였다 → 엄청난 개미였다

 참가자 수의 대다수는 → 함께한 거의 모두는


  ‘수(數)’는 “1. 셀 수 있는 사물을 세어서 나타낸 값 2. [수학] 자연수, 정수, 분수, 유리수, 무리수, 실수, 허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좁은 뜻으로는 자연수를 가리킨다 3. [언어] 인도·유럽 어족의 언어에서, 명사·대명사의 수 개념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단수, 둘 이상의 사물을 나타내는 복수가 있으며, 그 외에도 둘이 한 단위가 되는 쌍수, 셋이 한 단위가 되는 삼수, 넷이 한 단위가 되는 사수 따위가 있다 ≒ 셈 3. ‘몇’, ‘여러’, ‘약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수 + -의’ 얼개라면 통째로 털어낼 만합니다. 또는 ‘-의’를 털고서, ‘값·금·대로’나 ‘길·길눈·길꽃’이나 ‘셈·세다’로 손봅니다. ‘셈꽃·셈빛·셈밭·셈값·셈말’이나 ‘눈·눈꽃·눈깔·눈금’이나 ‘눈가늠·눈겨냥·눈길·눈길꽃’으로 손볼 수 있고, ‘눈높이·눈대중·눈망울’이나 ‘들이·부피·쇠·술·숱·마리·머리·사람’으로 손보아도 돼요. ‘-짜리·-질·짓·치·몇·여러’나 ‘키·키높이·키재기·하나치’나 ‘몫·모가치·얼마·자·잣대’로 손질합니다. ‘자락·자리·접시·주머니·조금’이나 ‘따지다·살피다·살펴보다·알아보다·재다·헤아리다’로 손질할 자리도 있어요. ㅍㄹㄴ



엄청난 수의 씨앗이 생깁니다

→ 씨앗이 엄청나게 생깁니다

→ 씨앗이 이즈 많이 생깁니다

《원예도감》(사토우치 아이/김창원 옮김, 진선, 1999) 110쪽


오늘날 전 세계 군인의 수는 교사, 의사, 간호사 수의 두 배에 이른다

→ 오늘날 푸른별 싸울아비는 길잡이, 돌봄이, 보듬이보다 곱배기이다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4) 160쪽


곤충은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고, 전체 동물 수의 80퍼센트를 웃돌며

→ 벌레는 푸른별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고, 짐승 가운데 80푼을 웃돌며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32쪽


전 세계의 야생 호랑이 개체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다

→ 온누리 숲범에 대면 곱배기에 이른다

→ 푸른별 멧범에 견주면 곱이나 된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이형주, 책공장더불어, 2016) 42쪽


어마어마한 수의 군인이 그리스를 짓밟았지요

→ 어마어마하게 많은 놈이 그리스를 짓밟았지요

→ 어마어마한 싸움이가 그리스를 짓밟았지요

《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서해경·이선주, 풀빛미디어, 2017) 34쪽


초짜 교수였던 시절 몇 년 동안 내내 반복해서 학문적 냉소라는 두터운 벽에 부딪히면서 어리둥절해하던 내가 결국 깨달은 것은 이 일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충분한 수의 학자들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학회 참석과 서신 교환, 그리고 엄청난 양의 지적 자기반성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

→ 풋내기이던 몇 해 동안 싸늘하고 두꺼운 담벼락에 부딪히며 어리둥절했다. 이동안 여러 가지를 깨달았다. 나는 숱한 글바치한테 내가 일할 만한 사람인 줄 보여줘야 했는데, 끝없이 모임을 들락거리고 글월을 쓰고, 자꾸자꾸 나를 돌아보아야 했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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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순간의


