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세대 世代


 한 세대 가까이 → 한 동 가까이 / 한 고개 가까이 / 한 줄기 가까이

 젊은 세대 → 젊은 또래 / 젊은길 / 젊은무리 / 젊은줄

 어른 세대 → 어른 또래 / 어른길 / 어른무리 / 어른줄

 세대 간의 갈등 → 한또래 다툼 / 한터울 다툼

 우리 세대에 꼭 이루어야 할 → 우리 줄기에서 꼭 이룰

 지난 세대의 잘못을 답습해서는 → 지난사람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세대(世代)’는 “1.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부모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30년 정도 되는 기간 ≒ 대 2.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 전체 3. 한 생물이 생겨나서 생존을 끝마칠 때까지의 기간 4. 그때에 당면한 시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개·고갯길·고갯마루·재·잿길·잿마루’나 ‘길·길눈·길꽃·걸음·걸음결·걸음새·걸음꽃’으로 손봅니다. ‘동·또래·무리·뭇길’이나 ‘벌·-뻘·바·밧줄·샅바·줄·줄기’로 손볼 만합니다. ‘사람·사람들·사람붙이·사람무리’나 ‘씨알·씨앗·알씨·씨줄’로 손보고, ‘아이·아이들·아이꽃’이나 ‘자락·자리·짝·켤레·판’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집·집길·집줄기·집안·집꽃·집씨’나 ‘집안길·집안내림·집안물림’으로 손보고, ‘집이름·집내림·집물림’으로 손보지요. ‘피·핏줄’이나 ‘한또래·한터울’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세대(細大)’를 “1. 가는 것과 굵은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작은 일과 큰일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세거”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자유방임을 믿던 마지막 세대는 가버리고

→ 날갯짓을 믿던 마지막 고개는 가버리고

→ 나래짓을 믿던 마지막 또래는 가버리고

《나는 믿는다》(버트런드 러셀/최혁순 옮김, 범우사, 1999) 218쪽


새로운 세대의 전투적 흑인 젊은이들이 존재한다

→ 새롭고 힘찬 흑인 젊은이가 있다

→ 새롭고 씩씩한 흑인 젊은이가 있다

→ 새롭고 당찬 흑인 젊은이가 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하워드 진/유강은 옮김, 이후, 2002) 117쪽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함께 일하며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세대가 흐른 뒤에는 그들의 최초의 언어를 거의 보존하지 못 한다

→ 먼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두레를 이루었어도, 몇 고개가 흐른 뒤에는 예전 말씨를 거의 지키지 못 한다

→ 다른나라에서 사는 사람은 함께 일하는 터전을 이루었어도, 몇 자리가 흐른 뒤에는 첫말을 거의 잇지 못 한다

《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장 자크 루소/주경복·고봉만 옮김, 책세상, 2002) 73쪽


우리 세대에 종말을 고할 또 하나의 생물로 기록될 상황이다

→ 우리 또래에 마지막을 알릴 또 다른 숨결로 남을 듯하다

→ 우리한테 마지막이 될 또 다른 숨붙이가 될 듯하다

→ 우리 때에 마지막이 될 또 다른 목숨붙이가 될 듯하다

《우리 동물 이야기》(박병상, 북갤럽, 2002) 167쪽


비용과 혜택이 여러 세대들에 걸쳐 나오는 초장기적 투자라는 사실이다

→ 돈으로나 바라지로나 앞으로 길게 잇도록 힘을 쏟는 일이다

→ 앞으로 오래오래 돈이 되고 넉넉히 누리는 길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복거일, 삼성경제연구소, 2003) 118쪽


요즘 세대는 우물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 요즘은 우물을 보지 못 한다

→ 요즘사람은 우물을 못 본다

《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정재승·진중권, 웅진지식하우스, 2009) 195쪽


김훈 세대가 그래서 그런지

→ 김훈 또래가 그래서 그런지

→ 김훈 나잇결이 그래서 그런지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문학수첩, 2011) 156쪽


증산에 매진했던 새마을운동 세대인 60∼70대 분들만 해도 야생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던

→ 더 거두려고 힘쏟던 새마을물결 또래인 60∼70줄 분들만 해도 들풀을 잘 모르던

→ 많이 거두려고만 하던 새마을바람 또래인 60∼70줄 분들만 해도 풀을 잘 모르던

《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정화진, 삶창, 2013) 33쪽


사교적 사귐을 잘 모르는 이들, 특히 젊은 디지털 세대들의 경우에는

→ 사람을 잘 사귈 줄 모르는 이들, 더욱이 젊은 누리또래는

→ 이웃과 잘 사귈 줄 모르는 이들, 더구나 젊은 새또래는

《여성의 우정에 관하여》(메릴린 옐롬·테리사 도너번 브라운/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21쪽


