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야생 野生


 야생 약초 → 들살림풀 / 숲살림풀 / 푸른살림풀

 그는 야생의 짐승처럼 → 그는 들짐승처럼

 야생으로 크는 찔레꽃 → 들에서 크는 찔레꽃 / 저절로 크는 찔레꽃

 야생하는 동물 → 들에서 사는 짐승 / 멧숲에서 자라는 짐승


  ‘야생(野生)’은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람. 또는 그런 생물”을 가리킨다고 해요. ‘들·들녘·들판’이나 ‘들꽃·들풀·들사람·들짐승’으로 손봅니다. ‘들길·들넋·들숨·들숲·들빛’이나 ‘들숲내·들숲메·들숲바다’로 손보고, ‘개-·개구쟁이·개구지다·개궂다·거칠다’나 ‘바람·바람같다·바다·바깥·밖’이나 ‘마음껏·마음대로·마냥·그냥’으로 손봐요. ‘스스로·실컷·저절로’나 ‘길들지 않다·고삐 풀다·길·길눈·길꽃·메’로 손보고, ‘멧결·멧골·멧꽃·멧들·멧빛’이나 ‘멧숲·멧들내·멧들내숲·멧들숲바다’나 ‘멧목숨·멧숨·멧숨결·멧숨빛·멧자락’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숲·숲길’이나 ‘숲으로·숲걸음·숲넋·숲빛넋·숲꽃넋’으로 손보고, ‘숲빛·숲하나·숲빛하나·숲꽃하나’나 ‘숲메·숲들·숲들내·숲들메·숲들바다’로 손봅니다. ‘푸르다·푸른·푸른빛·푸른숲’이나 ‘풀빛·푸른길·풀빛길·푸른꽃·풀빛꽃’으로 손볼 만해요. ‘푸른넋·푸른하나·풀빛하나·풀꽃하나’나 ‘푸른눈·풀빛눈·푸른들·풀빛들·푸른삶’으로 손보고, ‘푸른마음·푸른메·푸른바람·푸른사랑’이나 ‘하늘빛·하늘빛살’로 손보고요. ‘혼길·혼꽃·혼나래·혼날개’나 ‘홀길·홀꽃·홀나래·홀날개’로 손봅니다. ‘혼멋·혼자만·혼살림·혼삶·홀살림’이나 ‘혼자·혼잣몸·혼잣힘·홀·홀로·홑’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은 한자말 ‘야생(野生)’을 “시골 사람이라는 뜻으로,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런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ㅍㄹㄴ



아마 자식놈은 꽃만 보고도 책 한 권 분량의 야생초 이름 정도는 줄줄 외워댈 수 있을 거야

→ 아마 아이놈은 꽃만 보고도 책 한 자락 남짓 들풀 이름쯤 줄줄 외워댈 수 있을 테야

→ 아마 아들놈은 꽃만 보고도 책 하나가 될 만한 들꽃 이름쯤 줄줄 외워댈 수 있을 테야

《야생초 편지》(황대권, 도솔, 2002) 155쪽


펄쩍 뛰어오르는 야생 염소

→ 펄쩍 뛰어오르는 들염소

《흉내쟁이 꼬마 발레리나》(페트리샤 리 고흐·이치카와 사토미/김경미 옮김, 현암사, 2003) 25쪽


야생의 형제와 자매들을 관찰해서 그들의 말을 잘 듣고, 항상 그들을 존경과 예의로 대하라

→ 들에 사는 언니동생을 살펴보며 들빛말을 잘 듣고, 늘 들또래를 섬기고 바르게 맞아라

→ 숲메 이웃을 살펴보며 숲말을 잘 듣고, 늘 숲메 이웃을 섬기고 곱게 마주해라

→ 푸른 언누이를 살펴보며 푸른말을 잘 듣고, 늘 섬기고 깎듯이 맞이해라

《벌거숭이 왕자 덜신》(C.W.니콜/서혜숙 옮김, 논장, 2006) 92쪽


수백 마리의 야생 순록이

→ 숱한 들순록이

→ 들순록이 잔뜩

《별을 새기다》(나카노 시즈카/나기호 옮김, 애니북스, 2006) 101쪽


프랑스에서는 사냥철이 되면 야생 돼지가 헤엄을 쳐

→ 프랑스에서는 사냥철이 되면 들돼지가 헤엄을 쳐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마르티나 바트슈투버/임정은 옮김, 시공주니어, 2009) 11쪽


동요에 나오는 따오기를 이미 야생에서 볼 수 없게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 어린이노래에 나오는 따오기를 이미 들에서 볼 수 없는 지 오래입니다

