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최애 最愛


 최애의 아이 → 꽃아이 / 사랑아이 / 빛아이

 나의 최애를 위하여 → 내 사랑을 헤아려

 최애 순위를 매기려면 → 아름자리를 매기려면


  ‘최애(最愛)’는 “가장 사랑함”을 가리킨다지요. ‘가장·가장 아끼다·가장 사랑하다·가장 좋아하다·가장 즐기다’나 ‘꼭두머리·꼭두님·머드러기·엄지·우두머리·웃머리’로 손봅니다. ‘꽃·꽃님·꽃아이·꽃잡이·꽃바치’나 ‘꽃등·꽃찌·꽃사랑·꽃자리·꽃터·꽃칸’으로 손볼 만하고, ‘눈부시다·빛나다·빛접다’나 ‘빛·빛꽃·빛다발·빛나리·빛눈’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순이·빛돌이’나 ‘빛아이·빛살·빛발’로 손보지요. ‘사랑·사랑하다·사랑스럽다·사랑멋·사랑맛’이나 ‘사랑놀이·사랑짓·사랑질·사랑짓기’로 손보고요. ‘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으로 손보고, ‘아름답다·아름님·윤슬’로 손보며, ‘어르신·어른·으뜸·크다’나 ‘하나·하나꽃·첫째·첫째가다’로 손봅니다. ㅍㄹㄴ



오빠는 제가 최애 맞죠

→ 오빠는 제가 꽃 맞죠

→ 오빠는 제가 첫째 맞죠

→ 오빠는 제가 으뜸 맞죠

→ 오빠는 제가 빛살 맞죠

《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1》(히라오 아우리/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2쪽


“최애가 오늘도 살아숨쉬어”라며 매일 행복해해서 참 좋습니다

→ “꽃님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날마다 즐거워 참 기쁩니다

→ “꽃사랑이 오늘도 살아숨쉬어” 하며 늘 기뻐서 참 반갑습니다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 씨 1》(츠즈이/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0) 5쪽


마늘 순은 요즘 유하 엄마의 최애 작물입니다

→ 요즘 유하 엄마는 마늘싹을 즐깁니다

→ 요즘 유하 엄마는 마늘종을 사랑합니다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36쪽


나만의 최애가 갑자기 인기가 생기거나

→ 내 꽃이 갑자기 눈길을 받거나

→ 내 빛둥이가 갑자기 사랑받거나

《태양보다 눈부신 별 1》(카와하라 카즈네/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2) 23쪽


요즘 제 최애 책입니다

→ 요즘 제 꽃책입니다

→ 요즘 제 사랑책입니다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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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식목 植木


 식목 행사 → 나무날 / 나무잔치

 웃자란 식목들을 적당하게 → 웃자란 나무를 알맞게

 식목은 예정한 대로 → 나무심기는 처음대로

 소나무 열 그루를 식목했다 → 소나무 열 그루를 심었다

 식목일이면 식목하기 위해 → 나무날이면 나무를 심으러


  ‘식목(植木)’은 “나무를 심음. 또는 그 나무 ≒ 종수”를 가리킨다지요. ‘나무심기·나무를 심다’나 ‘심다·옮겨심다’로 고쳐씁니다. ‘나무·나무붙이’나 ‘푸나무·풀나무’로 고쳐써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식목(拭目)’을 “눈을 씻고 자세히 봄”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식목의 전정(剪定) 같은 거라고 보면 돼

→ 가지치기 같다고 보면 돼

→ 가지를 끊는다고 보면 돼

《지어스 5》(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45쪽


천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식목의 땅이다

→ 즈믄 해 흐름을 자랑하는 푸나무 땅이다

→ 즈믄 해 살림을 자랑하는 나무밭이다

→ 즈믄 해 자취을 자랑하는 나무터이다

《도쿄 셔터 걸 2》(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5) 106쪽


식목이 한창이었다

→ 나무심기가 한창이다

→ 나무를 한창 심는다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노나리, 책나물, 2021) 32쪽


