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심야책방



 독특한 심야책방을 운영 중이다 → 별빛책집을 남달리 꾸린다

 청소년 심야책방을 성료하였다 → 푸른밤수다를 마쳤다


심야책방 : x

심야(深夜) : 깊은 밤 ≒ 심경(深更)·양야(良夜)

책방(冊房)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점



  밤에 여는 책집이 있습니다. 밤을 밝혀 책수다를 누리는 곳이 있어요. ‘책밤수다·한밤책집’이라 할 만합니다. ‘달빛수다·달밤수다·달빛책집·달밤책집’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밤수다·밤샘수다·밤책집’이라 할 수 있어요. ‘별빛수다·별밤수다·별빛책집·별밤책집’이라 해도 될 테고요. ㅍㄹㄴ



때때로 심야 책방

→ 때때로 한밤책집

→ 때때로 밤책집

→ 때때로 별빛책집

→ 때때로 별밤책집

→ 때때로 달빛책집

《책이 모인 모서리 여섯 책방 이야기》(소심한책방·손목서가·고스트북스·달팽이책방·유어마인드·동아서점 쓰고 펴냄, 2019) 7쪽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밤에 열리는 심야책방은

→ 한 달에 하루, 쇠날 밤에 여는 별빛책집은

→ 한 달에 하루, 쇠날 밤에 여는 밤책집은

→ 한 달에 하루, 쇠날 밤에 여는 별밤수다는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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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무인책방



 기존에는 무인책방으로 영업을 했고 → 그동안 스스로책집으로 꾸렸고

 신년에는 무인책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새해에는 열린책집으로 돌리려 한다


무인책방 : x

무인점포(無人店鋪) : 판매원 없이 자동판매기를 갖추고 음료수 따위를 파는 가게

무인(無人) : 1. 사람이 없음 2. 일손이 모자람

책방(冊房)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점



  따로 지키는 사람을 두지 않은 책집이라면 스스로 찾아와서 스스로 살펴서 스스로 값을 치르는 얼거리이니 ‘스스로책집’입니다. 누구나 가볍게 드나들도록 열었으니 ‘열린책집’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당분간 무인책방으로 운영을 해야 하나

→ 한동안 열린책집으로 꾸려야 하나

→ 좀 스스로책집으로 해야 하나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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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2.17.

오늘말. 별밤수다


하루는 돌고돕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푸른별도 돌고, 이 별을 비추는 해도 돌아요. 해누리도 커다랗게 감도는 얼거리요, 온누리도 한결 큼지막하게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빙그르르 춤짓입니다. 온별누리에 해에 파란별이 동글게 나아가듯, 우리 몸을 이루는 낱낱도 가만히 고리를 이루며 움직이지 싶습니다. 나고죽는 뭇낱은 날마다 새로 돋고 스러지면서 둥글둥글 숨쉽니다. 문득 첫발을 떼며 걷습니다. 가볍게 나아가는 걸음걸이입니다. 등에 짐을 그득히 얹어도 다리꽃입니다. 아니, 다릿날개로군요. 성큼성성큼 사뿐사뿐 한들한들 골목을 지나고 골목나무 곁에서 땀을 식힙니다. 어버이는 아이 손을 잡으며 걸음꽃입니다. 아이는 어버이 손을 잡고서 걷는꽃입니다. 서로 사람꽃이요 살림꽃이자 웃음꽃입니다. 오늘은 어디 가는 길일까요. 차츰차츰 어둑어둑 해가 넘어가는군요. 저기 작은책집에서 한밤책집을 여는 듯합니다. 책밤수다일까요. 밤샘수다일까요. 마음과 뜻과 생각을 모으면서 별빛을 맞아들이는 별빛책집입니다. 꿈과 사랑과 노래가 어울리면서 스스럼없이 누구한테나 열린 마을책집입니다. 오순도순 밤수다를 누리는 곁으로 밤새가 날아갑니다.


ㅍㄹㄴ


고리·가락지·돌다·돌고돌다·감다·감돌다·동그라미·동글다·둥그러미·둥글다 ← 루프(loop)


걷는이·걷는꽃·뚜벅이·걷다·걸어다니다·걸어가다·걸음·걸음걸이·걸음꽃·걸음빛·걸음이·다리·다리꽃·다릿날개·다릿심 ← 교통약자(交通弱者)


책밤수다·한밤책집·달빛수다·달밤수다·달빛책집·달밤책집·밤수다·밤샘수다·밤책집·별빛수다·별밤수다·별빛책집·별밤책집 ← 심야책방


스스로책집·열린책집 ← 무인책방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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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2.17.