→ 어린이노래에 나오는 따오기를 이미 오래도록 들판에서 볼 수 없습니다

《멸종위기의 새》(김성현·김진한·허위행·오현경·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자연과생태, 2012) 머리말


나는 아예 숲으로 들어가 아픈 이들을 위한 야생 식물 요리를 연구하는 게 좋겠다는 결심을 하고

→ 나는 아예 숲으로 들어가 아픈 이한테 이바지할 들풀밥을 생각해야 좋겠다고 다짐을 하고

《삶의 마지막 축제》(용서해, 샨티, 2012) 164쪽


야생콩이나 풀뿌리 캐먹고 백년 천년 살 거냐고 비웃기도 하지만

→ 들콩이나 풀뿌리 캐먹고 온해 즈믄해 살겠냐고 비웃기도 하지만

→ 돌콩이나 풀뿌리 캐먹고 온해 즈믄해 살겠냐고 비웃기도 하지만

《야생초 밥상》(이상권, 다산책방, 2015) 129쪽


그 전까지는 동물 사냥에 의존하거나 야생 채소, 과일을 주워 먹었다

→ 그때까지는 짐승을 사냥하거나 나물하고 열매를 주워 먹었다

→ 그때까지는 짐승을 사냥하거나 들나물하고 열매를 주워 먹었다

《밥의 인문학》(정혜경, 따비, 2015) 27쪽


농약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 중요한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가축과 야생동물의 목숨을 빼앗으며

→ 풀죽임물이 흔한 시골에서 밑동인 물줄기를 더럽히고 집짐승과 들짐승 목숨을 빼앗으며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04쪽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고, 야생감자를 캐고

→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고, 들감자를 캐고

→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고, 감자를 캐고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47쪽


토끼가 야생에서 산다면 들로 산으로 깡충깡충 뛰어다닐 겁니다

→ 토끼가 들에서 산다면 들로 멧골로 깡충깡충 뛰어다닐 터입니다

→ 토끼가 들판에서 산다면 들로 메로 깡충깡충 뛰어다니겠지요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83쪽


야생 살구나무에

→ 들살구나무에

→ 개살구나무에

→ 숲살구나무에

《안녕, 동백숲 작은 집(하얼과 페달, 열매하나, 2018) 43쪽


난생처음으로 야생 상어를 만났어요

→ 처음으로 바다 상어를 만났어요

《샤크 레이디》(제스 키팅·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정수진 옮김, 청어람아이, 2018) 19쪽


자연 관찰자는 야생과의 조우에서 이따금 일종의 연속 현상을 겪는다

→ 숲을 지켜보면 이따금 비슷한 일이 잇따른다

→ 숲을 보면 이따금 비슷비슷한 일이 자꾸 있다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 56쪽


야생의 습성을 간직한 고양이

→ 들빛을 지킨 고양이

→ 들숨이 흐르는 고양이

《고양이 일상 도감》(다나카 도요미/햇살과나무꾼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0) 22쪽


일본을 거쳐 국내에 유입되었는데, 야생화하여 귀화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왔는데, 들꽃이 되어 들온풀로 여긴다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조민제와 다섯 사람 엮음, 심플라이프, 2021) 1772쪽


야생 인간이구나

→ 들사람이구나

《서랍 속 테라리움》(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2) 129쪽


야생동물이 우리 인간들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환경에 맞춰 열심히 살아간다

→ 우리 사람들 때문에 들짐승이 이만저만 괴롭지 않지만, 다들 제 나름대로 터전에 맞춰 힘껏 살아간다

→ 우리 사람들 때문에 멧짐승이 이만저만 힘겹지 않지만, 모두 제 나름대로 터에 맞춰 애써 살아간다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방윤희, 생각정원, 2023) 82쪽


꿀벌과 함께 식물의 수분에 크게 기여하는 야생벌 역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꿀벌과 함께 푸나무 꽃가루받이를 돕는 들벌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 꿀벌과 함께 꽃가루받이를 이바지하는 들벌도 자꾸 줄어듭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안치용, 철수와영희, 2023) 37쪽


또 유해야생동물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 또 고약들짐승이라는 꼬리띠가 붙은

→ 또 밉들짐승이라는 꼬리말이 붙은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9쪽


야생동물의 분변이 많은 걸 보니 사람은 안 사는 것 같고

→ 들짐승 똥이 많으니 사람은 안 사는 듯하고

→ 멧목숨 똥오줌이 많으니 사람은 안 사나 보고

《천국대마경 10》(이시구로 마사카즈/천선필 옮김, 소미미디어, 2024)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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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팀워크teamwork



