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백성의


 백성의 요구를 무시한 왕이라면 → 뭇사람 뜻을 깔보는 임금이라면

 백성의 고통을 간과하는 → 고단한 풀꽃이 눈밖인

 백성의 외침을 들어라 → 사람들이 외치니 들어라


  ‘백성(百姓)’은 “1.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 국본·지민 2. 예전에, 사대부가 아닌 일반 평민을 이르던 말 ≒ 생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백성 + -의’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사람·사람들·뭇사람’으로 고쳐씁니다. ‘들꽃·들사람·들꽃사람’이나 ‘풀꽃·풀사람·풀꽃사람’이나 ‘들풀·풀’로 고쳐쓰면 되고, ‘돌이순이·다들·모두·누구나’나 ‘수수하다·여느사람·씨알’이나 ‘우리·이웃·뭇사람’으로 고쳐쓸 만해요. ㅍㄹㄴ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진주 지방 백성의 축제였던 것 같다

→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던 진주 고을 큰잔치였다

→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던 진주 고을 한마당이었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김현아, 호미, 2009) 120쪽


후일 출판사 이름을 ‘백성의 소리’라는 뜻의 ‘민음사’로 지은 것도 《수호지》의 영향이 컸다

→ 뒷날 펴낸곳 이름을 ‘사람들 소리’라는 뜻으로 ‘민음사’로 지었으니 《수호지》 때문이다

《책, 박맹호 자서전》(박맹호, 민음사, 2012) 21쪽


자연 속에서 새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백성의 눈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 들숲에서 새와 어우러지는 사람들 눈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 숲에서 새와 살아가는 수수한 눈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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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레터링lettering



레터링(lettering) : [매체] 광고 따위에서, 시각적 효과를 고려하여 문자를 도안하는 일. 또는 그 문자 ≒ 문자도안

lettering : 1. (특정한 서체로 쓰거나 인쇄한) 글자 2. (글·인쇄 등에서) 글자[단어] 쓰기, 레터링

レタリング(lettering) : 레터링, 문자(文字)의 도안화(圖案化)



우리 낱말책에 ‘레터링’을 싣는군요. 일본 낱말책을 옮긴 듯한데, 그냥 일본말씨인 ‘문자도안’과 영어 ‘레터링’은 ‘글·글결·글꼴·글꽃’이나 ‘글맛·글멋·글빛·글무늬’로 옮길 만합니다. ‘글쓰기·글씨쓰기·글씨’나 ‘글월·글줄’로 옮겨도 되어요. ㅍㄹㄴ



표지 레터링 오래 걸렸어

→ 겉종이 글 오래 걸렸어

→ 겉글씨 오래 걸렸어

→ 겉그림 글꽃 오래 걸렸어

《오늘 날씨 맑음 4》(요시무라 요시/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4)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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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2 : 종류의 동물 -의 있


열다섯 종류의 동물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열다섯 숲짐승이 저마다 이야기를 합니다

→ 열다섯 들짐승마다 제 이야기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5쪽


우리말씨를 보면, 둘이나 셋이라 하면 이미 갈래를 말하는 얼거리입니다. “두 갈래가 있다”나 “세 가지가 있다”고도 하지만, “둘이 있다”나 “셋이 있다”고만 말하기 일쑤입니다. “열다섯 종류의 동물”이라 하면 잘못 쓰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저마다의’에서는 ‘-의’가 군더더기예요. “하고 있습니다”는 옮김말씨입니다. ㅍㄹㄴ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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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3 : 통해 -들의 세상 경험 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세상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경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이 책으로 이웃 터전에 한 발짝 다가서 보면 어떨까요

→ 이 책을 읽으며 이웃삶에 한 발짝 다가서 보기를 바라요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5쪽


어느 책을 읽으면서 다른 터전이나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책으로 이웃과 동무가 어떤 마음이요 살림인지 다가설 만합니다. “다가서는 경험을 해보는”은 겹말입니다. ‘경험’이란 한자말이 군더더기입니다. “다가서 보면”으로 손질합니다. 군더더기 ‘건(것)’도 덜어냅니다. ㅍㄹㄴ


통하다(通-) : 12. 어떤 사람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거나 중개하게 하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경험(經驗)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2. [철학]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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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4 : 녹색빛을 띠는 검은색


녹색빛을 띠는 검은색입니다

→ 푸른빛이 도는 검정입니다

→ 검푸릅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24쪽


‘녹색빛’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녹색’이라고만 할 노릇이되, ‘푸른빛’이나 ‘풀빛’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푸른빛이 도는 검은빛이라면, 우리말로는 따로 ‘검푸르다’라고도 합니다. ㅍㄹㄴ


녹색(綠色) : 1.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 또는 그런 색의 물감 = 초록색 2. [미술] 기본색의 하나

검은색(-色)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은 색 ≒ 흑·흑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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