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세트] 파티스리 Mon (전10권/완결)
키라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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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7.

만화책시렁 720


《파티스리 MON 10》

 키라

 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9.4.25.



  즐겁게 나아가는 길이라면 안 서두릅니다. 즐거운데 휙휙 지나쳐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길을 부릉부릉 매캐하게 내뿜으면서 지나간다면 바보입니다. 아름다운 줄 모르기에 풀죽임물(농약)에 죽음거름(화학비료)을 뿌려대요. 아름다운 줄 안다면 우리 손으로 찬찬히 다스리고 돌봅니다. 알맞고 바른 길이라면 빨리빨리 이루려 하지 않아요. 하나하나 짚으면서 느긋하게 나아가기에 알맞고 바릅니다. 《파티스리 MON 10》을 읽습니다. 뒷이야기가 하나 더 있을 텐데 열한걸음까지는 한글판으로 안 나오는군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는 길을 그리면서, 다른 한 사람이 스스로 붙잡으려는 일거리를 오롯이 마주하려는 길을 나란히 엮는 줄거리입니다. 요즈음 나라일을 놓고도 똑같이 바라볼 수 있어요. 즐겁고 아름답고 알맞고 바른 길대로 나아가는 살림이라면, 서두를 까닭이 없고 빨리 끝맺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모든 곳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짚으면서 몽땅 갈아엎어서 새롭게 나아가는 길이면 될 테니까요. 한마음을 이루는 사랑을 찾는 길도, 언제나 기쁘게 살림을 짓는 일거리도, 서둘러서 찾아내거나 거머쥐어야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맛보면서 느긋이 돌아가기에 제대로 돌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렇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 그것도 큰 행복이고 근사하다고 생각해.” (39쪽)


“그 친구에겐,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네. 그곳은 그 친구에게 여기보다 안락한 곳이야. 물론 내 입장에서는 유감스럽지만, 하지만 내가 이곳을 좋아하듯이 그도 그곳을 좋아하는 거겠지.” (105쪽)


#きら #パティスリMON


+


《파티스리 MON 10》(키라/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9)


별 것도 아닌데, 팔불출이라니까

→ 암것도 아닌데, 못난이라니까

→ 대수롭지 않은데, 바보라니까

7쪽


그것도 권두에 실리는 바람에 눈에 띈 거고

→ 게다가 앞에 실리는 바람에 눈에 띄었고

→ 더욱이 꼭두에 실리는 바람에 눈에 띄었고

9쪽


화상을 반복해서 입은 결과지만

→ 자꾸 데면서 이렇게 됐지만

→ 불앓이가 이은 탓이지만

29쪽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 안 될까요

→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 안 될까요

42쪽


그대로 가게에 직행해 시작품을 만들었어

→ 그대로 가게에 가서 맛보기를 해봤어

→ 가게에 바로가서 보기를 해보았어

55쪽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매무새를 바꾸지 않아야 할 듯해요

→ 겉모습을 바꾸지 않아야지 싶어요

79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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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다면평가



 다면평가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 고루눈으로 살피는 길이다

 금번부터 다면평가로 변경한다 → 이제부터 여러눈으로 잰다


다면평가 : x

다면(多面) : 1. 면이 많음 2.  여러 방면 = 다방면

평가(評價) : 1. 물건값을 헤아려 매김. 또는 그 값 2.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평함. 또는 그 가치나 수준



  아무래도 일본말씨일 ‘다면평가(多面評價)’일 텐데, 여러 가지나 모습을 여러 사람이 살핀다느 얼거리라면 ‘여러·여러모로·여러 가지’나 ‘여러길·여러눈’이나 ‘여러눈길·여러눈빛’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열다·열린눈·열린눈길·열린눈빛’이나 ‘트다·틔우다·트인눈·트인눈길·트인눈빛’으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이나 ‘두루눈·두루눈길·두루길’이라 해도 되고요. ‘온눈·온눈길·온눈빛·온눈꽃’이나 ‘빗장열기·빗장풀기·빗장트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만약 자신에 대한 다면평가 결과가 스스로의 평가보다 낮고 차이를 많이 보인다면 객관적 자기인식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 여러눈이 내 눈보다 낮고 다르다면 나를 차분히 바라보십시오

