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3 : 냉랭 속


냉랭한 기운이 등뼈 속으로 스며듭니다

→ 등뼈가 시립니다

→ 등뼈까지 춥습니다

《행복한 붕붕어》(권윤덕, 길벗어린이, 2024) 7쪽


겨울은 날이 찹니다. 손발이 시립니다. 등뼈도 시리고 오들오들 떨어요. 찬바람이 온몸으로 스며듭니다. 처음에는 코끝이 얼더니 어느새 손발을 거쳐 목덜미에 팔다리에 뼛속까지 시려요. 추운 날씨는 추운 바람결 그대로 단출히 그립니다. ㅍㄹㄴ


냉랭하다(冷冷-) : 1. 온도가 몹시 낮아서 차다 2. 태도가 정답지 않고 매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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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8 : 매일 밥을 만들어


매일 맛있는 아침밥을 만들어 줘서 고마웠다

→ 늘 맛있게 아침밥을 해줘서 고마웠다

→ 언제나 맛있게 아침을 해줘서 고맙다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유미리/강방화 옮김, 소미미디어, 2021) 126쪽


아침저녁으로 밥을 차립니다. 늘 맛있게 누릴 밥살림을 헤아립니다. 언제나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즐길 밥자리를 떠올립니다. 밥을 합니다. 밥을 지어요. 옷을 짓듯 밥을 짓고, 살림을 하듯 밥을 합니다. ㅍㄹㄴ


매일(每日) :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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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50 : 실제 -ㅁ이 되는 건 게 걸 -게 됐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건 배운 게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 정작 삶에 이바지하는 길은 거의 배우지 않은 줄 깨달았다

→ 막상 삶을 돕는 길은 거의 못 배운 줄 알아챘다

《먼지의 여행》(신혜, 샨티, 2010) 18쪽


삶에 이바지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정작 가까이 있어요. 삶을 돕는 길은 바깥에서 안 찾습니다. 막상 우리 마음이며 손길이며 매무새에 있어요. 오늘 이곳에서 스스로 배웁니다. 늘 이 삶자리에서 오늘부터 배웁니다. ㅍㄹㄴ


실제(實際) : 1. 사실의 경우나 형편 2. [불교] 허망(虛妄)을 떠난 열반의 깨달음. 또는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3.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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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51 : 정말 -ㄴ 시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

→ 참 즐거웠어

→ 아주 즐거웠어

《샐리와 아기 쥐》(비버리 도노프리오·바바라 매클린톡/강인경 옮김, 베틀북, 2014) 28쪽


즐겁게 보내는 한때를 곧잘 “즐거운 시간”처럼 적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우리한테 없던 옮김말씨이자 일본말씨입니다. 우리말씨는 “즐겁다” 한 마디이거든요. 반갑게 보내었으면 “반가웠어”라 합니다. 심심하거나 따분하게 지냈으면 “심심했어”나 “따분했어”라 하지요. “-ㄴ + 시간이었어”는 일본에서 영어를 옮기던 말씨를 그대로 딴 얼거리입니다. 우리는 서로 “잘 놀았니?” “잘 놀았어.” 하고 이야기합니다. “재밌었니?” “재밌었어.” 하고 이야기하지요. “잘 논 시간이었어.”나 “재미있는 시간이었어.”는 갑작스레 생기며 번진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정말’은 ‘참’이나 ‘아주·몹시·무척·더없이’로 손봅니다. ㅍㄹㄴ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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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52 : 선택적 독서 변화 현상 긍정적 지적 있


‘선택적 독서’로 변화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 ‘가려읽기’로 바뀌는 모습이 낫다고 말한다

→ ‘골라읽기’로 가는 흐름을 반긴다

→ ‘솎아읽기’로 거듭나기에 기쁘게 여긴다

→ ‘가려읽을’ 줄 알아가는 사람을 반갑게 본다

→ 차츰 ‘골라읽는’ 사람들을 기쁘게 바라본다

《책, 사슬에서 풀리다》(이중연, 혜안, 2005) 102쪽


무턱대고 읽을 적에는 무엇을 보는지 모르면서 물들 수 있습니다. 그냥그냥 보기보다는 곰곰이 생각하며 바라볼 적에는 무엇을 보든지 차곡차곡 가리는 눈썰미로 거듭납니다. 처음부터 솎아내고서 이쪽만 읽거나 저쪽은 등돌린다면 오히려 눈길이 좁게 마련입니다. 우리한테 네철이 고루 있고 두루 누리듯, 모든 숨빛과 읽을거리를 넓고 깊게 받아들이면서 차근차근 가누고 가늠할 적에 비로소 밝고 맑게 피어나곤 합니다. 따박따박 가리키고, 차근차근 짚습니다. 웃으며 맞이하고, 노래로 맞아들입니다. ㅍㄹㄴ


선택적(選擇的) : 여럿 가운데서 골라 뽑는

독서(讀書) :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

변화(變化) :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현상(現象) : 1.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과 상태 2. [철학] 본질이나 객체의 외면에 나타나는 상

긍정적(肯定的) : 1. 그러하거나 옳다고 인정하는 2. 바람직한

지적(指摘) : 1. 꼭 집어서 가리킴 2. 허물 따위를 드러내어 폭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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