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실종자』, 편영수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09(10).
들라마르쉬는 발코니를 떠났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넋을 잃고 바라보는 발코니의 파라솔 아래에는 붉은 옷을 입은 건장한 여인이 일어서서 난간에 걸려 있던 오페라 안경을 들고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 사람들은 꾸물거리면서 차츰 그녀에게서 눈길을 돌렸다.(237, 239쪽)
→ 들라마르쉬는 발코니를 떠났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멍한 상태에서 바라보는 발코니의 파라솔 아래에는 붉은, 허리선이 없는 옷을 입은 건장한 여인이 일어서서 난간에 걸려 있던 오페라 안경을 들고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 사람들은 꾸물거리면서 차츰 그녀에게서 눈길을 돌렸다.
독일어 원문: Oben auf dem Balkon, den man aus Zerstreutheit noch ansah, obwohl ihn Delamarche schon verlassen hatte, erhob sich nun unter dem Sonnenschirm tatsächlich eine starke Frau in rotem, taillenlosem Kleid, nahm den Operngucker von der Brüstung und sah durch ihn auf die Leute hinunter, die nur allmählich die Blicke von ihr wandten.
• aus Zerstreutheit = 멍한 상태에서
• taillenlos =허리선을 살리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