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와이너리winery



와이너리 : x

winery : [특히 美] 포도주 양조장 (= vineyard)

ワイナリ-(winery) : 1. 와이너리 2. 포도주 양조장



포도술을 담는 칸이 있어요. ‘포도술칸’입니다. 이러한 자리는 ‘포도술터·포도술채’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알자스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가져온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 알자스 어느 포도술칸에서 가져온 포도술을 마신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신이현, 더숲, 2022) 25쪽


와이너리 양조자는 어렵다고 생각한 거죠

→ 포도술칸 지음이는 어렵다고 생각했죠

→ 포도술채 지음님은 어렵다고 생각했죠

《바 레몬하트 37》(후루야 미츠토시/최신영 옮김, AK 코믹스, 2024) 94쪽


우리 와이너리에서 일하면서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어. 곤란해지면 언제든지 찾아와. 너라면 대환영이야

→ 우리 포도술칸에서 일하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어려우면 언제든지 찾아와. 너라면 기뻐

→ 우리 포도술채에서 일하면서 생각해 보아도 돼. 힘들면 언제든지 찾아와. 너라면 반길 테니

《늑대의 딸 2》(코다마 유키/정우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5)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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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노즐nozzle



노즐(nozzle) : [기계] 증기 터빈, 디젤 기관 따위에 쓰는 분출 장치. 액체나 기체를 내뿜는 대롱형의 작은 구멍이다

nozzle : 노즐, 분사구[공]

ノズル(nozzle) : 1. 노즐 2. 대통·파이프·호스 등의 끝 3. 기체나 액체를 뿜어 내기 위한 분사구



대나 대롱처럼 낸 구멍을 영어로 ‘노즐’이라 한다는데, 우리말로는 ‘대·대롱’이나 ‘가닥·가락·개비’라 하면 됩니다. ‘구멍·구녁’이라 하고, ‘오리·오라기·올·줄’이나 ‘자루·작대·장대’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작업대 위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반짝이는 은색 노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고

→ 놀이마루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반짝이는 구멍이 나란히 있고

→ 놀이채에는 믿기 어렵도록 반짝이는 대롱이 줄짓고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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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연장선상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사고하기에 → 어저에 이어 생각하기에

 변해가는 연장선상에 놓인 결과 → 바뀌어가는 길에 있으며

 현실의 연장선상에 존재하는 꿈 → 삶과 맞물리는 꿈 / 삶과 맞닿는 꿈


연장선상 : x

연장선(延長線) 어떤 일이나 현상, 행위 따위가 계속하여 이어지는 것

-상(上) : 1.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말끝에 군더더기로 붙이는 ‘-상(上)’은 일본말씨입니다. ‘연장선상’은 통째로 일본말씨이지요. ‘길·길이·너비·볼’이나 ‘끈·줄·줄거리·실타래’로 고쳐쓰고, ‘줄줄이·줄잇다·줄짓다·줄달음’이나 ‘줄줄·주르르·줄기차다·쪼르르·쭉·철철’로 고쳐씁니다. ‘잇다·이어가다·이어지다·잇닿다·잇대다’나 ‘흐르다·흘러가다·흐름’으로 고쳐쓰고, ‘한결같다·한달음길’이나 ‘늘다·늘리다·늦추다·늦추잡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물리다·미루다’나 ‘더·더하다·덤’으로 고쳐쓰고, ‘닿다·맞닿다·맞물리다·맞붙다·만나다’나 ‘붙다·높다·자라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문자문화의 연장선상에 그림책을 두고

