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3 : 그것 -ㅁ 중


그것도 즐거움 중 하나니까요

→ 그래도 즐거우니까요

→ 그래서 즐거우니까요

《은여우 18》(오치아이 사요리/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65쪽


앞말을 받을 적에는 “그렇게 해도”나 “그러한 일도”처럼 적습니다. 단출하게 ‘그래도’나 ‘그래서’로 받기도 합니다. “즐거움 중 하나”는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즐겁다”입니다. ㅅㄴㄹ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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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2 : 한국어 번역 어투 고루 -식 -들 논술식 의해 -혀져 있


내 한국어가 어설픈 번역 어투와 고루한 일본식 한자들, 그리고 논술식 글쓰기에 의해 더럽혀져 있다고 느꼈다

→ 내가 쓰는 말이 어설픈 옮김말씨에 낡은 일본 한자에 판박이 글쓰기로 더럽다고 느꼈다

→ 내가 쓰는 우리말이 어설픈 옮김말씨와 너절한 일본 한자와 뻔한 틀로 더럽다고 느꼈다

《0 이하의 날들》(김사과, 창비, 2016) 148쪽


우리 스스로 어떻게 말을 하고 글을 쓰는지 돌아보려면 틈을 내야 합니다. 바쁘게 몰아치면 아무 말이나 허둥지둥 쓰다가 길들어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살짝살짝 숨을 돌리면서 하나씩 가다듬어 버릇하면, 어느새 아무리 바쁘더라도 말을 말답게 가누고 글을 글답게 추스릅니다. 한꺼번에 뜯어고치려고 하면 오히려 하나도 못 합니다. 바쁠 적에 조금 짬을 내어야 어설픈 곳도 낡은 자리도 다듬어요. 판박이나 뻔하다 싶은 틀을 털어낼 적에도 느긋해야 합니다. 잘못 쓰기에 더럽거나 추레하지 않아요. 마음을 안 쓴 탓에 후줄근하거나 초라할 뿐입니다. ㅅㄴㄹ


한국어(韓國語) : [언어]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 형태상으로는 교착어이고, 계통적으로는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반도 전역 및 제주도를 위시한 한반도 주변의 섬에서 쓴다. 어순(語順)은 주어, 목적어(또는 보어), 술어의 순이며 꾸미는 말이 꾸밈을 받는 말의 앞에 놓이는 것 따위의 특성이 있다 ≒ 한국말·한말·한어

번역(飜譯) :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김 ≒ 수역·역

어투(語套) :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 = 말투

고루(固陋) : 낡은 관념이나 습관에 젖어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아니함

논술(論述) : 어떤 것에 관하여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함. 또는 그런 서술

식(式) : 1. 일정한 전례, 표준 또는 규정 2. = 의식 3. [수학] 숫자, 문자, 기호를 써서 이들 사이의 수학적 관계를 나타낸 것 4. ‘수법’, ‘수식’을 나타내는 말 5. 일정하게 굳어진 말투나 본새,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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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11 : 잠깐 제일 중요 게


잠깐! 제일 중요한 게 빠졌단다

→ 가만! 알맹이가 빠졌단다

→ 그만! 고갱이가 빠졌단다

→ 기다려! 알짜가 빠졌단다

《자개장 할머니》(안효림, 소원나무, 2024) 15쪽


무엇을 하다가 얼른 멈추거나 그치면서 기다려야 할 적에는 “가만!”이라든지 “그만!”이라든지 “멈춰!”라든지 “기다려!” 같은 말을 씁니다. 무엇보다 크거나 대수롭거나 복판을 이루는 하나라면 ‘알맹이’나 ‘알짜’입니다. ‘고갱이’라고도 합니다. 살짝 기다리면서 숨을 돌리면 글결을 가다듬고서 ‘것’도 가볍게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잠깐(暫間) : 얼마 되지 않는 매우 짧은 동안 ≒ 사수

제일(第一) :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重要-) : 귀중하고 요긴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귀중하다(貴重-)’는 “귀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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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10 : 2차 용어 사용 경우 많


2차 장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으레 늦장마라는 말을 씁니다

→ 흔히 뒷장마라고 얘기합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06쪽


장마가 다시 온다면 “2차 장마”가 아닌 ‘늦장마’나 ‘뒷장마’입니다. 어떤 말을 쓰는지 돌아봅니다. 우리 스스로 어떤 말로 얘기하는지 살피면서 삶과 살림과 숲을 하나하나 짚습니다.


이차(二次) : 1.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근본적·중심적인 것에 비하여 부수적인 관계나 처지에 있는 것 ≒ 부차 2. [수학] 정식, 로그 방정식, 로그 곡선 따위의 차수가 2인 것

용어(用語) : 일정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 ‘쓰는 말’로 순화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경우(境遇) : 1. 사리나 도리 2.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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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09 : 극단적 부 극단적 오염 가져온


극단적인 부는 극단적인 오염을 가져온다

→ 돈이 넘치면 삶터를 끔찍히 더럽힌다

→ 돈이 너무 많으면 숲을 망가뜨린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85쪽


“무엇은 무엇을 가져오다” 같은 꼴은 옮김말씨입니다. “무엇하면 무엇을 한다” 꼴로 다듬을 노릇입니다. 돈이 넘치면 끔찍히 더럽히기 일쑤입니다. 돈이 너무 많은 나머지 숲을 망가뜨리기까지 합니다. 넉넉한 돈으로 서로 아끼고 나누고 돌볼 줄 알기를 바라요. 살림결과 말결 모두 포근히 가다듬는 마음을 북돋울 일입니다. ㅅㄴㄹ


극단적(極端的) : 1. 길이나 일의 진행이 끝까지 미쳐 더 나아갈 데가 없는 2. 중용을 잃고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부(富) : 1. 넉넉한 생활. 또는 넉넉한 재산 2. 특정한 경제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의 전체

오염(汚染) : 1. 더럽게 물듦. 또는 더럽게 물들게 함 2. [군사] 핵무기 따위의 방사성 물질이 목표물이나 대기 속에 머무르는 상태 3. [생물] = 잡균 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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