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44 : 덕분 사실 -게 됐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군

→ 그래서 새롭게 알았군

→ 고맙게 새로 배웠군

《나비의 모험 1》(김보통, 보리, 2020) 143쪽


첫머리에 “덕분에”처럼 적는 분이 많습니다만, “네 덕분에”나 “그 덕분에”처럼 적어야 올바르고, ‘덕분’은 덜어낼 만한 한자말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나 “고맙게”로 첫머리를 열 만하지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군”은 옮김말씨예요. “새롭게 알았군”으로 다듬습니다. “새로 배웠군”이나 “새삼 배우는군”으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덕분(德分) :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 덕(德)·덕윤·덕택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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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43 : 혹시 곤경 처한 인간 -게 되 구하기 위해


혹시나 곤경에 처한 인간을 보게 되면 구하기 위해서였다

→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우려는 뜻이다

→ 힘든 사람을 보면 돕고 싶기 때문이다

《나비의 모험 1》(김보통, 보리, 2020) 7쪽


어린이한테 읽히려는 책이라면 글결을 더 짚고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혹시나 곤경에 처한”이나 “인간을 보게 되면”이나 “구하기 위해서였다” 세 마디 모두 일본말씨에 옮김말씨가 섞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이나 “힘든 이웃을 보면”쯤으로 다듬어요. “도우려는 뜻이다”나 “돕고 싶기 때문이다”로 다듬고요. ㅍㄹㄴ


혹시(或是) : 1. 그러할 리는 없지만 만일에 ≒ 혹(或)·혹야(或也)·혹여(或如)·혹자(或者) 2. 어쩌다가 우연히 3. 짐작대로 어쩌면 4.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다소 미심쩍은 데가 있어 말하기를 주저할 때 쓰는 말

곤경(困境) : 어려운 형편이나 처지

처하다(處-) : 1.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놓이다 2. 어떤 책벌이나 형벌에 놓이게 하다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구하다(救-) : 1. 물건 따위를 주어 어려운 생활 형편을 돕다 2. 위태롭거나 어려운 지경에서 벗어나게 하다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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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42 : 나의 탄생 역사 축조


나의 탄생보다 먼저 드높고 눈부신 역사를 축조하며

→ 태어나는 나보다 먼저 드높고 눈부신 길을 쌓으며

→ 내가 나기 앞서 드높고 눈부신 발걸음을 올리며

《60조각의 비가》(이선영, 민음사, 2019) 32쪽


일본말씨인 “나의 탄생보다 먼저”는 “태어나는 나보다 먼저”나 “내가 나기 앞서”로 손볼 만합니다. “역사를 축조하며”도 일본말씨입니다. 어느 “길을 쌓으며”라든지 여태까지 이은 “발걸음을 올리며”쯤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탄생(誕生) : 1. 사람이 태어남. 예전에는 성인(聖人) 또는 귀인이 태어남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이와 같이 쓰고 있다 2. 조직, 제도, 사업체 따위가 새로 생김

역사(歷史) : 1.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 사·춘추 2.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 3. 자연 현상이 변하여 온 자취 4. 역사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 = 역사학 5. [책명] 기원전 425년 무렵에 그리스의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책 6. [책명] 기원전 400년 무렵에 그리스의 투키디데스가 쓴 역사책

축조(築造) : 쌓아서 만듦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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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애정


 누구의 애정을 바라는가 → 누구 마음을 바라는가

 부모의 애정을 받으면서 → 어버이한테서 사랑받으먀

 자신의 애정이 부족하다고 → 제가 따스하지 않다고


  ‘애정(愛情)’은 “1. 사랑하는 마음 2. 이성(異性)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랑’이나 ‘그리움’을 한자말 ‘애정’으로 나타내는 셈이라 할 테지요. ‘-의 + 애정’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사랑’이나 ‘그리움’이라는 낱말로 손질합니다. ‘좋아하다·아끼다·즐기다·반기다’나 ‘마음·생각’으로 손질할 만하고, ‘따스함’이라든지 “마음을 쓰다” 같은 말마디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저런 행위로 자기들끼리의 애정을 과시하는 사람들

→ 저런 몸짓으로 저희끼리 좋아한다고 뽐내는 사람들

→ 저런 짓으로 저희끼리 사이좋다고 뻐기는 사람들

《씁쓸한 초콜릿》(미리암 프레슬러/정지현 옮김, 낭기열라, 2006) 12쪽


작가의 애정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글님한테서 사랑받으며 살아가기만 해도 넉넉하다

→ 글님 곁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가기만 해도 넉넉하다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123쪽


당신의 애정이 스바루에게는 빛인 거죠

→ 그대 사랑이 스바루한테는 빛이죠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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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상대방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 저쪽 자리에서 생각하다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다 → 그쪽 뜻을 얕보다


  ‘상대방(相對方)’은 “어떤 일이나 말을 할 때 짝을 이루는 사람 = 상대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상대방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서, ‘마주하다·마주보다’나 ‘만나다·보다·돌보다’로 손봅니다. ‘그쪽·저쪽’이나 ‘짝·짝꿍·짝지’나 ‘놈·놈팡이·녀석’이나 ‘동무·벗’이나 ‘사람·아이’로 손보아도 돼요. ‘겨루다·다투다·싸우다’나 ‘놀다·부대끼다·부딪히다’로 손볼 만하고, ‘같이하다·함께하다’나 ‘어울리다·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나 ‘견주다·맞대다’나 ‘어긋나다·엇갈리다·다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 다중으로 겹겹이 엮여 있다는 것이다

→ 그쪽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일이 겹겹이다

→ 서로 마음을 읽어야 하는 자리가 겹겹이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곽재식, 북스피어, 2019) 52쪽


상대방의 잘못을 비폭력적으로 대할 뿐 아니라

→ 저쪽이 잘못해도 부드러이 마주할 뿐 아니라

→ 누가 잘못해도 얌전히 여길 뿐 아니라

→ 옆에서 잘못해도 다그치지 않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사》(소병국, 책과함께, 2020) 72쪽


상대방의 약점을 발견하고 지적하는 데에 도사야

→ 저쪽 빈틈을 찾아내고 다그치기를 잘해

→ 그쪽 구멍을 찾아서 들추기를 잘해

《작은 나의 봄 3》(아츠미 타케루/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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