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1 : -의 시작점 입하 기준 -쳐지는 시간


여름의 시작점인 입하를 기준으로 펼쳐지는 시간입니다

→ 여름맞이입니다

→ 여름 첫머리입니다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164쪽


여름이 여는 철눈을 한자말로 ‘입하’라 한다지요. “여름의 시작점인 입하”라 하면 겹겹말인 얼개입니다. 군말이에요. 이 보기글은 “여름의 시작점인 입하를 기준으로 펼쳐지는 시간입니다”처럼 길게 적습니다만, “여름맞이입니다”쯤으로 손볼 만합니다. “여름 첫머리입니다”라든지 “새여름입니다”라든지 “여름으로 들어서는 때입니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시작점(始作點) : 어떠한 것이 처음으로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 = 기점

입하(立夏) : 이십사절기의 하나.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며, 이때부터 여름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5월 5일경이다

기준(基準) : 1. 기본이 되는 표준 2. [군사] 제식 훈련에서, 대오(隊伍)를 정렬하는 데 기본이 되는 표준을 대원들에게 알리는 구령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2 : -의 고백 속 연명 것


그의 고백처럼 책 속에서 연명했던 것이다

→ 그이 말처럼 책으로 견뎠다

→ 그가 말하듯 책으로 버텼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9쪽


“책 속에서 연명했던 것이다”는 말이 안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목숨을 이었다는 뜻일 텐데, 이때에는 “책으로 견뎠다”나 “책으로 버텼다”로 적을 노릇이에요. “책에 파묻혀 견뎠다”나 “책에 사로잡혀 버텼다”로 적을 수 있어요. “책 속에서”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그의 고백처럼”은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그이 말처럼”이나 “그가 말하듯”으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고백(告白) : 1.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함 2. [가톨릭] 고해 성사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으려고, 고해 신부에게 지은 죄를 솔직히 말하는 일

연명(延命) : 목숨을 겨우 이어 살아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3 : -의 우정 -ㅁ 좋아진 것 같


여러 사람의 우정과 도움으로 한결 좋아진 것 같다

→ 여러 사람이 따사로이 도와서 한결 낫다

→ 여러 사람이 사근사근 도와서 한결 즐겁다

→ 여러 사람이 동무하며 한결 느긋하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11쪽


여러 사람이 어깨동무합니다. 돕는 마음은 따사롭습니다. 도울 줄 알기에 동무입니다. 따사로이 돕는 손길을 받으니 한결 나아요. 사근사근 돕는 동무와 함께 한결 즐거워요. 느긋이 넉넉이 일손을 폅니다. ㅍㄹㄴ


우정(友情) : 친구 사이의 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4 : -의 집필로 들어가기 전


《파도》의 집필로 들어가기 전에

→ 《파도》를 쓰기 앞서

→ 《파도》를 쓸 즈음에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28쪽


“글쓰기로 들어간다”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글을 쓴다”고 말합니다. “-의 집필로 들어가기 전에”는 통째로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를 쓰기 앞서”나 “-를 쓸 즈음에”나 “-를 쓰는 무렵에”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집필(執筆) : 1. 붓을 잡는다는 뜻으로, 직접 글을 쓰는 것을 이르는 말 2. 땅문서나 집문서 따위를 쓴 사람

전(前) :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이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의 높임말 4.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5.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5 : -ㄴ -들 친구 적 계속 필요


훌륭한 책들은 새로운 친구와 좋은 적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 책이 훌륭하려면 새동무와 착한놈이 내내 있어야 한다

→ 책이 훌륭하자면 동무하거나 나무라는 이가 늘 있어야 한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231쪽


“훌륭한 책”이나 “안 훌륭한 책”은 따로 없습니다. 훌륭하다고 여기는 책이 있고, 훌륭하지 않다고 여기는 책은 있을 수 있어요. 이때에는 “훌륭한 책이다”라 하지 않고 “책이 훌륭하다”라 합니다. 옮김말씨인 이 보기글은 임자말이 “훌륭한 책들은”이고, 풀이말이 “계속해서 필요하다”인 얼개입니다. 그래서 임자말을 “책이 훌륭하려면”으로 다듬고서 풀이말을 “늘 있어야 한다”로 가다듬습니다. 동무할 사람과 따갑게 나무랄 사람을 살피는 사잇말로 추스르고요. ㅍㄹㄴ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적(敵) : 1.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2. 어떤 것에 해를 끼치는 요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경기나 시합 따위에서 서로 승부를 겨루는 상대편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