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91 : 그대로 직행



그대로 가게에 직행해

→ 그대로 가게에 가서

→ 가게에 바로가서


그대로 : 1. 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2. 그것과 똑같이 3. 그 자체 4. 그것과 똑같은 것

직행(直行) 1. 빠르게 감 2. 도중에 다른 곳에 머무르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바로 감 3. 도중에 정류장에 서지 아니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 직행버스 4. 도중에 정류장에 서지 아니하고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열차 = 직행열차 5. 마음대로 꾸밈없이 해냄 ≒ 직정경행 6. 올바르고 정당한 행동



  그대로 갈 적에는 “그대로 가다”라 하면 됩니다. “그대로 가다”를 뜻하는 한자말 ‘직행’을 섞은 “그대로 직행”은 겹말입니다. ‘바로가다’라 할 수 있습니다. ‘곧장가다’처럼 새말을 엮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그대로 가게에 직행해 시작품을 만들었어

→ 그대로 가게에 가서 맛보기를 해봤어

→ 가게에 바로가서 보기를 해보았어

《파티스리 MON 10》(키라/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9)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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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92 :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을

→ 한낮에 해가 가장 뜨거운 때를

→ 해가 가장 뜨거운 한낮을

→ 한낮을


한낮 : 낮의 한가운데. 곧, 낮 열두 시를 전후한 때를 이른다 ≒ 낮·오천·일오·정양

정오(正午) : 낮 열두 시. 곧 태양이 표준 자오선을 지나는 순간을 이른다 ≒ 상오(?午)·오정(午正)·오중(午中)·정오(亭午)·정중(正中)·탁오(卓午)



  우리말 ‘한낮’을 한자말로는 ‘정오’로 가리킵니다.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이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여러모로 말이 안 되기도 합니다. 해가 가장 뜨거운 때이기에 ‘한낮’이에요. ㅍㄹㄴ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 한낮에 해가 가장 뜨거운 때를 가리킵니다

→ 해가 가장 뜨거운 한낮을 나타냅니다

→ 한낮을 가리킵니다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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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처녀총각



 처녀총각의 만남을 주선하여 → 순이돌이가 만나도록 이어서

 온동네 처녀총각이 운집했다 → 온마을 고운님이 모였다

 전부 처녀총각뿐이다 → 다들 젊은이뿐이다


처녀총각 : x

처녀(處女) : 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실녀, 처자 2. 남자와 성적 관계가 한 번도 없는 여자 = 숫처녀 3. 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 4. 아무도 손대지 아니하고 그대로임

총각(總角) : 1.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 2. 여자와 성적 관계가 한 번도 없는 남자 = 숫총각



  젊은 여러 사람을 두루 가리킬 적에는 ‘젊은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순이돌이’라 할 수 있고, ‘사람들’이나 ‘뭇사람’이라 할 만합니다. ‘꽃사람·고운이·고운님·곰네’라 해도 어울립니다. ‘꽃순이·꽃돌이’라 해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처녀총각이 다 되어 결혼적령기가 되고

→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다 꽃사람이 되어 짝을 맺을 철이고

→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다 고운님이 되어 짝을 지을 때이고

《박수 부대와 빈대떡 신사》(양성우, 일월서각, 1992) 172쪽


과연 이것이 과년한 처녀총각이 할 짓인가

→ 무르익은 젊은이가 이 짓을 해야 하나

→ 나이찬 순이돌이가 이 짓을 해야 하는가

《나비가 없는 세상》(김은희, 책공장더불어, 2008) 57쪽


처녀총각으로 만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다는 것

→ 순이돌이로 만나기 앞서까지 얼굴도 몰랐다는

→ 고운님으로 만나기 앞서까지 본 적도 없다는

→ 젊은이로 만나기 앞서까지 알지도 못했다는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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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연월일시



