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현실직시·현실파악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라 → 이제는 삶을 똑바로 보라 / 이제는 이 삶을 보라

 현실직시 못하는 친구에게 → 삶을 똑바로 못 보는 동무한테

 현실을 직시하는 법 → 삶을 바로보는 길 / 삶 바로보기

 새로운 시작의 첫 스텝은 현실파악 → 새로운 첫걸음은 삶 바로보기

 긍정적으로 현실파악 하기 → 삶을 밟게 바라보기 / 즐겁게 바로보기


현실직시 : x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직시(直視) : 1. 정신을 집중하여 어떤 대상을 똑바로 봄 2. 사물의 진실을 바로 봄

파악(把握) : 1. 손으로 잡아 쥠 2. 어떤 대상의 내용이나 본질을 확실하게 이해하여 앎



  낱말책에는 없는 ‘현실직시’는, “여기 있는 삶을 똑바로 보다”나 “이 삶을 제대로 보다”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뜻처럼 “삶을 똑바로 보다”라든지 “삶을 제대로 보다”라 하면 되고, “삶 바로보기”나 “삶 깊이보기”라 할 수 있어요. ‘바라보다’는 그대로 본다는 뜻으로 쓸 만하고, ‘바로보다’는 참을 깊이 본다는 뜻으로 쓸 만해요. 이밖에 ‘거울’이나 ‘똑똑히·똑바로·그대로’나 ‘들여다보다·마주보다·쏘아보다·쳐다보다’나 ‘참나·나보기·나를 보기’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그런 어린 꼬마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바로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이 삶을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제대로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똑바로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깊이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또렷이 보는데

《내 마음속의 자전거 12》(미야오 가쿠/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4) 179쪽


나는 조심하자. 현실 직시!

→ 나는 잘 하자. 바로보자!

→ 나는 살피자. 똑바로!

→ 나는 살펴보자. 나보기!

《아따맘마 super 1》(케라 에이코/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93쪽


현실파악 못 하셨죠?

→ 똑바로 못 보셨죠?

→ 거울 안 보셨죠?

→ 그대로 못 보셨죠?

《아다치 츠토무 이야기 2》(아리마 타케시/한나리 옮김, 미우, 202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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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7.9. 알라딘 0.030%



  2025년으로 누리책집 〈알리딘〉이 스물여섯돌이라고 한다. 이곳이 처음 열던 해부터 지켜보거나 드나들었지만, 책은 2006년에 비로소 샀다. 2006년까지는 누리책집이 아닌 마을책집에 두다리로 찾아가서 바리바리 장만해서 등짐으로 집까지 나르는 길이었다면, 2006년은 바야흐로 아주 시골에 눌러앉던 무렵이라서 누리책집을 안 쓸 수 없더라.


  그즈음부터 조금씩 누리책집에서 책을 장만했는데, 눈금(%)이 차츰 줄었다. 처음에는 한참 끝이었다가, 10%로 접어들고, 7%를 지나고, 5%를 넘더니, 3%에 1%를 지났고, 0.5%랑 0.3%도 지나서 0.030%라는 자리에까지 이른다. 앞으로도 책은 꾸준하게 장만할 테니, 0.010%라든지 0.001%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본다.


  문득 궁금하다. 0.001% 다음은 무엇이 있을까? 더 밑으로는 없겠지? 온누리 누구나 사근사근 책벌레로 놀다가 책나비로 깨어나고, 책숲과 책집과 책마을과 책골목을 이루면서, 책동무와 책이웃으로 만날 수 있기를 빈다. 온누리에는 갖은 책과 숱한 책이 있게 마련이기에, 누구나 눈을 틔워서 뭇갈래 뭇책을 마주하는 뭇마음으로 피어나기를 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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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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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9.

까칠읽기 85


《화가들의 꽃》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엮음

 안진이 옮김

 푸른숲

 2025.3.11.



  《화가들의 꽃》이라고 해서 장만해서 읽는데, ‘일본 붓잡이가 담은 꽃’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어울릴 텐데 싶다. 일본 붓잡이를 잔뜩 보여줄 뿐 아니라, 일본 붓잡이한테서 배우거나, 일본 붓잡이가 선보인 붓빛을 따라한 꽃그림을 줄줄이 보여주는 얼거리이니까.


