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자연숭배



 자연숭배의 사상을 발전시켰다 → 숲넋을 북돋았다

 경건하게 자연숭배를 한다 → 참하게 풀꽃바라기를 한다

 자연숭배로부터 영적 세계의 믿음으로 진화 → 숲바라기부터 넋길을 믿도록 거듭남


자연숭배(自然崇拜) : [종교 일반] 특정한 자연 현상이나 자연물을 신성시하고 숭배하는 일. 원시 종교의 한 경향이며, 크게 태양·달·별·비·바람·천둥 따위의 천체 현상과, 대지·불·물·강·산악·암석 따위의 지상 현상, 그리고 수목이나 동식물 따위가 대상이 된다 ≒ 자연물 숭배·천연물 숭배·천연 숭배



  숲을 바라보며 섬기는 마음이라면 ‘숲바라기·숲사랑’이나 ‘풀바라기·풀꽃바라기’라 할 만합니다. ‘풀사랑·푸른사랑·풀꽃사랑’이라 해도 어울립니다.‘숲길·숲결·숲으로’나 ‘숲넋·숲눈·숲답다·숲뜻·숲빛’이나 ‘숲사랑·숲살림·숲짓기·숲하루’로 담아낼 만합니다. 숲처럼 나아갈 적에는 꾸미지 않아요. ‘꾸밈없다·수수하다·투박하다·그대로·있는 그대로·거짓없다’라 할 만하고, ‘푸른길·풀빛길’이나 ‘푸르다’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들꽃·들빛·들사랑’이나 ‘들살림·들하루’이라든지 ‘해바람·해바람비·해바람비흙’으로 나타낼 만하지요. ‘부드럽다·보드랍다·푸근하다·따뜻하다·따사롭다·아늑하다’로 나타내어도 되고요. ㅍㄹㄴ



경건한 의미에서 볼 때에는 자연숭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

→ 거룩하게 볼 때에는 숲사랑에서 먼 듯하다

→ 드높이며 볼 때에는 숲넋하고 동떨어진 듯하다

《나비》(헤르만 헤세/홍경호 옮김, 범우사, 1989)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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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기층정서



 한국인의 기층정서를 분석하기 위하여 → 한겨레 밑넋을 살피려고

 기저에 깔린 기층정서를 표현한 것으로 → 밑자락에 깔린 마음을 그렸고

 기층정서를 무시한다면 → 처음넋을 얕본다면


기층정서 : x

기층(基層) : 어떤 사물의 바탕을 이루는 층

정서(情緖) : 1.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 2. [심리] = 정동(情動)



  바탕이나 밑에 있는 마음이라면 ‘밑넋·밑마음’이라 하면 됩니다. ‘처음마음·첨마음·처음넋’이나 ‘첫넋·첫마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표준어 사정査定의 완고한 기제가 언중의 두터운 기층 정서에 말미암아 누그러진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 맞춤말을 고지식하게 살피다가 사람들이 널리 쓰는 말씨에 말미암아 누그러진 보기로 손꼽을 만하지 싶다

→ 맞춤말을 꼬장꼬장 짚던 밑동이 사람들 말씨에 말미암아 누그러진 보기로 꼽을 만하지 싶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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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적 靜寂