 상대편의 연월일시를 → 그쪽 해달날때를

 연월일시에 따른 관계를 해석해서 → 난해달날이 얽힌 길을 풀어서

 나의 연월일시에 내포된 의미를 → 내 해달날에 깃든 뜻을


연월일시(年月日時) 해와 달과 날과 시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해와 달과 날을 가리킬 적에는 ‘해달날’이라 하면 됩니다. 해와 달과 날과 때를 가리키면 ‘해달날때’라 하면 되어요. ‘난해난날·난해달날·난해달날때’라 할 수 있고, ‘태어난날·때어난때’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나의 연월일시에 해당하는

→ 내 해달날때에 맞는

→ 난해달날때에 드는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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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행동의


 행동의 원리를 분석한다 → 일 얼개를 살핀다 / 돌아가는 길을 짚는다

 행동의 근거라면 → 나서는 뜻이라면 / 뛰어든 뜻이라면

 행동의 날이 밝는다 → 일어설 날이 밝는다


  ‘행동(行動)’은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철학] = 행위(行爲)”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행동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결·길·꼴·꼬라지·꾀하다’나 ‘매무새·머금다·모습·몰골·짝’으로 고쳐쓰고, ‘빛·-새·품·품새’나 ‘움직이다·일·일삼다·일하다’로 고쳐써요. ‘몸놀림·몸짓·몸새·버릇·벌어지다·벌이다’나 ‘가다·하다·하는 짓·해보다·날다’로 고쳐쓰고, ‘고개를 들다·괄괄하다·말괄량이·얼굴들다’나 ‘구르다·굴러가다·굴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나서다·길나서다·나들이·다니다·오가다’나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로 고쳐쓰지요. ‘-살이·삶·있다·지내다’로 고쳐쓰고, ‘일다·일어서다·일어나다·일으키다’나 ‘나쁜척·착한척·시늉·아웅·지랄·질·짓·척·체’로 고쳐씁니다. ‘눈이 벌겋다·부릅뜨다·부리다·붉은눈’이나 ‘다가가다·다가서다·다가오다·다가붙다’로 고쳐쓰면 되고, ‘다부지다·당차다·달려들다·달리다’나 ‘돌고돌다·돌다·돌아가다·돌돌·돌아보다·둘러보다’로 고쳐써요. ‘뛰다·뛰어들다·소매걷다·앞서가다·앞장서다·팔을 걷다’로 고쳐쓰면 되고, ‘보내다·보이다·보여주다·선보이다’로 고쳐씁니다. ‘기운차다·힘차다·세다·씩씩하다·의젓하다’나 ‘뿌린씨·티·티내다·펴다·펴내다·펼치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ㅍㄹㄴ



인간 행동의 기준은 기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지역과 공동체의 성격에 근거해야 한다

→ 우리는 재주가 아니라 마을과 두레를 바탕으로 일할 노릇이다

→ 사람들은 솜씨가 아니라 삶터와 두레에 따라서 일해야 맞다

《삶은 기적이다》(웬델 베리/박경미 옮김, 녹색평론사, 2006) 24쪽


적당한 때에 하나님이 행동을 할 거고, 그때 모든 사람은 우리의 하나님이 단순히 말의 하나님이 아니라 행동의 하나님이라는 걸 알게 될 거네

→ 하나님은 알맞게 움직일 테고, 그때 모든 사람은 우리 하나님이 그저 말뿐이 아니라 일하는 분인 줄 알 수 있네

→ 하나님은 제때에 일할 테고, 그때 모든 사람은 우리 하나님이 그저 말만 하지 않고 몸소 움직이는 줄 알 수 있네

《숨어 있는 예수》(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블룸하르트/원충연 옮김, 달팽이, 2008) 38쪽


이제야 간신히 수면에서 서로 부르는 울음소리와 무리 짓는 행동의 관계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 이제야 겨우 물낯에서 서로 부르는 울음소리와 무리짓기를 어림한다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 64쪽


따라갈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나침반이 있다는 것은 퍽이나 편한 일이지만

→ 생각과 몸짓이 따라갈 길바늘이 있으면 퍽이나 수월하지만

→ 생각하고 움직이는 길잡이가 있으면 퍽이나 거뜬하지만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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