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5 : 타인에 대해 -게 됩


타인에 대해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 남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 남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방 시절》(임후남, 생각을담는집, 2024) 59쪽


이곳에 없는 누구를 말할 적에는 ‘남’을 놓고서 말하는 셈입니다. ‘남말’이요, ‘뒷말’이기도 합니다. 남을 말할 적에는 즐겁거나 반가운 마음하고 멀어요. 남이 아닌 이웃이며 동무를 말할 적에라야 즐겁거나 반갑습니다. 억지로 남을 뒤에서 이러쿵저러쿵하지 말아요. 궁금한 이야기는 앞에서 물으면 되고, 서로 생각을 지피는 이야기를 펼 노릇입니다. ㅍㄹㄴ


타인(他人) : 다른 사람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4 : -의 쾌감 좋


무를 뽑을 때의 쾌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요

→ 무를 뽑으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워요

→ 무를 뽑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신나요

《책방 시절》(임후남, 생각을담는집, 2024) 137쪽


“쾌감이 좋아요”는 안 맞습니다. ‘쾌감 = 좋다’일 테니까요. 토씨 ‘-의’도 안 어울립니다. “뽑을 때의 쾌감도 좋아요”는 “뽑으며 즐거워요”나 “뽑으면 신나요”쯤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쾌감(快感) : 상쾌하고 즐거운 느낌 ≒ 쾌(快)·쾌미(快味)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3 : 수로의 출구 소형 보트 척 위


수로의 출구 쪽에 있던 배에서도 소형 보트 여러 척을 물 위에 띄워 놓았다

→ 물골 밖에 있던 큰배도 작은배 여럿을 띄운다

→ 뱃길 너머에 있던 배도 쪽배 여럿을 띄운다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루이스 세풀베다/엄지영 옮김, 열린책들, 2025) 112쪽


‘배’에서도 ‘보트’를 물에 띄운다고 적는 대목은 얄궂습니다. ‘큰배’에서 ‘쪽배·작은배’를 내린다고 해야 맞을 테지요. 물골 밖에 큰배가 있습니다. 뱃길 너머에 있는 큰배입니다. 배는 ‘물’을 가릅니다. “물 위”를 가르지 않습니다. ㅍㄹㄴ


수로(水路) : 1. 물이 흐르거나 물을 보내는 통로 = 물길 2.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수면상의 일정한 길 3. [체육] 수영 경기에서, 각 선수가 헤엄쳐 나가도록 정해 놓은 길

출구(出口) : 1.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 2. 빠져나갈 길 = 출로 3. 상품을 항구 밖으로 수출함

소형(小型) : 같은 종류의 사물 가운데 작은 규격이나 규모

보트(boat) : 1. 노를 젓거나 모터에 의하여 추진하는 서양식의 작은 배 2. [군사] 얕은 수역(水域)에서 인원, 장비 따위의 보급품을 나르는 데에 쓰는 작은 배. 대개 군함에 탑재되어 있다

척(隻) : 배를 세는 단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2 : 계절 -의 길이 점점 짧아지고 일조량


계절이 바뀌면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일조량도 줄어들었다

→ 철이 바뀌면서 낮이 차츰 짧고 해도 줄어든다

→ 철이 바뀌어 낮이 조금씩 짧고 볕도 줄어든다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루이스 세풀베다/엄지영 옮김, 열린책들, 2025) 57쪽


옮김말씨인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는 “낮이 차츰 짧고”나 “낮이 조금씩 짧고”처럼 단출히 손질합니다. 철이 바뀌면 낮밤이 바뀌어요. 철이 바뀌기에 해·볕·햇볕도 조금씩 줄거나 느는 결로 바뀝니다. ㅍㄹㄴ


계절(季節) :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서 일 년을 구분한 것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일조량(日照量) : 일정한 물체의 표면이나 지표면에 비치는 햇볕의 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01 : 향해 감탄 -ㅁ의 함성 괜히 기분 -지곤


나를 향해 감탄과 놀람의 함성을 지를 때마다 괜히 기분이 으쓱해지곤 했다

→ 나를 보며 놀라서 소리를 지를 때마다 그저 으쓱했다

→ 나를 보며 놀라서 외칠 때마다 어쩐지 으쓱했다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루이스 세풀베다/엄지영 옮김, 열린책들, 2025) 34쪽


“감탄과 놀람의 함성을 지를”은 겹겹말이자 옮김말씨입니다. “놀라서 소리를 지를”이나 “놀라서 외칠”로 손봅니다. “나를 향해”는 “나를 보며”로 손보고, “괜히 기분이 으쓱해지곤 했다” 같은 옮김말씨는 “그저 으쓱했다”나 “어쩐지 으쓱했다”처럼 단출히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감탄(感歎/感嘆) : 마음속 깊이 느끼어 탄복함 ≒ 영탄

함성(喊聲) : 여러 사람이 함께 외치거나 지르는 소리

공연하다(空然-) :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다 ≒ 괜하다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