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54 : 낙향 인한 -ㅁ 것 같


낙향으로 인한 슬픔이 가시는 것 같아요

→ 시골로 가서 슬픈 마음이 가시는 듯해요

《하얀 거탑 1》(야마사키 토요코·안도 지로/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4) 49쪽


시골로 갈 적에 한자말로 ‘낙향’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시골로 가다”라 하면 됩니다. ‘슬프다’를 이름씨꼴로 ‘슬픔’으로 쓸 만하되, 이 글월이라면 “슬픈 마음이 가시는”으로 손볼 만하고, “것 같아요”는 덜어냅니다. ㅅㄴㄹ


낙향(落鄕) : 시골로 거처를 옮기거나 이사함

인하다(因-) : 1. 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2. 당연한 결과로 어떤 일에 이어지거나 뒤를 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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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53 : 간 이유 탈모 정도 스트레스


고작 사흘간 내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 내가 고작 사흘 없었다면서 털이 빠질 만큼 힘든

→ 내가 고작 사흘 없었는데 털이 빠질 만큼 괴로운

《팥경단과 찹쌀떡 2》(와카나 우스쿠라/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26쪽


하루나 이틀만 곤두서도 힘들거나 괴로울 수 있습니다. 사흘이나 갈팡질팡하거나 헤매야 하면 버겁고 벅차게 마련이에요. 털이 빠질 만합니다. 밥맛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ㅅㄴㄹ


간(間) : [접사] 1. ‘동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장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탈모(脫毛) : 1. 털이 빠짐. 또는 그 털 2. [의학]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 ≒ 탈모증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

스트레스(stress) : 1. [의학]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장’, ‘불안’, ‘짜증’으로 순화 2. [물리] = 변형력 3. [언어] = 강세(强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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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의사결정



 의사결정의 도구로 활용한다 → 매듭짓는 길로 삼는다

 의사결정의 주체가 누구이냐에 따라 → 누가 가리느냐에 따라

 이 의사결정으로 인하여 → 이렇게 하면서 / 이렇게 가면서


의사결정 : x

의사결정론(意思決定論) : [철학] 인간의 의지나 행위가 외부 원인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이론



  ‘의사결정’은 낱말책에 없되 ‘의사결정론’은 있군요. 어쩐지 얄궂은 낱말책입니다. 이러구러 이 일본스러한 말씨는 ‘하다·되다·삼다’나 ‘밀다·밀어붙이다·힘·휘두르다·주먹’로 손보고, ‘고르다·가리다·뽑다’나 ‘다루다·다스리다·부리다·쓰다’나 ‘밝히다·가누다·가름하다·갈피잡다·판가름’으로 손봅니다. ‘뜻·뜻하다·다짐·몫·자리’로 손보고, “마음을 잡다·마음을 세우다”나 ‘잡다·종잡다·쥐다·집다·있다’로 손볼 수 있어요. ‘곱새기다·새기다·서다·세우다·아로새기다’나 ‘굳히다·금긋다·끊다·자르다·짜다·찍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나오다·내리다·얻다·이루다’나 ‘담다·매듭·맺고 끊다·움직이다’로 손봅니다. ‘따지다·얘기·이야기·여기다·헤아리다’로도 손보고, ‘눈·눈꽃·바라보다·쳐다보다·손·손길·주먹’이나 ‘콕·콕콕·콕집다·휘두르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각 조직에서 최고 의사 결정권은 아래로부터 올라오지 않습니다

→ 모둠마다 마지막에 다스리는 사람은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 모임마다 끝에서 쥐는 쪽은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 두레마다 갈피를 잡을 적에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 자리마다 판가름을 할 적에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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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민주적


 민주적 개혁 → 참답게 고침 / 올바로 바꿈 / 참되이 손질 / 상냥히 고침

 민주적 정부 → 참나라 / 바른나라 / 착한나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치러졌다 → 참되이 치렀다 / 올바르게 치렀다

 민주적으로 다스리다 → 바르게 다스리다 / 올바로 다스리다 / 착하게 다스리다


  ‘민주적(民主的)’은 “국민이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사람이 주인 되는”을 가리킨다고 할 텐데, “사람을 섬기다·사람을 아끼다·사람이 먼저”로 옮길 만합니다. ‘사람꽃·사람길’이나  ‘아름길·아름꽃·아름답다·아름마을’이나 ‘사이좋다·상냥하다·올바르다·바르다·바른길·착하다’로 옮길 만하고, ‘서로믿기·어깨동무·기쁨누리’나 ‘온길·온살림·온살이·온빛·온숲’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참길·참되다·참사랑·참틀·참하다·참살림’이나 ‘풀넋·풀꽃넋·들넋·들풀넋’으로 옮겨도 어울리고, ‘숲넋·숲빛넋·숲꽃넋·숲하나·숲빛하나·숲꽃하나’나 ‘꽃길·꽃날개·꽃나래·꽃물결·꽃물살·꽃너울’로 옮길 만하지요. ‘꽃나라·꽃누리·꽃넋·꽃숨·꽃숨결’이나 ‘꽃마을·꽃고을·꽃골·꽃고장·꽃바람’으로도 옮깁니다. ‘푸른넋·푸른하나·풀빛하나·풀꽃하나’나 ‘풀꽃마당·풀꽃나라·풀꽃누리·풀꽃판’이나 ‘풀넋·풀꽃넋·풀빛넋’으로도 옮겨요. ‘고루·고루눈·고루넋·고르다’나 ‘두루·두루눈·두루넋·두루길’로 옮겨도 되어요. ‘-랑·-과·-하고·같이살다·함께살다’나 ‘바로서다·너르다·싸움놓기·싸움내림·총을 내리다’나 ‘한집·한집꽃·한지붕·한꽃집·한살림·함살림’로도 옮길 수 있습니다. ㅅㄴㄹ



