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33 : 식물 만들어내는 진정한 의미의 개념


식물이 처음 만들어내는 진정한 의미의 새 이파리는 새로운 개념이다

→ 푸나무가 내놓는 잎은 그야말로 새롭다

→ 풀과 나무에 돋는 잎은 참으로 새롭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96쪽


풀과 나무가 잎을 새로 내놓습니다. 조그맣던 잎망울이 어느새 몽굴몽글 올라와서 돋는 모습은 참으로 새롭습니다. 새잎이니 새로울 텐데, 새봄을 알리고 새여름을 밝히는 새잎이란 그야말로 빛나면서 푸릅니다. ㅍㄹㄴ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진정(眞正) : 거짓이 없이 참으로 ≒ 진성(眞成)

의미(意味) : 1. 말이나 글의 뜻 2. 행위나 현상이 지닌 뜻 3.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

개념(槪念) : 1.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2. [사회] 사회 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회적 사실들에서 귀납하여 일반화한 추상적인 사람들의 생각.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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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45 : -의 부모 아래 -게 되


교토의 새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 교토 새 어버이 곁에서 자랐습니다

→ 교토에서 새 엄마아빠랑 살았습니다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고시미즈 리에코/조영경 옮김, 산하, 2006) 215쪽


“부모님 아래에서”는 일본말씨 ‘父母下’를 무늬한글로 옮긴 얼개입니다. 우리는 “엄마아빠 아래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엄마아빠랑” 살아가고, “어버이 곁에서” 자랍니다. ‘-의’가 깃들어 “교토의 새 부모님”처럼 적은 대목은 ‘-의’만 털어도 되고, ‘-에서’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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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얄궂은 말씨 1646 : 질문이 생기는


그런데 질문이 생기는군요

→ 그런데 묻고 싶군요

→ 그런데 궁금하군요

→ 그런데 모르겠군요

→ 그런데 아리송하군요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해냄, 2023) 16쪽


묻고 싶은 말이나 이야기는 ‘생기’지 않습니다. 나타나거나 찾아오지 않습니다. 묻고 싶기에 “묻고 싶다”라 합니다. 묻고 싶다는 마음을 ‘궁금하다’라는 낱말로 그립니다. 묻고 싶거나 궁금하다는 마음일 적에는 “잘 모르다”하고 맞물립니다. 알면 굳이 묻지 않아요. 알면 궁금하지 않습니다. 모르기에 묻고, 아리송하기에 궁금하지요. 알쏭달쏭하다고 느껴서 자꾸자꾸 찾아보고 살펴봅니다. ㅍㄹㄴ


질문(質問) :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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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비교육적


 비교육적인 줄세우기 → 뒤틀린 줄세우기 / 나쁜 줄세우기 / 더러운 줄세우기

 교육의 이름으로 위장한 비교육적인 것들에 대해 → 가르친단 이름을 씌운 어지러운 것

 비교육적인 측면이 너무 많은 제도 → 너무 못난 틀 / 너무 엉망인 틀

 비교육적 현상이 지배하던 교육철학에서 벗어나야 → 어지럽던 배움길에서 벗어나야

 교육적이냐 비교육적이냐 하는 의견 중에 → 바로서냐 옳지 않냐 하는 뜻에서


  ‘비교육적(非敎育的)’이나 ‘비교육’은 낱말책에 없습니다. 굳이 이런 일본말씨를 써야 하지 않습니다. 여러 자리와 때를 헤아리면서 ‘나쁘다·안 좋다·좋지 않다·옳지 않다’나 ‘더럽다·지저분하다·추레하다·창피·허름하다’라 하면 되어요. ‘엉망·엉망진창·엉터리·엉성하다’나 ‘어그러지다·이지러지다·일그러지다’라 하면 되지요. ‘어수선하다·어지럽다·뒤틀리다·틀리다·틀어지다’나 ‘껄끄럽다·까끌까끌·못나다·못되다·못쓰다·몹쓸’이라 할 만합니다. ‘나뒹굴다·뒹굴다·마구·마구잡이·막하다’나 ‘우습다·웃기다·절다·젬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가장 비교육적인 장소가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엉망인 배움터라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안 좋은 배움터라는 생각이 든다

→ 가장 못난 배움터라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추레한 배움터라는 생각이 든다

《미안 네가 천사인 줄 몰랐어》(최은숙, 샨티, 2006) 48쪽


참으로 비교육적이고 잘못된 성취감은 나를 부끄럽게 했다

→ 참으로 엉터리이고 잘못된 보람은 부끄러웠다

→ 참으로 엉망이고 잘못된 기쁨은 부끄러웠다

《이 여자, 이숙의》(이숙의, 삼인, 2007) 314쪽


단지 여러모로 비교육적인 프로그램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 그저 여러모로 뒤틀린 풀그림 때문에 나쁘지만 않다고

→ 고작 여러모로 어지러운 풀그림만 나쁘지 않다고

→ 다만 여러모로 지저분한 풀그림만 나쁘지 않다고

《시작하는 그림책》(박은영, 청출판, 2013) 120쪽


얼핏 보면 원작 《슈렉》은 영화 〈슈렉〉보다 과격하고 비교육적입니다

→ 얼핏 보면 밑책 《슈렉》은 빛꽃 〈슈렉〉보다 드세고 너무합니다

→ 얼핏 보면 밑책 《슈렉》은 보는꽃 〈슈렉〉보다 무섭고 막나갑니다

→ 얼핏 보면 밑책 《슈렉》은 보임꽃 〈슈렉〉보다 거칠고 껄끄럽습니다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이루리, 북극곰, 2014) 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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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부모


 누구의 부모인지 모르지만 → 누구 어버이인지 모르지만

 새끼 고양이의 부모를 찾으러 → 새끼 고양이 엄마아빠를 찾으러

 나의 부모님은 → 우리 어버이는


  ‘부모(父母)’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부모’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어버이’로 고쳐쓰면 되어요. 또는 ‘엄마아빠·아빠엄마’라 하면 됩니다. 때로는 ‘어매아배·아배어매’나 ‘어미아비·아비어미’나 ‘에미애비·애비에미’라 하면 되겠지요. ㅍㄹㄴ



다비드의 부모님을 잡아갔어요

→ 다비드 엄마아빠를 잡아갔어요

《곰 인형 오토》(토미 웅거러/이현정 옮김, 비룡소, 2001) 10쪽


교토의 새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 교토 새 어버이 곁에서 자랐습니다

→ 교토에서 새 엄마아빠랑 살았습니다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고시미즈 리에코/조영경 옮김, 산하, 2006) 215쪽


그 아이의 부모는

→ 그 아이 어버이는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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