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저자에 관한 부정확한 정보가 있어, 언급한다.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81년에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교수자격논문이 통과되어 교수로 임용되었다.”(276)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81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교수자격논문이 통과되어 교수로 임용되었다.”

  

교수자격논문을 쓴 대학은 베를린 훔볼트 대학이 아니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지도교수: Ernst-Wolfgang Böckenförde, 논문제목: Die Amtshilfe. Ein Beitrag zu einer Lehre von der Gewaltenteilung in der Verwal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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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미하라!

 

내가 전체주의라고 표현한 까닭은 키치를 훼손하는 모든 것은 삶으로부터 추방당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인주의의 발현(모든 부조화는 미소 짓는 연대감의 얼굴에 내뱉는 가래침이기 때문이다.) 모든 회의주의(사소한 세목에 대한 의심하기 시작하는 자는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아이러니(키치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진지하게 간주되어야 하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가족을 버린 어머니나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해서 교미하여 번식하여라.”라는 신성불가침한 슬로건을 위협하는 남자.”(406-407, 문장부호 교정인용)

 

내가 전체주의라고 표현한 까닭은 키치를 훼손하는 모든 것은 삶으로부터 추방당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인주의의 표명(모든 부조화는 미소 짓는 연대감의 얼굴에 내뱉는 가래침이기 때문이다.) 모든 회의주의(사소한 세목에 대한 의심하기 시작하는 자는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아이러니(키치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진지하게 간주되어야 하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가족을 버린 어머니나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라는 지극히 신성한 슬로건을 위협하는 남자.”

 

프랑스어 원문: [...] toute manifestation d’individualisme (car toute discordance est un crachat jeté au visage de la souriante fraternité), [...] mais aussi la mère qui a abandonné sa famille ou l’homme qui préfère les hommes aux femmes et menace ainsi le sacro-saint slogan « croissez et multipliez-vous ».

 

교미하라!”

 

모욕적인, 이상한 명령!

 

원인은 착독(錯讀).

 

croissezcroisez로 한순간, 잘못 읽은 것.

 

croissez = croître자라다’, ‘증가하다의 명령형.

 

croisez = croiser교차시키다’, ‘교배시키다의 명령형.

 

(이 문구의 출전은 구약성서 <창세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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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10)

 

타인의 사생활은 신성하며 누구도 타인의 편지를 정리한 서랍을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토마시는 동정이 그의 운명(혹은 저주)되었기에 서랍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쓴 사비나의 편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인 것처럼 느꼈다.”(38)

 

타인의 사생활은 신성하며 누구도 타인의 편지를 정리한 서랍을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토마시는 동정이 그의 운명(혹은 저주)이 되었기에 자기 책상의 열려 있는 서랍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쓴 사비나의 편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인 것처럼 느꼈다.”

 

프랑스어 원문: [...] Mais parce que la compassion était devenue le destin (ou la malédiction) de Tomas, il lui semblait que c’était luimême qui s’était agenouillé devant le tiroir de ouvert de son bureau et qui ne parvenait pas à détacher les yeux des phrases tracées de la main de Sab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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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23, <참심재판>에 관한 각주.

 

독일의 재판 제도로, 구성원은 법관 1국민 2.

 

한데, 그 아래 번역문에는 검은 법복을 입은 세 명의 판사여섯 명의 참심원으로 이루어진 재판부”(123)라고 적혀 있다.

 

독자로서는 당연히, 번역자의 설명법관 1, 국민 2과 번역문법관 3, 국민 6이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번역자는 <참심재판>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왜 이 재판에서는 각주와 달리 더 많은 사람들이 재판부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밝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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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묘사

 

프라하 블타바 강의 섬, 그곳에 있는 사우나.

 

테레자는 걸어서 그 사우나에 간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한을 품고 붙어 서서 발을 밟고 외투 단추를 떨어뜨리며 서로 욕설을 퍼붓는 전차가 싫었다.

날씨는 우중충했다. 사람들이 발길을 재촉하며 머리 위로 우산을 펴 들자, 갑자기 인도는 밀고 밀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쳤던 것이다. 남자들은 정중해서 테레자 곁을 지날 때면 우산을 높이 치켜들어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도 비켜 주지 않았다.”(219)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한을 품고 붙어 서서 발을 밟고 외투 단추를 떨어뜨리며 서로 욕설을 퍼붓는 전차가 싫었다.

이슬비가 내렸다. 사람들이 발길을 재촉하며 머리 위로 우산을 펴 들자, 갑자기 인도는 밀고 밀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쳤던 것이다. 남자들은 정중해서 테레자 곁을 지날 때면 우산을 높이 치켜들어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도 비켜 주지 않았다.”

 

프랑스어 원문: Il bruinait.

 

참고할 것: “테레자는 일어나 샤워실로 갔다. 그리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 여전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224)

 

프랑스어 원문: Il bruinait touj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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