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자동기술적


 자동기술적으로 사용하다 → 냉큼 하다 / 그대로 하다 / 막바로 하다


  ‘자동기술적’은 낱말책에 없고, 이런 말을 쓸 까닭조차 없을 텐데, 낱말책에 “자동기술법(自動記述法) : [예체능 일반]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예술 운동에서 제창된 표현 기법. 이성이나 기존의 미학을 배제하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생긴 이미지를 그대로 기록하는 것으로, 주로 시(詩)와 회화에서 행하여졌다 = 자동법”처럼 풀이하는 올림말이 있습니다. ‘자동적(自動的)’은 “1. 다른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저절로 움직이거나 작용하는 2.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지거나 어떤 절차 없이 바로 이루어지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기술적(記述的)’은 “대상이나 과정의 내용과 특징을 있는 그대로 열거하거나 기록하여 서술하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저절로·절로·스스로’나 ‘알아서·몸소·맨몸으로·뼛골’로 손볼 만합니다. ‘바로·막바로·댓바람’이나 ‘그대로·그냥·덩달아·두말없이’로 손보아도 됩니다. ‘곧바로·곧장·곧·이내’이나 ‘바야흐로·고스란히·어느새·시나브로’나 ‘으레·늘·언제나’로 손보아도 어울리고요. 또는 “있는 그대로”나 ‘꾸밈없이’로 풀어낼 만하고, ‘쓰다·적다·옮기다’로 풀어내어도 됩니다. ㅍㄹㄴ



그야말로 자동 기술적으로 나온 동어반복이라 할 수 있겠는데

→ 그야말로 저절로 되풀이했다고 할 수 있는데

→ 그야말로 그냥 똑같이 말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의 교사로 살다》(윤지형, 교육공동체벗, 201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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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아전인수



 서로들 아전인수 격으로 → 서로들 저희 좋은 쪽으로 / 서로들 제멋대로

 궤변이 생기고 아전인수가 되어 → 거짓이 생기고 저만 치켜세워 / 꾸미고 제멋대로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



  제 논에 물을 대는 일이란, “저희만 좋자”는 뜻입니다. “나만 좋다”면 그만이라는 몸짓이지요. 이는 ‘나만·나만 잘되기·나만 잘살기·나만 알다·나먼저·나부터’나 ‘저만·저만 알다·저만 즐기다·저먼저·저부터’로 그릴 만합니다. “저만 좋게·제 입맛대로·저희만 좋게·저희 입맛대로”라 해도 되어요. ‘제멋대로·제맘대로·젬것·젬치’나 ‘마음대로·맘대로·멋대로’라 할 만하고, ‘아무렇게나·엉너리·엉터리·함부로’나 ‘억지·어거지·악지·안 어울리다·앞뒤 안 맞다’라 하면 되어요. ‘떼쓰다·떼쟁이·떼거리·마구·마구마구’나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나 ‘터무니없다·턱없다·틀리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우습다·우스꽝스럽다·웃기다’나 ‘깁다·기우다·끼워맞추다·꿰맞추다·둘러맞추다’라 하고, ‘꼴값하다·망탕·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라 하지요. ‘지랄·지랄잔치·징징거리다·말과 삶이 다르다·말 같지 않다’나 “씨나락 까먹는 소리·종잡을 길 없다”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아전인수 격이나 자기 멋대로 한자를 해석하지 말고 원래의 뜻대로 읽자는 것이다

→ 입맛대로나 제멋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참뜻대로 읽자는 얘기이다

→ 제멋대로나 함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말뜻 그대로 읽자는 소리이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22쪽


급조와 변조의 계획을 맞추려고 각종 근거자료를 아전인수 격으로 사용했다

→ 얼렁뚱땅 바꾸고 맞추려고 온갖 밑글을 아무렇게나 다루었다

→ 후다닥 바꾸고 맞추려고 갖은 밑동을 엉터리로 다루었다

→ 서둘러 바꾸고 맞추려고 갖가지 밑판을 마구마구 다루었다

《비판적 생명 철학》(최종덕, 당대, 2016) 106쪽


스스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음을 고백한 것이라며 웃기는 아전인수를 했다고

→ 스스로 불굿에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며 웃기는 소리를 했다고

→ 스스로 불가마에 떨어졌다고 밝혔다며 웃기는 억지라고

《인간의 교사로 살다》(윤지형, 교육공동체벗, 2019)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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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문장 文章


