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11
텐도 키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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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14.

책으로 삶읽기 988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11》

 텐도 키린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3.5.15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11》(텐도 키린/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3)를 돌아본다. 이토록 길게 얽매이고 다시 얽매이고 또 얽매이는 굴레를 ‘자리잡다’로 뒤집어씌울 적에는, 아주 마땅히 사랑하고 멀고 등진다. 내가 아닌 남을 자꾸 쳐다보기에 나를 잊는다. 내 마음에는 바로 ‘나’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나보기’를 차분히 하는 사이에 어느덧 ‘나사랑’으로 차오르게 마련이다. 내 마음에는 “내가 만나는 너”를 담을 수 있되, 그저 ‘너’만 덩그러니 담으려 하면 얽매인다. 이 그림꽃은 ‘사랑’하고는 한참 먼 올가미만 들려준다. 나를 스스로 바라보지 않으니 올가미를 스스로 씌우게 마련이고, 이 올가미는 남이 벗겨 주지 않는다. 올가미를 씌운 내가 스스로 벗어야 비로소 홀가분하다.


ㅍㄹㄴ


“미안하지만 당신,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괜찮은 여자가 아니거든. 제멋대로에 오만한, 철부지 아가씨.” (36쪽)


“이이다 씨도 그렇지 않아? 이이다 씨도 나도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니까, 그래서 호시나 선배한테 집착한 거야.” (104쪽)


‘얼굴을 고쳤는데 사랑받을 수 없는 거야? 나는 전남편 몰래 나를 상대해 줄 남자를 찾았어요.’ (177쪽)


+


제멋대로에 오만한, 철부지 아가씨

→ 제멋대로에 거드름, 맹한 아가씨

→ 제멋대로에 건방진, 바보 아가씨

→ 제멋대로에 까부는, 멍청한 아가씨

36쪽


당연한 응보라고 생각해요

→ 마땅히 갚는다고 생각해요

→ 꼭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73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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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요비 1
시오무라 유우 지음, 박소현 옮김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14.

책으로 삶읽기 992


《스이요비 1》

 시오무라 유우

 박소현 옮김

 레진코믹스

 2017.6.23.



《스이요비 1》(시오무라 유우/박소현 옮김, 레진코믹스, 2017)를 읽었다. 삶과 삶터가 낯선 나라로 건너와서 한살림을 이루는 아가씨가 맞닥뜨리는 나날을 차분하게 들려주는 줄거리이다. 다른 눈으로 다르게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부딪힐 수 있지만, 모두 다르게 보고 느끼고 살아왔기에 오히려 더 새롭고 즐겁게 살림을 꾸릴 수 있다. 다르기에 등지고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르기에 더 다가서고 다사로이 보듬는 마음을 키울 수 있으니, 우리는 오늘 어떤 눈길과 마음길과 살림길을 짓는지 돌아볼 노릇이다.


ㅍㄹㄴ


“아냐, 아냐! 그냥 끈만 끼운 거야! 게다가 그거 도시락에 붙어 있던 거고. 나중에 제대로 된 끈으로 바꿔 줄게! 다시 한 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23쪽)


“아, 깼어? 아아! 그러다 또 쓰러져!” … “스이, 지금 생각하는 걸 말해 봐.” (95, 96쪽)


#すいようび #スイようび #汐村友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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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당리당략



 당리당략만을 일삼다 → 꿍꿍이만을 일삼다 / 셈속만을 일삼다

 당리당략에 얽매이다 → 돈닢에 얽매이다 / 길미에 얽매이다


당리당략(黨利黨略) : 당리와 당략을 아울러 이르는 말

당리(黨利) : 정당의 이익

당략(黨略) : 정당의 이익을 꾀하는 정략(政略)이나 계략



  ‘당리 + 당략’인 얼거리일 ‘당리당략’일 텐데, 우리말로는 ‘따지다·견주다·재다·치다’나 ‘세다·셈하다·헤아리다·생각·어림·여기다’나 ‘값·셈·셈속·셈평·길미·키재기’로 고쳐씁니다. ‘깃·끈·날찍·서푼·한몫·몫·모가치’나 ‘돈·돈값·돈닢·돈셈·돈어림·돈푼’으로 고쳐쓸 만하고, ‘값싸다·남는장사·단돈·눈비음’이나 ‘싸구려·싸다·솔찮다·쏠쏠하다·좋다’로 고쳐쓰지요. ‘꿍꿍이·꿍꿍이셈·꿍꿍이속·꿍셈·알량거리다’나 “돈으로 따지다·돈으로 보다·돈으로 셈하다·돈이 되다”로 고쳐쓸 수 있고, ‘벌다·벌잇감·돈벌다·남기다’나 ‘밥술·밥숟가락·밥줄·밥그릇’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샘·샘빛·샘꽃·샘나다·샘하다·샘바르다·샘바리’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당리당략 때문에 한 발짝도

