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93 : 경쟁 이기심 근대의 도달 것


피 튀기는 경쟁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근대의 삶에 도달한 것일까

→ 피튀기며 싸우고 샘내는 오늘살이에 이른 셈일까

→ 피튀기며 다투고 약삭빠른 오늘에 다다랐을까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71쪽


다투기에 피가 튑니다. 싸우고 겨루면서 피가 납니다. 샘을 내고 약삭빠르니 자꾸자꾸 다투고 싸우고 겨루는군요. 오늘날은 싸움판에 다툼판에 겨룸판일는지 모릅니다. 어깨동무를 잊으면서 어느새 다다르는 곳은 불수렁입니다. 손을 맞잡지 않으면서 시샘을 하고 속좁게 굴기에 그만 불바다에 이릅니다. ㅅㄴㄹ


경쟁(競爭) :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

이기심(利己心) :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마음 ≒ 애기심

근대(近代) : 1. 얼마 지나가지 않은 가까운 시대 2. [역사] 역사의 시대 구분의 하나로, 중세와 현대 사이의 시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876년의 개항 이후부터 1919년 3·1 운동까지의 시기를 이른다

도달(到達) : 목적한 곳이나 수준에 다다름. ‘이름’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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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92 : 것 것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깨닫는 건, 걷는 동안 우리가 함께였다는 것

→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깨달아. 걷는 동안 우리는 함께였어

→ 지나온 길을 되새기며 깨달아. 걷는 동안 우리는 함께 있어

《눈의 시》(아주라 다고스티노·에스테파니아 브라보/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소묘, 2020) 7쪽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깨닫습니다. 걸으면서 우리가 늘 함께 있는 줄 알아차립니다. 이 보기글은 글끝을 ‘것’으로 맺는데 군더더기입니다. “깨닫는 건,”은 “깨달아.”로 맺고서, “함께였다는 것”은 “함께였어”로 맺으면 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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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91 : -의 시작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곳

→ 여름을 알리는 곳

→ 여름이라 알리는 곳

→ 첫여름을 알리는 곳

《파도시집선 16 숲》(권유영과 50사람, 파도, 2024) 63쪽


여름이 옵니다. 여름이 오는 줄 알아봅니다. 바람과 해와 비가 다르고, 풀과 꽃과 흙이 다릅니다. 나비와 풀벌레가 다르고, 개구리에 매미가 달라요. 새랑 구름이 다르고, 별과 이슬과 모두 다르지요. 첫여름입니다. 한여름입니다. 늦여름입니다. 여름 어귀에는 무엇을 보나요? 여름 복판에는 무엇을 누리나요? 떠나는 여름에는 어떤 빛이 흐르나요. 철이 바뀐다고 알리는 곳은 어디인지 헤아려 봅니다. ㅅㄴㄹ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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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90 : 가로수 초록 몰두 중


가로수는 초록에 몰두하는 중이다

→ 길나무는 푸르게 물들어간다

→ 거리나무는 풀빛으로 스며간다

《파도시집선 16 숲》(권유영과 50사람, 파도, 2024) 50쪽


나무는 푸르게 물듭니다. 나무는 풀빛으로 스밉니다. 길에 심어 길나무입니다. 거리에서 자라는 거리나무입니다. 잎빛이 짙게 물드는 길을 지켜봅니다. 나뭇잎이 싱그러이 춤추는 하루를 누립니다. ㅅㄴㄹ


가로수(街路樹) : 거리의 미관(美觀)과 국민 보건 따위를 위하여 길을 따라 줄지어 심은 나무 ≒ 도로수·병목

초록(草綠) : 1.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 또는 그런 색의 물감 = 초록색 2. 파랑과 노랑의 중간 빛 = 초록빛

몰두(沒頭) : 어떤 일에 온 정신을 다 기울여 열중함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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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89 : 본인 행복 가족 행복하게 만들


본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으니까

→ 스스로 안 즐거우면 집안이 즐거울 수 없으니까

→ 내가 안 기쁘면 보금자리도 안 기쁘니까

→ 나부터 안 웃으면 우리 집도 안 웃으니까

《아카네 이야기 8》(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52쪽


스스로 즐거우니 온집이 즐겁습니다. 나부터 기쁘니 한집안이 기쁩니다. 내가 웃고 노래하니, 우리 보금자리에 웃음과 노래가 흘러요. 남이 즐겁게 북돋아야 즐겁지 않습니다. 내가 스스럼없이 환하게 웃음짓고 춤추기에 바로 이곳부터 밝고 맑게 빛나는 숨결이 흐릅니다. ㅅㄴㄹ


본인(本人) : 1.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해당되는 사람 2.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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