→ 두루눈이 내 눈보다 낮고 벌어지면 나를 곰곰이 짚으십시오

→ 온눈길이 내 눈길보다 낮고 갈리면 나를 여러모로 돌아보십시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해냄, 2023)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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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운명공동체



 같은 운명공동체라면 → 같은 삶이라면 / 나란한 길이라면

 지구에서는 동일하게 운명공동체이다 → 푸른별에서는 한솥밥이다

 지금부터는 전부 운명공동체이니 → 이제부터는 두레이니 / 오늘부터는 함께살기이니


운명공동체 : x

운명(運命) : 1.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 명·명운 2.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

공동체(共同體) : 1. [사회 일반]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 2. [사회 일반] 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의하여 결합된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 = 공동 사회



  함께 나아가야 하는 삶을 나타낼 적에는 ‘같은걸음·같은길·같이가다·같이있다’나 ‘같이살다·같이살기·같이살림·같이살이·같이사랑’이라 하면 됩니다. ‘더불다·-도·-랑·-이랑·-과·-와·-하고’나 ‘도움살이·도움살림·도와주다·돕다·부축하다·이바지’라 할 만하지요. ‘두레·두레살림·두레살이·모둠·모음·울력’이나 ‘사이좋다·어우러지다·어울리다·얼크러지다·팔짱’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서로돕다·서로이웃·서로하나’나 ‘어깨동무·어깨사이·어깨겯기’도 어울립니다. ‘하나·하나되다·한몸마음·한마음몸·한덩이’라 하면 되어요. ‘한동아리·한울·한울타리·한배·한솥밥’이나 ‘한곳·한데·한자리·한집·한지붕’이라 할 만하고요. ‘함께걷다·함께걸음·함걸음·함께있다’나 ‘함께가다·함께살다·함께살기·함께살리·함께살이·함께사랑’이라는 말씨도 쓸 만합니다. ㅍㄹㄴ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공동체다

→ 얼굴이 있는 우리는 모두 휘몰아치는 벼락날씨를 겪어야 한다

→ 얼굴이 있는 우리는 모두 몰아치는 막날씨를 받아들여야 한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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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우보천리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행한다 → 소걸음 마음으로 한다 / 느긋이 한다 / 천천히 한다

 우보천리(牛步千里)를 좌우명으로 → 소즈믄길을 곁말로 / 느긋길을 곁다짐으로


우보천리 : x

우보(牛步) : 소의 걸음이란 뜻으로, 느린 걸음을 이르는 말

천리(千里) : x

소걸음 :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낱말책에 없는 ‘우보천리’입니다. 한문으로 짠 말씨이니 우리 낱말책에 실을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 낱말책은 ‘소걸음’을 싣되 뜻풀이는 허술합니다. 소가 느긋이 나아가는 걸음을 나타내면서, 서두르지 않고서 나아가려는 걸음도 뜻풀이에 보탤 노릇입니다. 우리는 ‘소걸음·소즈믄길’이라 하면 됩니다. ‘천천길·천천걸음·천천히’나 ‘찬찬길·찬찬걸음·찬찬히’라 할 수 있어요. ‘즈믄길’을 쓸 만하고, ‘느긋길·느긋걸음·느긋이’나 ‘느리다·느림꽃·느림보·느릿느릿’을 쓰면 됩니다. ㅍㄹㄴ



삶의 화두를 한번 점검해보고,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슬기도 터득하는 기회였음을 자긍해본다

→ 삶말을 돌아보고, 슬기로운 소즈믄길을 깨닫는 자리였다고 여긴다

→ 삶말을 짚고서, 소걸음이란 슬기를 배우는 틈이었다고 자랑해 본다

→ 삶말을 뜯어보고, 천천걸음이란 슬기를 느끼는 때였다고 우쭐해 본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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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실제 實際


 실제 모습 → 참모습 / 속모습 / 맨낯

 실제 상황 → 참흐름 / 부딪히다 / 부딪치다

 실제 생활 → 참살림 / 속빛 / 삶 / 우리삶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 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실제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은 → 막상 보람이 있다는 사람은


