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영웅적


 영웅적 기상 → 빛나는 넋 / 높은 얼

 영웅적 행위 → 훌륭한 몸짓 / 빼어난 몸짓

 영웅적 행동 → 아름길 / 앞장서다 / 대단한 길


 ‘영웅적(英雄的)’은 “영웅다운”을, ‘영웅(英雄)’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운데·복판·한가운데·한복판’이나 ‘기둥·대들보·들보’라 할 만하고, ‘꼭두·꼭두머리·꼭두님·꼭두별’이나 ‘우두머리·웃대가리·으뜸·으뜸가다·으뜸꽃’으로 손봅니다. ‘꽃·꽃님·꽃아이·꽃잡이·꽃바치’나 ‘꽃무늬·꽃별·꽃빛·새꽃·샛별’로 손보지요. ‘눈부시다·빛나다·아름낯·아름답다’로 손보고, ‘내로라하다·내세우다·뻐기다·우쭐거리다·으스대다’나 ‘높다·높다랗다·높끝·높꽃·높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대단하다·뛰어나다·머드러기·빼어나다·훌륭하다’나 ‘멋있다·멋잡다·멋꾼·멋님·멋쟁이’로 손봅니다. ‘멋꾸러기·멋바라기·멋잡이·멋바치’나 ‘멋앓이·멋가시내·멋사내·멋순이·멋돌이’로 손보고, ‘반짝님·반짝빛·반짝별·반짝나래·밝님’으로 손봐요. ‘별·별님·별씨·별꽃·별잡이·별빛·별잔치’나 ‘빛·빛꽃·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로 손볼 수 있고, ‘붙박이·엄지·앞지킴이·앞장서다·앞세우다’로 손봅니다. ‘앞·앞꽃·앞별·앞님·앞자리·앞잡이’나 ‘자랑·자랑꽃·자랑질·자랑꾼·잘나다’로 손보며, ‘첫째·첫째가다·첫째둘째·콧대높다·콧대쟁이’로 손볼 만합니다. ‘크다·큰몫·하나·하나꽃·한몫’이나 ‘혼잘나다·혼잘이·혼멋·추키다·추켜세우다·치켜세우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ㅍㄹㄴ



일체의 인간적 위대함이 일체의 영웅적 행위가 술꾼들의 입가심이 되어 희화적 만담으로 끝나는 곳

→ 모든 훌륭한 사람이 모든 빼어난 일이 술꾼들 입가심이 되어 우스개 수다로 끝나는 곳

→ 모든 빛나는 사람이 모든 뛰어난 일이 술꾼들 입가심이 되어 장난 말솜씨로 끝나는 곳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5) 51쪽


또 하나의 영웅적 업적을 남긴다

→ 또 다른 꽃님다운 빛을 남긴다

→ 또 훌륭히 발자국을 남긴다

→ 또다시 멋지게 자취를 남긴다

→ 빼어난 일을 또 남긴다

《아이들》(야누슈 코르착/노영희 옮김, 양철북, 2002) 186쪽


그대의 영웅적인 행동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요

→ 그대가 멋스러워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 훌륭한 그대가 무척 고마워요

《모자》(토미 웅게러/진정미 옮김, 시공주니어, 2002) 24쪽


닐스가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을 노래하라

→ 닐스가 보여준 빛나는 몸짓을 노래하라

→ 닐스가 보여준 훌륭한 일을 노래하라

→ 닐스가 보여준 멋진 일을 노래하라

→ 닐스가 보여준 아름다움을 노래하라

→ 닐스가 보여준 커다란 일을 노래하라

《닐스의 신기한 여행 1》(셀마 라게를뢰프/배인섭 옮김, 오즈북스, 2006) 98쪽


아무리 영웅적으로 포장해도

→ 아무리 꽃님처럼 감싸도

→ 아무리 멋지게 덮어씌워도

→ 아무리 추켜세워도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21쪽


미국식 벌목용 도끼보다 더 영웅적인 수단은 없다

→ 미국 나무도끼보다 더 훌륭한 연장은 없다

→ 미국 나무질 도끼보다 더 나은 연장은 없다

→ 미국 나무도끼보다 더 빛나는 연장은 없다

→ 미국 나무질 도끼보다 더 뻬어난 연장은 없다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2017) 118쪽


우리 동무들 정말 영웅적으로 싸우지 않았는가

→ 우리 동무들 참말 대단하게 싸우지 않았는가

→ 우리 동무들 참으로 훌륭히 싸우지 않았는가

→ 우리 동무들 참 아름다이 싸우지 않았는가

《원시별》(손석춘, 철수와영희, 2023) 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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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모리배 謀利輩


 간악한 모리배에 걸려 → 몹쓸것한테 걸려 / 나쁜놈한테 걸려

 모리배들의 매점매석으로 → 더럼이들이 거머쥐어서 / 더럼놈이 몽땅 차지해서


  ‘모리배(謀利輩)’는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몹쓸것·몹쓸놈·잿놈·젬것’이나 ‘그놈·이놈·저놈·나쁘다·나쁜놈·날라리’로 손볼 만합니다. ‘쓰레기·더럽다·더럼이·닳다’나 ‘지저분하다·막것·막짓놈·호로놈·후레놈’으로 손보고요.  ‘얄개·야살이·양아치·약다·얄궂다·짓궂다’나 ‘얕다·엉터리·엿보다·우습다·웃기다’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허튼놈·헛것·헛짓·사납다·사납빼기’로 손봐요. ‘고약하다·고얀놈·궂다·눈비음’이나 ‘길미꾼·깍쟁이·꾀·꾀바르다·잔꾀’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흥, 모리배라구? 그럼 어때?

