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41 : 잠시 내면의 평온함 얻


잠시 내면의 평온을 얻는다 해도

→ 한동안 고요하다 해도

→ 문득 마음이 차분하더라도

→ 살짝 차분할 수 있다 해도

《케플러》(존 밴빌/이수경 옮김, 이터널북스, 2023) 27쪽


고요하거나 조용하다고 할 적에는 그저 이렇게 있는 결입니다. “고요를 얻는다”거나 “조용함을 얻는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차분할 수 있되, “차분한 마음을 얻는다”처럼 말하지 않아요. 언제나 우리 스스로 문득 찬찬히 다스립니다. 늘 우리 숨결을 고즈넉이 돌봅니다. ㅍㄹㄴ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

내면(內面) : 1. 물건의 안쪽 = 안면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측면을 이른다

평온(平穩) : 조용하고 평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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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42 : 관계로서의 호혜성에 대해 분명 것


관계로서의 호혜성에 대해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 주고받는 사이를 똑똑히 해두어야겠다

→ 오가는 바를 또렷이 해두어야겠다

→ 어울리는 뜻을 뚜렷이 해두어야겠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24쪽


일본말씨인 “관계로서의 호혜성에 대해”요, 옮김말씨인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주고받는 사이를”이나 “어울리는 뜻을”로 손볼 만하고, “똑똑히 해두어야겠다”로 손보면 되어요. 서로 어떻게 마주하면서 마음과 손길과 눈빛과 살림이 오가는지 또렷하게 헤아릴 노릇입니다. ㅍㄹㄴ


관계(關係) :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3. 남녀 간에 성교(性交)를 맺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참견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임 5. (‘관계로’ 꼴로 쓰여) ‘까닭’, ‘때문’의 뜻을 나타낸다

호혜(互惠) : 서로 특별한 혜택을 주고받는 일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분명(分明) : 1. 틀림없이 확실하게 2.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 뚜렷하다 3. 태도나 목표 따위가 흐릿하지 않고 확실하다 4. 어떤 사실이 틀림이 없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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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식물학자



 식물학자의 관찰일기이다 → 풀지기가 바라본 글이다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 나무에 올라간 푸른손가락

 민들레들을 향한 식물학자의 힘찬 응원가 → 민들레를 힘차게 북돋우는 풀빛손


식물학자 : x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학자(學者) : 1. 학문에 능통한 사람. 또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 ≒ 학장 2. [역사] 경학이나 예학에 능통한 사람을 이르던 말



  풀꽃나무를 돌아보거나 살피거나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푸른손가락·푸른손’이라 할 만합니다. ‘풀손가락·풀빛손가락·풀손·풀빛손’이라 해도 어울려요. 살아가고 살림하는 결을 그대로 살려서 ‘풀꽃돌봄이·풀꽃지기’나 ‘풀돌봄이·풀지기’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영국 식물학자는 철로 주변뿐만 아니라 식물원 근처 공원에도 고사리가 자라는데, 봄마다 고사리를 꺾는 아시아인이 많다고 했습니다

→ 영국 풀지기는 쇳길 둘레뿐만 아니라 꽃뜨락 곁 쉼터에도 고사리가 자라는데, 봄마다 고사리를 꺾는 샛사람이 많다고 했습니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51쪽


나는 식물학자이기에 들판과 숲의 세계에 가르침이 있다는 걸 안다

→ 나는 풀꽃지기이기에 들판과 숲이 우리를 가르치는 줄 안다

→ 나는 풀손가락이기에 들판과 숲한테서 배우는 줄 안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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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로베이스zero-base



제로베이스 : x

zero-base : <예산 등을> 백지 상태로 되돌려 결정하다, <문제 등을>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결정하다

ゼロ·ベ-ス(zero base) : 1. 제로 베이스 2. 제로[백지 상태]로부터 출발하는 일 3. 각 부처의 예산을 모두 제로로부터 다시 사정하는 일



영어 ‘제로베이스’는 우리 낱말책에 안 실립니다만, ‘제로’하고 매한가지로 고쳐쓸 만합니다. ‘없다’나 ‘비다·빈·빔’으로 고쳐씁니다. ‘텅·민-’이나 ‘고요·수수께끼’로 고쳐써요. ‘까망·까맣다·까막눈’이나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고쳐쓸 만하고, ‘모르다·몰라보다·못 듣다·안 들리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하얗다·새하얗다·흰종이’라 할 수 있고, ‘밑·밑바닥·밑자리·밑칸·바닥’이나 ‘아예 없다·아직·안개·안갯속·안 계시다·알 길 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알못·앞을 모르다·있지 않다’나 ‘처음·첨·풀지 못하다’로 고쳐쓰고, “처음 겪다·처음 듣다·처음 보다·처음 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조경에 관해 제로베이스인 상태니, 일본의 잘 관리된 정원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는 것이

→ 나무손질은 밑바닥이니, 일본에서 잘 손질한 뜰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면

→ 뜰살림은 모르니, 일본에서 잘 돌본 꽃뜰이나 나무를 보고 배우면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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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화재진압



 화재진압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 불을 끄려고 들인 사람은

 금일 밤에 화재진압에 성공했다 → 오늘 밤에 불을 잡았다

 화재진압을 실시하는 훈련이었다 → 불끄기를 해보았다


화재진압 : x

화재(火災) : 불이 나는 재앙. 또는 불로 인한 재난 ≒ 화난(火難)·화변(火變)·화사(火事)·회록(回祿)·회록지재

진압(鎭壓) : 강압적인 힘으로 억눌러 진정시킴



  불을 끌 적에는 ‘끄다·끄기·끔’이나 ‘잡다·잡히다’라 하면 됩니다. 따로 ‘불끄기·불끄다·불을 끄다’나 ‘불끔이·불잡다·불잡기’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수민 씨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화재진압이다

→ 수민 씨 일 가운데 불끄기가 마땅히 가장 크다

→ 수민 씨는 불잡는 일이 마땅히 가장 크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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