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서식조건



 서식조건이 까다로운 종이다 → 자람터가 까다로운 갈래이다

 서식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 살림터가 넉넉하도록 / 삶자리가 알맞도록


서식조건 : x

서식(棲息) : 생물 따위가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

조건(條件) : 1.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이루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상태나 요소 2. 일정한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 내놓는 요구나 견해 3. [법률] 법률 행위 효력의 발생이나 소멸을 장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실에 의하여 제한하는 일



  살아가는 곳이나 터나 자리를 나타낼 적에는 ‘둥우리·둥지·보금자리·보금터’나 ‘밭·밭뙈기·밭자락’이라 할 만합니다. 사는 터이니 ‘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살림터전·살림칸’이나 ‘삶자락·삶자리·삶터’처럼 수수하게 가리켜도 어울려요. 자라는 터이니 ‘자람터·자람자리’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멸종 우려가 있는 종 중 하나야. 서식 조건이 조금 특수하거든

→ 사라질 수 있는 하나야. 보금자리가 조금 다르거든

→ 사라질 듯한 한 가지야. 삶터가 조금 유난하거든

《마이의 곤충생활 2》(아메갓파 쇼죠군/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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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이해득실



 이해득실을 따지다 → 돈을 따지다 / 벌이를 따지다

 이해득실에 너무 연연한다 → 길미에 너무 매달린다 / 셈평에 너무 매인다


이해득실(利害得失) : 이로움과 해로움과 얻음과 잃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얻거나 잃을 적에는 “얻거나 잃다·잃거나 얻다”라 하면 됩니다. ‘길고짧다·크고작다·잘잘못’이라 할 수 있어요. “나쁘거나 좋다·나쁘고 좋다·나쁘거나 낫다·나쁘고 낫다”라 하면 되지요. “낫거나 나쁘다·낫고 나쁘다·낫거나 궂다·낫고 궂다”나 “좋거나 나쁘다·좋고 나쁘다”라 하면 되어요. ‘세다·셈·셈하다’나 ‘셈값·셈꽃·셈빛·셈속·셈평’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벌이·벌잇감·벌잇거리’나 ‘돈·돈값·돈길·돈흐름·돈셈·돈어림’으로 나타냅니다. ‘앞뒤’나 ‘어떻게·어찌·얼마나’로 나타낼 자리도 있어요. ㅍㄹㄴ



예술에 정진하는 자에게 이해득실을 따지는 마음이 있는 한, 참된 예술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 멋을 갈고닦을 사람이 벌이를 따진다면, 참멋을 펼 수 없기 때문에

→ 아름길을 가다듬을 이가 돈을 따진다면, 참꽃을 피울 수 없으니

《청빈의 사상》(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화사, 1993) 105쪽


저는 이해득실을 계산하는 정치적 해결을 싫어합니다

→ 저는 돈셈을 따지는 풀잇길을 싫어합니다

→ 저는 좋고 나쁨을 셈하며 푸는 길을 싫어합니다

《조선일보 공화국》(강준만, 인물과사상사, 1999) 146쪽


온몸에 체화된 습관이요 신앙이다. 진영 논리라고도 부르는 이분법은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해득실 차원에서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 온몸에 길든 믿음이다. 무리짓기라고도 하는 갈라치기는 저희 쪽 길미로만 온누리를 보고 따진다

→ 온몸에 들러붙은 믿음이다. 숨은담이라고도 하는 금긋기는 저희가 좋으냐 나쁘냐로만 보고 잰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20)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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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난 苦難


 고난에 빠지다 → 불굿에 빠지다 / 고달프다 / 힘겹다

 고난을 겪다 → 괴롭다 / 뼈빠지다 / 시달리다

 고난을 이겨 내다 → 고비를 이겨내다 / 가싯길을 이겨내다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 고단해서 사는 기쁨이 있다


