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0 : -의 고통 있


나날의 고통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 괴로운 나날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 나날이 고달파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그래도 일요일》(이유선, 문학의전당, 2023) 15쪽


일본말씨인 “나날의 고통”입니다. “나날이 괴로워”나 “나날이 아파”로 손봅니다. “괴로운 나날”이나 “아픈 나날”로 손볼 수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다”는 군더더기이니 “기다린다”로 손봅니다. ㅍㄹㄴ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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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99 : 욕 기분


어떤 욕을 골라야 걔 기분이 더 나쁠까

→ 어떻게 할퀴어야 걔가 더 싫어할까

→ 어떻게 깎아내려야 걔가 더 아플까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김륭, 창비, 2018) 104쪽


동무나 또래를 할퀴려는 말이란, 동무나 또래를 괴롭히거나 따돌리려는 말입니다. 남을 할퀴거나 괴롭히면서 즐겁다고 여기는 마음이란, 몹시 사납고 고약합니다. 남이 싫어할 말을 일부러 뱉는다니, 이렇게 모질고 끔찍할 수 있을까요. 모든 막말은 우리가 스스로 깎고 밟는 말이게 마련입니다. 남이 아프기를 바라는 못된 마음이니, 먼저 우리가 아프고 찌들고 나뒹굴어요. 스스로 나를 돌아보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으로 말 한 마디를 가리고 고르고 추스르기에, 나도 너도 함께 빛나는 하루를 누립니다. ㅍㄹㄴ


욕(辱) : 1. = 욕설 2.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3.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4. ‘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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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30 : 피사체의 일면 게 전후좌우 아래 면 사진


피사체의 어떤 일면만을 찍은 게 아니란 말이다. 전후좌우,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면이 보이는 사진

→ 사람을 어떤 한 가지만 찍지 않는단 말이다. 앞뒤왼오, 위에서 밑까지 모든 빛이 보이는 그림

→ 숨빛을 어떤 하나만 찍지 않는단 말이다. 고루고루, 위에서 밑까지 모든 곳이 보이는 빛꽃

《내 집으로 와요 2》(하라 히데노리/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4) 234쪽


일본말인 ‘피사체’는 ‘사람·모습·빛·숨결·숨빛’으로 옮길 만합니다. 어느 한 가지만 찍거나 담지 않습니다. 고루고루 새기거나 얹습니다. 이모저모 살피면서 두루두루 남겨요. 곳을 가리킬 적에 ‘위아래’를 쓰기도 하되, 땅속이 아닌 머리 쪽과 발 쪽을 아우른다고 할 적에는 ‘위밑’을 써야 어울립니다. 빛을 어떻게 담아서 꽃피울는지 헤아립니다. ㅍㄹㄴ


피사체(被寫體) : 사진을 찍는 대상이 되는 물체

일면(一面) : 1. 물체나 사람의 한 면. 또는 일의 한 방면 2. 모르는 사람을 처음으로 한 번 만나 봄 3. 어떤 범위의 지면이나 바닥

전후좌우(前後左右) :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곧, 사방(四方)을 이른다

면(面) : 1. 사물의 겉으로 드러난 쪽의 평평한 바닥 2. 입체의 평면이나 표면 3. 곱자의 양쪽 면에 새겨진 눈금 4. 무엇을 향하고 있는 쪽 5. 어떤 측면이나 방면 6. ‘체면(體面)’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7. 책이나 신문 따위의 지면을 세는 단위

사진(寫眞) : 1.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 2. 물체를 있는 모양 그대로 그려 냄. 또는 그렇게 그려 낸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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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29 : 인간의 문제 정면대결 기피 것 역사의식의 결여 반증


인간의 문제와 정면대결을 기피한 것은 역사의식의 결여를 반증한다 

→ 사람과 맞닥뜨리지 않으니 살림길을 읽지 못하는 셈이다

→ 사람살이를 마주하지 않기에 삶자취를 모르는 꼴이다

《강운구 사진론》(강운구, 열화당, 2010) 70쪽


사람과 맞닥뜨릴 적에 살림길을 읽습니다. 사람살이를 마주하지 않으니 삶자취를 몰라요. “인간의 문제와 + 정면대결을 기피한 것은 + 역사의식의 결여를 + 반증한다”는 무늬한글입니다. “사람과(사람살이와) + 마주하지 않으니(등돌리니) + 살림길을(삶자취를) + 모르는 꼴(못 읽는 셈)” 같은 얼거리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인간(人間) :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정면(正面) : 1. 똑바로 마주 보이는 면 2. 사물에서, 앞쪽으로 향한 면 3. 에두르지 아니하고 직접 마주 대함

대결(對決) : 1. 양자(兩者)가 맞서서 우열이나 승패를 가림 2. [법률] 법정에서 원고와 피고를 마주 불러 놓고 심판하는 일

기피(忌避) : 1. 꺼리거나 싫어하여 피함 ≒ 위피 2. [법률] 법관, 법원 직원 따위가 한쪽 소송 관계인과 특수한 관계에 있거나 어떠한 사정으로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고 여겨질 때 다른 쪽 소송 당사자가 그 법관이나 직원의 직무 집행을 거부하는 일 ≒ 법관기피

역사의식(歷史意識) : 어떠한 사회 현상을 역사적 관점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악하고, 그 변화 과정에 주체적으로 관계를 가지려는 의식

결여(缺如) :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빠져서 없거나 모자람 ≒ 결언·궐언·궐여

반증(反證) : 1. 어떤 사실이나 주장이 옳지 아니함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 또는 그런 증거 2. 어떤 사실과 모순되는 것 같지만, 거꾸로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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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16 : 안 일상적 것 심오 것 궤 다양 질문들


책 안에는 일상적인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궤를 달리하는 다양한 질문들로 가득합니다

→ 책에는 수수한 곳부터 깊은 데까지 결이 다른 여러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책에는 여느 일부터 깊은 자리까지 테두리가 다른 여러 얘기가 가득합니다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8쪽


우리가 읽고 쓰는 책에는 모든 이야기를 담습니다. 날마다 살림하는 하루를 수수하게 담고, 마음 깊이 돌아보고 헤아리는 꿈을 담아요. 궁금하게 여겨서 찾아보는 길을 담고, 아직 알지 못 하지만 이제부터 알려는 수수께끼를 담지요. 결이 다른 갖은 뜻을 담고, 골골샅샅 다 다른 곳에서 저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모든 사랑을 차곡차곡 담아요. ㅍㄹㄴ


일상적(日常的) : 날마다 볼 수 있는

심오하다(深奧-) : 사상이나 이론 따위가 깊이가 있고 오묘하다

궤(軌) : x

다양하다(多樣-) :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다

질문(質問) :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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