 너의 문장을 읽으니 → 네 글월을 읽으니

 누구의 문장인지 궁금하다 → 누구 글인지 궁금하다

 어느 작가의 문장이든 → 어느 지은이 글붓이든


  ‘문장(文章)’은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문장’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글·글월’이나 ‘글결·글발’로 손볼 만합니다. ‘글가락·글소리’나 ‘글붓·글자락·붓’으로도 손봅니다. ‘올림말·올림글·올림글월’이나 ‘월·줄’로 손보고요. 때로는 ‘글꾼’으로 손볼 테지요.



오로지 정치적인 선동을 위한 비장한 어조의 문장에만 장식처럼 등장하는 이 단어를

→ 오로지 벼슬 앞잡이로 대차게 쓰는 글을 꾸밀 적에만 나오는 이 낱말을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목수정, 레디앙, 2008) 71쪽


저 촌철살인의 문장이라니

→ 저 뼈있는 글줄이라니

→ 저 곧은 글자락이라니

→ 저 단단한 글이라니

→ 저 짧고 시원한 글이라니

《기다림 근처》(양현근, 문학의전당, 2013) 112쪽


위의 두 문장은 영 친근하게 들리지 않는다

→ 이 글자락 둘은 영 살가이 들리지 않는다

→ 이 두 글은 영 즐거이 들리지 않는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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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주 株主


 소액주주의 의견을 전달한다 → 작은그루 목소리를 낸다

 대주주의 의사를 확인한다 → 큰그루 뜻을 살핀다


  ‘주주(株主)’는 “[경영] 주식을 가지고 직접 또는 간접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이나 법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루님·그루지기’나 ‘그루터기’로 손질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중국말 ‘주주(株洲)’를 “[지명] → 주저우”로 풀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뭐라 할 권리는 없어? 우린 최대 주주다, 인마!

→ 뭐라 할 까닭은 없어? 우린 꼭두 그루다, 인마!

→ 뭐라 할 몫은 없어? 우린 으뜸 그루다, 인마!

《얼간이 봉봉 DIY 하우스 1》(네무 요코/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21) 25쪽


내가 주주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 내가 그루지기가 될 수 있다고는

→ 내가 그루터기가 될 수 있다고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1》(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10쪽


주주가 우선이라고 배당금을 듬뿍 안겨주면서

→ 그루님이 먼저라고 모가치 듬뿍 안겨주면서

→ 그루지기 차지라고 몫을 듬뿍 안겨주면서

《당신이 전태일입니다》(표성배, 도서출판 b, 2023)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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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추앙 推仰


 만인의 추앙을 받다 → 두루 섬긴다 / 모두 모신다

 추앙과 신임을 받게 되는 것이니 → 기리고 믿으니

 영웅으로 추앙한다 → 으뜸꽃으로 높인다

 최후의 죽음을 높이 추앙하고 → 마지막 죽임을 추키고


  ‘추앙(推仰)’은 “높이 받들어 우러러봄”을 가리킨다지요. ‘모시다·섬기다·우러르다’나 ‘높이다·띄우다·받들다·떠받들다’로 고쳐씁니다. ‘내세우다·세우다·올려세우다·올리다’나 ‘기리다·꼽다·들다·들어가다’로 고쳐쓰지요. ‘밀다·밀어주다·북돋우다·불어넣다’나 ‘좋다·좋아하다·좋은말’로 고쳐쓸 만하고, ‘따뜻말·포근말·상냥말’로 고쳐써요. ‘손꼽다·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나 ‘추다·추키다·추켜세우다·추켜올리다·치켜세우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름을 올리다·이름이 오르다”나 ‘헹가래·우쭈쭈’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비의 화신으로 추앙받으며

→ 비님으로 섬기며

→ 비를 이끈다고 모시며

《요괴희화 2》(사토 사쓰키/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9) 95쪽


민족시인이라 추앙받는 이은상은

→ 겨레글지기라 섬기는 이은상은

→ 겨레노래빛이라 모시는 이은상은

→ 배달글꾼이라 추키는 이은상은

→ 배달노래님이라 올리는 이은상은

《당신이 전태일입니다》(표성배, 도서출판 b, 2023)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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