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03 : 좋아질 것 같


나도 민들레가 좋아질 것 같아요

→ 나도 민들레가 마음에 들어요

→ 나도 민들레가 반가워요

《우리가 헤어지는 날》(정주희, 책읽는곰, 2017) 21쪽


‘-지다’를 섣불리 붙이는 ‘좋아지다’는 옮김말씨입니다. 좋다고 여기거나 느끼면 ‘좋다’라 하면 됩니다. “-것 같아요”는 엉성한 말씨입니다. 민들레가 마음에 드니 “마음에 들어요”라 합니다. 민들레가 핀 들판이 반가우니 “반가워요”나 “즐거워요”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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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04 : 우정 -의 본격적 시작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 사랑과 동무 사이로 줄다리기를 한판 벌이는데

→ 사랑이냐 벗이냐로 뜨겁게 줄다리기를 하는데

→ 사랑이냐 믿느냐로 바야흐로 줄다리기인데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2쪽


사랑이라면 줄다리기를 안 합니다. 동무로 지낼 적에도 줄다리기를 하지 않아요. 사랑도 동무도 아니기 줄다리기뿐 아니라 줄타기까지 합니다. 잘 알아야 합니다. 사랑도 동무도 담벼락이 없고 끼리끼리 놀지 않아요. 사랑과 동무는 두루 품고 풀면서 녹이는 빛살입니다. 한판 줄다리기를 벌이기에 미움과 시샘이 춤춥니다. 뜨겁게 줄다리기를 하니 두렵고 걱정하고 무서워합니다. 이제 사랑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요. 바야흐로 서로 손을 잡고서 동그랗게 둥글게 어울릴 때입니다. ㅅㄴㄹ


우정(友情) : 친구 사이의 정

본격적(本格的) : 제 궤도에 올라 제격에 맞게 적극적인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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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05 : 질투 소녀의 전유물인 양 -지는 방식


질투와 미움이 마치 소녀의 전유물인 양 그려지는 방식은

→ 마치 순이끼리 샘내고 미워하는 듯 그리는 얼개는

→ 마치 가시내만 시샘하고 미워한다고 그리는 틀은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2쪽


누구나 샘을 내거나 미워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적에 누가 시샘을 낸다고 적을 수 있습니다. 글에 누구 이야기를 쓴대서 그이뿐 아니라 순이나 돌이를 모두 나타낸다고 보면 안 됩니다. 그저 어느 한 사람을 그릴 뿐입니다. 곰곰이 보면 숱한 글은 일부러 시샘과 미움을 줄거리로 삼더군요. 누구를 어떤 마음결로 그리느냐 마느냐에 얽매인다면 오히려 글을 잘못 읽기 쉽습니다. 누구나 골을 내거나 불타오를 수 있는 줄 받아들이면서, 이제는 굳이 글감으로 샘질이나 밉질은 그만 다룰 일이라고 타이르면 된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질투(嫉妬) : 1.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 강샘·모질·투기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소녀(少女) :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

전유물(專有物) : 한 사람이나 특정한 부류만 소유하거나 누리는 물건

양(樣) : 1. 어떤 모양을 하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2. ‘의향’이나 ‘의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방식(方式) :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 ≒ 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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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06 : 점 많은 작품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다

→ 아쉽다

→ 많이 아쉽다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33쪽


아쉽기에 아쉽다고 말합니다. 군더더기가 많으니 아쉽고, 군말을 늘어놓느라 막상 속말이 없으니 아쉽습니다. 줄거리는 잘 짜더라도 이야기가 없으니 아쉽습니다. 꾸미거나 치레하는 말이 가득할 뿐, 마음을 담아서 나눌 사랑을 들려주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참으로 아쉽고 더없이 아쉽고 그야말로 아쉽습니다. ㅅㄴㄹ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작품(作品) : 1. 만든 물품 2. 예술 창작 활동으로 얻어지는 제작물 3. 꾸며서 만든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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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07 : 외국어 학습 기간의 단축 화두


외국어 학습 기간의 단축은 오래된 화두다

→ 다들 이웃말을 일찍 마치고 싶어한다

→ 사람들은 이웃말을 일찍 끝내고 싶다

→ 이웃말을 얼른 배우고 싶어한다

《외국어 전파담》(로버트 파우저, 혜화1117, 2018) 266쪽


일찍 마쳐야 아름답거나 훌륭하거나 뛰어나지 않습니다. 늦게 마치니 나쁘지 않습니다. 일찌감치 다 배워야 똑똑하거나 잘 다루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우리말도, 이웃하고 만나면서 나누는 이웃말도, 언제나 차근차근 살피면서 알뜰살뜰 여미기에 즐겁습니다. ㅅㄴㄹ


외국어(外國語) : 1. 다른 나라의 말 ≒ 외어·타국어 2. [언어]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아직 국어로 정착되지 않은 단어. 무비, 밀크 따위가 있다

학습(學習) : 1. 배워서 익힘 ≒ 습학(習學) 2. [심리] 경험의 결과로 나타나는, 비교적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나 그 잠재력의 변화. 또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기간(其間) :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동안

기간(期間) : 어느 일정한 시기부터 다른 어느 일정한 시기까지의 사이

단축(短縮) : 시간이나 거리 따위가 짧게 줄어듦. 또는 그렇게 줄임

화두(話頭) : 1. 이야기의 첫머리 2.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 3. [불교] 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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