 정적에 잠긴 산속 → 고요에 잠긴 산속

 정적을 깨뜨리다 → 고요를 깨뜨리다

 정적이 감돌다 → 고요가 감돌다

 정적이 흘렀다 → 고요가 흘렀다


  ‘정적(靜寂)’은 “고요하여 괴괴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고요하다’를 찾아보면 “조용하고 잠잠하다”를 뜻한다 하고, ‘괴괴하다’는 “쓸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고요하다”를 뜻한다 해요. ‘조용하다’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하다”를 뜻한다 하고, ‘잠잠(潛潛)하다’는 “분위기나 활동 따위가 소란하지 않고 조용하다”를 뜻한다 합니다. 그러니까 ‘정적 = 고요 + 고요’인 꼴이고, ‘고요 = 조용 + 잠잠’인 꼴이며, ‘고요 = 조용 + 조용’인데, ‘조용 = 고요’인 셈입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뜻풀이가 엉망진창으로 돌림풀이일 뿐입니다. ‘조용하다’고 할 적에는 소리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말하렴”처럼 쓰기도 해요. 이와 달리 “고요히 말하렴”처럼 쓰지 못합니다. ‘조용’이라는 우리말은 소리가 매우 낮고 몸짓도 아주 느린 느낌을 나타낸다면, ‘고요’라는 우리말은 소리도 몸짓도 아무것도 없이 멎었다고 할 만한 느낌을 나타냅니다. 이러구러 한자말 ‘정적(靜寂)’은 ‘고요·고요하다·고요빛·고요숨’이나 ‘고즈넉하다·고즈넉이·가만히·가만가만’으로 고쳐씁니다. ‘감은눈·감은빛·점잖다·조용하다’나 ‘다소곳하다·얌전하다·오솔하다’로 고쳐써요. ‘떠나다·사라지다·쥐죽다’나 ‘새근새근·숨죽이다·자다·잠들다’로 고쳐쓰고, ‘없다·소리없다·허전하다·죽다’로 고쳐쓰지요. ‘호젓하다·잔잔하다·지긋하다’나 ‘차분하다·참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정적만이 감돌던 밤하늘

→ 고요만이 감돌던 밤하늘

→ 아뭇소리 없던 밤하늘

→ 죽음만이 감돌던 밤하늘

→ 모두 죽은 듯한 밤하늘

《체르노빌의 아이들》(히로세 다카시/육후연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06) 10쪽


캄캄한 밤과 정적이 사라진 탓

→ 캄캄한 밤과 고요가 사라진 탓

→ 캄캄밤과 참한빛이 사라진 탓

《마녀 배달부 키키 2》(가도노 에이코/권남희 옮김, 소년한길, 2011) 8쪽


고요한 아침시간. 바다는 정적에 싸여 있다

→ 고요한 아침. 바다는 고요에 싸였다

→ 고요한 아침. 바다는 그저 고요하다

→ 고요한 아침. 바다도 고요할 뿐이다

→ 고요한 아침. 바다는 소리도 몸짓도 없다

《은빛 물고기》(고형렬, 최측의농간, 2016) 188쪽


정적이 흘렀다

→ 고요가 흘렀다

→ 고요했다

→ 쥐죽은 듯했다

→ 아뭇소리 없다

《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로알드 달/최지현 옮김, 살림Friends, 2016) 97쪽


이 선전문을 읽고서 우리는 잠시 정적헤 휩싸였습니다

→ 이 알림글을 읽고서 우리는 한동안 고요했습니다

→ 이 글월을 읽고서 우리는 한동안 입을 다물습니다

→ 이 글자락을 읽고서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습니다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3쪽


어둡고 깊은 밤 고요한 정적 속에서 조용히 산짐승들의 휴식처가 되었을 때

→ 어둡고 깊은 밤 고요한 곳에서 멧짐승 쉼터가 되었을 때

→ 어둡고 깊은 밤 고요히 멧짐승 쉼터가 되었을 때

《안녕, 동백숲 작은 집》(하얼과 페달, 열매하나, 2018) 52쪽


정적만 흐를 뿐이에요

→ 고요하기만 해요

→ 아뭇소리가 없어요

《어둠 속에 혼자서》(콘스탄체 외르벡 닐센·외위빈 토르세테르/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22) 22쪽


타오 씨의 엉뚱한 대답에 잠시 정적이 흐른다

→ 타오 씨가 엉뚱히 말하니 살짝 조용하다

→ 타오 씨가 엉뚱히 말해서 한동안 조용하다

《타오 씨 이야기》(장재은, 사계절, 2024)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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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밀 精密


 정밀 조사 → 낱낱보기

 정밀 검진을 받다 → 샅샅이 짚다

 이 작업은 정밀을 요한다 → 이 일은 꼼꼼해야 한다

 고도의 정밀 작업이다 → 아주 깐깐한 일이다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다 → 길이를 꼼꼼히 재다

