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족 不足
학교 시설 부족으로 → 배움터가 초라해 / 배움터가 허술해
예산 부족으로 → 밑돈이 적어 / 돈이 달려
일손 부족으로 → 일손이 모자라 / 일손이 없어
시간 부족으로 → 짬이 없어 / 틈이 밭아
수면 부족으로 → 잠이 모자라 / 잠을 못 자
‘부족(不足)’은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모자라다·못하다·못·얕다·낮다·얄궂다’로 손봅니다. ‘어설프다·어리석다·어리버리·어영부영·어쭙잖다·얼렁뚱땅·엉성하다’나 ‘넋나가다·얼간이·얼나가다·덜되다·덜떨어지다·덜익다’로 손볼 만합니다. ‘가물다·마르다·달리다·밭다·부치다·깎다’나 ‘낮다·넘기다·덧없다·맨끝·맨뒤’로 손보고, ‘못나다·못 미치다·못쓰다·빠뜨리다’나 ‘밑바닥·밑자리·바닥·빈자리·빈틈’으로 손봐요. ‘버겁다·벅차다·번드럽다·번지르르’나 ‘새다·서투르다·섣부르다·설다·설익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적다·조그맣다·졸다·좀스럽다·좁다·줄다’나 ‘없다·이름만·쭉정이·푼수·꼬투리’로 손봅니다. ‘아쉽다·아슬아슬·안 되다’나 ‘잊다·자다·잘못·켕기다·탓’으로 손보며, ‘짧다·쥐꼬리·째다·쪼들리다·찌들다’나 ‘처지다·초라하다·타다·터무니없다·텅비다’로 손보지요. ‘고프다·배고프다·출출하다·가난하다·헐벗다’나 ‘틈·틀리다·틈있다·흐리다·빈수레가 시끄럽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하얗다·한 치 앞도 못 보다·허술하다·헐겁다·헙수룩’이나 ‘후리다·후줄근하다·후지다·흉·훙터’로 손보고, ‘걱정·근심·끌탕’이나 ‘속없다·속좁다·솜방망이·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손보기도 합니다. ㅍㄹㄴ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 여러 가지를 채우기에는 힘이 모자라다
→ 이모저모 바라기에는 힘이 부친다
→ 온갖 목소리를 받아들일 힘은 달린다
《참 교육의 돛을 달고》(찌까즈 께이시/김성원 옮김, 가서원, 1990) 33쪽
공유경제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 한살림만으로는 너무 모자라다
→ 두레살이만으로는 턱없이 적다
《중국경제의 야망》(소작기/진정미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1996) 137쪽
풍요로움은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함에 따르는 고통을 없애고 넓은 지평을 열어줍니다
→ 돈이 많아도 즐겁습니다. 가난하지 않아 괴롭지 않고 앞길을 넓힙니다
→ 돈이 많아도 이바지합니다. 배고프지 않아 안 괴롭고 새길을 넓힙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189쪽
자신의 부족함을 절망적으로 재인식하게 된다
→ 스스로 모자란 줄 씁쓸하게 되새긴다
→ 제 빈구석을 새삼 가슴 아프게 느낀다
→ 못난 나를 다시금 뼈저리게 돌아본다
→ 어설픈 나를 또다시 눈물로 깨닫는다
《옛길》(안치운, 학고재, 1999) 190쪽
가장 큰 약점이 정면돌파력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맞받이를 안 하기에 아주 얄궂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뚫기를 안 하기에 무척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 공화국》(강준만, 인물과사상사, 1999) 156쪽
학교 시설 부족으로
→ 배움터가 모자라
→ 배움판이 얼마 없어
《전쟁과 학교》(이치석, 삼인, 2005) 128쪽
기초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 밑살림이 크게 모자라다
→ 바탕살림이 거의 없다
《팔레스타인》(오드 시뇰/정재곤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8) 67쪽
국가의 투자 재원 부족으로 인해 성장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 나라살림이 모자라 더는 크지 않으리라 걱정했다
→ 나라돈이 메말라 축 처지리라 걱정했다
→ 나라에 밑돈이 바닥나 발돋움을 못하리라 여겼다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윌든 벨로/김기근 옮김, 더숲, 2010) 102쪽
식량 부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경고는 허공으로 흩어진다
→ 밥바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말씀은 높이 흩어진다
→ 먹을거리가 곧 바닥난다는 말은 텅 빈 하늘로 흩어진다
