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중앙 正中央


 도시의 정중앙을 횡단해 → 서울 복판을 가로질러

 정중앙을 관통하여 → 가운데를 꿰뚫어


  ‘정중앙(正中央)’은 “어떤 공간의 바로 가운데”를 가리킨다지요. ‘가운길·가온길·가운뎃길’이나 ‘가운데·가운님·가운뎃님’으로 고쳐씁니다. ‘꼭두·꼭두머리·꼭두님’이나 ‘머드러기·명치·몸통’으로 고쳐쓰고, ‘복판·복장’이나 ‘서울·서울길’로 고쳐써요.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이나 ‘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로 고쳐쓸 만하고, ‘으뜸·으뜸가다·으뜸꽃·으뜸별·으뜸자리·으뜸터’나 ‘자위·크다·큰것·큰쪽·큰몫’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하나·하나꽃’이나 ‘한가운데·한몫·한복판’으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위에, 정중앙에 오는 것

→ 위에, 한복판에 오는 것

→ 위에, 한가운데 오는 것

《꿘투》(이장근, 삶이보이는창, 2011) 67쪽


여름의 정중앙을 통과합니다

→ 여름 한복판을 지납니다

→ 여름 복판입니다

→ 한여름입니다

→ 한여름이 지납니다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104쪽


정확히 정중앙입니다, 전하!

→ 한복판입니다, 임금님!

→ 한가운데입니다, 임금님!

《여기는 규장각》(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23) 2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견식 見識


 견식이 넓다 → 눈이 넓다 / 넓게 읽는다

 견식이 많다 → 많이 알다 / 참하다 / 야물다

 견식이 풍부하다 → 넉넉히 돌아보다

 견식이 있는 사람 → 잘 읽는 사람 / 눈밝은 사람


  ‘견식(見識)’은 “견문과 학식”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식견’을 뒤집은 한자말일 뿐입니다. 우리말로는 ‘가르다·가누다·가리다·갈라내다·판가름’이나 ‘삭이다·이끌다·끌다·곰삭이다·깊다’나 ‘풀다·받다·삶읽기·글읽기’로 손질합니다. ‘뜯다·긋다·따지다·다루다·내리다·내놓다’로 손질하고, ‘읽다·읽는눈·보다·보는눈·밝다·밝은눈’이나 ‘헤아리다·세다·살피다·돌아보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하다·생각·슬기·싶다·여기다’나 ‘눈·눈꽃·눈결·눈길·눈망울·눈밝다·눈치채다’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알다·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로 손질하고요. ‘자르다·잣대·재다·저울질·매기다·꼽다’나 ‘철눈·야물다·여물다·바르다’로 손질합니다. ‘참하다·참·참길·참꽃·참눈·참넋·착하다’나 ‘하나치·호루라기·키재기’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견식(肩息)’을 “[한의] 숨이 많이 차서 입을 벌리고 어깨를 들썩거리며 힘들게 숨을 쉬는 증상. 천식 발작이나 산소 부족으로 나타난다”처럼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나처럼 독서를 해서 견식을 넓히거나

→ 나처럼 읽으면서 눈을 넓히거나

→ 나처럼 책읽기로 생각을 넓히거나

→ 나처럼 책으로 널리 알아가거나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5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협업농장·협동농장



 젊은 협업농장을 개장하다 → 젊은 함밭을 열다

 협업농장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 한밭으로 바꾸어 보려 한다

 협동농장을 설립하고서 → 품앗이밭을 열고서

 서로 돕는 협동농장의 방식이다 → 서로 돕는 두레밭이다


협업농장 : x

협동농장 : x

협업(協業) : [경제] 1.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 2. = 분업

협동(協同) :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

농장(農場) : 1. 농사지을 땅과 농기구, 가축, 노동력 따위를 갖추고 농업을 경영하는 곳 2. 농사짓기 위한 땅



  낱말책에 없는 ‘협업농장·협동농장’인데,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입니다. 굳이 이런 한자말을 안 써도 됩니다. 우리는 ‘두레’와 ‘품앗이’ 같은 오래말을 살려쓰면 됩니다. ‘두레밭·두레논밭’이며 ‘품앗이밭·품앗이논밭’이라 할 만합니다. ‘한밭·함밭’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협업농장 시작을 알리는 행사 날

→ 두레밭을 알리는 첫날

→ 두레논밭을 알리는 첫날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7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한부모가정·한부모가족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 혼돌봄을 돕는 길로는

 나는 한부모가족으로 성장했다 → 나는 혼어버이하고 자랐다


한부모 : x

한부모가정 : x

한부모가족(-父母家族) [사회 일반] 이혼, 별거, 사망 따위의 사유로 부모 중의 한쪽과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



  어버이는 두 사람을 가리키되, 한 사람만 있어도 ‘어버이’라 합니다. 지난날에는 둘이건 하나이건 그저 ‘어버이’였으나, 오늘날에는 어버이가 하나일 적에는 따로 가리켜야 한다고 여기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이때에는 ‘한어버이·혼어버이·외어버이’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혼돌봄·혼돌보다’나 ‘외돌봄·외돌보다’라 할 수 있어요. ‘혼아버지·혼아빠·외아버지·외아빠’나 ‘혼어머니·혼엄마·외어머니·외엄마’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한부모가정이거든. 우리 집

→ 한어버이거든. 우리 집

→ 외어버이거든. 우리 집

→ 혼어버이거든. 우리 집

《구르는 남매 1》(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0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한정판매



 한정판매라서 구하기 어렵다 → 드문장사라서 찾기 어렵다

 이번에 한정판매로 출시됐다 → 이제 작은마당으로 나왔다

 더 이상 못 보는 한정판매였다 → 더는 못 보는 한줌장사였다


한정판매 : x

한정(限定) : 1. 수량이나 범위 따위를 제한하여 정함 2. [논리] 어떤 개념이나 범위를 명확히 하거나 범위를 확실히 함

판매(販賣) : 상품 따위를 팖



  드물게 나오거나 파는 일이 있습니다. 몇 안 파는 셈입니다. 이때에는 ‘드문장사·드문팔이’나 ‘몇장사·몇팔이’라 할 만합니다. ‘작은마당·작은마루·작은판’이나 ‘작은장사·작은팔이·조금장사·조금팔이’라 할 수 있어요. ‘한줌장사·한줌팔이·한주먹장사·한주먹팔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놀이동산 내에서만 한정판매 한다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한줌장사라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작은팔이라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드문팔이라고요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