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사회질서·사회환경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 나라를 지키려는 / 틀을 버티려는

 사회질서를 확립한다는 명분으로 → 온나라를 세운다는 이름으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사회환경을 개선한다 → 푸름이한테 나쁜 삶터를 고친다

 불합리한 사회환경을 타파한다 → 옳지 않은 터전을 허문다


사회질서(社會秩序) : [사회 일반]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와 집단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상태

사회환경 : x

사회(社會) :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3. [사회 일반]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환경(環境) : 1. 생물에게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2.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



  일본에서 들어온 말씨인 ‘사회질서·사회환경’일 텐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풀어내어 ‘삶·살림·살다·살아가다’나 ‘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삶자락·삶자리·삶터’나 ‘삶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사람들·사람누리·사람터·사람살이·사람살림·사람사이’로 손볼 수 있어요. ‘온곳·온나라·온누리·온땅·온터’나 “이 땅·이 나라”나 ‘마을·둘레·나라’로 손볼 만하고, ‘자리·터·판·마당·뜰·곳·곳곳·땅’이나 ‘떼·무리·바다·더미·덩어리’로 손보면 돼요. ‘지음터·지음자리’나 ‘고루·널리·두루·바깥·밭·바닥’이나 ‘다·모두·모둠·모둠살이·모임’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같이·함께·더불어·다같이·다함께’나 ‘환하다·활짝·열린·열다’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일본의 사회질서 속에서 재일조선인은 여전히 치안의 대상이다

→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일본한겨레는 늘 틀어막혀야 했다

→ 일본이라는 틀에서 일본한겨레는 그대로 묶여야 했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69쪽


경쟁과 탐욕을 부추기는 사회 환경 때문이지요

→ 겨루고 노리라 부추기는 삶터 때문이지요

→ 다툼에 군침질을 부추기는 터전 때문이지요

→ 싸우고 집어삼키라 부추기는 나라 때문이지요

《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곽선미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7)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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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제강점기·일제식민지·일제치하·일제시대



 일제강점기의 잔재를 정리한다 → 일본수렁 찌꺼기를 치운다

 일제식민지의 역사를 가르친다 → 일본불굿 발자취를 가르친다

 일제치하의 비극을 망각한다면 → 끔찍한 일본고삐를 잊는다면

 일제시대에 벌어진 참극이었다 → 일본굴레 때 벌어진 불밭이다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 [역사] 1910년에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가 국권을 빼앗긴 이후 1945년 광복되기까지 35년간의 시대

일제시대(日帝時代) : [역사] ‘일제 강점기’의 전 용어

일제식민지 : x

일제치하 : x



  일본이 총칼로 이 땅을 억누르고 짓밟던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나날을 가리킬 이름이라면 ‘일본수렁·일본사슬·일본멍에’라 할 만합니다. ‘일본가시울·일본굴레·일본고삐·일본불굿’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칼일본’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일제 식민치하에서 해방된 한반도는 새로운 독립국가 건설의 꿈에 고무되었다

→ 일본수렁에서 풀린 이 땅은 새나라를 세우는 꿈에 부풀었다

→ 일본굴레를 벗은 이 나라는 한나라를 짓는 꿈에 기뻤다

→ 일본사슬을 털어낸 이곳은 한누리를 닦는 꿈에 들떴다

→ 일본불굿에서 나래펴는 우리는 혼누리를 일구는 꿈에 반가웠다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3쪽


일제강점기 때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가져다 베낀 겁니다. 치안유지법이라는 게 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 자를 반역자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에요

→ 일본불굿 때 나라지킴틀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나라지킴틀이란 일본 우두머리한테 몸바치지 않는 놈을 거꿀이로 다스린다는 줄거리예요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박경서와 여덟 사람, 철수와영희, 2015) 243쪽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관성의 힘이 강하다 보니

→ 일본수렁부터 쓴 듯한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버릇이 깊다 보니

→ 일본굴레부터 썼구나 싶은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길이 들다 보니

→ 일제사슬부터 쓴 듯한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길들다 보니

→ 일본멍에부터 썼지 싶은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자꾸 쓰다 보니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51쪽