엄희자 등을 1세대로, 강경옥, 이미리, 황미나 등을 3세대로 구분한다면

→ 엄희자 들을 첫자리로, 강경옥 이미리 황미나 들을 석자리로 가른다면

→ 엄희자 들을 첫걸음, 강경옥 이미리 황미나 들을 석걸음으로 나눈다면

→ 엄희자 들을 첫자락, 강경옥 이미리 황미나 들을 석자락으로 여긴다면

→ 엄희자 들을 첫또래, 강경옥 이미리 황미나 들을 석또래로 본다면

《한국 순정만화 작가 사전》(조영주, 파사주, 2018) 46쪽


최소한의 금전 지불로 최대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쇼핑 방식이 지금의 세대인 것이다

→ 되도록 적게 써서 가장 나은 길을 얻고자 하는 오늘날 사람들이다

→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나은 길을 얻고자 하는 요즈음 흐름이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에 아쓰시/정문주 옮김, 민음사, 2018) 77쪽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수 세대를 거쳐

→ 아주아주 오랫동안 여러 길을 거쳐

→ 아주아주 옛날부터 긴 자리를 거쳐

→ 아주아주 옛날부터 긴 삶길을 거쳐

→ 아주아주 오래 숱한 걸음을 거쳐

《안녕, 동백숲 작은 집(하얼과 페달, 열매하나, 2018) 43쪽


나의 윗세대가 나의 특이한 삶의 방식을 지지해 주는 것을 경험하고

→ 내 윗길이 이 새로운 살림새를 믿어 주는 모습을 지켜보고

→ 윗길에서 내 남다른 삶을 북돋아 주는 모습을 보고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이내, 이후진프레스, 2018) 69쪽


전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껴 더욱 힘들다는 감정을 갖는다

→ 예전보다 더 끊겼다고 느껴 더욱 힘들다고 여긴다

→ 옛날보다 더더 빼앗겼다 느껴 더욱 힘들다고 본다

《타락한 저항》(이라영, 교유서가, 2019) 23쪽


다음 세대를 널리 퍼뜨려 번식시키는 묘책까지 마련했다

→ 다음 씨앗을 널리 퍼뜨릴 길까지 마련했다

→ 다음 아이를 널리 퍼뜨릴 꾀까지 마련했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리즈 마빈 글·애니 데이비드슨 그림/김현수 옮김, 알피코프, 2020) 33쪽 


지금까지 이 C세대 강아지의 행보는 다음과 같다

→ 이제까지 이 ㄷ또래 강아지는 다음처럼 굴었다

→ 오늘까지 이 ㄷ무리 강아지는 다음 같았다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신소희 옮김, 유유, 2021) 78쪽


젊은 세대인 아이들과는 제줏말로 통하지 못한다

→ 젊은이하고는 제주말을 주고받지 못한다

→ 젊은이와 아이하고는 제주말을 쓰지 못한다

《제줏말 작은사전》(김학준, 제라헌, 2021) 6쪽


그다음 세대 아이들도 같을 것이다

→ 그다음 아이들도 같다

《히로시마, 사라진 가족》(사시다 가즈·스즈키 로쿠로/김보나 옮김, 청어람아이, 2022) 34쪽


나는 비밀 병기를 장전해주는 심정으로 미래 세대와의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다

→ 나는 속힘을 채워 주는 마음으로 아이들하고 글쓰기를 익힌다

→ 나는 속빛을 챙겨 주려고 푸름이하고 글쓰기 자리를 연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3쪽


우리의 읽기 습관은 미래 세대에게 어떤 향을 물려줄까

→ 우리가 읽는 길은 아이들한테 어떤 냄새를 물려줄까

→ 우리가 읽는 매무새는 앞으로 어떤 내음을 물려줄까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148쪽


독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세대에 유익한 활동이다

→ 책은 누구한테나 이바지한다

→ 책을 읽으면 누구나 빛난다

→ 책은 너나없이 북돋운다

→ 우리는 책을 읽으며 배운다

《독서의 뇌과학》(가와시마 류타/황미숙 옮김, 현대지성, 202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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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중앙 正中央


 도시의 정중앙을 횡단해 → 서울 복판을 가로질러

 정중앙을 관통하여 → 가운데를 꿰뚫어


  ‘정중앙(正中央)’은 “어떤 공간의 바로 가운데”를 가리킨다지요. ‘가운길·가온길·가운뎃길’이나 ‘가운데·가운님·가운뎃님’으로 고쳐씁니다. ‘꼭두·꼭두머리·꼭두님’이나 ‘머드러기·명치·몸통’으로 고쳐쓰고, ‘복판·복장’이나 ‘서울·서울길’로 고쳐써요.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이나 ‘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로 고쳐쓸 만하고, ‘으뜸·으뜸가다·으뜸꽃·으뜸별·으뜸자리·으뜸터’나 ‘자위·크다·큰것·큰쪽·큰몫’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하나·하나꽃’이나 ‘한가운데·한몫·한복판’으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위에, 정중앙에 오는 것

→ 위에, 한복판에 오는 것

→ 위에, 한가운데 오는 것

《꿘투》(이장근, 삶이보이는창, 2011) 67쪽


여름의 정중앙을 통과합니다

→ 여름 한복판을 지납니다

→ 여름 복판입니다

→ 한여름입니다

→ 한여름이 지납니다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104쪽


정확히 정중앙입니다, 전하!