 순간의 감정을 못 이기고 → 왈칵하는 한때를 못 이기고 / 왈칵질을 못 이기고

 그 순간의 기쁨이란 → 그때 그 기쁨이란

 순간의 선택이 오래간다 → 문득 고르면 오래간다 / 얼결에 고르면 오래간다

 순간의 힘 → 한때힘 / 토막힘 / 느닷힘 / 반짝힘 / 번쩍힘 / 벼락힘


  ‘순간(瞬間)’은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를 가리킨다고 해요. ‘순간 + -의’는 ‘-의’부터 털고서, ‘그때·그때그때·이때·때·한때·무렵·즈음·날’로 손볼 만합니다. ‘가볍다·넌지시·이내·이윽고’나 ‘살그머니·살며시·살살·살짝’이나 ‘슬그머니·슬며시·슬슬·슬쩍’로 손보고, ‘갑자기·급작스레·그만·문득’이나 ‘곧·곧바로·곧이어·곧장·막바로’나 ‘걸핏·얼핏·선뜻·언뜻·어느덧·어느새’로 손봐요. ‘슥·스치다·쑥·쓱·씽·쌩’이나 ‘김·얼김·덧·맡·번개·벼락·우레·천둥’이나 ‘날름·널름·늘름·냅다·냉큼·닁큼·넙죽’으로 손볼 만하고, ‘눈깜짝·눈깜짝새·눈썹 날리다’나 ‘느닷없다·드디어·바로·불쑥·불현듯·두말없다’로 손봅니다. ‘다다닥·와락·화다닥·확·훅·홱·후다닥·후딱·휙·홱’이나 ‘대뜸·댓바람·더럭·덜컥·하루아침·한달음’으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한붓에·한숨에·한칼에’나 ‘아차·아차차·얼결에·엄벙뗑·엉겁결·어쩌다’로 손볼 수 있어요. ‘여기·오늘·이곳·이쪽’이나 ‘딱·뚝·똑·뚝딱·착·척·팍·퍼뜩’으로 손보고, ‘빠르다·빨리·어서·몰록·모르는 새·무척 빠르다’로 손보며, ‘바람같다·발빠르다·벼락같다·불길같다’나 ‘번뜩이다·벌떡·발딱·뻘떡·번쩍·반짝’이나 ‘재빠르다·잽싸다·짧다’로 손보면 되어요. 때로는 ‘늘·노상·언제나·자꾸’로 손보고요. ㅍㄹㄴ



순간의 승기(勝機)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 문득 오름결을 이룰 수 있어

→ 살짝 오름길을 탈 수 있어

《지어스 5》(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5쪽


순간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 누구나 한때 잘못을 할 수 있으니

→ 누구나 살짝 잘못을 할 수 있으니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117쪽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 그때를 벗어나려고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 그 한때를 벗어나려고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25쪽


그 순간의 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 그 떨리는 때를 잊지 못합니다

→ 그 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 그렇게 떨린 때를 못 잊습니다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76쪽


그대의 생일은 순간의 깨달음으로 부딪쳐 오나니

→ 그대 생일은 문득 깨달으면서 부딪쳐 오나니

→ 그대 태어나는 날은 몰록 깨달으며 부딪쳐 오나니

《황색예수》(김정환, 문학과지성사, 2018) 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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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수상가옥



 전통적인 수상가옥이다 → 오랜 물살림집이다

 수상가옥에서 거주하는 민족이다 → 물살이집에서 지내는 겨레이다


수상가옥 : x

수상(水上) : 1. 물의 위. 또는 물길 2. 흐르는 물의 상류

가옥(家屋) : 사람이 사는 집



  물에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물가나 물밭에서 살림을 짓는다는 뜻으로 ‘물살림집’이라 할 만하고, ‘물살이집’이라 하면 되어요. 바다라면 ‘바다살림집·바다살이집’일 테지요. 못가나 못물에 집을 지으면 ‘못살림집·못살이집’입니다. ㅍㄹㄴ



나그네로 머물게 하는 수상가옥이 된다

→ 나그네로 머물 물살림집이 된다

→ 나그네로 머무를 물살이집이 된다

《그래도 일요일》(이유선, 문학의전당, 2023)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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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수생곤충·수생동물



 공동으로 수생곤충을 조사했다 → 함께 물벌레를 살폈다

 이 부근에는 여러 종의 수생동물이 서식한다 → 이 둘레에는 물살이가 많다


수생곤충 : x

수생(水生) : [생명] 생물이 물속에서 남. 또는 물속에서 삶

곤충(昆蟲): 곤충강에 속한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수생동물(水生動物) : [동물] 물속에서 사는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 수서동물



  물에서 살아가는 벌레라면 ‘물벌레’입니다. 물에서 살아가는 짐승이나 숨빛이라면 ‘물살림·물살이’입니다. 수수하게 물빛으로 바라보고 마주하면 됩니다. ㅍㄹㄴ



일본에서 제일 큰 수생 곤충이야

→ 일본에서 가장 큰 물벌레야

《마이의 곤충생활 2》(아메갓파 쇼죠군/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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