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창의적
창의적 계획 → 좋은 계획 / 슬기로운 계획
창의적 방법을 고안하다 → 좋은 길을 찾다 / 새 길을 찾다
창의적인 생각 → 슬기로운 생각 / 새로운 생각
‘창의적(創意的)’은 “창의성을 띠거나 가진”을 뜻한다 합니다. ‘창의성(創意性)’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을 뜻한다 해요. 곧, ‘창의적’이란 “새로운 무엇을 생각하는”을 가리킨다고 할 테지요. ‘-적’을 뺀 ‘창의(創意)’는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을 뜻한다고 합니다. ‘의견’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면 ‘창의’는 “새로운 생각을 생각하여 냄”인 꼴이라 말풀이가 겹말입니다. 한자말 ‘의견’은 굳이 쓸 일이 없는 셈이라 할 만하고, 우리말 ‘생각’을 알맞게 쓰면 되어요. 새롭기에 ‘생각’이고, 생각하기에 ‘새로운’ 만큼, “새로운 생각”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여러모로 보노라면, ‘새·새길·새롭다·새뜻하다’나 ‘새로가다·새로걷다·새로짓다’나 ‘새물결·새너울·새바람·새흐름’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생각·슬기’나 ‘열다·뜨다·띄다·트다·틔우다’로 고쳐쓰고, ‘남다르다·눈에 띄다·다르다·다른꽃·딴판·또다르다’나 ‘짓다·지어내다·세우다·자아내다·잣다’로 고쳐써요. ‘이루다·일구다·일으키다’나 ‘처음·처음길·첫·첫걸음·첫단추·첫마당·첫물’로 고쳐쓰고, ‘첫밗·첫씨·첫싹·첫발·첫발짝·첫선·첫손’이나 ‘첫삽·첫일·첫코·첫자리·첫자락·첫차림’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반짝·번뜩이다·번쩍·별쭝나다’나 ‘빗장열기·빗장풀기·한걸음 더·한걸음 내딛다’나 ‘빛깔있다·빛나다·빛있다·빛접다·빛나리’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창의적으로? 노년에 대해 창의적으로 써 달라고?
→ 새롭게? 늙음을 새롭게 써 달라고?
→ 산뜻하게? 늘그막을 산뜻이 써 달라고?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존 버닝햄/김현우 옮김, 민음사, 2005) 181쪽
아이들이 언어를 창의적으로 익혀 갈 때는 실수조차도 언어 지식의 조각을 조화시키는 능력을 드러내는 증거라 할 수 있다
→ 아이들이 말을 새롭게 익혀 갈 때는 잘못조차도 말조각을 어우르는 솜씨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코르네이 추콥스키/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6) 19쪽
창의적인 기술과 서비스에 제값을 지불하자는 것이다
→ 새로운 솜씨와 이바지에 제값을 치르자는 뜻이다
→ 눈부신 솜씨와 도움길에 제값을 치르자는 뜻이다
→ 훌륭한 솜씨와 바라지에 제값을 치르자는 뜻이다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정혜진, 녹색평론사, 2007) 65쪽
앞으로 창의적이지 못한 기술은 기능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 앞으로는 새롭지 못하면 손재주로 나뒹굴고 만다
《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정재승·진중권, 웅진지식하우스, 2009) 71쪽
우리 말로 창의적인 이름을 붙이면
→ 우리 말로 슬기롭게 이름을 붙이면
→ 우리 말로 알맞게 이름을 붙이면
→ 우리 말로 아름답게 이름을 붙이면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배상복·오경순, 21세기북스, 2012) 143쪽
창의적인 재활용을 실천했다
→ 새롭게 되살림을 했다
→ 새로운 되살림을 해보았다
→ 새롭게 되살려 써 보았다
《아미쿠스 모르티스》(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 삶창, 2016) 31쪽
회의를 좀 더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하려면
→ 모임을 좀더 새롭고 재미있게 하려면
→ 모임을 좀더 슬기롭고 재미있게 하려면
《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고성국, 철수와영희, 2016) 117쪽
제가 아는 선생님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급 재판을 시행해 봤답니다
→ 제가 아는 샘님은 새로운 배움자리에서 모둠가름을 열어 봤답니다
→ 제가 아는 샘님은 열린 배움판에서 모둠얘기를 해봤답니다
《통일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6) 85쪽
당시로서는 꽤 창의적인 아이디어였다
→ 그때로서는 꽤 새로운 생각이었다
→ 그무렵으로서는 꽤 멋진 생각이었다
→ 그즈음으로서는 꽤 번뜩이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라오 핑루/남혜선 옮김, 윌북, 2016) 48쪽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보다는 맞춤법대로 쓰는 받아쓰기 점수를 중시하는 게
→ 생각 펴는 글쓰기보다는 맞춤법대로 쓰는 받아쓰기를 높이 사는
→ 새로운 글쓰기보다는 맞춤틀대로 쓰는 받아쓰기를 높이 여기는
→ 새롭게 살리는 글보다는 맞춤틀대로 쓰는 받아쓰기를 크게 보는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73쪽
창의적인 순간을 위해서
→ 새로운 때를 헤아려
→ 새로짓는 때를 살펴
→ 번뜩이는 때를 생각해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181쪽
오래 남기 위해서는 새롭고 창의적인 과시 행동을 더 활발하게 해야 한다
→ 오래 남으려면 새롭게 뽐내는 짓을 더 바지런히 해야 한다
→ 오래 남자면 새로우며 으스대는 짓을 더 힘차게 해야 한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바틀비, 2018) 84쪽
다음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또다시 창의적으로 일하는 선순환을 워라벨(워크 라이프 밸런스, work-life balance)이라 믿는다
→ 다음날 멀쩡한 몸으로 또다시 새롭게 일하는 좋은 하루를 어울림이라 믿는다
→ 다음날 개운한 몸으로 또다시 새롭게 일하는 좋은 흐름을 살림결이라 믿는다
→ 다음날 씩씩한 몸으로 또다시 새롭게 일하는 좋은 길을 삶빛이라 믿는다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신미경, 뜻밖, 2018) 163쪽
창의적인 상상력은 시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 새로운 생각은 노래에서 크다
→ 생각날개는 노래에서 고갱이다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박지웅, 마음의숲, 2020) 51쪽
우리의 사고는 생각보다 창의적이지 않다
→ 우리는 뜻밖에 새롭게 바라보지 않는다
→ 우리는 썩 새롭게 헤아리지 않는다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1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