→ 길미 때문에 한 발짝도

→ 셈평 때문에 한 발짝도

→ 샘바리라서 한 발짝도

→ 모가치 때문에 한 발짝도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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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사 公私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다 → 너나를 똑똑히 가른다

 공사를 구별하지 않는다 → 안팎을 가르지 않는다


  ‘공사(公私)’는 “1. 공공의 일과 사사로운 일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정부와 민간을 아울러 이르는 말 3. 사회와 개인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뜻한다고 합니다. ‘나너·너나’나 “나와 너·나와 남·너와 나·남과 나”로 풀어냅니다. ‘안팎·이곳저곳·여기저기’로 풀어내고, “일과 나·일터와 나”나 “나라와 나·나와 나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세요

→ 일터와 나를 제대로 가르세요

→ 안팎을 또렷이 가르세요

《프린세스 메종 1》(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174쪽


물론 일이니까 공사는 구분하죠

→ 뭐 일이니까 나너는 갈라야죠

→ 다만 일이니 너나는 나눠야죠

《투명한 요람 5》(오키타 밧카/서현아 옮김, 문학동네, 2024) 56쪽


공사를 혼동하면 안 되죠

→ 안팎을 헷갈리면 안 되죠

→ 너나가 범벅이면 안 되죠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타아모/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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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수평적


 눈높이를 수평적으로 맞춰 주는 것이 좋다 → 눈높이를 맞춰야 낫다 / 눈높이가 나란해야 낫다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통해 수평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 숲과 어울리며 도란도란 아늑하다고 여긴다

 수평적인 조직 → 고른모임 / 어깨동무

 관계가 수평적이며 대등할 때 → 서로하나일 때 / 고른길일 때

 수평적으로 협력하다 →  고루 돕다 / 나란히 돕다 / 함께가다

 수평적 호칭을 사용한다 → 서로이웃으로 부른다 / 나란히 부른다


  ‘수평적(水平的)’은 “1. 기울지 않고 평평한 것 2. 대등하거나 평등한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란긋기·나란하다·나란길’이나 ‘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풀·나란살이·나란살림’이나 ‘나란삶·나란금·나란줄·나란누리·나란마을’로 다듬습니다. ‘-도·동·-랑·-과·-와·-하고’나 ‘같다·같이가다·똑같다·똑바로·함께·함께가다’로 다듬고, ‘고루·고루두루·골고루·고르다’나 ‘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고루빛·고루보다’로 다듬지요. ‘고른길·고른넋·고른얼·고른빛’이나 ‘곧다·곧바르다·곧은금·곧은줄’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꽃대·꽃줄기·꽃어른·참어른’이나 ‘끝금·끝줄·물금·물끝·물매’로 다듬고, ‘바다금·바다끝·하늘금·하늘끝’으로 다듬어요. ‘도란도란·도란살림·두런두런·두런살림·오붓하다’나 ‘걸맞다·보기좋다·입바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만나다·맞다·맞닿다·맞물다’나 ‘맞아떨어지다·맞잡다·마주잡다·맞추다’로 다듬고, ‘반반하다·바르다·바른금·바른줄·반듯금·반듯줄·반듯하다·판판하다’나 ‘서로이웃·서로하나·하나되다·한몸마음·한마음몸’으로 다듬어요. ‘손잡다·어깨동무·팔짱·팔짱꽃’이나 ‘한결같다·한뜻·한마음·한넋·한얼’로 다듬고, ‘한마당·한마루·한꽃뜰·한뜰·한몸’이나 ‘한바탕·한솥밥·한집·한지붕·한꽃집·한집살이’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그들은 사회를 수직으로 분할하여 인간생활을 수평적으로 제휴하는 것과 거기에 대한 충성을 이데올로기의 허구라고 하여 적개심을 만들어 가면서 이를 분쇄하는 것을 운동의 전제로 삼기 때문이다

→ 그들은 삶터를 위아래로 갈라, 사람살이를 나란히 맞잡거나 이에 몸바칠 적에 겉껍데기라 하여 싸우도록 부추기면서 이를 꺾어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제3세계의 기독교운동》(강문규, 한국기독학생회 총연맹, 1978) 63쪽


새천년의 초반부에는 모름지기 모든 관계가 보다 수평적이다

→ 새즈믄 첫머리에는 모름지기 모든 사이가 한결 고르다

→ 새즈믄 들머리에는 모름지기 모든 자리가 더 반듯하다

→ 새즈믄 어귀에는 모름지기 모두 나란히 어울린다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16) 195쪽


정말 좋은 친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친구입니다

→ 참다운 동무는 나란히 서서 아낄 줄 압니다

→ 참된 동무라면 어깨동무하며 서로 헤아립니다

《체벌 거부 선언》(아수나로 엮음, 교육공동체벗, 2019)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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