→ 흥, 쓰레기라구? 그럼 어때?

→ 흥, 더럽다구? 그럼 어때?

→ 흥, 지저분? 그럼 어때?

《미완성》(주요섭, 을유문화사, 1962) 205쪽


정치 모리배들은 하루아침에 새 옷을 갈아입히듯 도시 미관을 바꿀 수 있는 이런 이벤트 사업을 좋아한다

→ 벼슬 쓰레기는 하루아침에 새옷을 갈아입히듯 서울 겉모습을 바꿀 수 있는 이런 깜짝판을 좋아한다

→ 나라 더럼이는 하루아침에 새옷을 갈아입히듯 마을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이런 깜짝잔치를 좋아한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메이데이, 2010) 26쪽


정치 모리배를 비롯한 숱한 네티즌을

→ 벼슬 쓰레기를 비롯한 숱한 누리님을

→ 나라 야살이를 비롯한 숱한 누리꾼을

《흔들리는 촛불》(손석춘, 철수와영희, 2019) 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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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문전옥답



 황무지가 문전옥답으로 변하는 날 → 돌밭이 기름밭으로 바뀌는 날

 누구는 문전옥답을 주고 → 누구는 푸진들을 주고 / 누구는 살진들을 주고


문전옥답(門前沃畓) : 집 가까이에 있는 기름진 논



  집에 붙거나 가까운 기름진 논이 있다지요. 이러한 곳은 ‘걸다·기름밭·기름지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살뜰밭·살지다·살찌다·살진밭’이라 하면 되고, ‘살진들·살진들녘·살진들판’이라고도 합니다. ‘알뜰밭·알뜰하다·알뜰살뜰·알차다’로 나타낼 만하지요. ‘푸지다·푸짐하다’라 하거나, ‘푸진들·푸진들녘·푸진들판’이나 ‘푸짐들·푸짐들녘·푸짐들판’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내 몸을 던져서라도 바다가 문전옥답 되게 하겠습니다

→ 내 몸을 던져서라도 바다를 살뜰밭으로 바꾸겠습니다

→ 내 몸을 던져서라도 바다를 푸짐들로 일구겠습니다

《이 좋은 세상에》(김남주, 한길사, 1992) 115쪽


문전옥답 빼앗기던 시대

→ 살진들 빼앗기던 나날

→ 알뜰밭 빼앗기던 고개

→ 기름밭 빼앗기던 때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5)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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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삼등열차



 과거에는 삼등열차를 타고서 여행했다 → 예전에는 딸림칸을 타고서 마실했다

 현재에도 삼등열차를 운행 중이다 → 요즈음도 셋쨋칸을 둔다


삼등열차 : x

삼등(三等) : 세 번째 등급

열차(列車) : 여러 개의 찻간을 길게 이어 놓은 차량. 흔히 전철이나 기차 따위를 이른다



  앉아서 가는 자리나 칸에 따라서 첫째와 둘째와 셋째를 나누곤 합니다. 세 갈래에서 셋째에 있다면 ‘셋째·셋쨋칸’이라 하면 됩니다. ‘셋쨋길·셋쨋꽃’이라 할 만합니다. ‘딸림·딸림칸’이나 ‘딸림길·딸림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수갑을 차고 삼등열차에 실려 어딘가로 이송되어 오는

→ 멍에를 차고 셋쨋칸에 실려 어디로 넘겨가는

→ 사슬을 차고 셋쨋수레에 실려 어디로 옮겨가는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5) 38쪽


삼등 열차의 프롤레타리아는 모두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 딸림 칙폭 가난일꾼는 모두 굶주리고 허덕입니다

→ 딸림 칙폭이 품꾼은 모두 굶주려서 허덕입니다

→ 셋째 칙칙폭폭 삯벗은 모두 굶주려서 허덕입니다

→ 셋째 칙폭 가난한 일꾼은 모두 굶주려서 허덕입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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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2.17. 동박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부산에서 동박새를 만났습니다. 우리 보금자리에서도 으레 동박새를 만납니다. 이웃고장에서 보는 동박새는 새삼스럽습니다. 아직 동박새를 못 만난 분이 많을 텐데, 동박새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합니다. 아니, 참새만 만나더라도 놀랄 만하고, 비둘기를 만날 수 있어도 놀랄 만합니다. 어느 새이든 사람한테는 하늘과 땅을 잇는 숨빛을 놀랍도록 보여줍니다.


  이 동박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하고 돌아보면서, ‘동 + 박’이라는 말밑을 헤아리다가 《말밑 꾸러미》 ‘거의 마지막 손질판(교정지)’을 받습니다. 오늘 할 일이 있기도 하되, 숨을 고르고 나서 한달음에 신바람으로 마치려고 합니다. 언제 어느 일을 끝내느냐고 한숨을 짓기란 언제나 매우 쉬운데, 그저 일을 하노라면 어느새 매듭을 짓습니다.


  펴냄터에 첫꾸러미(기본원고)를 보여주기까지 여러 해에 걸쳐서 밑글을 여미었고, 애벌꾸러미를 거쳐서 끝꾸러미로 달리기까지 꼭 열 해를 들였습니다. 종이책으로 태어나서 품에 안아야 비로소 찌릿찌릿 느낄 테지만, ‘겉그림’을 받아보기만 해도 벌써 두근두근합니다. 이 두근질을 가라앉히고서 일손을 잡아야지요.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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