→ 글살림과 잇는 곳에 그림책을 두고

→ 글살이 하나로 그림책을 두고

→ 글길과 잇닿는 데에 그림책을 두고

《어린이와 그림책》(마쯔이 다다시/이상금 옮김, 샘터, 1990) 158쪽


그러나 현재의 컴퓨터 발달속도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면

→ 그러나 오늘날 셈틀이 발돋움하는 길을 이어 보면

→ 그러나 오늘날 셈틀이 거듭나는 결을 미루어 보면

《스티븐 호킹의 우주》(존 보슬로우/홍동선 옮김, 책세상, 1990) 196쪽


그 연장선상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 그 흐름에서 잡는다

→ 그 흐름을 바탕으로 고른다

→ 그 흐름을 따라서 고른다

《소농》(쓰노 유킨도/성삼경 옮김, 녹색평론사, 2003) 45쪽


어쩌면 1948년에 김구와 김규식 두 분이 평화적으로 통일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평양에 갔던 남북협상의 재생이요 연장선상이라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 어쩌면 1948년에 김구와 김규식 두 분이 어깨동무로 한나라를 세우려고 온갖 가시밭을 무릅쓰고 평양에 갔던 어울만남을 되살리거나 이었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역사가의 시간》(강만길, 창비, 2010) 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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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남매 5
츠부미 모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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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5.

책으로 삶읽기 989


《구르는 남매 5》

 츠부미 모리

 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4.12.25.



《구르는 남매 5》(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4)을 읽었다. 서로 다른 두 아이가 한집안에서 사랑을 찾아가려는 살림살이를 아주 천천히 느끼고 배우는 나날을 그린다. 닷걸음에서는 여름놀이 이야기를 다룬다.


그냥 살림집에는 ‘엄마아빠 누나오빠 동생’ 누구나 ‘똑같은’ 뒷간을 쓴다. 집에 뒷간이 하나여도 누가 무어라 안 할 뿐 아니라, 가릴 까닭이 없다. 한집안이니까 ‘하나인 뒷간’이다. 온갖 사람이 뒤섞인 바깥(사회)에서는 한집안과 다르기에 뒷간을 나눈다. 바깥에서 사람들이 어울릴 적에는 이곳이건 저곳이건 그저 알맞게 나눈다. 따돌림(차별)을 하려고 나누지 않는다. 서로 한결 즐거우면서 알맞게 어울리려고 가볍게 나눌 뿐이다. ‘살림집 한집안 뒷간’에서는 누구나 똑같이 쓰더라도 모든 때와 곳에서 ‘똑같이’ 쓰거나 칸칸이 갈라야 한다면, 그저 ‘똑같이’ 밀어붙이는 몸짓이야말로 따돌림이게 마련이다. 바름(공정·정의)이란 무엇일까? 다 다른 때와 곳을 살피고 맞춰서 다 다르게 가누고 나누면서 어깨동무를 할 줄 알아야 ‘바름’이지 않을까? 다르기에 다른 줄 받아들이고, 나란하기에 나란히 누리면서, 모든 마음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길이 바로 ‘바름’이라고 느낀다. 오늘날에는 어쩐지 ‘바른길’이나 ‘바른말’보다는 “이렇게 해야만 바르다”고 여기는 외침만 너무 많지 싶다. 살림을 집에서 안 하기에 마을과 나라에서도 살림을 잊은 채 ‘가름(갈라놓기)’만 하려는 몸짓이 넘친다.


ㅍㄹㄴ


“나 배고파. 가급적 빨리 차려 줘. 배 많이 고프니까.” “너도 거들어. 점심 준비.” (5쪽)


“숲의 맛이 나거든. 너도 해 봐.” (85쪽)


“나 있지, 여름방학 끝나면 저, 전학 가. 엄마랑 아빠가 헤, 헤어져서, 난 엄마 쪽으로 가게 됐어.” (99쪽)


‘나, 훌륭하진 않지만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안심해.’ (172쪽)


#森つぶみ #?がる姉弟


+


있는 건 다 때려넣는다

→ 있는 대로 때려넣는다

→ 있으면 다 때려넣는다

32


다 함께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 봅시다

→ 다함께 즐겁게 하루를 새겨 봅시다

→ 다함께 멋지게 하루를 놀아 봅시다

42


호오∼ 그건 좀 기대된다∼

→ 호오! 그럼 좀 궁금하다!

→ 호오! 그럼 좀 설렌다!