식목일이었던 어제

→ 나무날이던 어제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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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수의 數


 다양한 수의 책을 구비하여 → 갖가지 책을 갖추어

 엄청난 수의 개미였다 → 엄청난 개미였다

 참가자 수의 대다수는 → 함께한 거의 모두는


  ‘수(數)’는 “1. 셀 수 있는 사물을 세어서 나타낸 값 2. [수학] 자연수, 정수, 분수, 유리수, 무리수, 실수, 허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좁은 뜻으로는 자연수를 가리킨다 3. [언어] 인도·유럽 어족의 언어에서, 명사·대명사의 수 개념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단수, 둘 이상의 사물을 나타내는 복수가 있으며, 그 외에도 둘이 한 단위가 되는 쌍수, 셋이 한 단위가 되는 삼수, 넷이 한 단위가 되는 사수 따위가 있다 ≒ 셈 3. ‘몇’, ‘여러’, ‘약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수 + -의’ 얼개라면 통째로 털어낼 만합니다. 또는 ‘-의’를 털고서, ‘값·금·대로’나 ‘길·길눈·길꽃’이나 ‘셈·세다’로 손봅니다. ‘셈꽃·셈빛·셈밭·셈값·셈말’이나 ‘눈·눈꽃·눈깔·눈금’이나 ‘눈가늠·눈겨냥·눈길·눈길꽃’으로 손볼 수 있고, ‘눈높이·눈대중·눈망울’이나 ‘들이·부피·쇠·술·숱·마리·머리·사람’으로 손보아도 돼요. ‘-짜리·-질·짓·치·몇·여러’나 ‘키·키높이·키재기·하나치’나 ‘몫·모가치·얼마·자·잣대’로 손질합니다. ‘자락·자리·접시·주머니·조금’이나 ‘따지다·살피다·살펴보다·알아보다·재다·헤아리다’로 손질할 자리도 있어요. ㅍㄹㄴ



엄청난 수의 씨앗이 생깁니다

→ 씨앗이 엄청나게 생깁니다

→ 씨앗이 이즈 많이 생깁니다

《원예도감》(사토우치 아이/김창원 옮김, 진선, 1999) 110쪽


오늘날 전 세계 군인의 수는 교사, 의사, 간호사 수의 두 배에 이른다

→ 오늘날 푸른별 싸울아비는 길잡이, 돌봄이, 보듬이보다 곱배기이다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4) 160쪽


곤충은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고, 전체 동물 수의 80퍼센트를 웃돌며

→ 벌레는 푸른별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고, 짐승 가운데 80푼을 웃돌며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32쪽


전 세계의 야생 호랑이 개체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다

→ 온누리 숲범에 대면 곱배기에 이른다

→ 푸른별 멧범에 견주면 곱이나 된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이형주, 책공장더불어, 2016) 42쪽


어마어마한 수의 군인이 그리스를 짓밟았지요

→ 어마어마하게 많은 놈이 그리스를 짓밟았지요

→ 어마어마한 싸움이가 그리스를 짓밟았지요

《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서해경·이선주, 풀빛미디어, 2017) 34쪽


초짜 교수였던 시절 몇 년 동안 내내 반복해서 학문적 냉소라는 두터운 벽에 부딪히면서 어리둥절해하던 내가 결국 깨달은 것은 이 일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충분한 수의 학자들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학회 참석과 서신 교환, 그리고 엄청난 양의 지적 자기반성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

→ 풋내기이던 몇 해 동안 싸늘하고 두꺼운 담벼락에 부딪히며 어리둥절했다. 이동안 여러 가지를 깨달았다. 나는 숱한 글바치한테 내가 일할 만한 사람인 줄 보여줘야 했는데, 끝없이 모임을 들락거리고 글월을 쓰고, 자꾸자꾸 나를 돌아보아야 했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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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순간의


