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37 : 존재의 내적 본성 -에의 의지 원하 -ㅁ 불합리 질문 주장 존재 것 자체 -에의 의지


“존재의 가장 내적 본성이 힘에의 의지”이기에 “누가 힘을 원하는가?”라는 물음은 “불합리한 질문”이라고 주장한다. “존재하는 것 자체가 힘에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 “살아가자면 힘에 기대”기에 “누가 힘을 바라는가?” 하고 물으면 “옳지 않다”고 대꾸한다. “삶이란 힘이 바탕”이기 때문이다

→ “살려면 힘이 있어야 하”기에 “누가 힘을 비는가?” 하고 물으면 “알맞지 않다”고 말한다. “살며 힘을 쓰”기 때문이다

《니체 읽기의 혁명》(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115쪽


우리가 우리말로 생각을 한다면, 독일말로도 영어로도 중국말로도 일본말로도 들씌운 글자락이 아니라, 그저 우리말로 마음을 밝히고 나눕니다. 꺼풀을 씌운 말씨는 아직 껍데기라서 딱딱합니다. 속에 깃든 힘을 기댈 까닭이 없이, 속에서 솟는 빛을 헤아릴 적에,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게 마련입니다. 누가 무슨 힘을 바랄까요? 무엇이 옳거나 안 옳을까요? 여기에 있는 삶입니다. 여기에서 살며 힘을 쓰고, 빛을 내며, 눈을 뜨고 마음을 열어 사랑을 심습니다. ㅍㄹㄴ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내적(內的) : 1. 내부적인 2. 정신이나 마음의 작용에 관한

본성(本性) : 1.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 ≒ 체성 2. 사물이나 현상에 본디부터 있는 고유한 특성 ≒ 성진·실성·체성

의지(依支) : 1. 다른 것에 몸을 기댐 2. 다른 것에 마음을 기대어 도움을 받음

원하다(願-) : 무엇을 바라거나 하고자 하다

불합리(不合理) : 이론이나 이치에 합당하지 아니함

질문(質問) :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

주장(主張) : 1. 자기의 의견이나 주의를 굳게 내세움. 또는 그런 의견이나 주의 2. = 주재(主宰)

자체(自體) : 1. (다른 명사나 ‘그’ 뒤에 쓰여) 바로 그 본래의 바탕 2. (주로 명사 앞에 쓰이거나 ‘자체의’ 꼴로 쓰여) 다른 것을 제외한 사물 본래의 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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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38 : -의 죽음 재촉 향해 있


잎의 죽음을 재촉하는 바람이 나를 향해 불어오고 있다

→ 잎을 떨구는 바람이 나한테 불어온다

→ 바람은 잎을 흔들며 나한테 불어온다

《니체 읽기의 혁명》(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73쪽


바람이 불며 잎을 흔듭니다. 잎은 스스로 말라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잎이 말라갈 즈음 휘몰아치는 바람에 어느새 톡 떨구기도 하고요. 바람은 나무를 스쳐서 나한테 불어옵니다. 잎은 나뭇가지에서 땅으로 자리를 옮길 뿐이기에 “잎의 죽음”이라 말하기에는 어쩐지 안 어울립니다. 잎은 그저 흔들리다가 떨어질 뿐입니다. 잎은 새길을 나아갑니다. 죽음도 새길을 나타내기는 하되, 잎은 나무를 새롭게 북돋우려고 땅으로 갈 뿐인걸요. ㅍㄹㄴ


재촉(催促) : 어떤 일을 빨리하도록 조름 ≒ 최촉·최회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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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39 : 친구들 매혹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


친구들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 동무를 더욱 멋지게 보여주었다

→ 동무를 더욱 눈부시게 보여주었다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57쪽


영어 ‘make’를 잘못 옮기면서 아무 곳에나 ‘만들다’를 넣고 맙니다. 우리는 “친구들을 멋지게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동무를 도와서 멋지게 보여줄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보태고 동무도 스스로 애쓰기에, 동무는 뭇사람 앞에서 눈부시게 일어섭니다. ㅍㄹㄴ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매혹적(魅惑的) :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리는 힘이 있는

일조(一助) : 얼마간의 도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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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40 : 나의 메모 -된다


나의 글쓰기는 언제나 메모에서 비롯된다

→ 나는 언제나 쪽글부터 쓴다

→ 나는 언제나 쪽글에서 글감을 찾는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13쪽


나는 씁니다. 너도 씁니다. 우리는 쓰지요. 저마다 이 삶을 씁니다. 그때그때 쪽글로 남겨 놓고서 차근차근 살을 입힙니다. 일하거나 쉬다가 떠오르는 대로 가볍게 적바림한 뒤에, 천천히 새기고 느긋이 돌아보면서 줄거리를 입힙니다. ㅍㄹㄴ


메모(memo) :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거나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짤막하게 글로 남김. 또는 그 글. ‘기록’, ‘비망록’, ‘적바림’, ‘쪽지 기록’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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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자동기술적


 자동기술적으로 사용하다 → 냉큼 하다 / 그대로 하다 / 막바로 하다


  ‘자동기술적’은 낱말책에 없고, 이런 말을 쓸 까닭조차 없을 텐데, 낱말책에 “자동기술법(自動記述法) : [예체능 일반]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예술 운동에서 제창된 표현 기법. 이성이나 기존의 미학을 배제하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생긴 이미지를 그대로 기록하는 것으로, 주로 시(詩)와 회화에서 행하여졌다 = 자동법”처럼 풀이하는 올림말이 있습니다. ‘자동적(自動的)’은 “1. 다른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저절로 움직이거나 작용하는 2.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지거나 어떤 절차 없이 바로 이루어지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기술적(記述的)’은 “대상이나 과정의 내용과 특징을 있는 그대로 열거하거나 기록하여 서술하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저절로·절로·스스로’나 ‘알아서·몸소·맨몸으로·뼛골’로 손볼 만합니다. ‘바로·막바로·댓바람’이나 ‘그대로·그냥·덩달아·두말없이’로 손보아도 됩니다. ‘곧바로·곧장·곧·이내’이나 ‘바야흐로·고스란히·어느새·시나브로’나 ‘으레·늘·언제나’로 손보아도 어울리고요. 또는 “있는 그대로”나 ‘꾸밈없이’로 풀어낼 만하고, ‘쓰다·적다·옮기다’로 풀어내어도 됩니다. ㅍㄹㄴ



그야말로 자동 기술적으로 나온 동어반복이라 할 수 있겠는데

→ 그야말로 저절로 되풀이했다고 할 수 있는데

→ 그야말로 그냥 똑같이 말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의 교사로 살다》(윤지형, 교육공동체벗, 201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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