  “붓바치 꽃”을 말하거나 다루려 한다면, 인도와 중국과 베트남과 티벳 같은 나라에서 담아낸 꽃그림도 들여다볼 일이지 않을까? 콩고와 수단과 모잠비크와 나미비아 같은 나라에서 바라보는 꽃그림도 헤아릴 일이지 않을까?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와 브라질은 어떤 꽃그림을 선보였을까?


  《화가들의 꽃》에 나오는 꽃그림을 보자니,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하고 ‘존 제임스 오듀본’을 흉내내었구나 싶은 꽃그림도 수두룩하다. 그렇지만 정작 이 두 사람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다. 들숲을 사랑하면서 들숲에 온삶을 담그면서 붓끝을 편 ‘어니스트 톰슨 시튼’과 ‘장 앙리 파브르’ 같은 사람이 남긴 꽃그림을 들여다본다면, “꽃그림이 덧없게 보인다(7쪽)”는 말이 아예 안 나왔으리라고 본다.


  나는 우리나라 ‘박정희 그림할머니’가 남긴 꽃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다섯 아이를 돌보았을 뿐 아니라, 작은자리에서 언제나 자그맣게 살림살이를 여미다가 예순을 훌쩍 넘기곳 꽃그림으로 피어난 작은할머니가 선보인 붓빛이란 얼마나 놀라운가? 바바라 쿠니 님은 《엠마》라는 작은 그림책으로 독일 어느 그림할머니 이야기를 펼친 적이 있다. 요하나 슈피리 님이 남긴 《하이디》를 보면, 하이디가 어떤 꽃을 사랑했는지 똑똑히 알 만하다. 위다 님이 남긴 《플란다스의 개》에도 꽃이 나오지. 셀마 라게를뢰프 님이 남긴 《닐스의 신기한 모험》에 나오는 꽃을 헤아려 본다. 일론 비클란드 님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님 글에 얹은 그림이 빛나는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는 꽃바람이 물씬물씬 흐르면서 눈부시다.


  ‘화가·예술가’란 어디에 사는 누구인가? 그림이란 무엇인가? 꽃그림이란 무엇인가? 부디 ‘붓’이 어떻게 처음 태어났고, ‘종이’는 어디에서 얻으며, ‘물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차분히 돌아보기를 빈다. 꽃그림 이야기를 이토록 허술하고 후줄근하게 담아도 될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53쪽 그림을 보면, 두바퀴(자전거)를 엉터리로 그렸다. 잘 보라. 발판이 저런 모습이면 두바퀴가 구르겠는가? 터무니없다. 두바퀴를 탄 적이 없는 사람은 발판을 하나같이 엉터리로 그리는데, 두바퀴를 타는 사람조차 발판을 엉망으로 그리기 일쑤이더라. 한 발로 짚는 발판이 위로 가면, 다른 발로 짚는 발판은 밑으로 가는데, 둘은 나란해야 한다. 또한, 발판은 톱니보다 길쭉하게 나온다. 두바퀴를 엉성하게 그리는 붓꾼은 으레 다른 곳도 제대로 안 그리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더라.


ㅍㄹㄴ


꽃 그림은 언뜻 보면 꽃의 생명력만큼이나 덧없게 보이기도 합니다. (7쪽)


1930년대 초 일본으로 돌아간 후지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국수주의적 선전물을 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명성도 예전 같지 않게 되었죠. 나중에는 프랑스로 돌아가서 시골에 정착했고, 어느 예배당을 설계한 후 가톨릭으로 개종했습니다. (16쪽)


인상파 시대 이후 서양의 화가들이 일본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하다면 메이지 시대의 목판화를 살펴보세요. (103쪽)


#theBookoftheFlower #FlowersinArt #AngusHyland #KendraWilson


+


《화가들의 꽃》(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안진이 옮김, 푸른숲, 2025)