 순간의 감정을 못 이기고 → 왈칵하는 한때를 못 이기고 / 왈칵질을 못 이기고

 그 순간의 기쁨이란 → 그때 그 기쁨이란

 순간의 선택이 오래간다 → 문득 고르면 오래간다 / 얼결에 고르면 오래간다

 순간의 힘 → 한때힘 / 토막힘 / 느닷힘 / 반짝힘 / 번쩍힘 / 벼락힘


  ‘순간(瞬間)’은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를 가리킨다고 해요. ‘순간 + -의’는 ‘-의’부터 털고서, ‘그때·그때그때·이때·때·한때·무렵·즈음·날’로 손볼 만합니다. ‘가볍다·넌지시·이내·이윽고’나 ‘살그머니·살며시·살살·살짝’이나 ‘슬그머니·슬며시·슬슬·슬쩍’로 손보고, ‘갑자기·급작스레·그만·문득’이나 ‘곧·곧바로·곧이어·곧장·막바로’나 ‘걸핏·얼핏·선뜻·언뜻·어느덧·어느새’로 손봐요. ‘슥·스치다·쑥·쓱·씽·쌩’이나 ‘김·얼김·덧·맡·번개·벼락·우레·천둥’이나 ‘날름·널름·늘름·냅다·냉큼·닁큼·넙죽’으로 손볼 만하고, ‘눈깜짝·눈깜짝새·눈썹 날리다’나 ‘느닷없다·드디어·바로·불쑥·불현듯·두말없다’로 손봅니다. ‘다다닥·와락·화다닥·확·훅·홱·후다닥·후딱·휙·홱’이나 ‘대뜸·댓바람·더럭·덜컥·하루아침·한달음’으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한붓에·한숨에·한칼에’나 ‘아차·아차차·얼결에·엄벙뗑·엉겁결·어쩌다’로 손볼 수 있어요. ‘여기·오늘·이곳·이쪽’이나 ‘딱·뚝·똑·뚝딱·착·척·팍·퍼뜩’으로 손보고, ‘빠르다·빨리·어서·몰록·모르는 새·무척 빠르다’로 손보며, ‘바람같다·발빠르다·벼락같다·불길같다’나 ‘번뜩이다·벌떡·발딱·뻘떡·번쩍·반짝’이나 ‘재빠르다·잽싸다·짧다’로 손보면 되어요. 때로는 ‘늘·노상·언제나·자꾸’로 손보고요. ㅍㄹㄴ



순간의 승기(勝機)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 문득 오름결을 이룰 수 있어

→ 살짝 오름길을 탈 수 있어

《지어스 5》(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6) 15쪽


순간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 누구나 한때 잘못을 할 수 있으니

→ 누구나 살짝 잘못을 할 수 있으니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117쪽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 그때를 벗어나려고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 그 한때를 벗어나려고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25쪽


그 순간의 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 그 떨리는 때를 잊지 못합니다

→ 그 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 그렇게 떨린 때를 못 잊습니다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76쪽


그대의 생일은 순간의 깨달음으로 부딪쳐 오나니

→ 그대 생일은 문득 깨달으면서 부딪쳐 오나니

→ 그대 태어나는 날은 몰록 깨달으며 부딪쳐 오나니

《황색예수》(김정환, 문학과지성사, 2018) 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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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수상가옥



 전통적인 수상가옥이다 → 오랜 물살림집이다

 수상가옥에서 거주하는 민족이다 → 물살이집에서 지내는 겨레이다


수상가옥 : x

수상(水上) : 1. 물의 위. 또는 물길 2. 흐르는 물의 상류

가옥(家屋) : 사람이 사는 집



  물에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물가나 물밭에서 살림을 짓는다는 뜻으로 ‘물살림집’이라 할 만하고, ‘물살이집’이라 하면 되어요. 바다라면 ‘바다살림집·바다살이집’일 테지요. 못가나 못물에 집을 지으면 ‘못살림집·못살이집’입니다. ㅍㄹㄴ



나그네로 머물게 하는 수상가옥이 된다

→ 나그네로 머물 물살림집이 된다

→ 나그네로 머무를 물살이집이 된다

《그래도 일요일》(이유선, 문학의전당, 2023)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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