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출석일수



 출석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 나온날이 모자라다고 여겨

 오일만 더 나가면 출석일수를 충족시킨다 → 닷새만 더 나가면 배움날을 맞춘다


출석일수 : x

출석(出席) : 어떤 자리에 나아가 참석함

일수(日數) : 1. 날의 수 2. [민속] 그날의 운수 = 날성수



  일본말씨인 ‘출석일수’입니다. ‘수업일수’도 일본말씨입니다. 이제는 우리말로 ‘나온날’이나 ‘배움날’로 바로잡을 만합니다. ㅍㄹㄴ



세계를 전전하게 되면 출석일수가 문제일 텐데

→ 온나라를 돌면 나온날이 걸릴 텐데

《거츠 GUT's 9》(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1) 98쪽


이대로 가면 출석일수도 모자라고

→ 이대로 가면 배움날도 모자라고

《이누야샤 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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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구근식물



 가정에서 재배하는 구근식물로는 → 집에서 돌보는 알뿌리풀로는

 여러 종의 구근식물을 키운다 → 여러 가지 알뿌리풀꽃을 키운다


구근식물(球根植物) : [식물] 알뿌리가 있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튤립, 글라디올러스 따위이다 = 알뿌리식물



  알뿌리로 자라고 살아가는 풀이 있어요. ‘알뿌리풀’입니다. ‘알뿌리풀꽃’이라고도 합니다. ㅍㄹㄴ



구근 식물처럼 땅속에서 희미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 알뿌리풀처럼 땅속에서 조그맣게 싹을 틔운다

→ 알뿌리풀꽃처럼 땅속에서 가늘게 싹을 틔운다

《되살리기의 예술》(다이애나 애실/이은선 옮김, 아를, 2021)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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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역 區域


 출입 금지 구역 → 막는곳 / 닫은곳

 맡은 구역을 순찰하다 → 맡은 자리를 살피다

 다섯 구역으로 분류하였다 → 다섯 집으로 갈랐다 / 다섯 갈래로 나눴다

 모두가 정해진 구역에서 장사를 해야지 → 모두가 맡은 데에서 장사를 해야지


  ‘구역(區域)’은 “1. 갈라놓은 지역 ≒ 구우 2. [기독교] 한 교회의 신자들을 지역에 따라 일정 수로 나누어 놓은 단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다·가지·각단·갈래·갈라놓다·쪼개다·쪽’이나 ‘고이다·끼치다·미치다·번지다·퍼지다’로 손봅니다. ‘골·곳·께·녘·데·터·터전·텃밭’이나 ‘기슭·기스락·깃·깃새·길’로 손보고, ‘담·담벼락·담다·우리·울·울타리’로 손볼 수 있어요. ‘도막·동·뜸·토막·통·통속’이나 ‘마당·마을·바닥·밭·판·품·품다’로 손봅니다. ‘사이·새·실·앞뒤·칸·켠·틈’이나 ‘아우르다·안·안다·안쪽·어우르다·크고작다’로 손보면 되고, ‘자리·자위·즈음·집·쯤·짬·참·춤’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구역’을 여덟 가지 더 실으니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구역(九域) : 중국 전체의 국토

구역(九譯) : 아홉 번이나 통역을 거쳐야 언어가 통한다는 뜻으로, 아주 먼 나라를 이르는 말 ≒ 중구역

구역(狗疫) : 개가 앓는 돌림병

구역(嘔逆) : 토할 듯 메스꺼운 느낌 = 욕지기

구역(?逆) :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고 돌아섬 = 배반

구역(舊域) : 옛날의 지역이나 영토

구역(舊譯) : 1. 이전에 한 번역 2. [불교] 후한 때부터 원나라에 이르기까지 천여 년 동안 한역(漢譯)된 불교 경전 가운데에서 당나라 현장(玄?) 이전에 행해진 번역

구역(驅役) : 1. 사람이나 동물을 함부로 몰아쳐 부림 = 구사 2. 말이나 수사법, 기교, 수단 따위를 능숙하게 마음대로 부려 씀



나한테도 영어는 모국어가 아냐. 보호구역의 미션스쿨에서 배웠지

→ 나한테도 영어는 엄마말이 아냐. 돌봄터 믿음배움터에서 배웠지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한강, 열림원, 2003) 10쪽


지구 전체가 자연보호구역이 되어

→ 지구를 통째로 숲돌봄터로 삼아

→ 지구를 다 숲가꿈터로 삼아

《토성 맨션 1》(이와오카 히사에/오지은 옮김, 세미콜론, 2008) 6쪽


처음으로 접한 가짜 동물보호구역은 내 고향인 캐나다 토론토에서였다

→ 내 텃마을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거짓 이웃돌봄터를 처음으로 봤다

→ 내가 나고자란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늉 들돌봄터를 처음으로 알았다

→ 내가 나고자란 캐나다 토론토에서 눈가림 들돌봄터전을 보았다

→ 내가 태어난 캐나다 토론토에서 눈속임 푸른돌봄터를 보았다

《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로브 레이들로/곽성혜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115쪽


구역 싸움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은데

→ 자리 싸움 따위는 하고 싶지 않은데

→ 터 싸움이라면 하고 싶지 않은데

《하이스코어 걸 7》(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0) 79쪽


애송이들이 인사도 없이 우리 구역에서 놀았다

→ 애송이들이 말도 없이 우리 마당에서 놀았다

→ 애송이들이 얘기도 없이 우리 터에서 놀았다

《흑철 1》(토우메 케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1) 10쪽


이 구역에 있는 존재들이 테두리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을 향한다면 어떻게 될까

