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18 :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 -게 하다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을 살펴보게 합니다

→ 하루하루 괴로운 젊은이와 고비를 맞은 어깨동무를 살펴봅니다

→ 삶이 고단한 젊은이와 아슬아슬한 풀꽃나라를 살펴봅니다

《세월의 기억》(박순찬, 비아북, 2014) 14쪽


젊은이가 괴롭고 어린이가 고단합니다. 푸름이가 고되고 어버이와 어른이 모두 힘겹습니다. 버겁거나 지치는 나날이라지만, 이럴수록 더욱 어깨동무를 그리고 풀꽃누리를 헤아립니다. 벅차거나 나가떨어지는 삶이기에, 이런 삶을 더더욱 달래면서 온길과 온꽃과 고루길과 두루길을 생각합니다. 같이살고 함께살며 어울리는 아름누리일 적에 사람을 섬깁니다. 들꽃과 들빛으로 들꽃마당과 들빛길을 이룰 적에 사람은 저마다 사람꽃으로 피어날 테지요. 스스로 보고 살피기에 아름누리에 꽃누리입니다. ㅅㄴㄹ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청년(靑年) : 1.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2. 성년 남자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2. [철학]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3. [철학]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4. [철학] 주체와 객체 사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민주주의(民主主義) : [정치]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 또는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 민주

위기(危機) : 위험한 고비나 시기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월의 기억 - 장도리의 대한민국 現在史 2013~14 장도리의 대한민국 현재사 3
박순찬 지음 / 비아북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8.

만화책시렁 714


《세월의 기억》

 박순찬

 비아북

 2014.12.5.



  〈경향신문〉에 1995년부터 싣는다는 ‘장도리’는 앞으로도 한참 실을 듯싶습니다. 이른바 ‘정치만평’이라고 하는데, 서른 해를 잇는 그림판은 언제나 ‘저놈’을 씹고 뱉습니다. ‘저놈’이 여태 잘한 짓이 없기에 씹고 뱉을 수 있습니다만, 자그마치 서른 해나 씹고 뱉기만 한다면, 또다른 밉질(혐오)일 텐데요. 낱책 《세월의 기억》이며 다른 책을 보아도 ‘저놈’을 끌어내려야 이 나라가 아름답다고 줄거리를 짭니다만, ‘저놈’을 끌어내린 뒤에도 이 나라는 안 아름다웠고, 또다른 뒷무리가 뒷돈을 돌라먹으며 나댔습니다. 그런데 ‘장도리’는 늘 ‘저놈 하나만 패는 길’을 갑니다. 모든 뒷무리와 뒷돈을 나무라는 붓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내가 왼길을 가더라도 저이가 가는 오른길이 나쁠 수 없습니다. 네가 오른길을 가더라도 이곳에서 걷는 왼길이 나쁠 수 없습니다. 그저 다르게 이 삶을 가꾸면서 꿈을 지피려는 길입니다. ‘민주·평화·평등’은 어떤 쌈박질과 밉말로도 못 이룹니다. 때로는 손가락질이나 꾸지람을 할 수 있되, 서른 해 내내 손가락질과 꾸지람만 잇는다면,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배”를 놓고서 열 해 내내 나무라지만, 정작 “전남 무안공항에서 터져버린 날개”를 놓고는 벌써 입을 싹 씻는다면, 이런 붓은 그냥 꺾어야 맞지 않을까요? “민주 = 대화 + 타협”인데, 이야기도 어울림도 없이 탓질만 한다면 ‘새길(진보)’을 오히려 깎아내리는 굴레입니다.


ㅅㄴㄹ


상처는 치유해야 하지만 상처의 원인은 밝혀내고 기억해야 합니다. 잔인했던 세월의 기억을 위해 지워지지 않는 기록을 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망을 품고 우리의 기억 속에 참사를 각인합니다. (4쪽)


[전복 세력] 끊이지 않는 대형 참사의 근본 원인은 브레이크 없는 인간의 탐욕입니다.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은 그들의 탐욕을 위해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켰으면서도 애국 보수라는 포장으로 권력을 유지해 나갑니다. (39쪽)


+


《세월의 기억》(박순찬, 비아북, 2014)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을 살펴보게 합니다

→ 하루하루 괴로운 젊은이와 고비를 맞은 어깨동무를 살펴봅니다

→ 삶이 고단한 젊은이와 아슬아슬한 풀꽃나라를 살펴봅니다

14쪽


대자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 알림글씨로 쏟아지는데

→ 나눔글씨로 쏟아지는데

→ 열린글로 쏟아지는데

→ 펼친글로 쏟아지는데

16쪽


주류 언론의 외면 속에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 너른글붓이 등돌려도 사람들이 지켜봅니다

→ 복판에서 고개돌려도 널리 눈여겨봅니다

2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이니즈 봉봉클럽 3 - 베이징
조경규 지음 / 송송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8.

만화책시렁 715


《차이니즈 봉봉 클럽 3 대망의 베이징편》

 조경규

 씨네21북스

 2011.10.4.



