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사이드side



사이드 : x

side : 1. (어떤 것의 중심을 기준으로 한 좌우 절반 중 한) 쪽[측] 2. (위치·지역을 나타내어 좌우 어느 한) 쪽[편] 3. (아래·위나 바닥이 아닌) 옆(면), 측면 4. (수직이나 경사진) 옆면, (경)사면 5.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가[끝], 가장자리 6. (사람 몸통의) 옆[옆구리]

サイド(side) : 1. 사이드 2. 측면. 옆 3. 서로 대립하는 한쪽 4. (럭비나 테니스 등에서) 적과 아군 각각의 진지



영어 ‘side’는 ‘곁·옆·귀퉁이·둘레’나 ‘곁감·곁거리·곁밥·곁들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곁길·샛길·사잇길·옆길’이나 ‘가·가장자리·가생이’로 풀어낼 수 있어요. ‘따로·쪽·날개’나 ‘밑감·밑거리·밑밥’로 풀어도 어울려요. ㅍㄹㄴ



양 사이드로 보냄으로써

→ 두 귀퉁이로 보내면서

→ 두 끝으로 보내어

→ 두 가장자리로 보내며

《탁구》(래리 호저스/오윤경 옮김, 대한미디어, 2003) 142쪽


사이드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심으로 구성돼 섬세한 문제풀이에 약하다

→ 옆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이루어 찬찬한 일을 풀지 못 한다

→ 곁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모았기에 작은일을 잘 못 푼다

《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정운찬, 나무와숲, 2007) 214쪽


자기가 사이드로 낳은 딸을 납치하라고 뒤에서 교사하다니

→ 제가 따로 낳은 딸을 붙잡으라고 뒤에서 시키다니

→ 제가 곁으로 낳은 딸을 잡으라고 뒤에서 꾀다니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한호림, 웅진지식하우스, 2010) 208쪽


사이드 반찬 만들어 두길 잘 했어

→ 곁거리 해 두길 잘 했어

→ 곁밥 마련하길 잘 했어

《어제 뭐 먹었어? 7》(요시나가 후미/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3) 150쪽


사이드 안주로는 아이들이 저녁에 먹다가 방치한 사과나

→ 곁거리로는 아이들이 저녁에 먹다가 남긴 능금이나

→ 곁밥으로는 아이들이 저녁에 먹다기 둔 능금이나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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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피어싱piercing



피어싱 : x

piercing : 1. 날카로운, 꿰뚫어 보는 듯한 2. 새된, 귀청을 찢는 듯한 (=shrill)

3. 가슴을 후비는[찢는] 듯한 4. 날카로운, 뾰족한 5. 피어싱(귀·코 등에 장신구를 끼우기 위해 뚫은 구멍)

ピアシング(piercing) : 1. 피어싱 2. 귀걸이를 걸기 위하여 귓볼에 구멍을 뚫는 일



구멍을 내기에 ‘구멍·구멍내다’라 합니다. 뚫기에 ‘뚫다’라 합니다. 우리말로 ‘구멍’이나 ‘뚫다’를 영어로 옮긴다면 ‘piercing’일 테지요. 거꾸로 헤아리면 길을 쉽게 찾아요. ㅍㄹㄴ



피어싱을 한 지가 벌써 2년이 되어 가는데도

→ 뚫은 지가 벌써 두 해가 되어가는데도

→ 구멍낸 지가 벌써 이태가 되어가는데도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171쪽


나, 피어싱 구멍 안 뚫었어

→ 나, 귀에 안 뚫었어

→ 나, 구멍 안 했어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3》(마츠무시 아라레/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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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피


 누구의 피일까 → 누구 피일까

 한 집안의 피가 흐른다 → 한 집안 피가 흐른다

 이민족의 피라고 여겨 → 이웃겨레 피라고 여겨


  ‘-의 + 피’ 같은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 됩니다. 때로는 ‘-라는(-이라는)’을 붙일 만합니다. ㅍㄹㄴ



아버지인 남편 입장에서 보면 ‘좋겠구나, 혼혈아라, 두 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잖니. 난 몸구석 어딜 찾아봐도 일본인의 피밖엔 찾아볼 수 없으니’ 하고 한탄하는 쪽이 본심에 가깝다

