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가가대소



 가가대소를 해댔다 → 깔깔댔다 / 웃어젖힌다 / 웃음바다이다

 전부 가가대소였다 → 다들 큰웃음이다


가가대소(呵呵大笑) : 소리를 내어 크게 웃음



  소리내어 크게 웃을 적에는 ‘함박웃음·활짝웃음·너털웃음’이라 합니다. ‘하하·하하하·허허’라 해도 어울립니다. ‘까르르·깔깔’이나 ‘손뼉웃음·손뼉치며 웃다·무척 웃다·몹시 웃다’처럼 수수하게 써도 됩니다. ‘웃고 자빠지다·웃고 까무러치다·웃어젖히다’나 ‘웃음물결·웃음바다·큰웃음·크게 웃다’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모여 앉은 사람들은 가가대소(呵呵大笑)했다

→ 모여 앉은 사람들은 깔깔거렸다

→ 모여 앉은 사람들은 너털웃음이다

→ 모여 앉은 사람들은 활짝웃음이다

→ 모여 앉은 사람들은 함박웃음이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2》(조갑제, 조선일보사, 1998) 4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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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꽃

― 마음을 노래하기 : 우리말로 시쓰기



곳 : 부천 원미동 〈용서점〉

때 : 2025.3.25.16시.

누가 : 파란놀(최종규).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을 쓴 사람.



〈마음꽃〉이란?


: 글을 잘못 보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글’이란 “그린 말”입니다. 말을 그려 놓았기에 ‘글’입니다. 글은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말이 없으면 아무런 글이 없어요. 글을 쓰고 싶다면 말을 하면 됩니다. 다만, 사람들 앞에서 왁자지껄 떠들어야 말이지 않아요. 내가 나로서 어떤 마음인지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밝히면서 나타내려고 하기에 비로소 ‘말’입니다. 마음소리인 말을 손수 옮기기에 글입니다. 〈마음꽃〉이란, 우리가 스스로 우리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담아서 나누려고 할 적에 저절로 꽃이 피어난다는 뜻으로 펴는 노래쓰기(시창작) 자리입니다.



〈마음꽃〉을 나누는 길


ㄱ. 말이란, 마음을 담은 소리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을 어떤 말로 담아서 서로 나누는지 먼저 차분히 짚고 돌아봅니다.


ㄴ. 우리는 늘 ‘우리말’을 하지만, 정작 우리말이 무엇인지 거의 모릅니다. ‘순우리말(토박이말)’이어야 우리말이지 않습니다. 나와 너를 아우르는 말이기에 우리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 ‘나 + 너 = 우리’를 이루려고 서로 마음을 잇는 말”처럼 뜻풀이를 새로 할 일이라고 느낍니다.


ㄷ. 우리말 : 누구나 스스로 뜻과 생각을 나타내고 나누면서, 너와 내가 ‘우리’로 어울리는 길을 여는 즐거운 마음소리. 너하고 나를 아우르면서 나누는 말. 우리가 쓰는 말. 우리나라 사람이 쓰는 말. 우리가 예부터 물려주고 물려받으면서 쓴 말. 우리가 스스로 삶을 짓고 서로 사랑하면서 함께 나누고 하루하루 즐겁게 일군 말. 우리 스스로 생각해서 쓰는 말. 우리 나름대로 삶을 가꾸고 지으면서 나란히 가꾸고 지어서 쓰는 말.


ㄹ. 낱말뜻을 ‘국립국어원 낱말책’에 기대어 살피지 않습니다. 모든 말은 바로 “우리 스스로” 지어 왔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나처럼 너처럼 우리처럼 수수한 누구나 스스로 이 살림자리에서 지은 ‘우리말’인 터라, 우리는 이 〈마음꽃〉을 펴면서 “그저 우리말에 담은 나와 네 마음”을 읽기로 합니다.


ㅁ. 말빛과 말결과 말씨를 찬찬히 짚고 나서, 문득 낱말 하나를 글감으로 삼아서 쪽글을 적어 봅니다. 손바닥만 한 조그마한 종이에 열 줄 안팎으로 나와 너를 아우르는 이 삶에서, 나는 나로서 내 이야기가 무엇일까 하고 헤아리면서 내 손으로 사각사각 글을 적어 봅니다.


ㅂ. “입으로 하는 말”을 “손으로 담는 글”을 여민다고 할 만합니다. 우리는 마음과 마음을 말로 이으니, 다시금 이 마음과 마음을 글로 여미기도 합니다.


ㅅ. 남한테 보여주려는 글이 아니라, 바로 내가 스스로 두고두고 되읽으면서 “내 마음을 다스릴 이야기”를 씁니다.


ㅇ. 내 나름대로 내 말씨로 쓴 글을 살며시 손질해 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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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3.13. 맨발 고무신



  오늘부터 읍내나 밖에 나갈 적에 맨발 고무신이다. 봄볕이 발등으로 톡톡 닿는다. 버스나루에서 기다리며 발가락을 슬슬 내놓는다. 발가락도 햇볕이 반갑다.


  올해로 고흥살이 열다섯 해인데, 시골버스에서 책읽는 사람은 우리집 큰아이 하나이다. 손잡이(운전대)를 쥐면 서울에서나 시골에서나 책도 글도 멀리할밖에 없다.