언뜻 보면 꽃의 생명력만큼이나 덧없게 보이기도 합니다

→ 언뜻 보면 꽃숨만큼이나 짧아 보이기도 합니다

7쪽


작은 초상화에 어울리는 친근한 느낌을 풍깁니다

→ 작은 얼굴꽃에 어울리듯 살갑습니다

→ 작은 얼굴그림에 어울리듯 포근합니다

7쪽


뉴욕에 소개했어도 인기 만점이었을 겁니다

→ 뉴욕에 내놓았어도 눈을 끌었습니다

→ 뉴욕에 내었어도 사로잡을 만합니다

7쪽


그의 말을 빌리면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죠

→ 그는 “아늑걸상처럼” 아늑히 그림을 그려도 즐겁다고 생각했죠

→ 그는 “폭신걸상처럼” 포근히 그림을 그려도 된다고 생각했죠

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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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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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9.

까칠읽기 84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최재천

 김영사

 2021.3.1.



  미국에서 돌봄길(보건복지)을 맡는 일꾼은 ‘미리맞기(백신)’를 아무한테나 함부로 안 하는 길을 세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새로 돌봄길을 맡는다는 분은 ‘미리맞기’를 마구 퍼뜨려서 숱한 사람이 죽거나 다쳤는데 아무 말도 뒷일도 안 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돌봄길을 맡겠다는 분은 이모저모 돈벌이를 많이 해왔다. ‘이해충돌 방지법’은 뭐하러 있을까?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를 읽는 내내 갸우뚱했다. 글쓴이는 여러모로 똑똑하게 말을 하는 듯하지만 글쓴이 스스로 무엇을 바꾸거나 하거나 나선다고 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다. 글쓴이는 우리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면서 “불편한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지만, 정작 “불편한 진실”과 “불편한 삶”이 무엇인지 똑똑히 드러내지는 않는다.


  아주 작은 한 가지라도 글쓴이부터 스스로 바꾸는 일을 밝힐 노릇이지 않을까? “푸르게 바꾸는, 슬기롭게 이 별에서 살아가려는” 길은 하나도 안 어렵다. “숲을 품으며, 슬기롭게 어울려 살아가려는” 살림은 그냥 쉽다. ‘산책’이 아닌 ‘걸으’면 된다. 부릉부릉 몰지 않으면 된다. 쉴 때에 걷는다는 ‘산책’이 아니라, 저잣마실을 걸어서 다녀오면 된다. 바깥일을 볼 적에는 여느길(대중교통)에 몸을 실으면 된다.


  한여름에 부채만 쓰면 된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더위에 어떻게 부채로 견디냐고 묻지 말자. 나무와 풀이 자라는 보금자리에서 살림을 할 노릇이고, 잿더미(아파트)라 하더라도 나무가 우거지는 터전으로 바꿀 노릇이다. 서울이건 큰고장이건 잿더미 아닌 골목마을이 아직 있다. 골목집 할매할배는 손바닥만 한 땅뙈기에 나무를 심고 풀꽃을 돌본다. 그래서 골목마을은 아주 골목숲이라 할 만하고, 골목숲에 깃들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포근하다. 나무 한 그루를 품는 집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아주 다르다. 그러나 이 대목을 살피거나 외치는 ‘과학자·생물학자·생타학자’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를 보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육질향상’ 같은 말이 나온다. ‘비교적 안전한 먹거리’라고도 나오는데, 무슨 소리인가? ‘듣기 좋은’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글이지 않은가? 또한, ‘말라리아 퇴치 3조 원’을 해마다 쏟아부어도 사람들이 그토록 많이 죽는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샅샅이 짚어야 하지 않을까? 돈은 어디로 새나? ‘미리맞기(백신)’가 오히려 더 퍼뜨리고 죽이지 않는지 따져야 하지 않나?


  ‘백신 맞고 죽은 사람’ 앞에서는 아무 할 말이 있을까, 없을까? 숲을 잊은 채 ‘숲’이라는 낱말조차 모르면서 ‘자연·생태·환경’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에 갇힐 적에는, 우리 스스로 마음과 몸이 나란히 갇힌다. 들숲메를 등진 채 ‘들·숲·메’라는 낱말을 우리 스스로 잊어버리면, 바로 우리 스스로 들빛도 숲빛도 멧빛도 모를 뿐 아니라, 아이들한테 잿더미만 남기게 마련이다. ‘화이자·모더나’를 추켜세우는 말은 있되, 이런 미리맞기로 얼마나 많이 죽거나 다쳐야 했는지 아예 한 줄조차 없는 책이라면, “불편한 진실”은 아예 벙긋조차 안 한 셈이라고 느낀다.