  누구나 먹으면서 살되, 다 다른 숨결을 살펴서 받아들입니다. 물을 마시면서 배부른 몸에, 바람을 마시면서 넉넉한 몸에, 햇볕을 쬐면서 느긋한 몸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보면, 덩이를 이룬 모든 밥은 해바람비 세 가지를 고루 품습니다. 《차이니즈 봉봉 클럽 3 대망의 베이징편》을 읽었습니다. ‘대망의 베이징’이라니, 참으로 일본스러운 이름인데, 중국밥을 아주 좋아한다는 뜻에서 ‘손꼽은(손꼽아 기다린) 베이징’이란 뜻일 테지요. 일본밥이나 미국밥을 즐길 수 있고, 중국밥이나 베트남밥을 즐길 수 있어요. 누구나 다 다르게 즐길 뿐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꽃은 오직 ‘많이 먹기’를 줄거리로 삼는 터라 그저 먹고 또 먹고 자꾸 먹는 얼거리를 비춥니다. 밥집에서 차려낸 먹을거리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맛보는 길이에요. 맛집마실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밖에서 사먹고 또 사먹고 자꾸자꾸 사먹자면 돈이 억수로 듭니다. 더구나 밤낮 안 가리고 사먹는다면 집에 돈다발을 수북히 쌓지 않고서야 이렇게 못 하겠지요. 모름지기 모든 ‘밥집’은 먼저 ‘집밥’이 있은 뒤에 태어납니다. 군침을 흘리며 사먹다가 끝나는 줄거리는 따분하지 않나요? 손수 가꾸고 다듬고 짓고 차려서 즐길 줄 아는 삶을 그리지 못 하면 덧없어 보입니다.


ㅅㄴㄹ


“그치만 나도 사랑이 하고 싶은데, 맨날 중화요리만 먹는 여자애 너무 구리구리하잖아요! 이상하잖아요! 누가 좋아하겠어요!” (94쪽)


“아, 거기 진짜 컸지. 완전히 무슨 축구장만 했잖아.” “음식 종류도 무지무지 많았죠. 배 터지게 먹었는데도 20분의 1도 못 먹은 거 같았어요.” (179쪽)


+


《차이니즈 봉봉 클럽 3》(조경규, 씨네21북스, 2011)


어쩜 이리 잘 어울리니

→ 어쩜 이리 어울리니

11쪽


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파진 거야

→ 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파

→ 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프더라

23쪽


우리 셋 중 누군가가 저 모자를 써야 한다는 것

→ 우리 셋에서 누가 저 갓을 써야 하는데

121쪽


주문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 이제 시킵니다. 아! 떨립니다!

→ 이제 말합니다. 아! 두근댑니다!

12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에서도 보고픈 2
아케가타 유우 지음, 반기모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8.

책으로 삶읽기 981


《꿈에서도 보고픈 2》

 아케가타 유우

 반기모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1.6.15.



《꿈에서도 보고픈 2》(아케가타 유우/반기모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1)을 읽는다. 둘이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살짝 틀어지다가도 어느새 부드러이 어울리는 하루를 그린다. 좋아하기에 조바심을 내면서 마음이 좁을 때가 있지만, 조용조용 어울리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을 보낸다. 아직 사랑이 아니어도 되고, 앞으로 사랑으로 싹트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맞는 이하고 동무로 지내면서 스스로 즐기는 일을 하는 삶이어도 된다. 더 나아야 한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느긋하다. 더 좋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간다면 그만 혼자 틀어쥐려는 길로 물든다. 아무래도 그림꽃 줄거리는 ‘둘이 저마다 혼자 쥐고픈’ 마음이라는 길인데, 둘은 이런 좁은 마음도 스스럼없이 드러내면서 ‘가깝고도 먼’ 사이로 만나고 잠들고 아침에 눈을 뜬다.


ㅅㄴㄹ


“절반씩 나눠 먹은 추억.” “그럼 먹을래! 맛있어!” (10쪽)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건 좋은 일이구나. 두 사람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렇군요.” (39쪽)


‘이 사람들도 다 똑같다고 한다면, 추억은 눈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닐지도.’ (87쪽)



#月とすっぴん (달과 민낯) #アケガタユウ


+


절반씩 나눠 먹은 추억

→ 둘씩 나눠 먹은 하루

→ 같이 나눠 먹은 오늘

10쪽


대로에 나가면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많은데

→ 큰길에 나가면 꾸민 사람이 많은데

→ 한길에 나가면 꽃차림인 사람이 많은데

4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다수인종



 다수인종의 힘을 앞세워서 → 큰겨레라는 힘을 앞세워서

 다수인종의 위력을 보여주다 → 넘실거리는 힘을 보여주다


다수인종 : x

다수(多數) : 수효가 많음 ≒ 과수

인종(人種) : 1. 사람의 씨 2. 인류를 지역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종류



  어느 겨레가 더 많은 쪽에 설 수 있고, 적은 쪽에 있을 수 있습니다. 더 크거나 많은 쪽에 선다면 ‘크다·큰겨레’라 하면 됩니다. ‘큰길·큰나무·큰놈·큰님·큰것·큰쪽’이나 ‘가득하다·많다·넘실거리다·바글바글·바리바리’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들 내부에서 ‘다수인종 대 소수인종’이라는 갈등의 골을 겪고 있는 셈이다

→ 그들은 속으로 ‘큰쪽과 작은쪽’으로 골이 깊은 셈이다

→ 그들 스스로 ‘큰겨레와 작은겨레’로 크게 다투는 셈이다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이유경, 인물과사상사, 2007) 3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