  스스로 느긋하려면 걷고 쉬고 해보고 걷고 쉬고 바람보고 걷고 쉬고 읽다가 써야지 싶다. 뚜벅이로 살아가는 이읏님은 오늘 나처럼 맨손에 맨발일 테지.


  졸업장도 면허증도 자격증도 다 멀리하는, 이러면서 책종이와 글종이를 품는 어른이 한 사람 늘면, 온누리는 한 걸음만큼 피어나리라 본다. 책을 읽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100만이나 1000만이 늘기보다는, 아름책을 곁에 두는 숲빛사람이 하루에 한 사람씩 늘어나기를 빈다. 하루에 한 사람이 적을까? 아니다. 한 해만 해도 365사람이요, 열 해이면 3650사람이다. 천천히 가면 차분히 철이 들면서 빛난다. 서둘러 늘리려 하면 얹히면서 언짢은 말썽거리가 불거진다.


  오늘은 여태껏 한참 걸으며 읽었으니, 이제는 붓을 쥘 때이다. 붓을 한참 쥐고 나서는 도마와 부엌칼을 쥘 테고, 이다음에는 다른 집살림을 건사해야지. 나는 이제 호미도 잘 안 쓴다. 그냥 맨손으로 다 한다. 가끔 낫을 쥘 뿐이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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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벽보 - 녹색당 신지예와 선거 포스터 문화전선 5
프로파간다 편집부 지음 / 프로파간다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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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3.23.

읽었습니다 336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고 나서는 분이 많습니다만, 정작 가난한 사람이 사는 집이나 마을에서 함께 살림하는 분은 매우 드뭅니다. 이제 온나라에 골목마을이 아주 많이 사라졌지만, 골목집은 곳곳에 고스란합니다. 골목집에 골목사람으로 가만히 깃들면서 삶을 짓고 아이를 낳아서 돌보고, 마당이며 빈터에 씨앗을 심는 작은 걸음부터 내딛으면서 새길(대안정치)을 밝히는 분도 더없이 드뭅니다. 무엇보다도 서울과 큰고장을 훌훌 떠나면서 두멧시골 작은집에서 조용히 숲살림을 지으면서 이 하루를 고스란히 새길(대안·정책)로 펴는 분은 더더욱 드뭅니다. 《그린북파티, 어린이를 위한 정책 동화》는 이래저래 뜻있게 엮고 내놓았다고 느끼지만, 줄거리와 이야기가 모두 설익었습니다. 책이름부터 ‘그린북파티’란 뭘까요? 이 땅에서 무엇을 하려는 마음인가요? 그저 ‘풀’을 볼 노릇입니다. 스스로 풀이면서 둘레에 돋는 뭇풀을 바라보고 품을 줄 알아야 ‘푸르’고, 이 푸른빛을 스스로 녹여내어 펼 적에 저절로 ‘푸른두레(녹색당)’로 나아가게 마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멋이나 모습에 너무 치우치느라, 정작 푸른삶도 푸른살림도 푸른사랑도 푸른숲도 푸른사람도 등진, 허울만 남는 ‘녹색당’과 ‘그린북’ 같습니다. 글 한 줄을 쓰고 그림 한 칸을 그리기까지, 부디 푸른시골에서 푸른눈으로 푸른손길을 펴는 열 해를 살아내 보기 바랍니다. 더디 걸리고 오래 걸릴 테지만, 천천히 나아가야 마땅한 푸른두레입니다. 섣불리 앞장서려고 하기에 넘어집니다. 서울과 큰고장에서만 맴돌기에 목소리만 맴돌이처럼 내세우다가 스러집니다.


《그린북파티, 어린이를 위한 정책 동화》(녹색당 엮음, 산빛, 2017.9.9.)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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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사전 - 휴대하기 편리한 초등학교 전학년용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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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3.22.

읽었습니다 335



  어린이와 이웃사람(외국인)한테 이바지하는 작은 낱말책이라고 하기에 궁금해서 《가나 초등 국어사전》을 장만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1970년대 무렵에 ‘표창작 부록’으로 딸려서 주던 판을 2019년에도 고스란히 되찍은 얼개입니다. 겉과 머리글과 책자취만 새로 찍고, 속은 해묵은 얼거리를 그대로 두면서 마치 새로 내는 낱말책인 듯 꾸민 셈입니다. 이렇게 내는 판을 사람들이 모를까요? 우리나라 사람은 멋모르고 샀다가 속았다고 느낄 테지만, 이웃사람은 워낙 이렇겠거니 잘못 여기겠구나 싶습니다. 참으로 어린이와 이웃사람한테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면, 해묵은 판을 되찍으면서 새책인 듯 눈가림하는 일을 멈추기 바랍니다.


《가나 초등 국어사전》(편집부, 가나북스, 2019.6.20.)


ㅍㄹㄴ


오랜 준비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 오래 살피고 애써서 이루었으므로

→ 오래 추스르고 힘써서 일구었으므로

3쪽


이상과 같은 새롭게 실용적인 이 사전을 이용하여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 이렇게 새롭게 알찬 이 낱말책을 펼쳐서 여러모로 잘 쓰기를 바란다

→ 이렇게 새롭게 알뜰한 이 낱말책을 즐겁게 쓰기를 바란다

3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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