ㅍㄹㄴ


게다가 우리는 그동안 소, 돼지, 닭 등을 사육하며 육질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위험한 기생충과 병원체를 제거해 비교적 안전한 먹거리로 만들었다. (45쪽)


문제는 말라리아였다. 방역과 퇴치에 연 3조 원 남짓 쏟아붓건만 여전히 해마다 40만 명 이상 죽어나간다. (51쪽)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8 백신의 효험이 90퍼센트를 넘는다. 독감 백신의 효험이 기껏해야 50퍼센트 수준인 걸 감안하면 정말 놀랄 만큼 좋은 백신이다. (56쪽)


우리 정부는 국민의 ‘행동 백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접촉자 추적 시스템을 가동해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 (58쪽)


불편한 진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우리 각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110쪽)


+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최재천, 김영사, 2021)


호수라 부르기에는 좀 과한 게 사실이다

→ 못이라 하기에는 좀 작다

7쪽


불현듯 소로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 불현듯 소로 님한테 글월을 쓰고 싶었다

→ 불현듯 소로 어른한테 글을 쓰고 싶더라

9쪽


자작나무를 나무 중의 왕이라 일컬었다

→ 자작나무를 으뜸나무라 했다

→ 자작나무를 가장 높이 쳤다

→ 자작나무를 첫손으로 꼽았다

9쪽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 재앙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푸른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숲벼락과 거의 같다

→ 파란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날벼락과 비슷하다

17쪽


그 최초의 누군가는 무슨 연유로

→ 첫사람은 무엇 때문에

→ 첫사람은 왜

→ 첫사람은 어찌하여

42쪽


거의 맹목적으로 이타적인 사람, 그리고 보응적報應的, reciprocal인 사람

→ 거의 눈멀듯 베푸는 사람, 그리고 주고받는 사람

→ 거의 무턱대고 주는 사람, 그리고 받으면 주는 사람

78쪽


불편한 진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우리 각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 거북한 민낯에는 우리 스스로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몸소 살림을 짓겠다고 다짐하는 길이 가장 어질다

→ 참이 괴롭더라도 우리 스스로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손으로 짓겠다고 다짐하는 길이 가장 슬기롭다

110쪽


《논어》의 한 구절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 《논어》 한 자락 ‘틈새두기’를 펼치자고 말한다

→ 《논어》에 나오듯 ‘알맞은 틈’이 되자고 밝힌다

15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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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부 工夫


 국어 공부 → 배달말 배움 / 우리말 익힘

 공부가 뒤떨어지다 → 배움결이 뒤떨어지다

 공부를 계속하다 → 꾸준히 배우다 / 이어서 배우다

 공부를 많이 하다 → 많이 배우다 / 널리 배우다

 공부를 잘하다 → 잘 배우다 / 잘 닦다

 공부를 시키다 → 가르치다 / 섶쓸개를 시키다

 공부를 마치다 → 다 배우다 / 다 익히다


  ‘공부(工夫)’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배우다·배움·배움꽃’이나 ‘배움마당·배움자리·배움판·배움밭’으로 다듬습니다. ‘익히다·익힘·익힘꽃’이나 ‘익힘마당·익힘자리·익힘판·익힘밭’으로 다듬고요. ‘갈다·갈고닦다·갈닦다’나 ‘닦다·닦음길·닦음질’로 다듬을 만합니다. ‘길·길눈·길꽃·길닦기·길내기’나 ‘일구다·가꾸다’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나가꿈·나돌봄·나키움·나살림’이나 ‘쌓다·파다·파내다’로 다듬고, ‘장작쓸개·쓴맛참기·섶쓸개·쓸개맛’으로도 다듬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키다” 꼴이라면 ‘가르치다’로 손질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공부’를 아홉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공부(工夫) : [북한어] ‘품팔이꾼’의 북한어