《흙, 문명이 앗아간 지구의 살갗》(데이비드 몽고메리/이수영 옮김, 삼천리, 2010) 246쪽
나한테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네요
→ 나한테는 살짝 모자라네요
→ 나는 살짝 아쉽네요
《심야식당 6》(아베 야로/조은정 옮김, 미우, 2011) 89쪽
증산에 매진했던 새마을운동 세대인 60∼70대 분들만 해도 야생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던
→ 더 거두려고 힘쏟던 새마을물결 또래인 60∼70줄 분들만 해도 들풀을 잘 모르던
→ 많이 거두려고만 하던 새마을바람 또래인 60∼70줄 분들만 해도 풀을 잘 모르던
《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정화진, 삶창, 2013) 33쪽
물소들은 부족함 없이 지냈어
→ 물소는 아쉽지 않게 지냈어
→ 물소는 근심없이 지냈어
→ 물소는 걱정없이 지냈어
《사자와 세 마리 물소》(몽세프 두이브·메 앙젤리/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14) 2쪽
환자를 돌보기에 역부족이었다
→ 아픈이를 돌볼 힘이 부쳤다
→ 앓는이를 돌볼 힘이 달렸다
《1945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102쪽
기생한 나무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얻어서 살아요
→ 모자란 밑힘은 달라붙은 나무한테서 얻어요
→ 더부살이 나무한테서 거름을 얻어서 살아요
《식물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한영식, 다섯수레, 2015) 21쪽
부족한 지식과 모자란 경험을 채우고
→ 모자란 살림과 일을 채우고
→ 얕은 길과 모자란 삶을 채우고
《책 먹는 법》(김이경, 유유, 2015) 29쪽
소설이라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이 책을
→ 글꽃이라기에는 얕아 보이는 이 책을
→ 글이라기에는 엉성해 보이는 이 책을
《0 이하의 날들》(김사과, 창비, 2016) 32쪽
예전에 식량이 부족할 때는 술지게미를 먹기도 했단다
→ 예전에 밥이 모자랄 때는 술지게미를 먹기도 했단다
→ 예전에 배곯을 때는 술지게미를 먹기도 했단다
→ 예전에 밥수렁일 때는 술지게미를 먹기도 했단다
《시금털털 막걸리》(김용안·홍선주, 미래엔, 2016) 6쪽
물이 부족해도 잘 자라는 씨앗
→ 물이 모자라도 잘 자라는 씨앗
→ 물이 적어도 잘 자라는 씨앗
→ 물이 없어도 잘 자라는 씨앗
→ 가물어도 잘 자라는 씨앗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6) 22쪽
습지가 부족해지면서 절멸했고
→ 늪이 줄면서 스러졌고
→ 늪이 줄어들면서 씨가 말랐고
《화살표 새 도감》(최순규, 자연과생태, 2016) 30쪽
독수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먹이 부족 때문이야
→ 독수리가 줄어드는 가장 큰 까닭은 먹이가 모자라기 때문이야
→ 독수리는 먹이가 모자라기 때문에 줄어들어
→ 독수리는 무엇보다 먹이가 모자라기 때문에 줄어들어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이주희, 철수와영희, 2017) 82쪽
물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요
→ 물이 모자라지 않는 나라를 이루고 싶어요
→ 물이 마르지 않을 나라로 가꾸고 싶어요
《금의 나라 물의 나라》(이와모토 나오/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17) 185쪽
‘잘 먹고 잘 살기’의 신화는 절대적인 물질적 부족은 해결했지만
→ ‘잘 먹고 잘 살기’란 틀은 가난한 살림은 풀었지만
→ ‘잘 먹고 잘 살기’란 얼개는 배고픔을 달랬지만
→ ‘잘 먹고 잘 살기’란 얘기는 입에 풀을 발랐지만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58쪽
1점이 부족하다
→ 한끗 모자라다
→ 한끗이 아쉽다
《내 마음이 우르르르 흘렀다》(평택 아이들 104명·다섯수레, 삶말, 2018) 111쪽
개인 수련시간이 절대 부족했다. 마음이 조바심으로 전전긍긍했다
→ 혼자 갈고닦을 틈이 거의 없었다. 그저 조마조마했다
→ 혼자 익힐 겨를이 매우 짧았다. 마음을 매우 졸였다
→ 혼자 갈고닦을 짬이 아주 모자랐다. 조바심이 가득했다
→ 혼자 익힐 겨를이 없다시피 했다. 조바심이 넘쳤다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김재덕, 스토리닷, 2018) 22쪽
기가 너무 부족한 거야
→ 기운이 너무 모자라
→ 빛이 너무 모자라
《드래곤볼 슈퍼 10》(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9) 65쪽
햇빛이 부족하면 커다란 잎이 소용없다
→ 햇볕이 적으면 커다란 잎이 부질없다