→ 아버지인 곁님이 보면 ‘좋겠구나, 여러꽃이라, 두 겨레 피가 흐르잖아. 난 몸구석 어딜 찾아봐도 일본사람 피밖엔 찾아볼 수 없으니’ 하고 한숨쉬는 쪽이 속내에 가깝다

《두 민족의 접점에서》(강신자/송일준 옮김, 밝은글, 1989) 196쪽


죽은 백구는 진돗개의 피가 절반 섞여 유난히 영리한 개였다고 했다

→ 죽은 흰개는 진돗개 피가 섞여 유난히 똑똑했다고 한다

→ 죽은 흰둥이는 진돗개 피가 섞여 유난히 빼어났단다

《흰》(한강, 난다, 2016) 23쪽


나한테도 살인귀의 피가 흐르니까

→ 나한테도 사람잡이 피가 흐르니까

→ 나한테도 목숨잡이 피가 흐르니까

→ 나한테도 죽임꾼 피가 흐르니까

《불멸의 그대에게 14》(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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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49 : 지극 개인적 내밀 고통 -되어져야 사실 상기 해결되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고통은 언제나 이야기 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해결되었다

→ 그저 내 삶인 마음앓이는 언제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떠올리자 다 풀렸다

→ 오롯이 내 삶인 속앓이는 언제나 이야기해야 한다고 되뇌자 모두 풀렸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8쪽


마음으로만 앓으면 혼자 괴롭다고 터지게 마련입니다. 속앓이를 혼자 풀려고 너무 애쓰기보다는 둘레에 이야기하거나 밝히면서 함께 풀어가는 길을 찾아야지 싶습니다. 혼자 다하더라도 안 나쁘되, 함께 거들거나 도우면서 천천히 풀고 맺을 적에 한결 가벼우면서 즐겁습니다. 느긋이 떠올리기로 합니다. 곰곰이 되새겨 보기로 합니다. 나부터 마음앓이를 나눌 수 있으면, 한집안과 이웃과 동무도 저마다 마음으로 아픈 일을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면서 다같이 홀가분할 만합니다. ㅍㄹㄴ


지극하다(至極-) : 더할 수 없이 극진하다

개인적(個人的) : 개인에 속하거나 관계되는

내밀(內密) : 어떤 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함. 또는 그런 일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상기(想起) : 1.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냄 2. = 회상(回想)

해결(解決) : 제기된 문제를 해명하거나 얽힌 일을 잘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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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50 : 지배 원가족에 대한 원망 -졌


나를 지배하던 원가족에 대한 원망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 내가 미워하던 보금자리가 매우 낯설다

→ 내가 싫어하던 첫터전이 매우 낯설다

→ 내가 달갑잖던 자람터가 매우 낯설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7쪽


미워하니 미움씨앗이 남습니다. 싫어하니 싫음씨앗을 심어요. 달갑잖다고 여기니 달갑잖다는 마음이 훌훌 퍼집니다. 사라지기를 바라기에 얼른 사라지라며 노래할 수 있으나, 이때에는 오히려 더 굳으면서 넓게 자리잡아요. 먼저 풀어내지 않을 적에는 안 사라지고, 스스로 맺고 끊지 않을 적에는 고스란합니다. 사랑하는 보금자리를 일구기에 여태 등돌리던 첫터가 바뀝니다. 아름답게 둥지를 가꾸는 사이에 나부터 바뀌면서 옛터도 자람터도 가만히 바뀝니다. 일본말씨인 “나를 지배하던 + -에 대한 + 원망이”는 “내가 미워하던”이나 “내가 싫어하던”처럼 수수하게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지배(支配) : 1. 어떤 사람이나 집단, 조직, 사물 등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여 다스림 2. 외부의 요인이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침 3. [언어] 구나 문장 안에서, 어떤 단어가 관계하는 다른 단어에 대하여 특정한 형태를 갖추도록 요구하는 일. 또는 그런 문법 관계

원가족 : x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원망(怨望) : 못마땅하게 여기어 탓하거나 불평을 품고 미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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