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84 : 별별 잡다



별별 잡다한 내용

→ 갖은 줄거리

→ 자잘한 얘기


별별(別別) : = 별의별

별의별(別-別) :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

잡다(雜多) : 잡스러운 여러 가지가 뒤섞여 너저분함



  두 한자말로 엮은 “별별 잡다한”은 겹말입니다. 우리말로는 ‘갖은’이나 ‘온갖’이라 하면 되고, ‘자잘한’이나 ‘자질구레한’이라 할 만합니다. 작다고 여기더라도 가장 즐긴 대목을 찬찬히 짚을 노릇입니다. 조그맣다고 보더라도 가장 즐거운 곳을 가만히 돌아보면 됩니다. ㅍㄹㄴ



별별 잡다한 내용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 갖은 줄거리 가운데 내가 가장 즐긴 대목은

→ 자잘한 얘기 가운데 내가 가장 즐긴 곳은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곽재식, 북스피어, 20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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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90 : 반짝이는 은색, 일정한 간격 나란 배치



반짝이는 은색 노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고

→ 반짝이는 구멍이 나란히 있고

→ 반짝이는 대롱이 줄짓고


반짝(반짝이다·반짝거리다·반짝하다) : 1. 작은 빛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양 2. 정신이 갑자기 맑아지는 모양 3. 어떤 생각이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모양 4. 물건이나 사람, 일 따위가 빨리 없어지거나 끝나는 모양 5. 마음이 끌려 귀가 갑자기 뜨이는 모양 6. 무엇이 순간적으로 분명하게 보이는 모양 7.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내는 모양 8. 물건의 끝이 갑자기 높이 들리는 모양 9. 몸의 한 부분을 갑자기 위로 들어 올리는 모양 10. 눈을 갑자기 크게 뜨는 모양

은색(銀色) : 1. 은의 빛깔과 같이 반짝이는 색 2. [역사] 조선 시대에, 금과 은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호조(戶曹)에 속하였다 ≒ 은빗


일정하다(一定-) : 1. 어떤 것의 크기, 모양, 범위, 시간 따위가 하나로 정하여져 있다 2. 어떤 것의 양, 성질, 상태, 계획 따위가 달라지지 아니하고 한결같다 3. 전체적으로 흐름이나 절차가 규칙적이다

간격(間隔) : 1. 공간적으로 벌어진 사이 ≒ 간각(間刻)·간통(間通) 2. 시간적으로 벌어진 사이 3. 사람들의 관계가 벌어진 정도 4. 사물 사이의 관계에 생긴 틈 5. 어떤 일을 할 만한 기회나 일이 풀려 나가는 정도

나란하다 : 1. 여럿이 줄지어 늘어선 모양이 가지런하다 2. 여러 줄이 평행하다


규칙적(規則的) : 일정한 질서가 있거나 규칙을 따르는

가지런하다 : 여럿이 층이 나지 않고 고르게 되어 있다

고르다 : 1. 여럿이 다 높낮이, 크기, 양 따위의 차이가 없이 한결같다



  잘 보면 차분히 말을 합니다. 잘 살피지 않으면 이 말 저 말 군더더기로 붙입니다. 우리말로 ‘반짝이다’는 한자말 ‘은색’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빛이 밝게 나는 결이 맞물립니다. ‘나란히’를 한자말로 옮기니 “일정한 간격”일 테고, ‘있다’를 한자말로 담아서 ‘배치되다’입니다. 이 보기글은 겹겹겹말인 얼거리입니다. 차근차근 짚으면서 단출히 손볼 노릇입니다. ㅍㄹㄴ



작업대 위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반짝이는 은색 노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고

→ 놀이마루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반짝이는 구멍이 나란히 있고

→ 놀이채에는 믿기 어렵도록 반짝이는 대롱이 줄짓고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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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91 : 그대로 직행



그대로 가게에 직행해

→ 그대로 가게에 가서

→ 가게에 바로가서


그대로 : 1. 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2. 그것과 똑같이 3. 그 자체 4. 그것과 똑같은 것

직행(直行) 1. 빠르게 감 2. 도중에 다른 곳에 머무르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바로 감 3. 도중에 정류장에 서지 아니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 직행버스 4. 도중에 정류장에 서지 아니하고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열차 = 직행열차 5. 마음대로 꾸밈없이 해냄 ≒ 직정경행 6. 올바르고 정당한 행동



  그대로 갈 적에는 “그대로 가다”라 하면 됩니다. “그대로 가다”를 뜻하는 한자말 ‘직행’을 섞은 “그대로 직행”은 겹말입니다. ‘바로가다’라 할 수 있습니다. ‘곧장가다’처럼 새말을 엮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그대로 가게에 직행해 시작품을 만들었어

→ 그대로 가게에 가서 맛보기를 해봤어

→ 가게에 바로가서 보기를 해보았어

《파티스리 MON 10》(키라/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9)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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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792 :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을

→ 한낮에 해가 가장 뜨거운 때를

→ 해가 가장 뜨거운 한낮을

→ 한낮을


한낮 : 낮의 한가운데. 곧, 낮 열두 시를 전후한 때를 이른다 ≒ 낮·오천·일오·정양

정오(正午) : 낮 열두 시. 곧 태양이 표준 자오선을 지나는 순간을 이른다 ≒ 상오(?午)·오정(午正)·오중(午中)·정오(亭午)·정중(正中)·탁오(卓午)



  우리말 ‘한낮’을 한자말로는 ‘정오’로 가리킵니다.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이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여러모로 말이 안 되기도 합니다. 해가 가장 뜨거운 때이기에 ‘한낮’이에요. ㅍㄹㄴ



한낮의 해가 가장 뜨거운 정오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 한낮에 해가 가장 뜨거운 때를 가리킵니다

→ 해가 가장 뜨거운 한낮을 나타냅니다

→ 한낮을 가리킵니다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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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처녀총각



 처녀총각의 만남을 주선하여 → 순이돌이가 만나도록 이어서

 온동네 처녀총각이 운집했다 → 온마을 고운님이 모였다

 전부 처녀총각뿐이다 → 다들 젊은이뿐이다


처녀총각 : x

처녀(處女) : 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실녀, 처자 2. 남자와 성적 관계가 한 번도 없는 여자 = 숫처녀 3. 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 4. 아무도 손대지 아니하고 그대로임

총각(總角) : 1.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 2. 여자와 성적 관계가 한 번도 없는 남자 = 숫총각



  젊은 여러 사람을 두루 가리킬 적에는 ‘젊은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순이돌이’라 할 수 있고, ‘사람들’이나 ‘뭇사람’이라 할 만합니다. ‘꽃사람·고운이·고운님·곰네’라 해도 어울립니다. ‘꽃순이·꽃돌이’라 해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처녀총각이 다 되어 결혼적령기가 되고

→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다 꽃사람이 되어 짝을 맺을 철이고

→ 겨우 열서너 살만 넘기면 다 고운님이 되어 짝을 지을 때이고

《박수 부대와 빈대떡 신사》(양성우, 일월서각, 1992) 172쪽


과연 이것이 과년한 처녀총각이 할 짓인가

→ 무르익은 젊은이가 이 짓을 해야 하나

→ 나이찬 순이돌이가 이 짓을 해야 하는가

《나비가 없는 세상》(김은희, 책공장더불어, 2008) 57쪽


처녀총각으로 만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다는 것

→ 순이돌이로 만나기 앞서까지 얼굴도 몰랐다는

→ 고운님으로 만나기 앞서까지 본 적도 없다는

→ 젊은이로 만나기 앞서까지 알지도 못했다는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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