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32 : -의 식물의 여왕의 -ㅁ 아래 행복


그리부이의 나라 사람들은 식물의 여왕의 보살핌 아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그리부이 나라 사람들은 풀꽃님이 보살피면서 즐겁게 살았습니다

→ 그리부이 나라 사람들은 풀꽃지기가 보살피며 기쁘게 살았습니다

《멍텅구리, 세상을 바꾸다》(조르주 상드/이인숙 옮김, 계수나무, 2005) 126쪽


‘-의’를 아무 데나 붙이는 버릇은 일본말씨입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건, 풀꽃님이나 풀꽃지기이건, ‘-의’ 없이 적으면 됩니다. “식물의 여왕의 보살핌 아래”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예요. ‘-ㅁ’ 꼴인 ‘보살핌’을 손질하고 ‘아래’를 덜어내고서 “보살피면서”나 “보살피며”로 적을 노릇이에요. 풀꽃님이 보살펴서 즐겁게 살아가는 나라요, 풀꽃지기가 보살피는 손길로 누구나 기쁘게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ㅍㄹㄴ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여왕(女王) : 1. 여자 임금 ≒ 여주 2. 어떤 영역에서 중심되는 위치에 있는 여자나 사물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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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33 : 본능 설령 소형견


개가 본능대로 덤벼들면, 설령 소형견이어도

→ 개가 문득 덤벼들면, 아무리 작은개여도

→ 개가 바로 덤벼들면, 제아무리 작아도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72쪽


이 보기글은 ‘개’하고 ‘소형견’을 나란히 적는데, 앞에 ‘개’라 적었으니 뒤에서는 ‘작은개’나 ‘작아도’로 손볼 만합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문득 덤벼들면 무섭게 마련이에요. 바로 덤벼들면 제아무리 작더라도 다칠 수 있어요. ㅍㄹㄴ


본능(本能) : 1. [생명] 어떤 생물 조직체가 선천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 동작이나 운동. 아기가 젖을 빤다든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행동 따위이다 2. [심리] 어떤 생물체가 태어난 후에 경험이나 교육에 의하지 않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나 충동

설령(設令) : 가정해서 말하여. 주로 부정적인 뜻을 가진 문장에 쓴다 ≒ 설사(設使)·설약(設若)·설혹(設或)·억혹(抑或)·유혹(猶或)

소형(小型) : 같은 종류의 사물 가운데 작은 규격이나 규모

-견(犬)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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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34 : 목적 군 인형 GET 거


내 목적은 긴타 군 인형을 GET하는 거예요

→ 나는 긴타 꼬마를 얻으려 해요

→ 나는 긴타 귀염이를 낚으려 해요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6쪽


처음에는 장난스레 영어를 곁들이는 말씨일 테지만, 어느새 우리 마음을 넓거나 깊거나 새롭거나 즐겁게 나누는 길하고 등집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나 멋일 테지만, 우리말로 놀이를 하거나 멋을 부리기 어렵다고 여기는 셈이거든요. 얻거나 낚거나 잡거나 쥐거나 받으려고 할 적에는 ‘겟(get)’이 아닌 ‘얻다·낚다·잡다·쥐다·받다’를 가려서 쓰면 됩니다. “긴타 군”처럼 붙이는 ‘군(君)’은 일본말씨예요. “내 목적은 (무엇)하는 거예요”는 옮김말씨입니다. “나는 (무엇)을 하려 해요”처럼 손질합니다. ㅍㄹㄴ


목적(目的) :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군(君) : 1.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친구나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르거나 이르는 말 2. 듣는 이가 친구나 손아래 남자일 때 그 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하게할 자리에 쓴다

인형(人形) : 1. 사람이나 동물 모양으로 만든 장난감 2. 사람의 형상 3. 예쁘고 귀여운 아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역사] 뼈, 돌, 진흙 따위로 사람의 얼굴이나 몸체를 본떠 만든 고대의 우상(偶像)

get : 1. 받다 2. 얻다, 구하다, 마련하다 3. (무엇을 팔고 돈을) 받다[보다] 4. (어디에 가서) 가져[데려/불러] 오다 5. (처벌을) 받다 6. (방송을) 수신하다 7. (신문·잡지 등을 정기적으로) 받다[보다] 8. (성적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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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35 : 환경 위기 시대의 가장 심각 문제 중 -ㅁ 분명


환경 위기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임이 분명합니다

→ 무너지는 들숲메가 틀림없이 가장 큰일입니다

→ 흔들리는 들숲이 무엇보다 걱정입니다

→ 막다른 숲이 더없이 근심스럽습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박홍규, 들녘, 2025) 24쪽


일본스런 한자말 ‘환경’은 ‘터전’이나 ‘삶터’를 가리킵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한자말 ‘환경 위기’는 “벼랑끝 터전”을 가리킬 텐데, 서울이나 큰고장이 벼랑이 아닌, 들숲메바다가 벼랑이라고 나타냅니다. 이런 얼거리를 본다면, “숲이 망가진다”나 “들숲이 흔들린다”처럼 또렷하게 밝혀야 제대로 읽을 만하다고 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임이 분명합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예요. “틀림없이 가장 큰일이다”이나 “더없이 근심스럽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환경(環境) : 1. 생물에게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2.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

위기(危機) : 위험한 고비나 시기

시대(時代) : 1. 역사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 2. 지금 있는 그 시기. 또는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시기

심각(深刻) : 상태나 정도가 매우 깊고 중대하다. 또는 절박함이 있다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분명(分明) : [어찌씨] 틀림없이 확실하게 [그림씨] 1.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 뚜렷하다 2. 태도나 목표 따위가 흐릿하지 않고 확실하다 3. 어떤 사실이 틀림이 없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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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36 : 형용 -ㅁ


형용하기 힘든 쓸쓸함만 남았다

→ 말하기 힘들 만큼 쓸쓸했다

→ 몹시 쓸쓸했다

《마이의 곤충생활 2》(아메갓파 쇼죠군/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 8쪽


옮김말씨에 멋을 부린 “쓸쓸함만 남았다”는 “쓸쓸했다”로 고쳐씁니다. “형용하기 힘든”은 “말하기 힘든”으로 손볼 만한데, 이 보기글이라면 ‘몹시’나 ‘무척’이나 ‘매우’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형용(形容) : 1. 사물의 생긴 모양 2. 사람의 생김새나 모습 3. 말이나 글, 몸짓 따위로 사물이나 사람의 모양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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