  ‘실제(實際)’는 “1. 사실의 경우나 형편 2. [불교] 허망(虛妄)을 떠난 열반의 깨달음. 또는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3.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 실제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참·참것·참꽃·참낯’이나 ‘참말로·참으로·참답다·참되다’나 ‘참모습·참빛·참넋’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제·제대로·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나 ‘알·알맹이·알짜·알갱이·알차다’나 ‘속·속살·속낯·속내·속빛·속모습’로 풀어냅니다. ‘씨앗·씨알’이나 ‘뼈대·살·속살·낱낱·노른자·줄거리’로 풀고, ‘그야말로·이야말로·딱히·막·막상·정작’이나 ‘알고 보면·그러니까’으로 풀어요. ‘그러나·그런데·그렇지만·다만’이나 ‘살다·살면서·우리삶·삶·삶으로·삶길’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거리낌없다·고스란히·곧·스스럼없다’나 ‘글뜻·말뜻·말미암다·까닭·때문’으로 풀고, ‘숨·숨결·숨길·숨다’로 풀지요. ‘도리어·되레·드디어·오히려·외려’나 ‘숫제·아예·정작·짜장·차라리’로 풀 만하고, ‘뒷낯·뒷얼굴·뒷모습·뒷매·뒷맵시’로 풀어냅니다. ‘또렷이·뚜렷이·삼삼하다·어찌·얼마나·이야!’나 ‘맨몸·맨·맨낯·민·목숨·목숨붙이·몸·몸소·몸으로·몸통’으로 풀지요. ‘밑·밑동·밑빛·밑바탕·밑절미·밑싹’이나 ‘밑꽃·밑짜임·밑틀·밑판·밑뿌리·밑씨·밑자락’으로 풀어내며, ‘바탕·바탕길·바탕꽃·터’로 풀 수 있습니다. ‘온꽃·온마음·온빛·이승’이나 ‘발가벗다·벌거벗다·벗다’로 풀고, ‘쓰다·하다·해보다’나 ‘얘기·이야기·있는 그대로·하나하나·하루도’로 풀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실제’를 둘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실제(實弟) : 같은 부모에게서 난 아우 = 친아우

실제(實題) : [문학] 한시에서, 실생활에 관계가 없는 풍(風), 월(月), 화(花)를 제재로 삼지 아니하고 경적(經籍)이나 사서(史書)의 내용을 제재로 한 것



꼭히 저들의 뜻을 대변하는 언론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하루하루 살아가는 실제의 국면이 따뜻하게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것들이라도 있었을까

→ 꼭히 저들 뜻을 담는 길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따뜻하게 살갑게 와닿는 글길이라도 있을까

→ 꼭히 저들을 드러내는 새뜸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따뜻하게 속깊이 그리는 새뜸이라도 있을까

《명사십리 해당화야》(이호철, 한길사, 1986) 23쪽


겉보기엔 남녀평등하게 고용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 겉보기엔 고르게 쓰는 듯 보여도 정작

→ 겉보기엔 사이좋게 뽑는 듯 보여도 막상

《좋은 사람 13》(타카하시 신/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 18쪽


실제로는 나이스 바디의 실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잖아

→ 그러나 멋몸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 막상 매끈몸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 남자친구 이야기 2》(야자와 아이/이정란 옮김, 서울문화사, 2003) 23쪽


72일 만에 실제로 세계 일주를 함으로써 그 기록을 깨뜨리고 말았다

→ 일흔이틀 만에 온누리를 돌면서 그 울타리를 깨뜨리고 말았다

→ 일흔이틀 만에 온돌이를 하면서 그 담벼락을 깨뜨리고 말았다

《저항의 문학》(이어령, 문학사상사, 2003) 352쪽


법률 제정에 의해 여인숙이 실제로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길을 세워서 길손집을 참말로 손보는 일은 거의 없다

