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이틀 동안은 식사 때마다 이제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하는 소리가 들렸고, 식사 시간들 사이에도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럴 것이 아무도 혼자서는 집에 있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을 아주 비울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38)

 

이틀 동안은 식사 때마다 이제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하는 소리가 들렸고, 식사 시간들 사이에도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럴 것이 아무도 혼자서는 집에 있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을 아주 비울 수도 없었기에 항상 가족 가운데 최소한 두 사람이 집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일어 원문: Zwei Tage lang waren bei allen Mahlzeiten Beratungen darüber zu hören, wie man sich jetzt verhalten solle; aber auch zwischen den Mahlzeiten sprach man über das gleiche Thema, denn immer waren zumindest zwei Familienmitglieder zu Hause, da wohl niemand allein zu Hause bleiben wollte und man die Wohnung doch auf keinen Fall gänzlich verlassen konnte.

 

빠진 문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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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아버지란 말인가? 전에 그레고르가 업무 여행에서 돌아오면, 지친 채 침대에 묻혀 누워 있던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어 기쁨의 표시로 다만 팔을 들어 올리며 가운을 입은 채 등받이의자에 앉아 그를 맞아주던 사람, [...] 바로 그 사람이란 말인가?(52-53,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아버지란 말인가? 전에 그레고르가 업무 여행을 떠날 때면, 지친 채 침대에 묻혀 누워 있던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어 기쁨의 표시로 다만 팔을 들어 올리며 가운을 입은 채 등받이의자에 앉아 그를 맞아주던 사람, [...] 바로 그 사람이란 말인가?

 

독일어 원문: Trotzdem, trotzdem, war das noch der Vater? Der gleiche Mann, der müde im Bett vergraben lag, wenn früher Gregor zu einer Geschäftsreise ausgerückt war; der ihn an Abenden der Heimkehr im Schlafrock im Lehnstuhl empfangen hatte; gar nicht recht imstande war, aufzustehen, sondern zum Zeichen der Freude nur die Arme gehoben hatte, [...] ?

 

번역을 바로잡았다.

 

ausrücken = 떠나다, 출동하다

 

돌아오다 = einrüc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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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후일 그레고르가 돈을 많이 벌어, 온식구의 낭비를 감당할 수 있었고 실제로 감당하기도 했건만 말이다. 사람들이 익숙해졌던 것이다. 식구들이나 그레고르 역시도, 식구들은 돈을 감사하게 받았고, 그는 기꺼이 가져다주었으나, 특별한 따뜻함은 더 이상 우러나지 않았다.(39)

 

후일 그레고르가 돈을 많이 벌어, 온식구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었고 실제로 감당하기도 했건만 말이다. 사람들이 익숙해졌던 것이다. 식구들이나 그레고르 역시도. 식구들은 돈을 감사하게 받았고, 그는 기꺼이 가져다주었으나, 특별한 따뜻함은 더 이상 우러나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 trotzdem Gregor später so viel Geld verdiente, daß er den Aufwand der ganzen Familie zu tragen imstande war und auch trug. Man hatte sich eben daran gewöhnt, sowohl die Familie, als auch Gregor, man nahm das Geld dankbar an, er lieferte es gern ab, aber eine besondere Wärme wollte sich nicht mehr ergeben.

 

번역을 바로잡았다.

 

Aufwand = 생활비, 경비

 

 

낭비40, 내용과 모순:

 

그 밖에도 그레고르가 다달이 집으로 가져오는 돈이 [...] 남김없이 모여져 소자본이 되어 있었다. 그레고르는 [...] 이 기대하지 않았던 신중함과 절약에 대해 기뻐하며 열성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식구들이나 그레고르 역시도를 한 문장으로 끊었다.