오늘말. 그믐맞이


누구나 제몫을 합니다. 말썽을 일으키는 놈도, 아름다이 살림을 짓는 님도, 다 다르게 낫값을 합니다. 훌륭하게 바리바리 짊어야 알뜰하지 않습니다. 좀 서툴구나 싶은 일살림도 반갑습니다. 땀흘려 값하는 매무새가 빛납니다. 차분히 움직이는 하루가 즐겁습니다. 어버이 노릇이란 무엇일까요. 아이 구실이란 무엇인가요. 사람답게 한몫을 하는 길을 그려 보나요. 이 삶은 어떤 뜻으로 누리면서 어느 자리에 서려고 하는가요. 해마다 섣달그믐이 지나갑니다. 한가위도 설도 해마다 새로맞습니다. 그믐맞이도 새해맞이도 늘 새삼스럽습니다. 다만 모든 날은 해마다 하루입니다. 봄맞이도 가을맞이도 하루요, 여름맞이도 겨울맞이도 하루입니다. 언제나 아침저녁으로 새빛을 맞아들이면서 작은짐을 풀어요. 늘 밤낮으로 일을 삼고 꿈을 삼으면서 씨앗을 보듬습니다. 어떻게 새해자리를 열었는지 돌아봐요. 어떻게 묵은배웅을 했는지 곱씹어요. 아장아장 새걸음도 기쁩니다. 두런두런 새날노래도 흐뭇합니다. 억지로 지키지 말아요. 부드러이 사람으로서 모가치를 하면 넉넉합니다. 하나씩 나누어 맡으면서 서로서로 어깨동무하기에 새넋에 새얼에 새꽃에 새빛너울입니다.


ㅍㄹㄴ


값·값하다·구실·노릇·몫·모가치·한몫·제구실·제몫·나잇값·낫값·나잇살·낫살·-로서·바리·바리바리·일·일살림·움직이다·하다·살다·삶·살림·살림하다·삼다·일삼다·맡다·맡기다·내맡다·자리·자위·지기·지키다·큰짐·작은짐·지다·지우다·짊다·짐 ← 소임(所任)


섣달그믐·섣달그믐날·섣달그믐밤·섣달그믐맞이·섣달그믐마당·섣달그믐잔치·섣달그믐자리·그믐맞이·그믐마당·그믐잔치·그믐자리·그믐밤·묵은배웅·묵은절·새걸음·새날노래·새맞이·새로맞다·새로서다·새빛·새넋·새얼·새꽃·새빛물결·새빛너울·새해맞이·새해마당·새해잔치·새해자리 ← 송구영신(送舊迎新)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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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2.16. 아른아른 어른어른



  보드라우면서 아이스러운 빛살로 아른아른하다. 부드러우면서 어른스러운 빛발로 어른어른하다. ‘아이’하고 ‘어른’은 어떤 사이인지 곱씹어 본다. 아이는 ‘알·알깨기·알다·아침·씨앗·앓다·알차다’처럼 흐른다. 어른은 ‘얼·얼찬이·어질다·어둑(밤)·심다·어르다·참(참하다·착하다)’같이 감돈다.


  아이는 어른이다. 어른은 아이다. 아이는 스스로 알아가는 놀이·노래이다. 어른은 스스로 살림하는 말·이야기이다. 아이는 새롭게 피어나는 꽃이다. 어른은 새롭게 무르익는 열매이다. 아이는 언제나 즐겁게 달린다. 어른은 언제나 기쁘게 걷는다. 아이는 들녘으로 솟아오른 해이다. 어른은 멧숲으로 돋아나는 별이다. 아이는 같이 웃고 어깨동무를 한다. 어른은 함께 울고 손잡기를 한다.


  아이는 철이 들고 싶다. 어른은 철을 물려주고 싶다. 아이는 꿈을 그리고 싶다. 어른은 꿈씨를 돌보는 밭을 베풀고 싶다. 아이는 사랑하고 싶다. 어른은 사랑스러이 아이를 품고 싶다. 아이는 온하루를 마주하고 싶다. 어른은 온빛을 마시고 싶다. 아이는 구름을 타고 싶다. 어른은 바람에 꽃씨를 띄우고 싶다. 아이는 봄바람도 여름바람도 실컷 느끼고 싶다. 어른은 봄비도 겨울비도 노래하고 싶다.


  나는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자라면서 어른으로 살림하는 오늘을 맞이한다. 나는 어른으로 일하면서 아이를 곁에 두면서 아기를 바라보는 숲을 반긴다. 나는 아른아른 별송이를 지켜본다. 너는 어른어른 꽃송이를 살펴본다. 우리는 함께 배우면서 같이 이야기한다. 나란나란 나아간다. 


ㅍㄹㄴ


《어른 노릇 아이 노릇》(고미 타로)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나카가와 리에코)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이오덕)

《숲속 나라》(이원수)

《어떻게 어린이를 사랑해야 하는가》(야누시 코르착)

《은자의 황혼》(페스탈로치)

《슈렉!》(윌리엄 스타이그)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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