공부(工部) : [역사] 1. = 공부 상서 2. 고려 시대에 둔 육부(六部)의 하나 ≒ 상서공부

공부(公府) : 1. 임금이 정사(政事)를 보던 곳 2. = 관아(官衙)

공부(公簿) : 관청이나 관공서에서 법규에 따라 작성·비치하는 장부

공부(孔父) : [인명] = 공보

공부(孔俯) : [인명] 고려 말기·조선 초기의 문신(?∼1416)

공부(空簿) : 거짓으로 꾸민 장부

공부(貢賦) : [역사] 나라에 바치던 물건과 세금을 통틀어 이르던 말

공부(?斧) : [고적] = 투겁도끼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하고 딴짓을 하면 더욱 낭패다

→ 그렇다고 안 배우고 딴짓을 하면 더욱 고단하다

→ 그렇다고 배우잖고 딴짓을 하면 더욱 어긋난다

《괴물 슈우꼬오》(藤澤秀行/권희철 옮김, 현현각, 1981) 209쪽


비싼 돈 들여 학교 보냈으면 공부나 열심히 할 것이지, 웬 데모야, 데모가

→ 비싼돈 들여 배우러 보냈으면 잘 배울 노릇이지, 웬 너울이야, 너울이

→ 비싼돈 들여 배움터 보냈으면 잘 배울 노릇이지, 왜 들고일어나

《퇴색공간》(허영만, 당산, 1990) 19쪽


정민이는 혹시 저런 새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 공부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니

→ 정민이는 저런 새 이름을 알아내기가 배움길인 줄 생각해 본 적이 있니

《느릅골 아이들》(임길택, 산하, 1994) 24쪽


그리 공부해서 무에 될라느냐고

→ 그리 배워서 무에 될라느냐고

《골목 하나를 사이로》(최영숙, 창작과비평사, 1996) 80쪽


역사를 공부하는 작업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발자취 배우기는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옛자취 배우기는 신나는 일이다

→ 옛삶을 배우기는 즐겁다

《새내기를 위한 책읽기 길라잡이》(서울대학교 총학생회, 1998) 19쪽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빨리 이해하는 것보다

→ 사람한테 가장 대수롭다면 많이 배우기보다, 빨리 알아차리기보다

→ 사람한테 가장 큰 길은 많이 익히기보다, 빨리 알아내기보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16》(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0) 165쪽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공부를 하던 것이 벌써 삼십여 년이나 흘러갔다고 회고하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다투듯 배우던 때가 벌써 서른 해 즈음 흘러갔다고 떠올리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불꽃튀게 배운 지 벌써 서른 해 남짓 흘러갔다고 되새기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더 배우겠다고 다툰 지 벌써 서른 해 넘게 흘러갔다가 그리는

→ 밤을 새워 가면서 서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애쓴 지 벌써 서른 해가 훌쩍 지났다고 밝히는

《한 길을 가야 인생이 보인다》(김유경 외, 눈빛, 2001) 160쪽


히히∼ 우히히∼ 공부 안 하니까 너무너무 좋다아∼

→ 히히! 우히히 안 배우니까 그야말로 좋다아!

《검정고무신 27》(도래미·이우영, 대원씨아이, 2001) 29쪽


공부하러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7년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 한 가지 뚜렷하게 이뤄 놓은 성과가 없다는 것은 

→ 배우러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일곱 해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 한 가지 뚜렷하게 이뤄 놓지 못 했으니

→ 배우러 들어온 곳은 아니지만 일곱 해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 한 가지 뚜렷하게 이루지 못 했으니

《서준식 옥중서한》(서준식, 야간비행, 2002) 48쪽


그런 공부 시간에 앉아 있는 건 고문이야

→ 그렇게 배우며 앉으라면 괴로워

《열두 살의 전설》(고토 류지/박종진 옮김, 우리교육, 2003) 99쪽


공부하여 깨달은 것은 꼭 실천하여 살아야 한다는 믿음을 스스로 지키고

→ 배워서 깨달으면 꼭 몸소 옮겨야 한다는 믿음을 스스로 지키고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3쪽


