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57 : -방 오픈 일 정한 건 나름의 전략적 계산에 의한 것이었


책방 오픈 일을 12월 19일로 정한 건 나름의 전략적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 책집 첫날을 12월 19일로 잡았는데, 내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다

→ 책집 첫단추를 12월 19일로 잡은 속내가 있다

→ 책집 여는 날을 12월 19일로 잡은 뜻이 있다

→ 책집 첫걸음을 12월 19일로 잡으며 여러모로 살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56쪽


여러모로 노리거나 겨냥하거나 생각한 바가 있기에 책집을 차립니다. 이래저래 바라거나 그리거나 꿈꾸는 길이 있으니 책집을 엽니다. 어느 날부터 하면 즐거울는지 어림합니다. 이렇게도 살피고 저렇게도 헤아립니다. 가장 알맞으면서 기쁜 날을 잡습니다. 첫걸음을 떼어요. 첫단추를 뀁니다. 첫발을 내딛고, 첫길을 나섭니다. ㅍㄹㄴ


방(房) : 1. 사람이 살거나 일을 하기 위하여 벽 따위로 막아 만든 칸 ≒ 방실

오픈(open) : [운동] 1. 럭비에서, 선수가 없는 넓은 지역 2. 골프·테니스·배드민턴 경기 따위에서, 선수나 동호인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경기

open : 9. (당일 영업을 위한) 문을 열다; 개업하다 10. (사람들이 찾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작하다

-일(日) : ‘날’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정하다(定-) : 1. 여럿 가운데 선택하거나 판단하여 결정하다 2. 규칙이나 법 따위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다 3. 뜻을 세워 굳히다

전략적(戰略的) :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에 관한

계산(計算) : 1. 수를 헤아림 2. 어떤 일을 예상하거나 고려함 3. 값을 치름 4. 어떤 일이 자기에게 이해득실이 있는지 따짐 5. [수학] 주어진 수나 식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처리하여 수치를 구하는 일

의하다(依-) :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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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58 : 조건의 금세 직장 경우 많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있으면 금세 직장을 옮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

→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일자리가 있으면 이내 일터를 옮겨 버리곤 한다

→ 조금이라도 더 갖춘 일자리가 있으면 얼른 일터를 옮겨 버리곤 한다

→ 조금이라도 더 일하기 나은 자리가 있으면 곧 일터를 옮겨 버리곤 한다

《사랑받지 못하여》(마광수, 행림출판, 1990) 164쪽


일하기에 더 나은 자리가 있으면 옮길 수 있습니다. 더 갖춘 일자리가 보이지만 굳이 안 옮길 수 있습니다. 쉽게 옮기든 그대로 눌러앉든 우리 나름대로 살피는 눈길과 마음길에 따라서 흐르는 삶입니다. 누구는 얼른 옮겨요. 누구는 곰곰이 헤아리고서 가만히 머뭅니다. 누구는 곧 떠납니다. 누구는 한참 생각하다가 느긋이 뿌리를 내립니다. ㅍㄹㄴ


조건(條件) : 1.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이루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상태나 요소 2. 일정한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 내놓는 요구나 견해

금세 :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금시(今時) : 바로 지금

직장(職場) : 1.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 일터 2.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 = 일자리

경우(境遇) : 1. 사리나 도리 2.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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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59 : 충분 후 택 그건 게


다른 사람을 충분히 안 후에 혼자를 택했으니까 그건 틀린 게 아니지 않을까

→ 다른 사람을 차분히 알고서 혼자 섰으니까 안 틀리지 않았을까

→ 다른 사람을 찬찬히 알고서 혼자 사니까 틀리지 않았다고 봐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타아모/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50쪽


집살림을 혼자 꾸리며 나아가더라도 집에서는 혼자일 뿐, 마을과 둘레에는 우리 곁에 이웃과 동무가 숱하게 있습니다. 모르는 이웃과 동무가 많아요. 서로 모르더라도 우리가 호젓이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밑틀을 이룹니다. 가만히 둘러봐요. 우리가 쓰는 작은 살림을 비롯해서 모든 곳에 숱한 사람들 손길과 땀방울이 흐릅니다. 한집안을 이룰 짝이나 아이가 없더라도, 우리는 이미 다같이 어울리는 삶길을 걷습니다. 그러니까 이 집에서 혼살림으로 서겠다는 다짐은 틀릴 수 없습니다. 함살림도 혼삶도 스스로 일어서는 몸짓입니다. ㅍㄹㄴ


충분하다(充分-)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후(後) : 1. 뒤나 다음 2. = 추후

택하다(擇-) : 여럿 가운데서 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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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60 : -의 교육 긍정적 효과


우리의 교육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우리는 더 낫게 가르치기가 쉽지 않을 듯싶습니다

→ 우리는 밝게 가르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 우리는 즐겁게 가르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어른 노릇 아이 노릇》(고미 타로/김혜정 옮김, 미래인, 2016) 52쪽


이 보기글처럼 “우리의 교육 +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가 + (이렇게) 보인다” 같은 얼거리는 옮김말씨입니다. 먼저 토씨 ‘-의’부터 ‘-는’으로 바로잡습니다. “우리는 + 낫게·밝게·즐겁게 + 가르치기가 + (이렇게) 보인다”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교육(敎育) :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긍정적(肯定的) : 1. 그러하거나 옳다고 인정하는 2. 바람직한

효과(效果) : 1.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 2. 소리나 영상 따위로 그 장면에 알맞은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실감을 자아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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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61 : -겨지는 것들 분리 -겨지는 것들 긍정되


거룩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분리해 나갈 때 거룩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긍정되고

→ 거룩하지 않다고 여기는 쪽을 솎을 때, 거룩하다고 여기는 쪽을 반기고

→ 거룩하지 않다고 여기면서 멀리할 때, 거룩하다고 여기는 쪽에 손들고

《우리 시대 혐오를 읽다》(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9) 75쪽


‘여겨지다’는 우리말이 아닙니다. 이런 우리말은 없습니다. ‘여기다’라고만 쓰는 우리말입니다. ‘긍정되다’는 우리말일 수 없습니다. 한자말을 쓰더라도 ‘긍정하다’라 해야 맞고, ‘반기다·받아들이다·품다·안다·손들다’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만 받아들이고 다른 쪽은 안 받아들인다면, ‘솎다’나 ‘가르다’나 ‘나누다’나 ‘쪼개다’나 ‘멀리하다’나 ‘등돌리다’인 셈일 테지요. ㅍㄹㄴ


분리(分離) : 서로 나뉘어 떨어짐

긍정(肯定) : 1.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함 2. [철학] 일정한 판단에서 문제로 되어 있는 주어와 술어와의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는 일. ‘S는 P이다.’라는 형태의 명제를 참이라고 승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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