→ 한복판입니다, 임금님!

→ 한가운데입니다, 임금님!

《여기는 규장각》(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2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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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견식 見識


 견식이 넓다 → 눈이 넓다 / 넓게 읽는다

 견식이 많다 → 많이 알다 / 참하다 / 야물다

 견식이 풍부하다 → 넉넉히 돌아보다

 견식이 있는 사람 → 잘 읽는 사람 / 눈밝은 사람


  ‘견식(見識)’은 “견문과 학식”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식견’을 뒤집은 한자말일 뿐입니다. 우리말로는 ‘가르다·가누다·가리다·갈라내다·판가름’이나 ‘삭이다·이끌다·끌다·곰삭이다·깊다’나 ‘풀다·받다·삶읽기·글읽기’로 손질합니다. ‘뜯다·긋다·따지다·다루다·내리다·내놓다’로 손질하고, ‘읽다·읽는눈·보다·보는눈·밝다·밝은눈’이나 ‘헤아리다·세다·살피다·돌아보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하다·생각·슬기·싶다·여기다’나 ‘눈·눈꽃·눈결·눈길·눈망울·눈밝다·눈치채다’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알다·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로 손질하고요. ‘자르다·잣대·재다·저울질·매기다·꼽다’나 ‘철눈·야물다·여물다·바르다’로 손질합니다. ‘참하다·참·참길·참꽃·참눈·참넋·착하다’나 ‘하나치·호루라기·키재기’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견식(肩息)’을 “[한의] 숨이 많이 차서 입을 벌리고 어깨를 들썩거리며 힘들게 숨을 쉬는 증상. 천식 발작이나 산소 부족으로 나타난다”처럼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나처럼 독서를 해서 견식을 넓히거나

→ 나처럼 읽으면서 눈을 넓히거나

→ 나처럼 책읽기로 생각을 넓히거나

→ 나처럼 책으로 널리 알아가거나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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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협업농장·협동농장



 젊은 협업농장을 개장하다 → 젊은 함밭을 열다

 협업농장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 한밭으로 바꾸어 보려 한다

 협동농장을 설립하고서 → 품앗이밭을 열고서

 서로 돕는 협동농장의 방식이다 → 서로 돕는 두레밭이다


협업농장 : x

협동농장 : x

협업(協業) : [경제] 1.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 2. = 분업

협동(協同) :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

농장(農場) : 1. 농사지을 땅과 농기구, 가축, 노동력 따위를 갖추고 농업을 경영하는 곳 2. 농사짓기 위한 땅



  낱말책에 없는 ‘협업농장·협동농장’인데,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입니다. 굳이 이런 한자말을 안 써도 됩니다. 우리는 ‘두레’와 ‘품앗이’ 같은 오래말을 살려쓰면 됩니다. ‘두레밭·두레논밭’이며 ‘품앗이밭·품앗이논밭’이라 할 만합니다. ‘한밭·함밭’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협업농장 시작을 알리는 행사 날

→ 두레밭을 알리는 첫날

→ 두레논밭을 알리는 첫날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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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한부모가정·한부모가족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 혼돌봄을 돕는 길로는

 나는 한부모가족으로 성장했다 → 나는 혼어버이하고 자랐다


한부모 : x

한부모가정 : x

한부모가족(-父母家族) [사회 일반] 이혼, 별거, 사망 따위의 사유로 부모 중의 한쪽과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



  어버이는 두 사람을 가리키되, 한 사람만 있어도 ‘어버이’라 합니다. 지난날에는 둘이건 하나이건 그저 ‘어버이’였으나, 오늘날에는 어버이가 하나일 적에는 따로 가리켜야 한다고 여기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이때에는 ‘한어버이·혼어버이·외어버이’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혼돌봄·혼돌보다’나 ‘외돌봄·외돌보다’라 할 수 있어요. ‘혼아버지·혼아빠·외아버지·외아빠’나 ‘혼어머니·혼엄마·외어머니·외엄마’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한부모가정이거든. 우리 집

→ 한어버이거든. 우리 집

→ 외어버이거든. 우리 집

→ 혼어버이거든. 우리 집

《구르는 남매 1》(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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