 

앞 문장과 호응을 고려했고, ‘식구들의 중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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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저녁에 누이동생은 그레고르의 방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극도로 마음이 상해서 [...] 발작적인 울음을 터뜨려, 부모님은 [...] 바라보기만 하더니 드디어 그들도 움직이기 시작하여, 오른쪽에서는 아버지가 그레고르 방을 누이동생이 청소하게 맡겨두지 그랬냐고 어머니를 나무라는 한편 왼쪽에서는 누이동생이 이제는 오빠 방 청소도 못하게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고, 그러는 동안에 어머니는 흥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 아버지를 침실로 끌고 가고, [...](60)

 

저녁에 누이동생은 그레고르의 방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극도로 마음이 상해서 [...] 발작적인 울음을 터뜨려, 부모님은 [...] 바라보기만 하더니 드디어 그들도 움직이기 시작하여, 아버지는 그레고르 방을 누이동생이 청소하게 맡겨두지 그랬냐고 오른쪽 어머니를 나무라는 한편 왼쪽 누이동생에게 이제는 오빠 방 청소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고, 그러는 동안에 어머니는 흥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 아버지를 침실로 끌고 가려고 하고, [...]

 

독일어 원문: [...] bis auch sie sich zu rühren anfingen; der Vater rechts der Mutter Vorwürfe machte, daß sie Gregors Zimmer nicht der Schwester zur Reinigung überließ; links dagegen die Schwester anschrie, sie werde niemals mehr Gregors Zimmer reinigen dürfen; während die Mutter den Vater, der sich vor Erregung nicht mehr kannte, ins Schlafzimmer zu schleppen suchte; [...]

 

번역을 바로잡았다.

 

 

행위의 주체 = 아버지

 

오른쪽 = 어머니를 향하여

 

der Mutter Vorwürfe machen = 아버지가 어머니를 비난하다

 

왼쪽 = 누이동생을 향하여

 

die Schwester anschreien = 아버지가 누이동생을 화가 나서 꾸짖다

 

주의할 것:

 

동사 anschreien은 반드시 4격 목적어여기서는, ‘누이동생와 함께 쓴다.

 

 

아래, 번역과 글을 볼 것:

 

프란츠 카프카, 변신·단식 광대(세계문학전집 247), 이재황 옮김, 문학동네, 2024(5).

아버지는 오른쪽의 어머니에게는 왜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딸아이에게 맡겨두지 않았느냐고 나무랐고, 왼쪽의 여동생에게는 앞으로는 다시는 그레고르의 방을 청소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호통을 쳤다.(125)

 

프란츠 카프카, 변신·단식 광대, 김형국 옮김, 인터북스, 2016(12).

아버지는 오른쪽을 향해 어머니에게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누이에게 맡기지 않은 것에 대해 질책했고, 반면에 왼쪽을 향해 누이에게 그레고르의 방을 더 이상 청소해서는 안 될 거라고 소리 질렀다.(78-79)

 

프란츠 카프카, 변신, 한일섭 옮김, 학원사, 1990(재판).

아버지는 오른쪽의 어머니를 향해서는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여동생에게 안 맡긴 것에 대해서 꾸짖고, 왼쪽의 동생을 향해서는 그레고르의 방을 앞으로는 절대로 청소하지 말라고 고함을 쳤다.(64)

 

Jürg Schubiger, Franz Kafka: Die Verwandlung, Zürich 1969,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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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아버지에게는 아침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 사간이었다. 신문을 이것저것 읽다보면 몇 시간씩 늘어지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맞은 편 벽에는 군대 시절의 그레고르의 사진이 걸려 있어 대위 차림의 그가 손으로는 대검을 잡고 근심 없이 웃으며, 자신의 당당한 자태와 제복에 경의를 표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26)

 

아버지에게는 아침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 사간이었다. 신문을 이것저것 읽다보면 몇 시간씩 늘어지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맞은 편 벽에는 군대 시절의 그레고르의 사진이 걸려 있어 소위 차림의 그가 손으로는 대검을 잡고 근심 없이 웃으며, 자신의 당당한 자태와 제복에 경의를 표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 für den Vater war das Frühstück die wichtigste Mahlzeit des Tages, die er bei der Lektüre verschiedener Zeitungen stundenlang hinzog. Gerade an der gegenüberliegenden Wand hing eine Photographie Gregors aus seiner Militärzeit, die ihn als Leutnant darstellte, wie er, die Hand am Degen, sorglos lächelnd, Respekt für seine Haltung und Uniform verlangte.

 

단어를 바로잡았다.

 

Leutnant = 소위

 

대위 = Haupt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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