민주적으로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 올바르게 이어 나가기란

→ 참다운 길로 이어 나가기란

→ 사이좋게 이어 나가기란

→ 착하게 이어 나가기란

→ 어깨동무하며 이어 나가기란

→ 서로 아끼며 이어 나가기란

→ 오순도순 돌보며 이어 나가기란

《인간과 디자인》(빅터 파파넥/한도룡·이해묵 옮김, 미진사, 1986) 42쪽


공동체의 질서를 민주적으로 익혀 나가기도 하고 소수 의견도 존중했다

→ 두레넋를 올바로 익혀 나가기도 하고 작은 목소리도 귀여겨들었다

→ 모둠살이를 바르게 익혀 나가기도 하고 작은 목소리도 섬겼다

→ 마을살림를 슬기롭게 익혀 나가기도 하고 작은 목소리도 아꼈다

→ 두레넋를 상냥하게 익혀 나가기도 하고 작은 목소리도 널리 들었다

《할배, 왜놈소는 조선소랑 우는 것도 다른강?》(안재구, 돌베개, 1997) 26쪽


우리 사회에는 민주적 원칙들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지역들이 많이 있다

→ 우리나라에서 아름길이 거의 아무런 구실을 못하는 곳이 많다

→ 우리 삶터에서 올바른 틀이 거의 아무런 힘도 못 쓰는 곳이 많다

→ 우리 삶터에서 바른길이 거의 제대로 힘도 못 쓰는 곳이 많다

《혁명을 표절하라》(트래피즈 컬렉티브/황성원 옮김, 이후, 2009) 94쪽


민주적 제도를 활용하는 싸움의 관건은 ‘여론’입니다

→ 참틀을 살리는 싸움에서 ‘여론’이 가장 큽니다

→ 아름틀을 살리는 싸움에서 ‘여론’이 매우 큽니다

《민주주의 색깔을 묻는다》(손석춘, 우리교육, 2010) 77쪽


오늘날 미국에는 민주적 지배 구조에 관한 이해할 만한 수준의 냉소주의가 팽배하다

→ 오늘말 미국은 들꽃나라 얼거리를 차갑게 바라본다

→ 오늘말 미국은 바른나라 틀거리를 싸늘하게 여긴다

《디지털 디스커넥트》(로버트 W.맥체스니/전규찬 옮김, 삼천리, 2014) 155쪽


그걸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 이를 참답게 풀어내는 길이 우리 삶터에서는 매우 큰 일입니다

→ 이를 아름답게 풀어내는 길이 우리 삶터에서는 매우 큽니다

→ 우리 사회는 이를 올바른 제도로 풀어내는 길로 가야 합니다

→ 우리 사회는 이를 바른 길로 풀어내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한홍구, 철수와영희, 2016) 184쪽


당시 교육의 목적은 민주적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그무렵은 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바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5쪽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담보하는 제도이다

→ 배움일꾼이 뜻을 모아 아름답게 살림을 꾸리도록 이바지하는 틀이다

→ 배움터 나름대로 여러 뜻을 모아 참다이 일하도록 돕는 길이다

《어린이와 함께 여는 국어교육》 63호(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삶말, 2019)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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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신안 神眼


 신안은 땅의 정기가 모인 혈의 자리를 알아보고 → 빛눈은 땅빛이 모인 굴자리를 알아보고


  ‘신안(神眼)’은 “1. 지술(地術)이나 관상술에 정통한 눈 2. 귀신을 능히 볼 수 있는 눈”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트인눈·열린눈’이나 ‘빛눈·새눈·깨비눈’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빛나다·깨어나다·새롭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신안’을 둘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새로우면 ‘새롭다·새길’이라 할 노릇입니다. ㅅㄴㄹ



신안(腎岸) : 남녀의 생식기 언저리에 있는 불룩한 부분 = 불두덩

신안(新案) : 새로운 고안이나 제안



이렇게 젊은 신안을 가진 자가 있다니

→ 이렇게 젊은 빛눈인 이가 있다니

→ 이렇게 젊은 새눈인 분이 있다니

→ 이렇게 젊은 깨비눈일 수 있다니

《은여우 18》(오치아이 사요리/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3)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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