 자라는 과정을 정밀하게 관찰하였다 → 자라는 길을 하나하나 본다

 정밀함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 빈틈없어야 한다

 글의 내용을 정밀히 분석하다 → 글을 낱낱이 파다


  ‘정밀(精密)’은 “아주 정교하고 치밀하여 빈틈이 없고 자세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교하다(精巧-) : 1. 솜씨나 기술 따위가 정밀하고 교묘하다 2. 내용이나 구성 따위가 정확하고 치밀하다”처럼, “치밀하다(緻密-) : 1. 자세하고 꼼꼼하다 ≒ 밀치·세치 2. 아주 곱고 촘촘하다”처럼, “자세하다(仔細-) : 1,.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2. 성질 따위가 꼼꼼하고 세심하다”처럼 풀이하는 국립국어원 낱말책입니다. 뒤죽박죽에 엉망진창인 뜻풀이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정밀’은 ‘감쪽같다·깐깐하다·칼같다’나 ‘꼬치꼬치·꼭·꼭꼭·꼼꼼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남김없다·낱낱이·마디마디·탈탈’로 고쳐쓰고, ‘빈틈없다·틈없다·샅샅이·털리다’로 고쳐씁니다. ‘자분자분·조곤조곤·짜임새있다’나 ‘찬찬하다·하나하나·하나씩·촘촘히’로 고쳐쓸 만해요. ‘하늘빛·하늘솜씨’나 ‘흉없다·흐트러짐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정밀’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정밀(情密) : 정이 깊음

정밀(靜謐) : 고요하고 편안함



놀랄 만큼 정밀한 조절이 필요했다

→ 놀랄 만큼 낱낱이 맞춰야 했다

→ 놀랄 만큼 틈없이 맞춰야 했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존 보슬로우/홍동선 옮김, 책세상, 1990) 149쪽


정밀 폭격은 엄청난 자기기만이었다

→ 꼼꼼 불벼락은 엄청 눈속임이다

→ 하나씩 박살은 엄청 거짓말이다

《오만한 제국》(하워드 진/이아정 옮김, 당대, 2001) 166쪽


감각이 뒤떨어진 나라에서 정밀한 마케팅을 한다면 감각적으로 뒤떨어진 상품이 만들어지지만

→ 멋이 뒤떨어진 나라에서 촘촘히 장사를 한다면 멋이 뒤떨어진 살림이 나오지만

《디자인의 디자인》(하라 켄야/민병걸 옮김, 안그라픽스, 2007) 149쪽


섬뜩할 정도로 정밀하게 풍경을 재현한 테라리움이 있었다

→ 섬뜩할 만큼 꼼꼼하게 둘레를 되살린 돌봄칸이 있다

→ 섬뜩할 만큼 낱낱이 마을을 살려낸 돌봄그릇이 있다

《서랍 속 테라리움》(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2)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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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동물의


 동물의 세계 → 짐승누리 / 짐승터 / 짐승터전

 동물의 감정을 이해하려면 → 짐승 마음을 헤아리려면

 인간도 동물의 일부이다 → 사람도 들숨빛이다


  ‘동물(動物)’은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동물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짐승’으로 고치거나 ‘목숨·숨’이나 ‘목숨붙이·뭇목숨·뭇숨결·뭇넋·뭇빛’으로 고칠 만합니다. ‘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나 ‘이웃숨결·이웃빛’으로 고쳐도 어울려요. 또는 ‘들짐승·들숨결·들숨빛’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희생양으로 삼은 동물의 터럭 하나까지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형태로

→ 먹이로 삼은 짐승 터럭 하나까지도 알뜰히 쓰면서

→ 사로잡은 짐승 터럭 하나까지도 버리지 않고 잘 쓰면서

→ 잡아먹는 짐승 터럭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잘 쓰면서

→ 잡아서 먹는 짐승 터럭 하나까지도 고이 건사하면서

→ 먹이로 삼은 짐승 터럭 하나까지도 알뜰살뜰 챙기면서

→ 사로잡은 짐승 터럭 하나까지도 고맙게 받아들이면서

《숨겨진 풍경》(후쿠오카 켄세이/김경인 옮김, 달팽이, 2010) 97쪽


동물의 얼굴 부위를 표현한 것이었기에 제대로 수사 방향을 잡았습니다

→ 짐승 얼굴을 그려냈기에 제대로 갈피를 잡았습니다

→ 짐승 얼굴을 담아냈기에 제대로 길을 잡았습니다

《고조선 문자》(허대동, 경진, 2011) 57쪽


당사자인 동물의 원하는 문화가 아닐 테니까요

→ 바로 짐승이 바라는 바가 아닐 테니까요

→ 곧 짐승이 바라는 길이 아닐 테니까요

→ 짐승으로서 바라는 삶이 아닐 테니까요

《선생님, 동물 권리가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19)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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