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출판단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출판단지라면 →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책고을이라면

 출판단지로 견학을 간다 → 책밭으로 구경을 간다

 출판단지가 위치한 곳은 → 책마을이 있는 곳은


출판단지 : x

출판(出版) : 서적이나 회화 따위를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음 ≒ 출간

단지(團地) : 주택, 공장, 작물 재배지 따위가 집단을 이루고 있는 일정 구역



  따로 낱말책에 없는 일본스런 말씨인 ‘출판단지’입니다. 일본에서는 어느 갈래로 모인 곳을 한자말 ‘단지’를 붙여서 나타냅니다. 책으로 얽히거나 일하는 사람과 터전이 모였다면 ‘책고을·책마을’이나 ‘책누리·책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책마당·책터·책판’이나 ‘책밭·책숲’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파주출판단지 근린공원입니다

→ 파주책마을 나들쉼터입니다

→ 파주책고을 마을숲입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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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세상


 그놈들의 세상이 되었다 → 그놈들 판이 되었다

 죽음의 세상에 이른다 → 죽음누리에 이른다

 평화의 세상을 기원하면서 → 아름마을을 바라면서


  ‘세상(世上)’은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의 + 세상’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어내고서, ‘고루·고루고루·고루두루·골고루·고루눈·고루눈길·고루보다’나 ‘두루·두루두루·두루눈·두루눈길·두루보다·두루길·두루빛·두루넋·두루얼’로 손봅니다. ‘여기저기·여러·이것저것·이곳·이곳저곳·이 땅·이 나라·이모저모·이쪽저쪽·이승’이나 ‘온갖·온것·온곳·온나라·온누리·온땅·온빛·온터·온통’이나 ‘곳곳·나라·남·누·누리·마당·마을·말·실·골’으로 손볼 만하고, ‘살림·살림결·살림길·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살이’나 ‘삶·삶길·삶꽃·삶멋·삶자락·삶자리·삶터·삶흐름’으로 손보지요. ‘구름·구름떼·구름밭·구름무리·구름물결·구름바다·구름같다·구름처럼’이나 ‘귀·눈귀·바깥·밖·바깥누리·바깥흐름’으로 손볼 수 있고, ‘널리·수북하다·숱하다·하나도·바다·바닷결’이나 ‘둘레·땅·땅뙈기·뙈기·이웃길·자리·자위·지기·터·터전’이나 ‘눈·눈꽃·눈길·눈길꽃·눈망울’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다·모두·뭇·뭇눈길·-뿐·사람·사람들’이나 ‘열다·트다·틔우다·빗장열기·빗장풀기’나 ‘환하다·활짝·훤하다’로 손볼 수 있고요. ㅍㄹㄴ



공포의 세상으로 변한다

→ 두려운 나라로 바뀐다

→ 무시무시한 곳이 된다

→ 끔찍한 곳으로 간다

《전쟁과 학교》(이치석, 삼인, 2005) 61쪽


스물하나의 세상은 어때?

→ 스물하나는 어떤 삶이야?

→ 스물하나란 삶은 어때?

→ 스물하나는 살 만해?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장화와 열 사람, 글항아리, 2021) 187쪽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세상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경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이 책으로 이웃 터전에 한 발짝 다가서 보면 어떨까요

→ 이 책을 읽으며 이웃삶에 한 발짝 다가서 보기를 바라요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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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백성의


 백성의 요구를 무시한 왕이라면 → 뭇사람 뜻을 깔보는 임금이라면

 백성의 고통을 간과하는 → 고단한 풀꽃이 눈밖인

 백성의 외침을 들어라 → 사람들이 외치니 들어라


  ‘백성(百姓)’은 “1. 나라의 근본을 이루는 일반 국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 국본·지민 2. 예전에, 사대부가 아닌 일반 평민을 이르던 말 ≒ 생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백성 + -의’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사람·사람들·뭇사람’으로 고쳐씁니다. ‘들꽃·들사람·들꽃사람’이나 ‘풀꽃·풀사람·풀꽃사람’이나 ‘들풀·풀’로 고쳐쓰면 되고, ‘돌이순이·다들·모두·누구나’나 ‘수수하다·여느사람·씨알’이나 ‘우리·이웃·뭇사람’으로 고쳐쓸 만해요. ㅍㄹㄴ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진주 지방 백성의 축제였던 것 같다

→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던 진주 고을 큰잔치였다

→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던 진주 고을 한마당이었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김현아, 호미, 2009) 120쪽


후일 출판사 이름을 ‘백성의 소리’라는 뜻의 ‘민음사’로 지은 것도 《수호지》의 영향이 컸다

→ 뒷날 펴낸곳 이름을 ‘사람들 소리’라는 뜻으로 ‘민음사’로 지었으니 《수호지》 때문이다

《책, 박맹호 자서전》(박맹호, 민음사, 2012) 21쪽


자연 속에서 새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백성의 눈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 들숲에서 새와 어우러지는 사람들 눈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 숲에서 새와 살아가는 수수한 눈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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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레터링lettering



레터링(lettering) : [매체] 광고 따위에서, 시각적 효과를 고려하여 문자를 도안하는 일. 또는 그 문자 ≒ 문자도안

lettering : 1. (특정한 서체로 쓰거나 인쇄한) 글자 2. (글·인쇄 등에서) 글자[단어] 쓰기, 레터링

レタリング(lettering) : 레터링, 문자(文字)의 도안화(圖案化)



우리 낱말책에 ‘레터링’을 싣는군요. 일본 낱말책을 옮긴 듯한데, 그냥 일본말씨인 ‘문자도안’과 영어 ‘레터링’은 ‘글·글결·글꼴·글꽃’이나 ‘글맛·글멋·글빛·글무늬’로 옮길 만합니다. ‘글쓰기·글씨쓰기·글씨’나 ‘글월·글줄’로 옮겨도 되어요. ㅍㄹㄴ



표지 레터링 오래 걸렸어

→ 겉종이 글 오래 걸렸어

→ 겉글씨 오래 걸렸어

→ 겉그림 글꽃 오래 걸렸어

《오늘 날씨 맑음 4》(요시무라 요시/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4)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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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92 : 종류의 동물 -의 있


열다섯 종류의 동물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열다섯 숲짐승이 저마다 이야기를 합니다

→ 열다섯 들짐승마다 제 이야기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5쪽


우리말씨를 보면, 둘이나 셋이라 하면 이미 갈래를 말하는 얼거리입니다. “두 갈래가 있다”나 “세 가지가 있다”고도 하지만, “둘이 있다”나 “셋이 있다”고만 말하기 일쑤입니다. “열다섯 종류의 동물”이라 하면 잘못 쓰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저마다의’에서는 ‘-의’가 군더더기예요. “하고 있습니다”는 옮김말씨입니다. ㅍㄹㄴ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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