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그의 곁에는 다른 책들도 쌓여 있다. 수집한 담뱃갑 그림들로 기초를 다진 예술 관련 지식을 늘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눈길 한번 돌리지 않은 채 그는 막스 클링거를 다룬 책을 옆으로 치우고 곧장 다른 책을 펼친다.

 

소년은 처음에는 화가이자 조각가이자 소묘가인 클링거의 다면성을 칭송하지만, 다른 책을 보고 카라바조의 거친 생애에 매혹당한 후로는 안젤름 포이어바흐의 아틀리에에서 배우는 학생이 되기를 염원한다. 그는 독일계 로마인을 선호한다. 그는 예술가가 되기를 원하고, 무엇보다도 유명해지기를 원한다.(62)

 

소년은 크낙푸스의 예술가 시리즈를 보고, 처음에는 화가이자 조각가이자 소묘가인 클링거의 다면성을 칭송하지만, 다른 책을 보고 카라바조의 거친 생애에 매혹당한 후로는 안젤름 포이어바흐의 아틀리에에서 배우는 학생이 되기를 염원한다. 그는 로마 거주 독일 예술가들 선호한다. 그는 예술가가 되기를 원하고, 무엇보다도 유명해지기를 원한다.

 

독일어 원문: [...] der anhand der Knackfuß-Bände zuerst Klingers Vielseitigkeit, den Maler, Bildhauer, den Zeichner bewundert, sich jetzt aber, nachdem ihn in einem weiteren Band Caravaggios wüster Lebenslauf fasziniert hat, als Schüler in Anselm Feuerbachs Atelier wünscht. Zur Zeit gilt seine Vorliebe den Deutschrömern. Künstler und berühmt will er werden, unbedingt.

 

Deutschrömer = 18세기 말과 19세기, 로마에 거주했던 일군의 독일 예술가들

 

예를 들면, J. A. Koch, Arnold Böcklin, Adolf von Hildebrand, Hans von Marées

 

여기 언급된 안젤름 포이어바흐(Anselm Feuerbach, 1829-1880)도 로마 거주 독일 예술가.

 

아울러,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참고로, 펠하겐과 클라징 출판사(Velhagen & Klasing)에서 나온 이 예술가 시리즈의막스 클링거(시리즈 번호 41)안젤름 포이어바흐(시리즈 번호 76)의 저자는 헤르만 크낙푸스가 아니라, 에두아르트 하이크(Eduard Heyck)와 막스 슈미트(Max Schmid).

 

 

 

안젤름 포이어바흐, 자화상, 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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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소년이 열람실 책상에 앉아 도서관 책들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

 

책상 세 개 너머에 앉아 있는 소년은 그림이 많은 초간편 예술가론에 빠져 있다.(61)

 

책상 세 개 너머에 앉아 있는 소년은 그림이 많은 크낙푸스의 예술가 시리즈 한 권에 빠져 있다.

 

독일어 원문: [...] der drei Lesetische entrückt sitzt und sich in einer reich bebilderten »Knackfuß-Künstler-Monographie« verliert.

 

Knackfuß-Künstler-Monographie = 크낙푸스의 예술가 시리즈

 

Hermann Knackfuß(1848-1915) = 화가이자 예술가 전기 작가

 

특히 펠하겐과 클라징 출판사(Velhagen & Klasing)의 예술가 시리즈미켈란젤로, 라파엘, 루벤스, 벨라스케스, 뒤러, 렘브란트, 홀바인 등의 저자로 유명.

 

 

 

Hermann Knackfuß(1848-1915), 1908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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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중앙 역 앞에서, 모트라우프 다리와 곡식 창고 섬에서, 쉬하우 부두의 교외에서 그리고 힌덴부르크 대로를 따라서(124)

 

중앙 역 앞에서, 모트라우 다리와 곡식 창고 섬에서, 쉬하우 부두의 교외에서 그리고 힌덴부르크 대로를 따라서

 

Mottlaubrücke = 모트라우 다리

 

순간적으로, b를 두 번 겹쳐 잘못 읽었다:

 

Mottlau(b) / (b)rücke = 모트라우프 / 다리

 

 

전후에 폐허로부터 하나하나 돌을 쌓아 재건된, 시의 다른 모든 교회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모틀라우 강변 가까이에 있는 요한 교회가,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고 애쓰는 고향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나를 끌어당겼다.(134)

 

전후에 폐허로부터 하나하나 돌을 쌓아 재건된, 시의 다른 모든 교회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모트라우 강변 가까이에 있는 요한 교회가,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고 애쓰는 고향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나를 끌어당겼다.

 

Mottlau = 모트라우 = 단치히 시를 관통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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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단치히의 한 지역 신문은 이따금 사랑스러운 운을 가진 여러 연의 시들을 그[외삼촌 아르투르]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트렁크 속에서 발견된 신문지 조각에는 열 편 정도 되는 봄 노래와 가을 노래, 만유의 영에게 바치는 시 한 편, 성탄절에 바치는 시 한 편이 실려 있었는데, 어머니의 평가에 따르면 그것들은 나중에 나의 이정표가 되었다.(71)

 

단치히의 한 지역 신문은 이따금 사랑스러운 운을 가진 여러 연의 시들을 그[외삼촌 아르투르]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트렁크 속에서 발견된 신문지 조각에는 열 편 정도 되는 봄 노래와 가을 노래, 만령절(萬靈節)에 바치는 시 한 편, 성탄절에 바치는 시 한 편이 실려 있었는데, 어머니의 평가에 따르면 그것들은 나중에 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독일어 원문: [...] ein gutes Dutzend Frühlings- und Herbstgedichte, eines auf Allerseelen, eines zum Weihnachtsfest, die ich nun, als Zeitungsausschnitte gesammelt, in jenem Koffer fand, der mir wegweisend geworden ist so wertete in späteren Jahren die Mutter den Fund.

 

Allerseelen = 만령절(萬靈節)

 

= 가톨릭 절기로 112, 묘지를 찾아 가족 및 친척의 고인을 추도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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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나는 자신에게 충실한 사라센인을 아폴리엔에 정착시키고 자기 매와 아랍어로 대화를 나누었던 프리드리히 2세의 가신이 되기도 했다.(47)

 

나는 자신에게 충실한 사라센인을 풀리아정착시키고 자기 매와 아랍어로 대화를 나누었던 프리드리히 2세의 가신이 되기도 했다.

 

독일어 원문: [...] ich blieb Vasall des zweiten Friedrich, der in Apulien ihm getreue Sarazenen ansiedelte und mit seinem Falken arabisch sprach.

 

Apulien = Puglia = 풀리아 = 이탈리아 주()

 

지명을 바로잡았다.

 

 

지도를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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