일제강점기에만 해당하는 현상이 아니다

→ 총칼일본 때만이 아니다

→ 일본멍에 때만이 아니다

→ 일본굴레 때만이 아니다

《터무늬있는 경성미술여행》(정옥, 메종인디아, 2022)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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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치안 治安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다 → 나라지키기에 온힘을 쓰다

 치안을 혼란시킨다면 → 마을을 어지럽힌다면


  ‘치안(治安)’은 “1.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림. 또는 그런 상태 2. 국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보전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느 뜻으로는 ‘나라·마을’이나 ‘임금나라·임금틀·임금힘’으로 손볼 만합니다. ‘틀·틀거리·틀박이·틀어막다’나 ‘끌다·끌어가다·이끌다·다스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묶다·묶이다·가두다·갇히다’로도 손볼 만하고요. ㅍㄹㄴ



일제강점기 때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가져다 베낀 겁니다. 치안유지법이라는 게 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 자를 반역자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에요

→ 일본불굿 때 나라지킴틀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나라지킴틀이란 일본 우두머리한테 몸바치지 않는 놈을 거꿀이로 다스린다는 줄거리예요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박경서와 여덟 사람, 철수와영희, 2015) 243쪽


반전(反戰)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치안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 싸움안됨을 이끌며 나라를 어지럽혔다고

→ 들빛넋을 이끌며 둘레를 들쑤셨다고

→ 총을 버리도록 북돋우며 틀을 흔들었다고

→ 촛불물결을 일으키며 임금틀을 건드렸다고

《한국 기독교 흑역사》(강성호, 짓다, 2016) 64쪽


일본의 사회질서 속에서 재일조선인은 여전히 치안의 대상이다

→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일본한겨레는 늘 틀어막혀야 했다

→ 일본이라는 틀에서 일본한겨레는 그대로 묶여야 했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69쪽


치안도 좋지 않아 항상 퇴근 후 집에서 요리하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 마을도 좋지 않아서 집에 돌아오면 오직 밥하기에 즐겼다

→ 나라도 좋지 않아서 집에 오면 그냥 밥짓기에 재미를 붙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박지혜, 스토리닷, 2023)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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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차우 茶友


 차우(茶友)들과 한담을 나눈다 → 잎벗과 이야기를 한다

 반가운 차우(茶友)가 있다 → 반가운 잎동무가 있다


  ‘차우(茶友)’는 낱말책에 없습니다. 일본말씨이지 싶습니다. 우리말로는 ‘잎벗’이나 ‘잎동무’나 ‘잎지기’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자연스레 차우(차 친구)들이 생긴다

→ 저절로 잎벗이 생긴다

→ 어느새 잎지기를 사귄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박지혜, 스토리닷, 2023)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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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4.6. 버스살이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4월 5일에 장흥에 마실했습니다. 모르는 분은 모르는데, 서울·큰고장에서는 이웃고을을 오가는 길이 그냥그냥 수월하지만, 시골에서는 이웃고을을 오가려면 크게 돌아야 합니다. 자가용으로는 1시간 길이라면, 시골버스와 시외버스로 돌고돌아서 5시간 남짓 걸립니다.


  길그림으로 보면 고흥하고 장흥은 맞닿지만, 둘 사이를 잇는 시외버스는 2015년 무렵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고흥과 목포를 잇는 시외버스가 장흥을 거쳤는데, 이 길이 사라졌거든요.


  엎어지면 코 닿을 길에 있는 이웃고을을 오가자면 거의 서울·부산을 다녀오는 길인 터라, 길바닥에서 한참 보냈습니다. 하루 사이에 길바닥에서 오래오래 보내는 동안 손으로 글을 꽤 많이 쓰기는 했으되, 고흥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죽은듯이 여덟 시간쯤 곯아떨어졌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집이란 가장 아늑한 곳입니다. 살림살이도 일거리도 누구나 집에서 건사할 적에 몸이며 마음이 그야말로 포근하면서 즐거울 테지요. 그래도 우리집에서 못 본 벚꽃을 어제오늘 한참 보았습니다. “논밭짓는 시골”에서는 벚나무를 보기 어렵지만, “마실하는(관광지) 시골”에서는 벚꽃잔치가 한창이더군요.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재미난, 뜻있는, 즐거운 

버스 책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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