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크라쿠프 수용소는 탄약 공장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곳. 원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있던 수감자들이 이곳으로 차출되어 온 것.

 

노동력을 상실할 경우, 크라쿠프 수감자들은 다시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로 되돌아가야 한다(135, 138, 150쪽을 볼 것).

 

크라카우 근교의 수용소는 모녀에게는 아우슈비츠 다음의 마지막 정거장이었다. 그것은 한 걸음 전진한 것이었다. 노동은 힘들었으나 훨씬 용이했으며, 식사는 더 좋았고, 한 막사에서 백 명이 함께 자지 않고 한 방에서 여자 여섯 명이 자는 것이 더 좋았다. 그리고 방도 더 따뜻했다.”(154)

 

크라쿠프 근교의 수용소는 모녀에게는 아우슈비츠를 앞둔 마지막 정거장이었다. 그것은 한 걸음 전진한 것이었다. 노동은 힘들었으나 훨씬 용이했으며, 식사는 더 좋았고, 한 막사에서 백 명이 함께 자지 않고 한 방에서 여자 여섯 명이 자는 것이 더 좋았다. 그리고 방도 더 따뜻했다.”

 

독일어 원문: Das Lager bei Krakau war für Mutter und Tochter die letzte Staition nach Auschwitz.

 

여기서 ‘nach’가 아니라 향하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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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부재

 

새끼 돼지 메피스토.

 

시골 조합장의 애완견’. 마을의 유명인사’.

 

응급환자 젊은 남자를 치료하던 토마시. 조합장 곁에 메피스토가 없는 게 궁금하다.

 

“<메피스토는 어디 있어요?> 하고 토마시가 말했다. <못 본지가 적어도……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한 시간이 되었네!>

<나하고 놀면 심심한가 봐.> 하고 조합장이 말했다.”(503, 문장부호 수정보완인용)

 

“<메피스토는 어디 있어요?> 하고 토마시가 말했다. <못 본지가 적어도……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한 시간이 되었네!>

<녀석은 날 보고 싶어 할게요.> 하고 조합장이 말했다.

 

프랑스어 원문: Il s’ennuie de moi, dit le pré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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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재판정. 한나의 진술.

 

한나의 진술을 거론하며 되묻는 다른 피고인의 변호사.

 

한나: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148)

 

한나: “나 혼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여자가…….”(148)

 

변호사: “기껏해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에서 당신은 안다고 말하고, 순전히 꾸며낼 뿐인 대목에선 그렇게 믿는다고 말하는 거겠죠?”(149)

 

한나: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

 

한나: “나 혼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여자가…….”

 

변호사: “기껏해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에서 당신은 안다고 말하고, 순전히 꾸며낼 뿐인 대목에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거겠죠?”

 

변호사의 질문은 한나가 진술하면서 쓰는 단어안다’, ‘생각하다에 근거한 것.

 

따라서 번역은 이 일치를 보여주어야 할 것.

 

독일어 원문:

 

Aber wir alle wußten...

 

Ich glaube, daß ich nicht die einzige war, die...

 

Könnte es sein, daß Sie wissensagen, wo Sie allenfalls glauben können, und glauben, wo Sie einfach erfin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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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모습

 

프라하 교외, 노동자 거주지.

 

테레자는 기술자의 집을 찾아간다.

 

방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2미터쯤 되는 커튼으로 나뉘어 한쪽은 현관 같은 느낌을 주었다. 거기에는 식탁과 작은 냉장고가 있었다. 식탁 위에 전기 조리기가 하나 있었다. 그녀는 안쪽으로 들어갔고 [...].”(250, 부분삭제 인용)

 

방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문에서 2미터쯤 되는 곳에 처진 커튼으로 나뉘어 한쪽은 현관 같은 느낌을 주었다. 거기에는 전기 조리기가 놓인 식탁과 작은 냉장고가 있었다. 그녀는 안쪽으로 들어갔고 [...].”

 

프랑스어 원문: Tout le logement se composait d’une seule pièce coupée par un rideau à deux mètres de la porte pour donner l’illusion d’une entrée ; là, il y avait une table avec un réchaud, et un petit réfrigéra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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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미하엘과 그 친구들.

 

수영장에서는 우리 반의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숙제도 하고 축구나 배구 그리고 스카트도 하고 남녀 간에 서로 사귀기도 하였다. 그곳에서 우리 반의 사교 생활이 이루어졌으며, 내게는 거기 참석하고 또 그곳의 일원이 되는 게 매우 중요했다.”(95, 각주삭제 인용)

 

수영장에서는 우리 반의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숙제도 하고 축구나 배구 그리고 스카트도 하고 시시덕거리기도 하였다. 그곳에서 우리 반의 사교 생활이 이루어졌으며, 내게는 거기 참석하고 또 그곳의 일원이 되는 게 매우 중요했다.”

 

독일어 원문: Dort trafen sich die Klassenkameradinnen und -kameraden, machten zusammen Schulaufgaben, spielten Fuß- und Volleyball und Skat und flirteten.

 

다음 번역을 참고할 것.

 

나는 그곳에서 도망쳐 나의 친구들이 있는 수영장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농담하고 게임을 하면서 시시덕거리는 가벼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97)

 

독일어 원문: [...] ich wünschte mich weg, ins Schwimmbad, zu den Klassen-kameradinnen und -kameraden, zur Leichtigkeit unseres Redens, Scherzens, Spielens und Flirtens.

 

어느 순간 나는 숙제를 하고 배구를 하고 떠벌리며 여자애들하고 시시덕거리는 수영장의 여느 오후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 빨려 들어가 있었다.”(106)

 

독일어 원문: Irgendwann wurde es ein normaler Nachmittag im Schwimmbad mit Hausaufgaben und Volleyball und Tratsch und Fl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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