45


불타는 석양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 불타는 노을이란 바로 이렇구나

→ 오늘이 불타면 바로 이렇구나

76


숲의 맛이 나거든

→ 숲맛이 나거든

85


애들이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배드 캠프가 됐네

→ 애들이 깊이 얘기를 하는데, 어둠 들하루 됐네

→ 애들이 뜻깊이 얘기하는데, 까만 들살림 됐네

103


여기 있는 단란한 공간에서

→ 여기 있는 따스한 곳에서

→ 여기 있는 아늑한 데에서

142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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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
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고현진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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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5.

만화책시렁 716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

 가시와기 하루코

 고현진 옮김

 문학동네

 2024.1.9.



  아기는 어버이하고 마음을 소리로도 나누고 싶기에, 문득 어버이 말씨를 알아듣고서 말마디를 내놓을 수 있다고 느낍니다. 아직 낯선 이웃이기에, 이웃이 쓰는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천천히 이웃말에 우리 마음을 맞추면서 하나하나 눈과 귀와 입을 틀 테지요.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을 읽고서 우리나라 벼슬꾼(공무원)을 돌아봅니다. 참하고 착한 벼슬꾼이 있고, 시시껄렁하고 죽치는 벼슬꾼이 있습니다. 그런데 벼슬꾼이 좀 지나치게 많습니다. 서울이나 큰고장은 벼슬꾼이 알맞다고 여길 만하지만 시골은 넘치도록 벼슬꾼이 많습니다. 이 그림꽃에 나오는 ‘복지계 새내기 아가씨’는 두바퀴(자전거)를 달리면서 일합니다만, 오늘날 이렇게 두바퀴를 달리는 벼슬꾼은 거의 못 봅니다. 다들 쇳덩이(자가용)를 몰아요. 다만, 하나는 알아둘 노릇입니다. 벼슬꾼이라서 좋거나 나쁘지 않아요. 논밭지기라서 훌륭하거나 안 훌륭하지 않아요.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자리에서나 사랑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벼슬꾼은 ‘공무원이라는 자리에 앉기’ 앞서까지 ‘바깥일이나 바깥살림을 제대로 마주한 나날’이었다고 여기기 어렵습니다. ‘국회의원·대통령·장관’에다가 적잖은 글꾼(작가·기자)도 비슷합니다. 어린날부터 ‘대학교를 마쳐서 일자리를 얻는 날’까지 집안일이나 마을살림이나 들숲길을 어느 만큼 품어 보았을까요?


ㅍㄹㄴ


“그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전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며 받은 상처,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불안, 생활보호비를 받는 것에 대한 자괴감, 일해야 한다는 세간의 압박, 잠은 안 오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체력이 떨어지니 가사나 육아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죠.” (17쪽)


“그렇다고 처음부터 얘기해 줬으면 대처를 했을 텐데.” “구리하시 씨.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사람들한테 속고 놀림받고, 괴롭고 억울한 경험을 너무 많이 했을 거야. 그런 일은 쉽게 꺼낼 수 있는 얘기가 아니지 … 여기에 오기 전에도 속아서 일을 했다가, 월급을 받지 못해서 아키타현부터 걸어서 상경했다 하더군.” (58, 59쪽)


“확인도 안 하고 아르바이트를 권유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에요. 최악의 경우 정학을 받을 수도 있어요.” (138쪽)


“제대로 한 일이 하나도 없네. 그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 게 좋았을까? 긴야 군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아니, 딱히. 잘못한 건 없어.” (182쪽)


#健康で文化的な最低限度の生活 #ケンカツ #柏木ハルコ 


+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2》(가시와기 하루코/고현진 옮김, 문학동네, 2024)


그런 행동들이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 그렇게 하면 그쪽이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 그처럼 굴면 그분이 덜덜댈 수도 있습니다

16쪽


어쨌든 지금은 체력을 비축해야 합니다

→ 어쨌든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합니다

→ 어쨌든 이제는 몸을 아껴야 합니다

62쪽


간병에 아르바이트에 두 아이 양육까지

→ 돌보고 곁일에 두 아이까지

87쪽


조금은 정상참작 해줄지도 몰라요

→ 조금은 헤아려 줄지도 몰라요

→ 조금은 보아줄지도 몰라요

→ 조금은 살펴줄지도 몰라요

130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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