참된 공부의 길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 참배움길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야 하는 줄 마음에 새기며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20쪽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못한데다 공부에 열중하느라 몸도 많이 쇠약해 있었던 탓이다

→ 때맞춰 밥을 먹지 못한데다 힘껏 배우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 제때 밥을 못 먹은데다 힘써 배우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 끼니를 못 챙긴데다 배움길을 파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 끼니를 흔히 거른데다 힘들여 익히느라 몸도 기운을 많이 잃었던 탓이다

《임종국 평전》(정운현, 시대의창, 2006) 107쪽


그런 망상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공부하는 것도 몸에 배고

→ 턱없어도 자꾸 그리다 보니까 배우기도 몸에 배고

→ 그렇게 자꾸 꿈꾸다 보니까 배우기도 몸에 배고

《너에게 닿기를 1》(시이나 카루호/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7) 188쪽


아무리 사랑‘학’을 전공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사랑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아무리 사랑‘길’을 배운다고 해서 사랑을 잘 하지는 않잖은가

→ 아무리 사랑 ‘갈래’를 다룬다고 해서 사랑을 잘 하지는 않잖은가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김예슬, 느린걸음, 2010) 86쪽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공부에 몰두한다. 끈질기게, 무아지경이 돼서 죽을 만큼 공부한다

→ 잠도 밥도 잊어버릴 만큼 배운다. 끈질기게, 나를 잊고서 죽을 만큼 배운다

→ 잠도 밥도 잊어버릴 만큼 익힌다. 끈질기게, 나를 내려놓고서 죽도록 익힌다

《꼴찌, 동경대 가다 20》(미타 노리후사/김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147쪽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공부만 하기 위해

→ 서로 아무것도 모른 채 배우기만 하려고

→ 서로서로 모른 채 배우기만 하려고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에냐 리겔/송순재 옮김, 착한책가게, 2012) 208쪽


하지만 난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 그렇지만 난 배움길과는 멀다

→ 그러나 난 배울 생각이 없다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헤더 헨슨·데이비드 스몰/김경미 옮김, 비룡소, 2012) 10쪽


조선 선비들은 평생 공부에만 매진한다고 들었다

→ 조선 선비는 내내 배움길에만 힘쓴다고 들었다

→ 조선 선비는 그저 글만 배운다고 들었다

→ 조선 선비는 온삶을 글만 파고든다고 들었다

《키친 7》(조주희, 마녀의책장, 2012) 47쪽


그때만 해도 역시 공부는 인생의 최후 수단이며 목적이었다

→ 그때만 해도 배움길은 삶에서 마지막이며 뜻이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67쪽


대학생이 된 저는 새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 배움이가 된 저는 새를 바야흐로 파기로 했고

→ 젊은 저는 새를 한결 깊이 배우기로 했고

《새, 풍경이 되다》(김성현·김진한·최순규, 자연과생태, 2013) 4쪽


공부라도 좀 하지?

→ 배워라도 보시지?

→ 뭣 좀 배우지?

《일하지 않는 두 사람 1》(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5) 49쪽


뭐가 제일고 뭐가 둘째인지 가려내는 것도 중요한 공부야

→ 뭐가 첫째고 뭐가 둘째인지 가려내기도 큰 배움길이야

→ 뭐가 먼저고 뭐가 둘째인지 가려내기도 익힐 노릇이야

《미스터 초밥왕 world stage 4》(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201쪽


공부라도 시켜서 입신양명이나 하게 해야지

→ 가르치기라도 해서 이름날리기나 해야지

→ 뭐라도 가르쳐서 이름이나 날리게 해야지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21쪽


조교수를 초청해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공부 모임을 가졌다

→ 길잡이를 불러 한 달에 두 판씩 배움모임을 했다

→ 배움빛을 모셔 다달이 두 자리씩 익힘모임을 열었다

→ 빛잡이를 데려와 달마다 이틀씩 배웠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23쪽


최성희 씨에게 공부라는 것은 삶의 리듬이나 마찬가지다

→ 최성희 씨는 삶가락으로 배운다

→ 최성희 씨는 삶결 그대로 익힌다

→ 최성희 씨는 살아가는 대로 배운다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 125쪽


공부해서 도움된 게 있어?

