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의 핵심은 어휘력을 기본으로 글 전체를 바르게 이해하고 온당하게 추론하는 역량이고, 글 이면의 맥락과 의도를 깊이 파악하는 소양이며, 글의 타당성을 비판적으로 볼 줄 아는 안목이다. 나아가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사용하는 어휘마저 다른 사람이 있음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해의 영역을 넓혀 가고자 애쓰는 겸허하고 열린 마음이다.
−송혁기, <경향신문>, 2024. 10. 22.
A: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당연한 결과인가? 아니면 의외의 사건인가?
B: 한강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에서 언어를 찾아냈다. 이 언어는 독자에게 경험들을 몸으로 느끼도록 전달한다. 한강은 자기 나라에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고 변화시켰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기쁜 것은, 한강이 문학에서 여전히 언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A=Fridtjof Küchemann, <FAZ> 문학담당 기자
B=Tom Müller, <채식주의자> 독일어판 편집자
https://www.faz.net/aktuell/feuilleton/buecher/themen/verleger-tom-mueller-ueber-das-erste-buch-von-han-kang-auf-deutsch-110039011.html
바라보는 것은 시작이다. 바라보는 것에서 모든 존재가 생겨나고, 움직인다. 내가 바라보는 것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생겨난다.
−김숨, <경향신문>, 2024. 5. 1.
구원의 확신성은 항상 하나님의 자비를 순전한 기적으로 받아들이는 겸손한 사람들에게 속한 것이다.
−파울 알트하우스(2017:314)
The certainty of salvation still belongs to the humble man who receives God’s mercy as a pure miracle.
Die Gewißheit um das Heil behält die Demut, die Gottes Erbarmen als das reine Wunder empfängt.
폴 오스터
1947. 2. 3.⎯2024. 4. 30.
https://www.nzz.ch/feuilleton/nachruf-paul-auster-meister-der-vermischung-von-fiktion-und-realitaet-ld.1765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