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노트,『이스라엘 역사』, 박문재 옮김,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6.
당시의 위대한 인물들과 사건들은 문학적 재능을 지닌 뛰어난 사람들을 자극하여 역사의 중요한 국면들을 서술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저자들은 단지 사건들의 경과를 서술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감지해 내었다. 그들은 이전의 민담들과는 달리 이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말해 준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이 각각의 권능 있는 행위들을 통하여 사건들의 경과 속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사람들의 욕구, 지혜와 성공들, 어리석은 짓들과 사악함이 전면에 등장하고, 당시의 사건들은 이 저자들에게 완전히 인간의 행위들 및 다양한 동기들에 의해 결정되는 듯이 보였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들을 결정하고 이 인간의 행위를 통하여 역사를 자신이 의도하는 목표지점으로 이끈다─흔히 눈에 보이지 않고 거의 눈치채지 못하게─는 점에서 여전히 역사의 주재(主宰)였다.(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