→ 이쪽에 있는 님이 테두리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 이쪽에 있는 분이 테두리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간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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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산책


 아침의 산책에 나선다 → 아침에 나선다 / 아침마실을 한다

 밤의 산책 → 밤마실 / 밤나들이 / 밤걷기

 서울의 산책 → 서울마실 / 서울걷기 / 서울나들이


  ‘산책(散策)’은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 산보(散步)·유보(遊步)”처럼 풀이하면서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그런데 ‘산보’는 아예 일본말입니다. ‘-의 + 산책’ 얼거리라면 통째로 털어냅니다. 우리말로는 ‘마실’하고 ‘나들이’가 있어요. ‘걷다·거닐다·가다’나 ‘나가다·나긋하다·나다니다’로 손보면 됩니다. ‘놀러가다·놀러다니다·다녀오다·다니다’나 ‘돌아다니다·돌아보다·두리번·둘러보다’로 손볼 만하고, ‘들락거리다·들랑거리다·디디다’나 ‘뚜벅이·바깥마실·바람마실·밟다’로 손봐도 어울려요. ‘이웃마실·이웃나들이’나 ‘가볍다·나긋나긋’이나 ‘오가다·오고가다·오며가며·움직이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말 그대로 개의 산책

→ 말 그대로 개마실

→ 말 그대로 개나들이

《거츠 GUT's 12》(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7쪽


오늘 나의 산책과 명상에는 무늬가 없다

→ 오늘 나는 무늬가 없이 걷고 고요하다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이근화, 창비, 2016) 9쪽


1회의 산책으로 피로를 느끼고 있다고 보이면

→ 하루 나들이로 힘들어 보이면

→ 한 걸음 마실하는데 지쳐 보이면

《반려견 응급처치 매뉴얼》(사토 타카노리/김주영 옮김, 단츄별, 2017)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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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츠 GUT's 8
후도 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14.

만화책시렁 724


《거츠 GUT's 8》

 후도 준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1.4.25.



  ‘주역(周易)’이 어렵다고 여기는 분이 많습니다만, 어려울 까닭은 없습니다. ‘주역에 적힌 글’을 따라하려니 어렵습니다. ‘주역을 쓴 사람이 숲을 바라본 마음과 눈’을 헤아린다면 쉽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주역을 쓴 사람’은 이녁을 둘러싼 해바람비와 풀꽃나무를 스스로 바라보고 돌아보고 헤아리면서 하나하나 읽으려 했습니다. 스스로 알아보고서 익힌 바를 글로 옮겼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주역을 거쳐서 해바람비 읽기’를 하려면 얼마나 어려울까요? 우리 스스로 해바람비를 읽는 눈과 마음을 가꾸면 저절로 ‘해바람비 읽기’를 합니다. 《거츠 GUT's》는 ‘야구’도 ‘테니스’도 모르는 아이가 그저 ‘공놀이’를 즐기면서 한 걸음씩 새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아이는 오직 하나를 알아요. ‘공’이 왜 공인 줄 알지요. 이 공을 힘껏 쳐내는 놀이가 가장 즐겁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야구 솜씨’나 ‘테니스 솜씨’를 부리더라도 이 솜씨를 뚫는 길을 스스로 찾아냅니다. 남이 세우는 틀에 저를 안 맞추지요. 모든 배움길과 살림길은 이와 같아요. 부엌일을 잘하는 사람하고 똑같이 설거지를 해야 하지 않습니다. 톱질도 비질도 걸레질도 같아요. 누구나 스스로 ‘나보기’와 ‘바람읽기’를 할 노릇입니다.


ㅍㄹㄴ


“생각해 봐. 만일 네가 야구에서 손을 다쳐 배트를 제대로 잡을 수 없게 됐는데, 그걸 안 투수가 널 동정해서 일부러 쉬운 볼을 던진다면 넌 기분이 어떨까?” (146쪽)


“여기 있는 아이들은 분명 제로니모에는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널 이길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어!” (160쪽)


+


세계를 전전하게 되면 출석일수가 문제일 텐데

→ 온나라를 돌면 나온날이 걸릴 텐데

《거츠 GUT's 9》(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1) 98쪽


전부 혼자서 수배하고

→ 다 혼자서 찾고

→ 모두 혼자서 맡고

《거츠 GUT's 9》(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1) 176쪽


내 안에 있던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이 사라졌어요

→ 기둥이라는 짐이 사라졌어요

→ 큰별이라는 무게가 사라졌어요

《거츠 GUT's 11》(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33쪽


말 그대로 개의 산책

→ 말 그대로 개마실

→ 말 그대로 개나들이

《거츠 GUT's 12》(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7쪽


지구전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 버티기를 하고 싶지 않은

→ 견디기를 하고 싶지 않은

《거츠 GUT's 12》(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01쪽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쏘아낸, 이판사판의 오버 헤드지

→ 뭐를 바꾸고 싶다는 억센 마음으로 쏘아낸, 마구잡이 높이치기지

→ 무엇을 바꾸고 싶다는 굳센 마음으로 쏘아낸, 되는대로 윗치기지

《거츠 GUT's 12》(후도 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55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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