팀워크(teamwork) : 팀이 협동하여 행하는 동작. 또는 그들 상호 간의 연대. ‘협동(協同)’으로 순화

teamwork : 팀워크, 협동 작업



“팀이 협동”한다는 ‘팀워크’라고 한답니다. 우리 낱말책은 ‘협동’으로 고쳐쓰라 풀이하는데, ‘한덩이·한곳·한데·한배·한자리’나 ‘하나되다·한몸마음·한마음몸’이나 ‘한뜻·한넋·한마음·한얼·한몸’이라 하면 됩니다. ‘서로돕다·손잡다·손발’이라 할 만하지요. ‘어깨동무·어우러지다·어울리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함께걸음·함께가다·함께걷다·함께하다’나 ‘같은걸음·같이가다·같이걷다·같이하다’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잘 짜인 농구팀처럼 멋진 팀워크를 보여줘요

→ 잘 짜인 공모임처럼 멋지게 한넋을 보여줘요

→ 잘 짜인 공모임처럼 멋지게 한몸이 되어요

《노견 만세》(진 웨인가튼·마이클 윌리엄슨/이보미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20쪽


이 시합은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 이 판은 서로도와야 합니다

→ 함께 움직이며 겨뤄야 합니다

《드래곤볼 슈퍼 7》(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 21쪽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듯이

→ 손발이 맞지 않으면 힘을 제대로 낼 수 없듯이

→ 한마음이 아니면 기운을 제대로 펼 수 없듯이

→ 한덩이가 아니면 재주를 제대로 보일 수 없듯이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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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05 : 조심 공손 -의 행동 동일 태도 이끌어낸다


조심스럽고 공손한 여러분의 행동은 그들로 하여금 동일한 태도를 이끌어낸다

→ 여러분이 부드럽고 곱게 굴면 그들도 부드럽고 곱다

→ 여러분이 가만가만 얌전하면 그들도 가만가만 얌전하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어슐러 K.르 귄/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2019) 29쪽


우리말을 이웃말로 옮길 적에는 이웃사람 말결과 살림새를 따릅니다. 이웃말을 우리말로 옮길 적에는 우리말빛과 우리 살림새를 따라야 할 테지요. 우리말은 “여러분의 행동은”을 임자말로 안 삼습니다. “여러분이 곱게 굴면”처럼 손질해서 ‘여러분이’를 임자말로 삼을 노릇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동일한 태도를 이끌어낸다”는 입음꼴로 잘못 쓴 옮김말씨예요. “여러분이 얌전하면 그들도 얌전하다”라든지 “여러분이 곱게 굴면 그들도 곱다”처럼 글짜임을 통째로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조심(操心) :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

공손하다(恭遜-) : 말이나 행동이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동일(同一) : 1. 어떤 것과 비교하여 똑같음 2. 각각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임

태도(態度) : 1. 몸의 동작이나 몸을 거두는 모양새 2. 어떤 사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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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04 : 외 다채 이상 -들 작가로서의 내 -졌


그 외에도 다채로운 이상한 일들이 작가로서의 내 삶에 벌어졌고

→ 이밖에 글을 쓰는 동안 온갖 재미난 일이 있었다

→ 이밖에 글을 써 오며 갖가지 놀라운 일을 겪었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어슐러 K.르 귄/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2019) 35쪽


이 보기글에서 임자말은 ‘나’여야 할 텐데 “다채로운 이상한 일들”을 임자말로 삼았군요. 임자말을 잘못 붙이면 글이 뒤틀립니다. 이 글월이라면 임자말 ‘나’를 굳이 안 쓰면서 “(나는) 글을 쓰는 동안”이나 “(나는) 글을 써 오며”로 첫머리를 열 만합니다. 이렇게 앞자락을 손보면 “재미난 일이 있었다”나 “놀라운 일을 겪었다”쯤으로 뒷자락을 추스를 수 있어요. ㅍㄹㄴ


외(外) : 1. 시문(詩文)을 평가하는 등급의 맨 꼴찌 2.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

다채(多彩) : 여러 가지 색채나 형태, 종류 따위가 어울리어 호화스러움 ≒ 컬러풀

이상(異常) :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음

작가(作家)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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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91 : 뭔가가 시작됐


뭔가가 시작됐네

→ 뭐를 하네

→ 뭐를 벌이네

《댐피어의 맛있는 모험 5》(토마토수프/문기업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4) 24쪽


‘-가’는 겹쳐서 쓰지 않습니다. ‘뭔가가’는 틀린말씨입니다. 어떤 일을 할 적에 “시작됐네”처럼 쓰는 분이 꽤 있으나, 할 적에는 “하네”라 하면 됩니다. “벌이네”나 “펴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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