  ‘고난(苦難)’은 “괴로움과 어려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 고초·난고”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단하다·고달프다·괴롭다·버겁다·벅차다’나 ‘까다롭다·어렵다·만만찮다·언걸·힘겹다·힘들다’로 손봅니다. ‘빠듯하다·뼈빠지다·수월찮다·쉽잖다·팍팍하다·퍽퍽하다’나 ‘불가마·불솥·불구덩이·불구덩·불굿·불가싯길’이나 ‘불마당·불밭·불수렁·불속·불판’으로 손봐요. ‘수렁·구렁·진구렁’이나 ‘가시밭·가시밭길·가싯길·자갈길·주검길’이나 ‘가시울·가시울타리·가시담·가시담벼락·가시덤불’로 손볼 수 있어요. ‘쇠가시그물·쇠가시울·쇠가시울타리·쇠가시덤불·쇠가시담·쇠가시담벼락’이나 ‘가위 눌리다·머리 싸매다·시달리다·시리다’로 손보고, ‘고비·고빗사위·죽을고비·죽는 줄 알다·죽을맛·죽음길·죽음턱’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견디다·버티다·내버티다·피땀’이나 ‘짓뭉개다·짓밟다·짓이기다·짓찧다’로 손보고, ‘아프다·앓다·아픔꽃·애먹다·째다·찢다’로 손보지요. ‘눈바람·눈보라·된바람·된서리·된추위’나 ‘바람서리·바람비·비바람·한바람·흔들바람·흔들물결’로 손보고요. ‘마다·모질다·빻다·찧다·아슬아슬·아찔하다’나 ‘매운맛·매콤하다·맵다·맵차다·맵바람’으로 손보면 되어요. ‘번개·벼락·벼락치다·우레·천둥’이나 ‘큰물결·큰벼랑·큰수렁·큰바람’으로도 손봅니다. ㅍㄹㄴ



오랜 영어(囹圄)의 고난으로부터 시인을 구해내려는

→ 오래 갇히며 고달픈 노래님을 살려내려는

→ 오랜 사슬살이로 괴로운 노래님을 도우려는

《김지하 시전집 1》(김지하, 솔, 1993) 28쪽


그 어떤 형태의 고난, 억압, 모욕, 치욕까지도 받아들이고 감내할 수 있을 때

→ 그 어떤 가시밭길, 억누름, 깔봄, 창피까지도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을 때

→ 그 어떤 가싯길, 짓누름, 얕봄, 놀림까지도 받아들이고 이길 수 있을 때

《공선옥의 마흔 살 고백》(공선옥, 생활성서사, 2009) 81쪽


해안 지방에 사는 모든 개들에게 고난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 바닷가에 사는 모든 개한테 가시밭길이 닥치려 한다

→ 바닷마을에 사는 모든 개는 곧 가싯길을 맞을 듯하다

→ 바닷마을 모든 개는 이윽고 바람서리를 맞을 듯하다

《야성의 부름》(잭 런던/햇살과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2015) 9쪽


상당한 고난의 길이 예상되지만

→ 무척 고된 길일 듯하지만

→ 매우 고달픈 길이 될 듯하지만

→ 아주 어려운 길이 되리라 보지만

→ 참말 가시밭길이 될 테지만

《코우다이 가 사람들 3》(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6) 48쪽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 찾아왔을 때

→ 이기기 힘들 만큼 괴로울 때

→ 견디기 힘든 고비가 찾아올 때

→ 추스르기 힘든 가시밭길일 때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한희철, 꽃자리, 2016) 192쪽


오늘부터 고난의 연속이구나

→ 오늘부터 잇달아 괴롭구나

→ 오늘부터 내내 고달프구나

→ 오늘부터 죽 힘들구나

→ 오늘부터 쭉 가싯길이구나

→ 오늘부터 내처 힘겹구나

《책벌레의 하극상 1부 2》(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9쪽


이 기근을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다

→ 이 굶주림을 고단길이라고 한다

→ 이 배고픔을 힘든길이라고 이른다

《팔과 다리의 가격》(장강명, 아시아, 2018) 7쪽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사심을 가지고 사리사욕을 채운 것이 없다면 당당하게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멋대로 밥그릇을 채우지 않았다면 꿋꿋하게 가시밭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함부로 돈에 눈멀지 않았다면 의젓하게 가시밭길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유영하 엮음, 가로세로연구소, 2021)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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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지장 白紙張