→ 배우니 뭐가 바뀌어?

→ 배워서 나아?

→ 배워서 뭐가 달라져?

→ 갈고닦아서 나아?

《어른 초등학생》(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6) 3쪽


공부를 꼭 책상에서 책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꼭 앉아서 책을 보아야 배운다고 생각하곤 한다

→ 꼭 자리에서 책을 보아야 익힌다고 여기고들 한다

《배우는 삶 배우의 삶》(배종옥, 마음산책, 2016) 123쪽


시를 쓰는 최초의 공부가 이렇게

→ 노래를 쓰는 첫 배움길이 이렇게

→ 글을 처음에는 이렇게 배우도록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100쪽


커지려는 불을 다독이는 것이 일생의 공부가 되리라

→ 크려는 불을 다독이는 몸짓이 온삶을 가르치리라

→ 크려는 불을 다독이면 한삶을 배우리라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장석남, 창비, 2017) 16쪽


저 정성으로 공부를 했으면……

→ 저 마음으로 배우면……

→ 저렇게 갈고닦으면……

→ 저리 알뜰히 익히면……

《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이정화, 책속물고기, 2017) 10쪽


자신의 관점에서 공부 잘하니 좋겠다고 상대의 마음을 단정합니다

→ 제 눈길로 잘 배우니 좋겠다고 맞은이 마음을 바라봅니다

→ 저로서는 잘 배우니 좋겠다고 그쪽 마음을 쳐다봅니다

《10대와 통하는 심리학 이야기》(노을이, 철수와영희, 2017) 146쪽


공부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의욕 제로고!

→ 배우기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마저 마음 없고!

→ 익히기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마저 시들하고!

《메이저 세컨드 1》(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19쪽


불교는 마음공부입니다

→ 길눈은 마음닦기입니다

→ 길꽃은 마음익힘입니다

→ 절빛은 마음배움입니다

→ 절길은 마음길입니다

《용수 스님의 곰》(용수, 스토리닷, 2018) 85쪽


3625명의 공부 습관을 관찰하고 기록한 보고서다

→ 3625분이 배우는 몸짓을 지켜보고 적은 글이다

→ 3625님이 어떻게 배웠나를 살펴서 남긴 글이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5쪽


공부용으로 빌려갔던 책

→ 배우려고 빌려갔던 책

→ 익히려고 빌려갔던 책

→ 배움책으로 빌려갔던

《아르테 4》(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쪽


주경야독 주시경! 옛사람은 낮에 밭 갈고 밤에 글 공부했는데

→ 낮일 밤배움 주시경! 옛사람은 낮에 밭 갈고 밤에 배웠는데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안미란, 토토북, 2018) 47쪽


공부하는 학인으로서의 나는 언제나 공부란 무엇인가를 쉼없이 물어 왔고

→ 배우는 사람으로서 나는 언제나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쉼없이 물었고

→ 나는 언제나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쉼없이 물으며 배우는 사람이었고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7쪽


노는 것이 일이고, 공부가 곁다리였던 시절

→ 놀이가 일이고, 배움이 곁다리였던 때

→ 놀이가 일이고, 곁다리로 배우던 무렵

→ 놀이가 일이고, 곁다리로 배우던 나날

《날 때부터 서툴렀다 2》(아베 야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8) 96쪽


공부방 들어가 공부하는데

→ 배움칸 들어가 익히는데

→ 배움칸 들어갔는데

《내 마음이 우르르르 흘렀다》(평택 아이들 104명·다섯수레, 삶말, 2018) 60쪽


지금 자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답니다

→ 이제 사랑을 배운답니다

→ 한창 사랑을 익힌답니다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34쪽


공부하고 사랑하는 이들이여, 진지하고 성실하게 의도하여라

→ 배우고 사랑하는 이여, 깊고 참되게 뜻하여라

→ 익히고 사랑하는 이여, 곰곰이 쌀뜰히 꾀하여라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21쪽


