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한랭수역



 한랭수역에서 서식하는 종류 → 찬무대에서 사는 갈래

 한랭수역으로 진입하였다 → 찬줄기로 들어섰다


한랭수역 : x

한랭(寒冷) : 날씨 따위가 춥고 참

수역(水域) : 수면의 일정한 구역



  우리나라에서는 ‘한랭수역’이라는 일본말씨를 굳이 안 씁니다. 한자말을 쓰더라도 ‘한류(寒流)’라 하는데, ‘찬무대’로 고쳐씁니다. 또는 ‘찬흐름·찬줄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이런 한랭수역에 있다니 참 특이하군

→ 이런 찬무대에 있다니 참 놀랍군

《절멸 동물 이야기 1》(우스쿠라 후미/김진아 옮김, 재담, 202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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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유해동물·유해조수·유해어종



 유해동물로 지정된 이유는 → 나쁜짐승으로 삼는 까닭은

 유해조수로 명시되었기에 → 사납치로 못박았기에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어종이라고 → 숲을 어지럽히는 좀고기라고


유해동물 : x

유해조수 : x

유해어종 : x

유해(有害) : 해로움이 있음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조수(鳥獸) : 새와 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어종(魚種) : 물고기의 종류



  일본에서 쓰는 말씨를 그대로 들여온 ‘유해-’일 텐데 ‘유해곤충·유해도서·유해동물·유해물질·유해생물·유해식물·유해식품 ·유해어종·유해조수(有害鳥獸)’처럼 마구 붙이곤 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짐승이나 새나 헤엄이가 나쁠 일이란 없습니다. 사람이 들숲메바다를 어지럽힐 뿐 아니라, 이 터전하고 안 맞는 여러 짐승과 풀꽃나무와 새와 헤엄이를 돈으로 삼으려고 몰래 마구 들여온 탓입니다. 이웃 숨붙이로서는 서럽고 서글플 노릇입니다. 어느 곳에 안 좋거나 이바지하지 않는다고 여길 적에는 ‘궂은-·나쁜-·몹쓸-’이나 ‘막-·마구-·밉-’이나 ‘좀-·고약-·사납-’처럼 앞말을 붙여서 나타내면 됩니다. ‘궂다·얄궂다’나 ‘나쁘다·밉다·고약하다·사납다’로 나타낼 수 있을 테지요. 다만 이런 말씨는 함부로 안 쓸 노릇입니다. ㅍㄹㄴ



1만 2000여 마리의 고라니가 유해동물이라는 이유로 포획됐다

→ 고라니 12000마리 남짓을 몹쓸짐승이라면서 잡았다

→ 고라니 12000마리 남짓을 밉짐승이라면서 붙잡았다

《한국 고라니》(김백준·이배근·김영준, 국립생태원, 2016) 101쪽


고라니의 유해조수 구제 수량과 관련된 사례를 보면

→ 고라니를 나쁘게 여겨 얼마나 어떻게 잡았나 보면

→ 고라니를 얄궂게 여겨 얼마나 어떻게 죽였나 보면

《한국 고라니》(김백준·이배근·김영준, 국립생태원, 2016) 109쪽


유해 어종인 불가사리는 매해 가을, 해녀들에 의해 수확된다

→ 불가사리는 궂어서 가을마다 바다순이가 거둔다

→ 불가사리는 사나워서 가을이면 잠네가 치운다

《잠녀潛女 잠수潛嫂 해녀海女》(이동춘, 걷는사람, 2020) 151쪽


또 유해야생동물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 또 고약들짐승이라는 꼬리띠가 붙은

→ 또 밉들짐승이라는 꼬리말이 붙은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9쪽


예전에는 유해조수鳥獸라고 불렀죠

→ 예전에는 사납새라고 했죠

→ 예전에는 나쁜새라고 했죠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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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749 : 풀 잡초



풀과 잡초처럼

→ 풀처럼


풀 : 1. 초본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목질(木質)이 아니어 줄기가 연하고, 대개 한 해를 지내고 죽는다 2. [농업] 논에 거름하기 위하여 베는 부드러운 나뭇잎이나 풀 = 갈풀

잡초(雜草) :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 데 해가 되기도 한다 = 잡풀



  ‘풀’과 ‘잡초’가 다른 줄 잘못 아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모두 그저 ‘풀’인데, 사람이 반기거나 싫어하면서 이름을 다르게 붙일 뿐입니다. 숨을 살리는 길에 이바지하면 한자로 ‘약초’라 이름을 붙이는데, 모든 ‘약초’는 ‘잡초’이기도 합니다. 보는 눈과 자리에 따라서 한자로 ‘잡초·약초’로 가를 뿐이지만, 바탕은 한결같이 ‘풀’입니다. 굳이 갈라서 쓰려고 한다면 “풀과 김처럼”이나 “풀과 지심처럼”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풀과 잡초처럼 나무도 다년생이다

→ 풀처럼 나무도 여러해살이다

→ 풀처럼 나무도 여러해 산다

《오직 하나뿐》(웬델 베리/배미영 옮김, 이후, 2017)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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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748 : 젊은 나이에 요절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을

→ 젊은 나이에 죽었으니

→ 젊은 나이에 갔으니


요절(夭折) : 젊은 나이에 죽음 ≒ 단절·요몰·요사·요상·요서·요수·요졸·요찰·요촉·요함·절사·조사·조서·조세·조졸·횡요



  젊어서 죽으면 “젊어서 죽다”나 “젊은 나이에 죽다”라 하면 됩니다. 굳이 한자말을 넣어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을”이라 하니 겹말입니다. 수수하게 쉽게 스스럼없이 이웃하고 나누려는 말인 줄 헤아린다면 부드럽게 풀어서 쓸 만합니다. ㅍㄹㄴ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을 하느님의 진노하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 젊은 나이에 죽었으니 하느님이 발칵했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 젊은 나이에 갔으니 하느님이 버럭했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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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747 : 사이 구간



가장 좋아하는 건 … 사이 구간이다

→ 사이를 가장 좋아한다

→ 사이가 가장 좋다


사이 : 1.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2. 한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3.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4. 서로 맺은 관계

구간(區間) : 1. 어떤 지점과 다른 지점과의 사이 2. [수학] 수직선 위에서 두 실수 사이에 있는 모든 실수의 집합



  “사이 구간”이란 어디를 가리키는지 아리송합니다. 두 낱말 가운데 하나만 쓸 일입니다. 이 보기글을 들여다보면 “가장 좋아하는 건”처럼 첫머리를 열지만 얄궂습니다. ‘것(건)’을 잘못 넣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곳은 … 사이이다”처럼 손볼 노릇이고, “… 사이를 가장 좋아한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가장 좋아하는 건 양화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구간이다

→ 양화다리와 마포다리 사이를 가장 좋아한다

→ 양화다리와 마포다리 사이가 가장 좋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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