 그 위에 백지장을 길게 깔아 → 그곳에 흰종이를 길게 깔아

 백지장이 너울너울 → 종이쪽이 너울너울

 얼굴은 백지장 같은데 → 얼굴은 하얀데 / 얼굴은 파리한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종이도 맞들면 낫다


  ‘백지장(白紙張)’은 “1. 하얀 종이의 낱장 2. 핏기가 없이 창백한 얼굴빛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종잇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흰종이·하얀종이’나 ‘빈종이’나 ‘종이·종이쪽·종잇조각’으로 고쳐씁니다. ‘파리하다·해쓱하다·하얗다·하양·허옇다’나 ‘거품·물거품’으로 고쳐쓸 만하고, ‘캄캄하다·깜깜하다·껌껌하다·어둡다’나 ‘낯설다·설다·눈이 어둡다’로도 고쳐씁니다. ‘맨끝·맨뒤·맨밑·밑바닥·밑자리·밑칸’이나 ‘모르다·바닥·처음’로 고쳐쓸 수 있고, ‘없다·없애다·비다·비우다·민-’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ㅍㄹㄴ



할머니가 백지장 같은 자신의 뺨을 문질렀다

→ 할머니가 허연 제 뺨을 문지른다

→ 할머니가 해쓱한 제 뺨을 문지른다

《별 옆에 별》(시나 윌킨슨/곽명단 옮김, 돌베개, 2018) 35쪽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종이쪽도 맞들면 낫다?

→ 종이도 맞들면 낫다?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부너미, 민들레, 2019)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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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소망


 누구의 소망도 아니었어 →  누구도 바라지 않았어

 나의 작은 소망은 → 내 작은 꿈은 / 나는 작게 비는데

 할머니의 소망을 실현했다 → 할머니 꿈을 이뤘다


  ‘소망(所望)’은 “어떤 일을 바람. 또는 그 바라는 것 ≒ 의망(意望)”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의 + 소망’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뜻·꿈·부푼꿈’이나 ‘마음·마음꽃·마음태우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빌다·비나리·비손’이나 ‘목마르다·목타다·속타다·애타다’로 손질하고요. ‘납작·넙죽·얻고 싶다·엎드리다·절·작은절’이나 ‘말하다·말·노리다·품다’로 손질할 만하고, ‘별·별빛·생각·싶다’나 ‘큰꿈·큰뜻·큰절’이나 ‘파란꿈·파랗다·푸른꿈·푸르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품은 그림들

→ 숱한 사람들 꿈을 품은 그림들

→ 숱한 사람들 뜻을 품은 그림들

→ 숱한 사람들 바람을 품은 그림들

《소원을 말해 봐》(김소연·이승원, 비룡소, 2014) 33쪽


우리의 소망, 꿈, 직업, 가정생활

→ 우리 바람, 꿈, 일, 집살림

→ 우리 뜻, 꿈, 일, 집살림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8쪽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국민의 소망을 반영한 것도 사실이야

→ 터무니없다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사람들 바람을 담기도 했어

→ 말이 안 된다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사람들 뜻을 담기도 했어

→ 이룰 수 없다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사람들 꿈을 담기도 했어

《10대와 통하는 선거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임하, 철수와영희, 2017) 197쪽


만든 이의 소망을 지키려는 듯

→ 만든 이 꿈을 지키려는 듯

→ 만든 이 바람을 지키려는 듯

→ 만든 이 비손을 지키려는 듯

《별빛학개론》(윤종환, 리토피아, 2017) 130쪽


하지만 이건 나의 소망일 뿐이야

→ 그렇지만 내 꿈일 뿐이야

→ 그러나 나만 이렇게 바라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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