→ 해가 모자라면 잎이 커도 쓸모없다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김파카, 카멜북, 2020) 61쪽
농민들에게 물 부족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 흙을 짓는데 가물면 큰일입니다
→ 흙살림에 가뭄이 들면 걱정입니다
→ 흙지기가 물을 못 쓰면 고달픕니다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권희중·신승철, 철수와영희, 2021) 29쪽
하지만 참을성이 부족했던 호랑이는
→ 그렇지만 못 참던 범은
→ 그러나 참지 못한 범은
《일연 스님이 전해 준 역사 속 옛이야기, 삼국유사》(이진이·장경혜, 책과함께어린이, 2022) 16쪽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 물이 몹시 모자라요
→ 물이 메말랐어요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22) 54쪽
노래만큼이나 순수한 꿈을 꾸며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고
→ 노래만큼이나 맑게 꿈을 꾸며 넉넉히 즐겁고
《별새의 꿈》(샤론 킹 차이/노은정 옮김, 사파리, 2022) 6쪽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하고
→ 내가 모자란 줄 깨닫지 못하고
→ 스스로 어설픈 줄 못 깨닫고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23쪽
제 기도가 부족했습니다
→ 제 비손이 모자랐습니다
→ 제대로 못 빌었습니다
《태양왕 수바》(이지은, 웅진주니어, 2023) 26쪽
물 부족을 막는 방법은 물 발자국을 줄이는 거예요
→ 물이 모자라지 않으려면 물 발자국을 줄여야 해요
→ 물 발자국을 줄이면 물이 안 모자라요
《키워드 기후위기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27쪽
잠을 자지 못해 수면까지 부족하면 번아웃이 올 수도 있어
→ 잠을 못 자면 쓰러질 수도 있어
→ 잠이 모자라면 무너지 수도 있어
《선생님,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시민건강연구소 밑틀, 철수와영희, 2023) 20쪽
일손이 부족한데 남자들은 비협조적이야
→ 일손이 빠듯한데 사내들은 팔짱껴
→ 일손이 적은데 사내들은 뺀질거려
→ 일손이 모자란데 사내들은 안 도와
《센고쿠 여고생담 1》(교치쿠토·히라사와 게코·사와다 하지메/주원일 옮김, 재담미디어, 2023) 50쪽
복슬복슬 성분이 부족하다
→ 복슬복슬 기운이 적다
→ 복슬복슬이 모자라다
《요루코와 일하는 동물 2》(이시다 요로즈/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23) 3쪽
사죄의 뜻으로 드리긴 부족합니다만
→ 뉘우치며 드리긴 모자랍니다만
→ 빌면서 드리긴 아쉽습니다만
《나와 로보코 2》(미야자키 슈헤이/웃무 옮김, 소미미디어, 2023) 117쪽
용돈도 부족하고 진입 장벽이 높아서 포기했었거든요
→ 돈도 모자라고 까다로워서 그만두었거든요
→ 살림돈도 없고 담이 높아서 손놓았거든요
《사랑하라 기모노 소녀 10》(야마자키 제로/이상은 옮김, 시리얼, 2023) 124쪽
그곳 활동가 분의 말을 들어보니 물 부족은 여전한 듯했습니다
→ 그곳에서 일하는 분은 물은 늘 모자라다고 말씀합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32쪽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은 있으셨군요
→ 같이하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한마음이 안 되는 줄은 아셨군요
→ 읽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섞이지 않는 줄은 아셨군요
《위국일기 11》(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02쪽
너한테 가장 부족한 것이 뭔지
→ 너한테 무엇이 가장 모자란지
→ 네가 뭘 가장 못하는지
《플라타너스의 열매 10》(히가시모토 토시야/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55쪽
가르칠 자세가 안 돼 있어! 상냥함이 부족하잖아
→ 가르칠 매무새가 안 됐어! 상냥하지 않잖아
→ 가르칠 몸이 아니야! 안 상냥하잖아!
《쿠지마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 5》(콘노 아키라/이은주 옮김, 미우, 2025) 96쪽
제 설명이 조금 부족한 듯한데요
→ 제 말이 조금 어설픈 듯한데요
→ 제가 좀 말을 못한 듯한데요
→ 제가 말을 좀 못한 듯한데요
《포토 그라픽스》(뱅상 뷔르종/권진희 옮김, 프시케의숲, 2025) 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