앞으로의 학교는 자신에 맞는 공부를 하고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

→ 앞으로 배움터는 나한테 맞도록 배우고 가르치면 좋겠다

《솔직해서 안 좋을 거 없다》(시흥 어린이, 삶말, 2019) 119쪽


창졸간에 나는 공부를 안 해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 나는 어쩌다 안 배워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 나는 뜬금없이 안 배워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임계장 이야기》(조정진, 후마니타스, 2020) 103쪽


그때마다 “저한테는 농사가 공부예요.” 하고 말했어요

→ 그때마다 “저는 흙으로 배워요.” 하고 말했어요

→ 그때마다 “저는 흙한테서 배워요.” 하고 말했어요

→ 그때마다 “저는 흙을 배워요.” 하고 말했어요

→ 그때마다 “저는 흙짓기를 배워요.” 하고 말했어요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서와, 상추쌈, 2020) 4쪽


나무와 풀꽃을 공부하며 적은 순례일지와 같습니다

→ 나무와 풀꽃을 배우며 적은 마실글과 같습니다

→ 나무와 풀꽃을 익히며 적은 나들잇글과 같습니다

《마음 풍경》(김정묘, 상상+모색, 2021) 4쪽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길어졌고

→ 그렇게 배우다가 늘어졌고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이설야, 창비, 2022) 135쪽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은 공부는 앞으로 차근차근 해보기로

→ 살림살이는 앞으로 차근차근 깊이 알아가기로

→ 살림길은 앞으로 하나씩 깊이 익혀가기로

《부산에 살지만》(박훈하, 비온후, 2022) 18쪽


농사와 와인을 공부하는 그의 등을 보노라면 안락했던 내 인생에 풍랑이 불어 닥치는 느낌이 들었다

→ 논밭과 포도술을 배우는 그이 등을 보노라면 아늑하던 나날이 너울치는 듯했다

→ 흙짓기와 포도술을 배우는 그이 등을 보노라면 놀고먹던 삶이 물결치는 듯싶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신이현, 더숲, 2022) 16쪽


하지만 고작 열 달 공부한 것으로 나의 스페인어는 일천했다

→ 그렇지만 고작 열 달 배운 스페인말은 얕았다

→ 그러나 고작 열 달 배운 스페인말은 허술했다

《어린이의 여행법》(이지나, 라이프앤페이지, 2023) 86쪽


그 뒤로 저는 일심불란하게 공부했습니다

→ 저는 그 뒤로 오롯이 배웠습니다

→ 저는 그 뒤로 한넋으로 익혔습니다

《심야의 유감천만 사랑도감 5》(오자키 이라/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84쪽


이렇게 공부하는 건 의미가 있고?

→ 이렇게 배우면 뜻이 있고?

《썸머 고스트 2》(loundraw·이노미 요시/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3) 56쪽


유급을 했으니까 정신 차리고 공부해야죠

→ 떨어졌으니까 넋차리고 배워야죠

→ 꿇었으니까 얼차리고 익혀야죠

《이거 그리고 죽어 2》(토요다 미노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4) 79쪽


너희 측근도 마찬가지다. 정말로 주인을 위한다면 의자에 묶어 두고서라도 공부를 시켜라

→ 너희 곁일꾼도 마찬가지다. 참말로 님을 섬긴다면 걸상에 묶어 두고서라도 가르쳐라

→ 너희 옆사람도 마찬가지다. 참으로 님을 모신다면 걸상에 묶어 두고서라도 가르쳐라

《책벌레의 하극상 3부 6》(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48쪽


내가 도서관에 가도 모두가 공부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 내가 책숲에 가도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터를 닦아야겠다

→ 내가 책터에 가도 모두가 익힐 수 있도록, 밑일을 해두어야겠다

《책벌레의 하극상 4부 2》(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33쪽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지냈어요

→ 힘들지만 꺾이지 않고 힘껏 배우며 지냈어요

→ 힘들어도 풀죽지 않고 애써 배우며 지냈어요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5쪽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명리학을 공부하는 순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요

→ 삶꽃을 배우면서 서로 다른 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 네걸음을 배우기에 서로 다른 줄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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