→ 틀을 세워서 길손채가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일은 거의 없다

→ 밑틀로 손님채를 조금이나마 고치는 일은 거의 없다

《코끼리를 쏘다》(조지 오웰/박경서 옮김, 실천문학사, 2003) 146쪽


작품 활동을 했던 실제 환경은 오히려 보헤미안적이었다

→ 그림을 그린 삶터는 오히려 떠돌이 같았다

→ 그림을 빚은 터전은 오히려 들나그네다웠다

《클로드 모네》(크리스토프 하인리히/김혜신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 10쪽


우리는 그의 시가 아니라, 그의 삶에 대해서, 그것도 실제의 죽음이 아니라, 고작 상징적인 죽음을 선고할 뿐인데

→ 우리는 그이 노래가 아니라, 그이 삶을, 게다가 몸죽음이 아니라, 고작 빗댄 죽음을 말할 뿐인데

→ 우리는 그이 노래가 아니라, 그가 걸은 삶을, 더구나 몸이 아닌 마음이 죽었다고 외칠 뿐인데

《생각, 장정일 단상》(장정일, 행복한책가게, 2005) 75쪽


회의만 하고, 실제 아이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관료주의자

→ 모임만 하고 정작 아이는 아예 보지 못한 관료주의자

→ 말만 하고 막상 아이는 아예 보지 못한 관료주의자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코르네이 추콥스키/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6) 195쪽


잉꼬 등 지금까지 일부일처제의 화신으로 여겨졌던 조류 역시 실제로는 수많은 불륜과 오입의 테크닉을 발휘한다는 것

→ 사랑새처럼 여태 한짝꿍으로 여긴 새도 알고 보면 난봉에 바람질을 편다는

→ 사랑새처럼 여태 한짝지로 여긴 새도 막상 팔난봉에 바람을 피운다는

《나비와 전사》(고미숙, 휴머니스트, 2006) 217쪽


실제로 이 젊은 화가에게 저명인사들의 작품 의뢰가 갈수록 많이 몰려든 이유는 바로 완벽한 묘사 때문이었다

→ 이 젊은 그림지기가 빈틈없이 그리기 때문에, 이름난 이들이 갈수록 그림을 맡기려고 몰려들었다

→ 이 젊은 그림님이 꼼꼼하게 그리는 터라, 드날리는 이들이 갈수록 그림을 여쭈려고 몰려들었다

《렘브란트 반 레인》(미하엘 보케뮐/김병화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6) 39쪽


실제로 동뢰 이후에 초야를 치렀다

→ 한밥을 먹고서 첫날밤을 치렀다

→ 모둠밥을 먹고 첫밤을 치렀다

《조선공주실록》(신명호, 위즈덤하우스, 2009) 238쪽


실제로는 자전거보다 빠르지도 않고 도로는 항상 차들로 북적인다

→ 정작 두바퀴보다 빠르지도 않고 길은 늘 차로 북적인다

→ 그야말로 두바퀴보다 빠르지도 않고 길은 늘 차로 북적인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윤준호와 여덟 사람, 지성사, 2009) 279쪽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건 배운 게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 정작 삶에 이바지하는 길은 거의 배우지 않은 줄 깨달았다

→ 막상 삶을 돕는 길은 거의 못 배운 줄 알아챘다

《먼지의 여행》(신혜, 샨티, 2010) 18쪽


그 고육지책도 실제로는 허점이 매우 많아서

→ 이 억지도 막상 빈틈이 매우 많아서

→ 악을 써도 정작 매우 허술해서

→ 어렵게 해도 되레 매우 느슨해서

《팥경단과 찹쌀떡 2》(와카나 우스쿠라/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28쪽


몇몇 촬영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연출된 것들이었다고 나지막하게 소곤거린다

→ 몇몇은 참말 하지 않고 꾸며서 찍었다고 나지막하게 소곤거린다

→ 몇몇은 정작 안 했고 마치 한 듯이 찍었다고 나지막하게 소곤거린다

《독수리사냥》(이장환, 삼인, 2013) 201쪽


어떤 것도 실제로 죽지 않는다

→ 어떤 것도 참으로 죽지 않는다

→ 어떤 것도 막상 죽지 않는다

《우주 리듬을 타라》(디팩 초프라/이현주 옮김, 샨티, 2013) 82쪽


논밭이 펼쳐진 이곳의 실제 해발고도는

→ 논밭이 있는 이곳 땅눈금은

→ 논밭이 넓은 이곳 땅높이는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28쪽


실제로 피를 보지도 않는 최고의 게임이다

→ 딱히 피를 보지도 않는 재미난 놀이이다

→ 참말로 피를 보지는 않는 멋진 놀이이다

《사는 게 뭐라고》(사노 요코/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5)  209쪽


하마평은 있었을지라도 실제 제안은 없었지만

→ 말은 많았을지라도 정작 물어보진 않았지만

→ 떠들썩했을지라도 막상 다가오지 않았지만

《박원순이 걷는 길》(박원순·임대식, 한길사, 2015) 397쪽


그 빛이 실제로 보여

→ 그 빛이 참말로 보여

→ 그 빛이 눈에 보여

《사랑은 빛 1》(아키★에다/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7) 5쪽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여자다움이라는 허상을 좇아

→ 막상 있지도 않는 순이다움이라는 허깨비를 좇아

→ 정작 없는 가시내다움이라는 거품을 좇아

《딸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아빠를 위한 메뉴얼》(예신형, 부키, 2019) 20쪽


좋은 질문이지만, 실젯값을 모른다는 말은

→ 잘 물었지만, 참값을 모른다는 말은

→ 잘 물어봤지만, 제값을 모른다는 말은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 인플루엔셜, 2020) 217쪽


실제 현실의 삶을 살 일이 거의 없는

→ 오늘을 살 일이 거의 없는

→ 이곳에서 살 일이 거의 없는

→ 이 삶을 누릴 일이 거의 없는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193쪽


실제로 안구가 움직이는 폭은

→ 막상 눈알이 움직이는 길은

→ 정작 눈이 움직이는 너비는

《무적의 사람 4》(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53쪽


이 세계가 정말로 실제 중의 실제요, 진실 중의 진실인가

→ 이 삶이 참말로 있고, 거짓없는 모습인가

→ 이 삶이 여기 있으면서, 그야말로 참인가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17쪽


실제보다 많이 줄이는 것 같은 착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죠

→ 막상 많이 줄이는 듯 속이죠

→ 정작 많이 줄이는 듯 눈가림이죠

→ 막상 많이 줄이는 듯 덧씌우죠

→ 정작 많이 줄이는 듯 꾸미죠

→ 막상 많이 줄이는 듯 허울이죠

→ 정작 많이 줄이는 듯 거짓질이죠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권희중·신승철, 철수와영희, 2021) 99쪽


실제로는 아들에 의한 세습제를 취하고 있다

→ 정작 아들한테 물려준다

→ 막상 아들이 이어받는다

《약사의 혼잣말 11》(휴우가 나츠·쿠라타 미노지/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 49쪽


물체에 접촉했을 때 피부가 실제로 느끼는 감각을

→ 어디 닿을 때 살갗으로 무엇을 느끼는지를

→ 무엇에 닿아 살깣으로 어떻게 느끼는가를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106쪽


이론과 실제는 원종찬 선생님께 배웠다

→ 틀과 바탕은 원종찬 님한테서 배웠다

→ 읽기와 쓰기는 원종찬 님이 가르쳤다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7쪽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 막상 있지는 않지만

→ 정작 없지만

→ 알고 보면 없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인공지능 이야기》(배성호·정한결, 철수와영희, 2023) 74쪽


실제로 운전을 배우게 되었을 때 그 설렘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 막상 어떻게 모는지 배울 적에 말로 다 할 수가 없이 설렜다

→ 그러니까 모는길을 배우면서 더없이 설렜다

《어린이의 여행법》(이지나, 라이프앤페이지, 2023) 18쪽


내 아버지는 실제로 있었던 걸까

→ 우리 아버지는 참말 있었을까

《산과 식욕과 나 10》(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수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23) 92쪽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춘 수면 위의 상(像), 즉 간단히 말해 헛것이었기에

→ 참말로 있지 않고 저를 물에 비춘 모습, 그러니까 헛것이기에

→ 막상 저를 물에 비추었을 뿐인 헛것이기에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안치용, 철수와영희, 202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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